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라는 물음은 책을 시작하는 때부터의 스스로에 대한 질문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떻게 해야 할 지도 모르는
기준을 아무리 얘기해도 현실과는 거리가 먼 곳에 서 있는 작자가 있었다.
선구자의 어려움이란것이 이런것일까를 생각한다.
반드시 한국 의료의 역사위에 선명하게 새겨질 이름이라 확신한다.
아니 그렇게 기억해야한다.
우리는 모든 일의 처음에 있는 사람을 마음 깊은 곳에 고마움으로 기억해야한다.

야 인마.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하냐. 그냥 할 수 있는데까지는 하는 거야.
그냥 할 수 있는 데까지…….
나는 늘 내가 어디까지 해야 할지를 생각했다. 어디로, 어디까지 가야 하는가. 스스로 묻고 물었다. 답이 없는 물음 끝에 정경원이 서 있었다. 하는 데까지 한다. 가는 데까지 간다…. 나는 정경원이 서 있는 한 버터갈 것이다. ‘정경원이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이끌고 나가는 때가 오면 이라는 생각을 나는 결국 버리지 못했다. 그때를 위해서 하는 데까지는 해 보아야 한다. 정경원이 나아갈 수 있는 길까지는 가야 한다……. 거기가 나의 종착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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