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발된 여자 케이스릴러
김영주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수완과 경진 두 여자의 심리 스릴러 넘놔~ 궁금합니다. k스릴러 완전 애정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돈키호테 1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기발한

이달고 돈키호테

데 라만차



예전에 나는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힐링에세이를 주로 읽었던 터라 고전과 두꺼운 책은 나에게는 '너무나 먼 당신'같은 존재였다. 편식하는 독서를 지양하고자 소설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그런 다음 고전문학으로 도전을 해보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고 재미있었다. 그러면서 두꺼운 책에 대한 벽을 허물기 시작했고 진지하게 『돈키호테』를 만나게 되었다.



사실 어린 시절 기사가 출연하는 만화나 소설, 영화 등은 나의 관심사에서 아주 멀었기에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돈키호테의 내용도 잘 기억이 나지 않은 가운데 이 책을 만나게 된 건데 혼이 쪽 빠질 정도로 재밌어서 무지 놀랐었다.




세계 최초의 근대소설인 『돈키호테』를 세르반테스가 감옥살이 중에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길거리에 떨어지 종이조차 주워서 읽는 독서광이었는데 이런 그의 모습은 소설 속에서도 보이고 있었다. 당시 스페인에서 책을 발간하려면 왕실 심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했고 책의 가격마저도 왕실에서 정해줬다고 한다. 이런 제재가 없었다면 돈키호테는 더 재미있었을 거라는 소문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4년도에 처음으로 완역하여 출간되었고 지구상에서 성서 다음으로 많은 언어로 번역된 책으로 아직까지도 번역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고 하니 시대를 넘나드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의 원제는 『기발한 이달고 돈키호테 데 라만차』다. 이달고는 스페인에만 있는 하급 귀족 작위 '이달기아'를 가진 사람을 가리킨다. 우리의 이달고는 나이가 쉰에 가까웠고, 몸이 날씬했으며, 사냥을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기사 소설에 도취되어 사냥이나 재산 관리를 까맣게 잊어버리고 만다. 밤새 기사 소설에만 열중했던 그는 분별력을 상실하고 세상 어느 미치광이도 하지 못할 생각에 매료되는데... 자기가 읽은 편력기사들이 행한 모든 것을 실천하는 게 그의 운명이라고 여겼고 바로 모험을 떠날 준비를 한다.





자신의 이름을 고향 이름을 붙여 스스로를 '돈키호테 데 라만차'라고 하기로 헸고 사랑할 귀부인과 자신의 말 이름까지 명명하고 길을 떠났다. 그는 첫 모험에서 객줏집의 주인장에게 기사서품을 받을 수 있었다. 객줏집은 돈키호테에겐 성으로 보였고 주인장은 성주로 보였으므로 기사서품을 요청했고 주인장은 미친 사람을 한시라도 빨리 내보내야 해서 서품식을 거행하는 성주 역할을 해줬다.



정식으로 기사 생활을 시작하게 된 돈키호테는 떡갈나무에 묶인 사내아이를 구원해 주며 매우 행복해했다. 한편 돈키호테 집에서는 신부와 이발사 그리고 가정부와 조카는 이틀간 가출한 그의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이유가 기사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악의 근원인 책들을 화형 시킨다. 상인에게서 두들겨 맞고 집으로 실려온 돈키호테는 컨디션 회복 후 이웃집에 모자란 농부를 꼬드겨 종자로 삼는데 그가 산초 판사이다. 그리하여 돈키호테와 산초의 모험이 시작이 되었다.






「내가 잘못 안게 아니라면, 이것이야말로

지금까지 보지 못한 가장 위대하고 유명한

모험이 될 것이야.

저기 보이는 시커먼 물체들은 분명 저 마차로

어느 공주를 유괴해 가는 마법사들이 틀림없네.

그러니 내 힘을 다하여 이 불의를 무찔러야겠다.」


.


.


「이번 일은 풍차 사건보다 더 심각하겠는걸.」


산초가 중얼거렸다.





이 책은 보다가 과격하게 웃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집에서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 숨넘어갈 정도로 웃긴 대사들과 상황들이 나의 우아함에 치명적인 흑역사를 만들어 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나는 이렇게 배가 아프게 웃긴데 그들은 심각하게 진지하다. 근엄하기까지 하다.



돈키호테가 품은 이상은 그가 신념을 다해 나아가야 할 세상이었고, 그의 세상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망상과 비웃음거리였다. 산초에게 돈키호테는 신분 상승이라는 꿈을 이루어줄 나리였기에 현실을 직시하라고 알려주면서도 그에게 헌신을 다했다. 신부와 이발사는 돈키호테를 무사히 집으로 데리고 갈 수 있을까.



돈키호테는 미친 사람이라고 하기에 너무나 지혜로우며 통찰력도 뛰어났다. 그이 대사 속에 철학이 깃든 명언들이 많아 적잖게 놀랐었고, 산초는 어리석은 자인데도 속담을 아주 시기적절하게 뱉어내서 혹시 천재인데 바보인 척하는 건 아닐까라는 의심도 하며 읽었다. 김종민이 오버랩되는 이유는.. ㅎㅎ



작품 속에 인물 중에 기독교로 개종한 무어인 여인이 등장하는데 기독교읜의 땅을 찾아 모험 중이었다. 시대적인 배경을 전혀 모르고 읽었을 때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이었는데 알고 보니 스페인이 800년간 무슬림의 지배하에 있었던 역사가 있었다. 무어인 대다수가 이슬람 세력이 많았다고 한다. 고전을 읽는 재미 중에 하나가 그 나라의 당시 시대적 배경에 관심을 갖게 되어 자연스레 학습하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나저나 돈키호테 2를 얼른 만나고 싶다. 주옥같은 그의 대사와 유쾌한 수다가 벌써 그리우니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 하루에 하나씩, 나와 지구를 살리는 작은 습관
소일 지음 / 판미동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

_하루에 하나씩, 나와 지구를 살리는 작은 습관_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눈에 띄게 늘어나는 것들이 있다. 바로 일회용품 식기류와 비닐류이다. 2단계로 접어들면서 외식은 정말 목숨 걸어야 하고 아파도 죽을 만큼이 아니면 참는다. 병원도 너무나 무서운 곳이라서 더구나 오랫동안 입을 벌리고 있어야 하는 치과는 1년 넘게 출입을 하지 않고 있다. 물론 죽을 만큼 치통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정기 체크와 보수 작업이 필요한데도 계속 미루고 있다.



우리 부부는 맛있는 음식을 먹는 행복이 커서 보통은 일주일 두세 번 정도는 외식을 했다. 지금은 반찬용기는 칸이 나눠있는 일회용기를 사용하는 곳도 많지만 아직까지 개별 용기를 사용하는 곳이 많다. 초밥집만 해도 소스, 반찬, 튀김, 초밥, 국물까지 개별 케이스라 1인당 5개이니 한 번 배달하면 10개(뚜껑까지 포함이면 20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집에 쌓인다. 우리 집에 만에도 이러한데 식구들이 많은 집은 일회용기가 어마어마할 것이다.



배달 및 방문포장으로 외식을 해결하다 보니 자연스레 비닐봉지도 늘어났다. 그런데 비닐이 500년 동안 썩지 않는다고 한다. 마트에 갈 때는 접이용 장바구니를 들고 나오지만 비닐은 어김없이 장바구니 안에 있다. 우리의 생활 속에 당연하게 자리 잡고 있는 비닐봉지를 멀리하려면 번거로운 착한 습관을 체득화하는 게 필요하다. 자발적인 개인의 노력만이 우리의 환경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 소일 저자의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에서 여러 가지 대안을 안내해 주고 있었다.


 

 

나는 최소주의자에서 나아가 물건의 생산과 소비,

사용, 처분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도덕적 양심을

담아 '윤리적 최소주의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11



저자가 단순한 미니멀리스트가 아닌 도덕적 양심을 담아 생산과 소비, 사용, 후처리까지 책임을 지겠다는 신념으로 갖게 되기까지는 몇 가지 사건이 있었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갔던 일본에서 쓰나미를 목격하며 물건의 가치를 생각했고, 경주 지진까지 겪으며 결심이 섰다는 것이다. 그래서 2016년 9월부터 자신의 삶에서 덜어낼 1.000가지 물건에 대해 블로그에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상 제로 웨이스트는 불가능하다. 제로가 가능하지 않으니 현재가 '100'이라면 '99'로 줄이는 자체에 의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했다. 분리배출된 플라스틱은 안타깝게도 다시 플라스틱 자원으로 돌아오기 힘들고 대부분은 쓰레기로 소각되거나 매립된다고 한다. 그러니 자재가 플라스틱이냐 종이냐의 문제가 아닌 일회용품을 덜 사용하는 데 쓰레기 총량을 줄이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 환경을 위한 소비에 대해서 고민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신중한 구매로부터 시작해서, 갖고 있는 물건을 잘 관리 방법, 쓸모 없어진 물건을 업사이클 하는 팁, 가정과 직장에서 등 일상에서 제로 웨이스트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 이 책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봤는데 이외로 많았다. 손수건과 보자기를 늘 휴대하여 화장지를 대신 사용하고, 린스 대신 구연산(식초는 냄새 때문에)으로 바꿔 써보기로 했다. 손수건 한 장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다양해서 이것만은 추천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제로 웨이스트는 처음인데요>를 읽고 함께 실천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라오양의 부엉이 지음, 하진이 옮김 / 다연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모든 일은 시작하기도

해나가기도 끝내기도 어렵다.

매일 괜찮은 척하는 어른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척하는 당신에게.






「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_라오양의 부엉이 / 다연 







어른이 되면 내 마음대로 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부모님의 간섭에서 자유로워지고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세상 행복할 거야라고 시간아 빨리 가라고 했건만 벌써 40대을 훌쩍 넘기고 말았다. 어릴때는 속 터지게 흐르던 시간은 잡고 싶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버린다. 의미 없이 보냈던 젊은 시절의 시간들이 아깝다고 후회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때 조금 더 깊은 사고를 하고 인생의 중요한 포인트를 깨달았다면 지금보다는 더 만족한 삶을 쥐고 있지 않았을까라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과거를 뒤돌아보며 만족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듯싶다. 과거에 해이했다면 지금 더 열심히 살면 그만 아닐까. ^^




살면서 대부분 겪게 되는 고민에 대해 다정하면서 똑 부러지는 언니가 조언을 해주는 듯한 그런 책을 만났다. 「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를 20대에 만났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우정과 사회생활, 연애, 결혼 생활 등 여러 가지 상황의 고민 남녀가 화자에게 일침과 조언을 받는 내용이었다.



참아왔던 분노와 억울함을 친한 사람에게 쏟아부은 적이 있는가? '사이가 좋다는 것'이 '무슨 말을 해도 괜찮은 사이'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다. 친한 친구나 애인, 가족이라도 그들은 누군가의 감정 쓰레기통이 돼야 하는 의무는 없다. 나의 틀어진 감정은 내가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그들에게 원하는 것은 내가 힘든다는 것을 호소하는 것이라고 여기겠지만 반복되는 당신의 짜증과 감정 표현에 그들은 조금씩 시들어갈 것이다. 그들은 당신을 멘탈 뱀파이어라고 생각할 것이다.






어떻게 해야 이 세상을 바꾸거나

혹은 구할지 따위의 거창한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주변 사람들에게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매우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이다.

34









시간은 당신을 구원해 주지 않는다.

기적 같은 행운도 없다.

착실하게 노력하며 당신의 계획을

차근차근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면

당신의 미래는 아무런 기대도 품을 수가 없다.

당신의 내일은 더 나아지지 않으며

당신 현재의 곤경이 그대로 재현될 뿐이다.

336




 멍하니 넋 놓고 있다가 정신이 번쩍 드는 구간들이 많았다. 예전에 정말 시간이 다 해결해 준다고, 치료 약이라고 생각했던 건 착각이었다. 사실 시간은 흘러가는 것에만 책임질 뿐 내 인생에는 어떠한 책임도 없음을 이 책을 보며 알게 되었다. 방치했던 과거의 내 시간을 되돌릴 수 없지만 현재의 시간에 노력이라는 실을 꿰다 보면 미래의 나는 좀 더 촘촘하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27가지의 다양한 주제들에 철철 살인 같은 이야기와 위로들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이제 성인이 되어 어른이라는 무게를 실감하기 시작한 친구들이 읽으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명언 같은 문장들이 가득해서 선물용으로도 추천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선집
찰스 디킨스 지음, 권민정 옮김 / 시공사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 도시 이야주변에서 적극 추천했던 작품이었어요. 그 감동을 저도 느껴보려 합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