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의 결과를 얘기로 들을 때면 더할 수 없이 흥미진진하지만 실제로 그런 재미있는 얘기가 엮어지기까지에는 모든 것이 불편한 오지에서 오랜 기간 동안 겪은 온갖 무용담들이 있다. 
TV로 보는 신기한 동물들의 세계이 매료되어 동물행동학에 뛰어들었다가 어려움을 이기지못해 도중하차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다. 
모든 게 불편한 생활을 견뎌낼 수 있는 의지와 장시간의 관찰에실증내지 않을 인내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학문이 바로 동물행동학이다.
 어려서부터 워낙 책상머리를 지키기보다는 산으로 들로 쏘다니기를 좋아한 나였지만 장기간에 걸친 열대의 생활이 늘 신명나는 것만은 아니다. 
워낙 습기가 많은 곳이라 늘 축축하게 젖어 있는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해야 하는것이 나는 제일 싫었다. 속옷으로 흥건히 젖어드는 습기를 피부로 느끼며 잠을 칭하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때문에 더욱 괴로운 것인지도 모른다. 어쨌든 앞으로 동물행동학을 전공하고 싶은 후학들을 위해서 실제로 야외에서 수행하는 연구가 과연 어떤 것인가를 들려주고자 한다.
 동물행동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동물을 되도록이면 그들이 사는 환경 그대로에서 관찰하고 실험한다는 것이다. 
20세기 중엽 유럽에서 시작된 이르라 제대학(ethology)이라 부르는 동물행동학의 한 분야는 바로 이 점을 강조하여 동물행동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덴과 나는 아즈텍 여왕개미가 트럼핏나무를 찾는 순간부터 하나의 국가로 자립하는 과정을 야외에서 있는 그대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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