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쓰릴까.
그러면서도 아무것도 하지못하는 어쩔수 없는 상황에 얼마나 곤란하고 답답했을까.
그 마음이 내 마음 속 밑바닥을 울렸다.
나도 동감이라고 정말 그렇다고 .
그런데 어떻게 하면 이런 불편함을
나의 후배들은 겪지않고 지나갈 수 는 없는걸까

"문제의 본질이 다른 곳에 있음을 알면서도 권한 밖의 일이었으므로 나는 늘 진퇴양난이었다."
헬리콥터는 바람을 깎아내며 그 반동으로 솟아오르고, 앞으로 나아간다. 어쩌면 나도 중증외상센터도 헬리콥터가 바람을 깎아 나아가듯, 내 동료들을 깎아가며 여기까지 밀어붙여왔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아파도 아프다고 하지 않았고, 힘들어도 힘들다고 내색하지 않았다. 간신히 구축해온 선진국 표준의 중증외상센터를 유지하기 위해 말없이 버티다 쓰러져나갔다. 결국 이 중증외상센터 바닥은 내 동료들의 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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