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차별은 공정하다는 생각

식용유 세트, 여사님, 목줄

‘드라마 「미생」(2014)에서 장그래(임시완)는 회사에서 설 명절 선물로 식용유 세트를 받는다.
 명절 선물을 받았으니 기분이 나쁠 이유가 없다.
그런데 다른 직원의 자리에는 햄 세트가 놓여 있다. 
회사는 비정규직에게는 식용유 세트를, 정규직에게는 햄 세트를 주었다. 
이 장면을 보며 시청자들은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분명 선물인데 더이상 기쁘지 않다. 
선물을 받았다는 기쁨보다 차별을 당했다는 설움이 앞선다. 
별로 대단하지도 않은 일에 차별받았다는 생각에 더 서럽다.
식용유 세트와 햄 세트, 비용으로 따지자면 대략 1~2만원 정
도의 차이일 것이다. 
이 크다면 크지만 작다면 작은 돈의 차이로 왜 사람들은 서러움까지 느끼게 되는 걸까?
그것도 선물인데 말이다.
이 사소한 차별로 인한 상처는 당혹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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