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가 - 일상의 아름다움을 찾아낸 파리의 관찰자 클래식 클라우드 24
이연식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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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탄한 삶 속에서 드가에게서 어떻게 저런 그림을 그릴 수 있었을까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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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웃의 식탁 오늘의 젊은 작가 19
구병모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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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들 사람이 둘 이상 사는 곳이라면

참견의 깊이와 농도 정도만 차이 날 뿐

마찬가지일 터였다.




정부는 젊은 부부 대상으로 마련한 '꿈미래 실험공동주택'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열두 가구 모집을 한다. 자격은 생식능력이 증명된 만 42세 미만의 한국 국적을 지닌 이성 부부로 한정되었다. 입주하는 동안에 자녀 수를 최소 셋 이상 갖도록 노력한다는 자필 서약을 작성해야했다. 경기권이면서 평당 최소금액의 전세 수준이라 경쟁률이 어마무시했다. 이런 경쟁과열속에서 운좋게 선정된 네 가구가 소설 속 등장 인물이다. 처음부터 나는 책 제목에 '네'라는 의미를 you로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1분기에는 신재강 홍단희 부부와 고여산 강교원 부부가 최초로 입주되고, 4개월 뒤에는 송상낙 조효내 부부가 입주 그리고 최근 전은오 서요진 부부가 입주하면서 환영파티를 하는 장면으로 책은 시작이 된다. 뒤뜰에는 어른 열여섯 명가량 둘러 앉을 수 있는 커다란 핸드메이드 식탁이 배치되어 있다. 이곳에서 반장같은 존재는 홍단희, 부반장(남자부 반장)은 단희의 남편 신재강이라는 것을 요진을 바로 알아챌 수 있었다. 천성적으로 활발하며 섬세하게 살피거나 돌보기를 즐기는 홍단희는 부족함이 없어보였고 경제수준도 괜찮아 보였는데 외딴곳(실험공동주택)으로 거주하기를 자청했다는 게 요진은 이해가 안되었다. 마치 기존의 인간관계나 사회 인연을 모두 청산하고 싶을 때 들어올 만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꿈미래 실험공동주택에는 한 가지 불편한 점이 있었다. 정부는 예산 문제의 벽 앞에서 꿈미래실험주택 사업에는 어린이집이 우선순위로 포함되지 않았다. 차를 10분~20분은 건너가야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환경이었다. 이 문제로 요진이 이사 오기 전부터 공동육아에 대해 의논 중이었고 이제는 요진네와 함께 의견을 받아들이면 바로 실행할 예정이었다. 아이들 중에 요진의 딸이 나이가 많았다. 별 필요성을 못느꼈지만 이 주택의 취지가 공동 육아의 요람을 스스로 마련하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미쳤고 이 사람들의 푸쉬에 소심하게만 응답했다. 그리고 공동육아는 실행이 된다.




1분기 입주자 vs 2분기 입주자

1분기에 입주한 두 가족은 자녀 2 인이었고. 2분기에 입주한 두 가족은 자녀가 1인이었다. 작가의 의도는 2:2로 대립해서 읽어달라는 뜻이었을까? 1분기의 두 가족은 화합이 잘되는 편이었고 세번째 입주된 조효내는 그들에게 얌체같은 존재로 미움을 받았으며, 마지막 입주한 요진이는 조금만 부추기면 자기네 편으로 만들 수 있는, 어찌보면 쉬운 사람으로 그들(단희와 교원)에게 비춰졌을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요진의 인생에 침범한다.




자꾸만 선을 넘는다

자신의 신념이 정답이며 강요하고 맞지 않으면 마땅히 배제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 홍단희, 그런 홍단희의 훈계하듯 잔소리를 듣는 연하남 남편 전은오의 관계가 위태로워보였다. 교통사고로 당분간 차를 못쓰게 된 이들은 요진이와 카풀하게 되는데 재강은 자꾸 요진에게 추파를 던진다. 혹시 이사오기전에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 재강은 호의와 추파를 널뛰기를 하며 요진의 마음에 혼란을 주고 요진은 남편 전은오에게 상의하려했지만 몇 번의 기회를 잃고 만다. 요진은 어떤 선택을 해야했을까?






『네 이웃의 식탁』의 인물들은 동일한 자격으로 입주했지만 각자 성향과 신념이 다른 사람들이었다. 인간 군상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어딘가에서 꼭 만났던 사람들 마냥 익숙하다. 사람 사는게 거기서 거기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어딜가나 이런 인간은 있더라는~그런 사람들의 이야기지만 작가의 화려한 필력에 감탄하며 인물의 심리에 이입되어 같이 욕하며 읽어냈다. 토론도서로 지목을 받았던 이유를 알 것 같다. 뒤가 아주 개운치 않고, 각각의 캐릭터와 상황들에 대해 할 말이 무궁무진할 것 같다. 가독력은 좋아 술술 읽혔으나 머릿속에 생각이 자꾸 맴도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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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하는 뇌 - 기억력·집중력·공부머리를 끌어올려 최상의 뇌로 이끄는 법
마르틴 코르테 지음, 손희주 옮김 / 블랙피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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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에 최민식이 악역으로 연출된 '루시'라는 영화는 굉장히 흥미로웠다. sf이면서 진화적인 내용, 우주 철학 등 자세히 보면 심오한 대사들에 깜짝 놀라는 영화다. 평범했던 루시(스칼렛 요한슨)는 어느 날 지하세계에서 극악무도하기로 유명한 미스터 장(최민식)에게 납치되어, 몸 속에 강력한 합성 약물을 넣은 채 강제로 운반하게 된다. 불미스런 사고(나쁜놈, 여자의 배를 때리다니)의 충격으로 약물이 터지며 루시의 몸에 흡수된다. 그러면서 세포들이 각성을 하며 초인적인 능력일 갖게 되는 내용이다. 인간의 평균 뇌 사용량은 10%인데 이 영화에서 100% 활용시에 보여주는 루시의 모습은 로봇보다 더 진화한 어떻게 보면 마법사로 보이기도 했다.



우리의 최대 능력치는 과연 얼마나 될까? 뇌의 매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다면 루시처럼 되지는 못해도 지금보다 훨씬 스마트해질 수 있을까? 뇌가 늙어가는 것을 늦출 수는 없을까? 이해력과 암기력이 하향되는 걸 느끼는 요즘의 나에게 필요한 책을 만났다. 바로 『성취하는 뇌』라는 책이다. 제목을 다소 낯간지럽지만 그만큼 자신한다는 의미로 받아졌다.




저자는 '뇌는 근육은 아니지만 훈련은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줬다. 물론 유전적 기본 사양이 뇌의 일하는 속도와 연산 능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주변 환경이 뇌를 육성라고 기능을 높인다면 유전이라는 틀을 깰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두번 째 좋은 소식은 성인도 훈련을 통해 뇌를 성장시킬 수 있으며, 훈련을 지속시 뇌의 퇴화 속도도 늦출 수 있다고 한다.



예전 닌텐도 두뇌 크레이닝을 숙제처럼 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트레이닝이나 스도쿠는 뇌의 일부만 사용하는 단순한 방법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뇌의 전반적인 기능을 증진하는 훈련이 중요함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훨씬 좋겠지만 이왕에 똑똑한 뇌를 목표로 시작했다면 저자의 과학 자료를 토대로 훈련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는 학습 내용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가장 잘 배울 수 있는지 학습에 필요한 태도를 훈련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뇌는 우리가 어떻게 살고 학습하는지에 따라 구조적, 기능적으로 변하고 이 변화는 평생 가능하다고 한다. 다만 흡연자의 경우에는 뉴런 사이의 연결이 더 자주 끊기기 때문에 금연을 권장했고, 운동은 더 많은 뉴런을 비축하기에 강력하게 추천했다. 그리고 '그릿' 또한 강조하고 있었다. 성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지목하며 고학력자가 상대적으로 끈기가 강하다는 예도 볼 수 있었다. 목표에 도달했을 때 시물레이션을 해보며 자신은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중요함을 강조했다.



뇌의 수행 능력을 높이는 주의력 훈련법 중에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독서가 있어 반가웠다. 저자는 독서를 하더라도 종이책을 추천했다. 우리는 책을 읽을 때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모든 감각 기관이 읽는 행위를 참여하고 뇌가 이런 정보와 연관성을 저장라고 연상하여 재생할 수 있게 돕는다고 한다. 전자책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종이책이 우리 뇌에게는 더욱 착한 친구라는 것을 알고서 기분이 좋았다.







이 책에서 인간의 뇌는 심각한 뇌 질환을 겪지 않는 이상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배울 수 있고, 뇌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살펴보았고, 연령별, 상황별, 단계별로 뇌 훈련법을 알게 되었다. 무엇을 향상하고 싶은지, 취약한 부위가 어딘인지에 따라 책을 보고 잘 훈련한다면 분명 긍정적인 모습을 변화라는 자신을 확인할 것이라고 확신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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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생각 - 이 세상 가장 솔직한 의사 이야기
양성관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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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의사의 S급 현실 이야기

의대 동기 단톡방에서의 대화는 3세대 면역 항암제 키트 루디의 작용 기전 및 비소세포 폐암에서 생존율 향상이나, 유전자 구조 분석을 통한 암 발생 가능성 예측, 고혈압 환자의 약물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90%가 나이 드니 술 먹어도 힘들다. 이슈 된 연예인 이야기, 정치 비난, 경제 불황으로 인한 고민들을 나눈다고 한다. 우리네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티브이 속 고상한 의사가 쓴 에세이라면 고리타분할 텐데 이 책의 저자는 본인을 B급의사라고 대놓고 낮추며 편안하게 글을 읽어주기를 소망하는 듯했다.


사람 냄새 물씬 풍겼던 한 의사 양반이 생각났다. <사람아 아프지 마라>의 저자 김정환 원장님의 글처럼 다정하게 위로해 주는 글로 가득할까라는 기대와 함께 책장을 넘겨본다.


삼십 대 후반의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유럽에서는 흔하지만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더구나 의료인들에게서는 더욱 보기 힘든 민머리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었다. 자칭 B급의사라고 말하는 그는 위트가 넘쳤는데 아이들에게는 머리가 아파 그렇다고 설명하지만 사실은 머리카락이 나를 완전히 배신하기 전에 내가 먼저 헤어지기로 결심하고 빡빡 밀었다고 했다. ^^



그는 작가를 꿈꾸는 의사이다. 작가로 돈을 많이 벌면 100% 예약제로 20명의 환자분과 인당 30분씩 진득하게 진료를 보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가졌다. 책은 여섯 권을 썼으나, 네 권만 발행되었고, 네 권마저 초판도 다 안 팔렸다고 한다. 왠지 안쓰럽다. 이런 위트 있고 따뜻한 사람의 글은 많은 독자가 읽어줬으면 좋겠는데 말이다.



『의사의 생각』은 환자와의 에피소드, 전공의를 준비하는 과정 중의 일, 가족 이야기 등 잔잔함으로 시작해 충격적인 이야기도 포함된 에세이집이다. 전문서적이 아니라서 술술 읽히지만 때론 묵직함이 느껴지는 글들에 잠시 쉬어가는 그런 책이다. 왠지 나에게는 '의사도 사람이니 조금만 더 봐 달라'라고 전해주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뭐든 안 힘든 일이 없지만 이 책으로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고귀한 생명을 다루는 이들에 열악한 환경은 그대로 환자에게 투영이 되는 현실이 보였다. 또 예기치 못한 보호자의 면담으로 자신의 안위를 위한 대책을 머릿속으로 계산하는 본능에 충실한 인간을 보았다. 자꾸만 작아지고 약해지는 어머니로 가슴 아파하는 아들이 보였다. 보호자가 없는 환자가 입원했을 때 옆에 앉아 책을 읽어주다 환자와 같이 잠드는 것이 꿈인 의사가 보였다. 그 양반 인간답고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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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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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에 꼭 읽어야 할 책인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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