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외과 의사의 삶이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뼛속 깊이 느낀다.
 그 무게는 환자를 살리고 회복시켰을 때 느끼는 만족감을가볍게 뛰어넘는다. 
터진 장기를 꿰매어 다시 붙여놓아도 내가 생사에 깊이 관여하는 것은 거기까지다. 
수술 후에 파열 부위가 아물어가는 것은 수술적 영역을 벗어난 이야기이고, 나는 환자의 몸이 스스로 작동해 치유되는 과정을 기다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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