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 - 한권으로 인간 심리세계를 통찰하는 심리학 여행서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혼자 완벽하게 행복을 느끼며 만족할 수 없다. 함께 함으로 느껴지는 감동과 위로는 인간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 같다. 그러므로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 형성에 많은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주변 사람들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나를 보여줘야 한다. 끊임없이 배우고 지식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타인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로부터 격려와 응원을 받는다고 어느 책에서 읽었다. 타인에게서 받는 온정은 살아가는데 많은 힘이 된다. 그들이 행복해야 나 또한 행복하기 때문에 그들의 생각과 마음을 단번에 파악한다면 적절한 격려와 응원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은 저자가 30년간 1만 권의 독서로 찾아낸 심리학자들의 인간 탐구 명언들과 심리학자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타인뿐만 아니라 자신의 속마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소개에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침 네이버 독서클럽 리딩투데이에서 챌린지도서로 선정되어 기쁜 마음으로 매일 좋은 문장을 발췌하며 사유했다.




50일간의 챌린지는 아쉽게 마무리되었지만 늘 곁에 두고 보려 한다.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으로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한 고민해야 할 나와 타인의 심리에 대해 통찰할 수 있었다. 무의식과 잠재력, 인간 행동 심리, 사회심리학, 심리치유와 마음 챙김, 관계와 대화법에 대한 심리학 등 우리가 알아야 할, 또 알고 싶은 명언들이 가득 담겨있다. 해당 분야를 연구한 심리학자들과 과학자들의 밝혀낸 이론뿐만 아니라 그들의 대표 저서도 소개가 되어 매우 유용했다.



자존감이 너무 낮으면 자신을 과소평가하게 되고 자존감이 지나치게 높으면 스스로를 과대평가한다. 자존감이 낮을 때는 자신을 믿는 연습을 하고 자존감이 높을 때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차분히 대응하며 자존감을 조절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또한, 영향력을 주려고만 하지 말고 언제든지 영향력을 받을 준비를 하자. 피드백을 받아들일 열린 마음, 지식을 확대하고 시도하려는 자기 단련, 혼자서 다 해내고 만다는 독단적인 행동보단 여러 사람들이 더 낫다는 점을 받아들일 겸손함이 필요하다.



혼자만의 아픔보다는 사람들 속에서 행복이 가득하길 늘 소망하며 <타인의 속마음, 심리학자들의 명언 700>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인과 바다 - The Old Man and the Sea 원서 전문 수록 한정판 새움 세계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직역으로 만나는 헤밍웨이, 또 다른 감동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당 씨의 식탁 - 개정판 사계절 만화가 열전 15
홍연식 지음 / 사계절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홍연식 작가의 마당 씨 시리즈인 <마당 씨의 식탁>, <마당씨의 좋은 시절>, <마당 씨의 가족앨범>은 자전적인 이야기로 합니다.  마당 씨의 식탁은 작업하면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이렇게 울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울었다고 해요. 신파로 보이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많이 했다고 합니다. 고양이로 형상화한 이유도 그렇고요. 저 역시 읽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가난한 집에 맏이였고, 얼마전 어머니가 갑작스레 병세가 악화되어 돌아가셨거든요. 힘들게 다 읽고도 서평을 미루고 미뤘던 이유는 감정을 추스릴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역시나 다시 이렇게 키보드를 누르고 있자니 또 울컥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마당 씨의 가정환경은 불온전했어요. 알콜의존증인 아버지가 퇴근하기 전까지는 사랑이 넘치는 집은 아버지의 등장과 함께 공포의 장소로 전환이 됩니다. 마당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독립하면서 지옥구덩이에서 탈출을 하죠. 그리고 어머니도 구출합니다. 그러나 평화도 잠시 다시 아버지는 어머니를 꼬들겨 같이 살게 되었고, 어머니는 또 억지소리를 들으며 맘고생을 하시게 되죠. 평균보다 일찍 약에 의지하는 삶을 살게 되는 부모님을 마당 씨는 안타깝지만 부담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아이와 부인, 자신의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부모님으로 인해 흠집이 나기를 바라지 않는 마음을 표현하기도 해요. 


 아버지는 나이드셔도 변함없이 술을 찾습니다. 힘든 수술을 한 후에도 소주를 제 몸같이 여기죠. 그리고는 수술을 또 해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합니다. 

젊어서부터 우악스런 남편으로부터 가정을 지키고자 애썼던 어머니는 심장병이 생겼어요.  마당씨는 주기적으로 부모님과 같이 병원에 가고 검사를 하는데 도와드립니다. 그럴때마다 어머니는 병원비 때문에 아들이 힘들까봐 걱정하셨어요. 큰 질환이 의심되어 입원을 할때면 집에 가자고 아들과 실갱이를 합니다. 

가슴이 너무 아팠어요. 어머니는 왜 다 이렇게 불쌍하죠? 



동네 골목길 따라 시장이 있었다. 어머니는 

그날그날 밥상에 올릴 식재료를 사셨다.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구경하는 것이 좋았고,

부뚜막에 앉아 어머니가 음식 만드는

모습을 물끄러니 지켜보는 게 좋았다.

p91



 겪어보지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고통이에요. 어머니의 부재란 이 세상에 강력한 내 편의 상실, 그 이상입니다. 가정이 단합될 수 있었던 연결고리이며  나의 모든 시간에 공존해야 할 지원군이었어요. 오늘 동생을 만나 이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우리와 참 비슷하다고, 우리도 어머니의 죽음으로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는데...  지금쯤 마당 씨는 아버지를 용서하셨을까라는 의문도 들었죠. 다음 책은 <마당씨의 좋은 시절>에서는 행복한 일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가 좋아하는 가장 쉬운 그림 그리기 - 그림에 소질 없는 엄마 아빠도 선과 도형만으로 진짜 쉽게 그리는 방법!
최재광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가 좋아하는 가장 쉬운 그림 그리기》

최재광(펠트보이) / 동양북스




이 책을 보자마자 조카들이 떠올랐어요.

이모가 그림쟁이라서 아이들이 저만 보면

그리기 숙제를 주고는 녀석들은 옆에서

애교라는 보상을 주었더랬죠.

그래서 컬러링북도 사서 같이 색칠도 하고

왕초보용 드로잉기법서도 함께 보며

시간을 보냈었는데요.


색칠은 어떻게든 스스로 칠하게 도와주겠는데

그리는 것은 못하겠더라고요.

아시겠지만 아이들은 필압조절을 못해요.

뭐든지 꾹꾹 눌러서 쓰고 그립니다.

그런에 이 책이 서평단 모집을 한다는거에요.

완전 땡큐였습니다.



서평단에 당첨되지않는다고 해도

구매를 하려고 마음먹고 있었어요.

이런 제 마음이 전해졌을까요. ㅎㅎ

운이 좋게도 선정이 되어 누구보다 먼저

이 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럴수가!

저자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제가 블로그르 막 시작하던 작년 2월 쯤

처음으로 그림관련 책을 리뷰했던

그 책의 저자였습니다.



다름아닌

<펠트보이와 함께하는 손그림 일러스트 놀이>

입니다.

저는 손이 굳어버릴까봐

가끔 모작을 합니다.

이왕이면 이쁘고 귀여운 그림을

스케치하며 풀어주는데요.

펠트보이와 첫만남이었던 이 책은

최애기법서였습니다.

아무래도 저와 인연이 되려고

서평단에 선정되었나봐요. ㅋㅋ








《아이가 좋아하는 가장 쉬운 그림 그리기》


사이즈가 아주 시원시원합니다.

일반 기법서보다는 큼지막한 편이에요.

아이들 그림동화책같은 느낌이에요.







선과 선을 이어 도형을 만드는 방법부터

연습해보세요. 그림에 소질이 없는 분들도

아이와 함께 숙련하다보면 왠만한 그림은

그릴 수 있을거에요. 믿습니다!



확실히 아이들 눈높이에 책을 만들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








선으로 도형을 그리는 연습을 제법 하셨다면

이제는 도형을 기초로 동물을 그려보아요.



똑같지않다고 속상해하지마세요.

아이들의 그림은 누구보다 사랑스러움이

묻어있으니까요.

천천히 조금씩 익숙해지는게 중요합니다.







동물, 곤충과 식물, 사람, 탈 것,

상상여행, 사물과 음식 등

여섯 가지의 파트가 있지만 순서대로

할 필요는 없어요.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세요.

그리고 함께 놀이한다는 기분으로

호응과 칭찬을 아낌없이 주세요.



동그라미를 꼭 정원으로 그려야 이쁜건 아니에요.

약간 찌그러진 원도 매력있답니다. ^^


동그라미가 사과가 되고,

귀여운 아이 얼굴이 되고, 사탕이 된답니다.

도형을 자신있게 그릴 수 있다면

많은 것을 그릴 수 있어요.

아이의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주세요.

정말 추천해요.



생각보다 길어지는 펜더믹 상황에

육아의 시간이 길어지고 힘드시죠.

지루하고 지치기도 한 이 시기를 활용해서

가족들과의 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아로 산다는 것 - 워킹푸어의 시대, 우리가 짓고 싶은 세계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러시아 출신으로 귀화한 한국인으로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국립대 한국학과에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의 이름, 박노자는 필명이라고 한다. 스승인 미하일 박의 성에 러시아 사람이라는 뜻인 노자로 개명하고 싶었지만 박 씨 문중의 양해를 얻어야 하는 등의 문제로 박 씨로 성씨와 본관을 창설하는 것을 포기했기 때문에 현재 대한민국 공문서상 이름은 티코노프 블라디미르이다.



한국과의 인연은 춘향전으로 시작한다. 춘향전을 인상 깊게 봤던 박노자는 모스크바에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 동방학부 조선학과를 입학했고 다시 러시아로 돌아와 한국고대 사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한민국으로 돌아왔다. 한국 여성과 결혼하여 경희대 러시아어 전임강사로 근무하다 2000년 노르웨이로 넘어가 오슬로 대학교 한국학과 동아시아학 교수로 근무 중이다. 한국을 떠난 지 2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한국 국적을 갖고 있으며 한글을 잊지 않기 위해 꾸준히 한글로 칼럼을 쓰고 있다고 한다.



프로필에 매우 흥미로웠다. 한국학과 교수라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관심 있게 분석했을 수도 있다. 마냥 부정적으로만 보는 그의 시각은 분명 불편하다. 하지만 애정이 없다면 잔소리도 않는 법.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집을 잃은 아이라는 '미아'의 의미를 넓게 제시해 주고 있다. 인간이 군중 동물인 만큼 그가 속해온 군중의 '문화' 역시 인간의 집이라는 것. 문화의 종적을 감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미아를 떠올렸다고 한다. 한국의 젊은 워킹푸어 계층은 마르크스가 말한 무산자와 닮아있어 그들은 집단적 근대 후기의 미아가 되었다고 일침을 가했다.




오늘날은 '착취'와 함께 '소외'가

새로운 모습의 무산자들이 겪는 사회적 고통의 핵심이다.p9




서문부터 묵직하게 때려주는 그의 글발에 한동안 멍해졌다. 가볍게 읽을 생각은 없었지만 국어사전을 찾을 일이 너무 많았다. 일반적으로 한국인들도 어려워하는 고급 어휘와 한자성어를 대수롭지 않게 쓰는 저자가 새삼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물론 사회 도서를 자주 접하지 않은, 부족한 나의 소양으로 읽기에는 어려운 책이긴 했다.




  • 출산율 제로, 자기계발에 목매는 사회

 한국 남성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이 약 18분이지만 노르웨이는 두 시간 36분이라고 합니다. 노르웨이의 고용주는 정해진 근무시간 외에는 잔업을 시킬 수가 없으며 회식이라는 개념도 없다고 한다. 관공서는 3시에 마감, 학교는 4시면 교직원이 모두 퇴근하며 남녀 구분 없이 약 5시까지 귀가하지 않으면 이상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또한 여성에 대한 역차별 정책이 시행되어 남성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는 점을 제시하며 한국과 노르웨이의 문화와 정책에 대해 비교하면서 우리나라가 저출산 국가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려줬다.



시중에 팔리는 자기개발서의 핵심 주장은 카네기의 논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성공을 하려면 남을 이용하고, 남을 이용하려면 친절하고 배려 있는 척해라. 원만한 관계로 관리해 적절히 이용하는 길이 성공이라고.


카네기는 사리사욕을 성공으로 높여 부르고 이를 공개적으로 개개인의 유일한 인생 목표로 설정한다는 점에서 카네기 주의는 신자유주의 시대를 예견했을 수도 있다며 자유경쟁은 결국 만인이 만인의 경쟁자가 될 수밖에 없기에 끝도 없이 자기개발에 주력을 한다는 점은 안타깝지만 과도하게 편중된 시선이 아닌가 싶다. 누군가를 밟기 위한 배움이 아닌 스스로를 성장에 만족하는 배움을 추구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테니 말이다.






극우주의, 액체 근대로 망가지는 지구의 미래를 우리의 손으로 같이 구출해야 한다는 그의 고발은 매우 자극적으로 다가왔다. 부정적인 시각에서만 쓰인 글이라서 그럴까. 남북한의 통일은 필요하지만 한국의 신자유주의를 북한으로 수출되어서는 안된다는 그의 주장은 이해되면서도 불편했다. 내 편이 나쁜 건 알지만 남이 욕하면 기분 나쁜 그런 것이다. 속속들이 되짚어주는 음지의 내용도 있었고 과도하게 편중된 내용도 있었다. 지적은 하되 명쾌한 대안이 없어 찜찜했지만 대안을 내놓았다면 논란이 컸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지극히 주관적인 시점으로 써 내려간 글이라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골치가 아프니 가볍게 읽어가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