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여행이란것을 ~자유롭게 사색하며 ~해본 적이 없다. 궁금하다. 작가에게 창작의 감성을 불어 넣어 준 시칠리아는 과연 어떤곳일까. 내가 아는 시칠리아는 게임 속에 등장하는 도시인데.

원고를 고치고 다듬다 어떤 문구에 눈길이 머물렀다. 10년 전에는심상하게 지나쳤던 부분이었다. EBS 여행 프로그램 프로듀서가 나를 찾아와 어디로 여행하고 싶으냐고 묻고 나는 마치 오래 준비해온대답처럼 시칠리아라고 대답하는 장면, 생각해보면 내 많은 여행이그렇게 시작되었다. 어떤 나라나 도시를 마음에 두었다 한동안 잊어버린다. 그러다 문득 어떤 계기로 다시 그곳이 떠오른다.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그곳에 가 있다. 그런 여행은 마치 예정된 운명의실현처럼 느껴진다. 
개정판의 제목이 바로 이 문구에서 나왔다.
내게는 과거의 내가 보내온 편지‘ 같은 책이지만 
어떤 독자에게는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약속 같은 책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희망해본다. 
이 책을 읽는 누군가는 언젠가 시칠리아로 떠나게 될 것이고,
장담하건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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