내가 좋아하는 조정래 작가의 이야기다.
문학계의 거목이 된 지금도 철저하게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니 경외심을 느낀다.

그는 소설의 첫 문장을 쓸 때마다 파지만 30여 장을 버린다. 그렇게 해서 닻을 올리지만 목적지에 도달하기까지는 기나긴 여정이 남아 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하지만 원고지 한 장은 불과 1만 5000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1만 4999를 가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글 감옥에 갇혀야 한다. 세상과의 완벽한 고립 없이는 도저한 문학의 강을 건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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