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지난 날로 돌아가지않고 더욱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가야 하지않을까. 우리의 사고 방식이 바뀌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듯하다.


식탁에서 친구들은 거듭거듭 말했다. 
"일주일이면 해결될 거야." "그래, 며칠 더 지나면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갈 거야." 한 친구가 내게 왜 말없이 가만히 있냐고 물었다.
나는 대답 대신 어깨를 으쓱했다.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불행을 푸념하는 사람으로 비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Cov-2에 대항할 항체가 없기에 여전히 불안하고 혼란스럽다. 우리는 항상 일이 시작되고 끝나는 날짜를 알려고한다. 자연의 시간에 따르기보다 자연에 우리의 시간을 부여하는 데 익숙해져 있다. 따라서 전염이 일주일 사이에 종식되기를, 곧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전염의 시대에는 우리가 무엇을 실제로 기대해도 되고 기대하면 안 되는지를 알아야 한다. 무작정 최선의 것을 바라는 것과 적절한 선에서 기대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불가능하거나 매우 불확실한 것을 기대한다면 거듭되는 실망에 빠질 것이다. 현재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허황된 마술적 사고는 우리를 더 고통스럽게 할뿐이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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