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 학이 보름달문고 27
문영숙 지음 / 문학동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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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이는 어느 양반집의 아이였다. 어느날 학이의 집에 귀부인 같은 할머니가 찾아온다. 그 할머니는 학이가 똑똑한지 시험해보고 똑똑한 것을 알게 되니 궁궐 구경을 시켜준다고 하였다. 이 부분에서 나는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학이는 순진하게 좋아하기만 했다. 나는 그렇게 쉽게 궁궐 구경을 시켜줄 리는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의심스럽게 뒷장을 넘겨보았다. 학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 할머니를 따라 궁궐로 갔다. 학이의 눈에는 뒤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는 엄마가 보였다. 학이는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학이는 엄마가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서 우는 것으로만 알았다. 그렇지만 궁궐에 가서 학이는 드디어 자기가 궁녀가 되었고 집에 돌아갈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학이는 최 상궁의 궁녀가 된 것이다. 이 때 학이는 자신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은 엄마가 엄청나게 원망스러워서 울었다. 이 때 나는 학이가 참 안쓰러웠다. 학이는 몇 번이나 도망갈 시도를 했지만 그 때마다 붙잡혔다. 그 때 학이는 최 상궁 얼굴을 보기가 정말 부끄러웠을 것이다. 학이는 몇 년간 궁녀로 지내면서 이 곳 생활에 적응하게 되었다. 이 곳에서 잘 지내고 있을 때 궁궐 안에서 소동이 일어났다. 개화파가 궁궐 안에서 마음대로 총을 쏘고 있었다. 개화파들은 왕비를 죽이려고 했고 이 사고로 제 2의 어머니였던 최 상궁과 왕비가 죽었다. 학이는 너무 슬퍼서 그만 기절해버렸다. 정말 학이가 안쓰러웠다. 어린 나이부터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보았으니 정말 감당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학이가 깨어났을 때는 예전 집에서 제일 친했던 심부름꾼인 만석이가 학이를 진찰하고 있었다. 만석이는 어머니가 학이가 궁궐에서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결국 학이는 궁궐 사람들에게 자기가 돌림병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궁궐에서 나왔다. 그런데 원래 궁녀는 궁궐을 나가면 안됐다. 그래서 어머니는 학이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만석이와 함께 먼 친척집에서 살게 하였다. 이 이야기를 읽고 처음으로 내가 정말 운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조선시대에서 살았으면 지금까지 생계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하는 의문도 들었다. 내가 학이가 살았던 시대가 아닌 현대 시대에 태어나게 해주셔서 정말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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