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살에 알아가는 세상은 무얼까 궁금했다.
무엇을 알았을까도 궁금했다. 더불어 11살짜리 아들의 맘속을 조금은 들여다 볼 수 있지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직도 모르겠다.

나는 이렇게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아요. 삼 학년밖에 안 됐지만 엄마와 무슨 얘기든지 할 수있어요. 어른들이 무얼 생각하는지도 알고, 어떻게 해야 야단맞지 않고 하루를 보내는지도 잘 알지요.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이렇게 똑똑한데도 날마다 뒤죽박죽, 콩닥콩닥, 오락가락 정신없이 보낸다는 거지요. 왜 그럴까요? 어른들 말처럼 사는게 뭔지 다 알것 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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