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물었을 때 정재승 박사와 비슷한 기억을 들려준 사람들이 여럿 있었다.
책 읽는 사람이 되느냐, 그렇지않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결핍인 것 같다.
읽고 싶어도 읽을 책이 없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을 지닌 사람들, 혹은 친구에게 사정사정하며 책을 빌려 본 기억이 있는 사람들은 훗날 백 퍼세트 책벌레가 되었다.
청소년기에 책을 좋아하게 된 사람들은 친구의 영향력도 컸다.
시작이야 어떻든 공통점은 결핍, 주변의 책 읽는 사람 그리고 자발성이었다.
엄마가 책을 읽으라고 닦달해서 마지못해 읽다 보니 책벌레가 되었다는 사람은 지금까지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