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정회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차라리 한 페이지 짜리 블로그 포스팅이 도움이 될 듯.
정보가 없다. 알맹이가 없다. 쭉쩡이. 이야기 형태로 진행되는데 이야기의 수준이 중학생 소설 정도.

그래도 이런식으로 우쭈쭈 해줘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의미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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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덮고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망각곡선을 철저히 따른다한참 지나면 아주 만족스럽게 읽은 책도 핵심만 겨우 붙잡고 있을 뿐. ‘만족했었다라는 감정만 진하다나름대로 알라딘 북플bookple이나 아마존amazon goodreads에 몇 줄 감상을 남기지만나중에 보면 고개만 갸우뚱한다.


직장동료가 책을 읽더니 책 내용을 바탕으로 활동까지 만들어 공유했다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책의 통찰력을 온전히아니 오히려 몇 배로 가져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을 목격했다그래책이란 이렇게 골수까지 쪽쪽 뽑아내야 하는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씹고 뜯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독서력이 갖고 싶어졌다한 권 책을 읽어도 철저히 흡수해 최대한 많이 성장하고 싶어졌다독후감은 한계가 있었고그래서 서평으로 한 발 더 나가고자 이 책을 읽게 됐다.


2 <<서평 글쓰기 특강>>은 읽어도 남는 게 없다고 안타까워하는 이들이 쓴 책이다저자들은 생각을 가장 잘 기억하는 방법으로써 서평을 추천한다.



좋아하는 책을 읽으면어떤 식으로든 기억하고 싶습니다.”


저자 김민영씨와 황선애씨는 숭례문학당한겨레교육문화센터 등에서 서평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책은 큰 활자에 읽기 쉬운 문체로 경쾌하게 진행된다다양한 예시와 스토리텔링도표화를 통해 한눈에 읽기 쉽고 이해에 용이하다책을 읽는 데 1시간 반도 걸리지 않았다굉장히 알찬 책을 매우 부드럽게 소화한 느낌이다.


책은 생각 정리의 기술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1. 독서 습관을 바꾸는 서평, 2. 독후감에서 서평으로, 3. 비평부터 시작해볼까 (서평은 비평이다비평은 관점이다관점은 별점이다리뷰와 비평의 차이나를 지키는 비평의 습관), 4. 서평빠르고 쉽게 쓰는 법, 5. 글쓰기 달인의 비법퇴고 습관, 6. 서평을 바라보는 여섯 가지 시선 등 총 6부분으로 나누고 각 부분 아래에 작은 제목들로 다시 나뉜다.


재미있는 점은 서평 쓰는 법이나 글 잘 쓰는 스킬 얘기는 뒤로 빠진다는 것이다서평의 의미와 효과독후감과의 차이를 전면에 놓았다단순히 서평 양식과 규칙을 토해 놓지 않았다초보 독자가 한걸음씩 성장할 수 있게 서평쓰기를 소개해주었다.



3 독자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서평이 필수적인 이유는 서평과 독후감의 차이에 있다독후감은 개인용이고서평은 타인용이다독후감의 주어는 열이면 열 이고중요한 요소도 나에게 재미있던 것나에게 영감이 됐던 것 등 나에 관한 것이다이에 반해 서평은 철저히 타인에게 읽히기 위한 글이다따라서 서평의 주어는 책/작가/독자/인물로 다양하고독자를 염두에 두고 글을 쓴다이렇게 다른 사람을 위해 구조를 파악하고내용을 요약하고자료를 조사하고퇴고의 시간을 거치면서 책의 내용은 자연스럽게깊이 소화된다.


를 벗어나는 것이 공부이다.



4 서평은 곧 비평이다비평이란 나의 관점을 드러내는 일이다저자들은 서평은 비평이고비평은 관점이고관점은 별점이다.”라는 재미있는 말로 표현한다독자는 서평으로 책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객관적으로 밝힌다본인의 관점을 남들 앞에 세우는 것따라서 서평은 바로 를 세우는 것이다불특정 대중이 아니라 를 표현하는 것은 궁극적 행복을 가져다 준다.


저자는 여기에서 뷰티블로그의 사례를 들어 리뷰(소개글)와 비평의 차이점을 유쾌하게 설명한다예를 들어리뷰 뷰티 블로그는 어머이거 썼더니 너~무 예!존예!”가 내용의 전부이다영혼을 팔아 제품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 경우도 허다하다그에 비해 비평이 들어간 블로그는 무슨무슨 화장품을 써봤다어디 회사의 어떤 제품이고가격과 주요 반응은 어떠하다써보았더니 발색은 이러하고지속력은 저러하며 가성비는 어떠하다어떤 제품과 비교할 때 어떠하다따라서 누구에게 추천할만하다.”가 주요 내용이 될 수 있다본인만의 비평이 된다영혼을 팔 수가 없다.


비평가에게 타협은 없다


모두가 좋다고 하는 책이 이념이라면이를 뚫고 별로!”라고 외치며 자기로 서는 것이야말로 서평 쓰기의 즐거움이 아닐까 합니다.”



5 마지막으로 서평이 독자에게 자극이 되는 이유는 서평 역시 글쓰기이기 때문이다저자들은 사이토 다카시의 <<1분 감각>>을 인용하며 출력을 전제로 입력을 해야 제대로 입력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서평은 결국 소통이고소통을 전제로 한 독서는 훨씬 강력한 동기를 부여한다결정적인 차이는 퇴고가 있고 마감이 있다는 점이다퇴고와 마감의 위력을 경험한 사람은 여기에서 소름이 돋을 것이다저자들은 초고를 알 낳기에퇴고를 알 품기에 비유한다마감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문구를 남겼다.


세상의 모든 마감은 그 존재만으로도 위대하다.”


6 성장을 갈구하는 독자에게 매우 유익한 책이다쉽게 읽히면서도 내용이 알차고현장에서 독자들과 서평쓰기를 하고 있는 저자들의 내공이 느껴진다수준 높은 독서의 발화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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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6-02-15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 김민영씨의 특강을 이 책과 관련하여 들었어요.
간결하고 집중적으로 서평쓰기에 대하여 이야기하더군요.
유익했습니다. 그러나 결론은 자신만의 방식을 갖게 된다는 게
아닐까 싶었어요. 폭 넓게 읽는 것부터 해야한다는 건 말할 것도 없구요.
독서토론모임을 유용하게 이끌어가는 법도 그날의 강의에서 좋았어요.
자신의 경험이 담긴 솔직한 이야기더군요.

2016-02-15 1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02-1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책이 좋다고 할 때 ˝난 반댈세!˝라고 말하는 서평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사소한 내용에 지적질하는 수준입니다. ㅎㅎㅎ

분노의휘갈김 2016-02-15 18:08   좋아요 1 | URL
ㅎㅎ 사소한 지적도 퇴고하면서 두들기고 떼리다보면 보석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계비용 제로 사회 - 사물인터넷과 공유경제의 부상
제러미 리프킨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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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의 기대: 한계비용 0인 사회는 어떤 사회인가? 그렇게 돼야 하는가? 그렇게 된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그렇게 되면 어떤 모습일까? 그것을 지금과 비교한다면?

책의 요지: 에너지 혁명과 커뮤니케이션 혁명이 함께 발생할 때에야 세상이 뒤바뀐다(혁명). 혁명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관을 송두리째 바꾼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역시 석유와 전신이 불어온 2차 산업혁명의 부산물에 불과하다. 따라서 재생 에너지와 인터넷이 불러올 다음 세상에는 자본주의를 초월하는 공유사회가 도래할 것이다. 공유사회에는 에너지 생산과 정보 공유의 한계비용이 0에 근접할 것이고, 따라서 이익 역시 0에 접근한다. 따라서 지금의 자본주의 세상과 달리 생산자가 곧 소비자인 prosumer 의 세상이 된다. 이익을 위해 사업하는 지금과 달리 재미, 평판 등을 위해 사업하게 된다. 소유가 아니라 공유, 접근이 기본이 될 것이다. 사생활 역시 사라질 것이다. 생태계 전체를 생각하며 살게 될 것이다. 풍요로운 것이 기본이 될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 자본(평판 등)이 중요해질 것이다.

읽고 난 후: 책의 요지는 알겠다. 흥미롭기도 하다. 그러나 책은 정말 재미가 없다. 중언부언이 많다. 그렇다고 깊숙이 들어가지도 않는다. 어떤 비전이나 형상을 보여주지도 않는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 책을 쓴 것인가? 정작 필요한 분석과 근거는 왜이리 감질나게 해놓은 건가. 그래서 뭐가 어쨌냐는 말이 혀 끝에 맴돈다.
근거는 조금 미흡하지만(마치 뒤에서 다시 분석을 다룰 것처럼) 흡입력 있게 전개해 나갔던 전반과 근거는 커녕 딴 얘기로 자꾸 세는 후반의 괴리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차라리 말하고자 하는 부분을 나눠서 보다 깊이 있게 따로 책을 쓰는 게 낫지 않았을까. 재밌는 부분은 근거를 빼버리고, 뒤에는 정체불명의 개인 사상을 싸놓다니. 난 돼지고기를 먹고자 책을 폈는데 왜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버무려진 것 같은 동그랑땡을 주는가. 동그랑땡이라도 잘 부치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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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2-09 2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에 사례가 너무 많이 나오면 관심 있는 내용만 골라서 보고 넘깁니다.

마지막 연휴 잘 보내세요. ^^
 
책벌레와 메모광
정민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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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책벌레와 메모광의 유쾌한 면면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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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이야기 전개 속에 인물의 성격을 포착하는 묘사가 일품.
탁훨한 심리묘사와 통찰력을 읽을 수 있다.
하나의 인물이나 사건을 묘사하는 데 그 배경을 아주 세세한 곳에서부터 출발해 설명을 해준다.
전체 그림을 해상도 높게 볼 수 있고 전체 이야기를 꿰뚫는 감각을 얻을 수 있다.

어떠한 현상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을 매우 설득력있게 재현해놓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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