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선입견을 통한 범주화‘는 상대방을 빨리 파악하고 싶다는 욕망의 다른 표현이다. 별자리도, 혈액형도, 출신 지역도,
비슷한 욕망의 도구로 소비된다. 하지만 그 무엇도 결국 한 사람을 알아가는 데 드는 품을 절약해 주지는 못한다. 그를 알고싶다면, 결국 긴 시간을 들여 그와 관계를 맺어보는 수밖에 없다. 시행착오로 인한 기회비용을 들여가면서 말이다. 공부도잔가지다. 아직 코흘리개에 불과한 어린아이에게 제시할 수있는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 같은 것은 없다. 세상 모든 일이그러하듯이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전공,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직업을 찾는 길은 어쨌거나 실패를 반복하면서 찾아가야 한다.
아버지가 은퇴하시 지도 벌써 오래되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넉넉하지 않은 집안의 둘째로 태어난 아버지가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폭은 넓지 않았을 것이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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