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죽음,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사람이 죽었는데 과연 즐거울 수 있을까? 나이가 많이 들어 죽으면 그럴 수도 있을까 궁금했다. 내가 살 만큼 살다 죽는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내 장례식에 모여 나를 생각하고 웃으며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야 할 텐데, 어떤 사람들과 사랑을나눌까. 고립되어 아이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 된다. 다른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즐거운 장례식을 위해서라도. 워크숍이 끝날 시간이 되어 선생님은 프리지어 꽃말이새로운 시작이에요, 라면서 꽃을 나눠주셨다. 장례업에 30년째 종사하고 계신다는 어르신이 내 옆에 앉아 계셨는데자기 꽃을 나에게 주셨다. 집에 와서 프리지어 다발을 남편의 그림 아래에 꽂아두었다. 예쁘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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