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절망스러운 기운이 너무나 절실하게 와 닿았다.

피는 도로 위에 뿌려져 스몄다. 구조구급대가 아무리 빨리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도 환자는 살지 못했다. 환자의 상태를 판단할 기준은 힐거웠고, 적합한 병원에 대한 정보는 미약했다. 환자는 때로 가야 할곳을 두고 가지 말아야 될 곳으로 옮겨졌고, 머물지 말아야 할 곳에서 받지 않아도 되는 검사들을 기다렸다. 그 후에도 다른 병원으로옮겨지고 옮겨지다 무의미한 침상에서 목숨이 사그라들었다. 그 사이에 살 수 있는 환자들이 죽어나갔다. 선진국 기준으로 모두 예방가능한 사망‘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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