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으리으리한 곳에서 외묘를 화려하게 꾸미면 그럴수록 아니 그럴수록 더욱더 외로워지는것은 아닐까?

내가 다른 사람하고 같이 사는게, 그러니까 몇 년 만이야? 
그런데 그 녀석이 종알거리고 왔다 갔다. 하니까 뭐랄까.
그래 맞아, 사람 사는 것 같다고 할까,
 아무튼 요즘은 하루하루가 지루하지가 않아. ..… 
아냐, 그 녀석이 명랑한 척  웃고 떠들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돌아다니는데…
 마음이 어찌나 찡한지.
 잘 때 보니까 글 쎄 원형 탈모까지 있더라니까. 
응응. 그렇지. 왜 아니겠어? 
으응, 맞아. 나한테…… 기적이…… 그래. 
오늘은 글쎄 좀 전에 말이야. 그 녀석이 잠깐 나갔다 
온다고 하고나가더니 응응, 아니 늦도록 안 들어오지 뭐야. 
어찌나 걱정이 되던지. 
이 녀석 들어오기만 해 봐라 벼르고 있었다니까, 응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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