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신경의 자극을 통한 즉시 만족 보다 미래를 위한 절제가 낫다. 라는 교훈을 너무 풀다 보니 책이 풀죽이 됐다. 이 책으로 장사를 하는 것도 보기 조금 그렇다. 그나마 교훈은 건질만 하다.
성서가 완벽하지 않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성경에 모순이 있다거나 성경이 입맛에 따라 편집된 아주 인간적인 책이라는 주장은 성경 근본주의자에게 치명적이다. 따라서 대부분은 그러한 의혹 내지는 비판, 특히 외부에서 가해지는 `시험`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원천 차단하고자 한다. 이 책은 외부인이 아니라 신학자의 입장에서 성경이 불완전함을 드러낸다. 성경이 불완전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몰아붙인다. 한계점은 이러한 모순 가운데 오히려 신앙이 두터워진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한다는 점.
만족스럽게 읽었다. 우리말에 자연스러운 번역이 아니라 삼국지 원문과 세세한 역사적 사실에 충실한 번역을 추구한 덕에 삼국시대와 현대의 간극을 오히려 훨씬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한자와 중국어에 관한 지식이 있는 독자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