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리질리언스일까?
내가 세상에서 두려워하는 것이 한 가지 있다면,
그것은 내 고통이 가치 없는 것이 되는 것이다.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
어릴 적 내 꿈은 선생님이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아이들이 세상을 넓게 보고, 깊게 바라 보도록
도와주는 선생님. 나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세상을 넓게 보고, 깊게 보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말이다.
막연히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품고 나는 중학교에 올라갔다.
아버지는 내가 중학교에 올라가기 전까지 한 번도 공부하라는 말씀이 없으셨다.
그러다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이 시작될 무렵 나폴레옹이 ‘알프스산맥을 넘는‘ 그림이 있는 모 출판사의
‘영어왼전정복‘을 사주셨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가 주신 영어 참고서를 베개로 쓴 채 신나게 놀았다.
‘중학교 입학 첫날, 담임선생님께서 갱지를 한 장씩 나눠주셨다. 그러고는 알파벳을 써보라고 했다.
그때까지 영이로 쓴 글자라고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던 나는 당황했고 알고 있는 알파벳 몇 개를 기억나는대로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