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김훈 선생이 그려낸 이순신은 내가 26년 전 해군에서군복무를 할때 만난 이순신의 모습과 정확히 같았다. 
보직으로 부여받은 일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의 
최선을 다하다, 죽음으로써, 힘겨운 세상에서 해방
되고자 한 이순신에게서 나는 오늘을 살아 가는 직장인의 모습을 보았다. 
또한 세상의 모멸과 치욕을 오로이 감내하면서도 알 수 없는 무의미와 끝까지 싸우는 그에게서 조직 내 중간 관리자의 고통도 보았다.
 김훈 선생이 그려낸 세상 속에 나와 내동료들이 있었다. 
나도 칼의 노래 처럼 우리와, 우리가 겪어온 이들을 명확하게 기록하고 묵직하게 그려내고 싶었으나 능력 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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