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 저 깊은 곳에서 우리를 이렇게 좌지우지하는 힘들의 집합을 ‘인간 본성‘이라고 부르기로 하자. 인간 본성은 우리의 뇌 구조가 이미 특정한 방식으로 구조 지어져 있는 데서 비롯된다. 신경계의 구성이나 인간이 감정을 처리 하는 방식도 거기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것들은 모두 인간이라는 종(種)이 500 만년에 걸쳐 진화하는 동안 서서히 만들어지고 발달한 부분이다. 인간 본성을 뜯어보면 생존을 담보하기 위해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이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진화해온 것과 관련되는 내용이 많다. 우리는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법을 배우고, 고차원적 수준에서 내 행동을 집단에 맞추고, 집단의 규율을 유지하고, 새로운 소통 방식을 고안해야 했다. 태곳적에 이루어진 이런 발달 내용은 아직도 우리 안에 계속 살아남아 우리의 행동을 결정한다. 우리가 아무리고도로 발달된 현대 사회를 살고 있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