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둑 한빛문고 6
박완서 글, 한병호 그림 / 다림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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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우리편이다. 맘을 정확히 대변해주는 훌륭한 변호사다.

아범아, 그리고 어멈도 듣거라.
 여기처럼 좋은 학군은 다시 없을 게다.
 전번 학교도, 그 전번 학교도 너희들은 부잣집 아이만 반장을 한다고 얼마나 불평이 많았니? -너희들의 오해든 아니든 듣기 싫었는데, 이 학교는 얼마나좋으냐? 
조오기 들판에 무허가 오두막에 사는 아이가, 
글쎄 길수 반 반장이지 뭐냐? 
길수는 그 아이를 깊이 좋아하고있단다. 
나도 그 아이가 좋다. 길수를 그 아이와 오래 사귀게 하고 그 좋은 학교에서 졸업시키고 싶다. 
난 이사에 반대다."
 할머니가 그 때처럼 권위 있어 보인 적도 없습니다.
 아빠와 엄마가 감히 반대할 엄두도 못 낼 만큼 권위 있어보이는 할머니가 내 편이라는 건 너무도 든든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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