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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랑꾼 그림책에서 무얼 보았나? - 나와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그림책 읽기
김건숙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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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다운 사람과 연결

 

누구라도 문구점 vs 블로거 바람님

 

이해인 수녀님의 산문 내가 꿈꾸는 문구점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문구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이웃과 소통하고 기쁨을 나누고자하는 마음이 표현된 작품이다.

 

“ 누구라도 문구점은 나의 상상 속에 있지만

나는 방안에 실제로 누구라도 코너를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선반에 누구라도 원하시면 가져가세요라고

써 붙여 놓았습니다.

거기에는 새 노트와 연필, 고운 카드와

편지지를 놓아두었습니다.”

 

작가님은 누구라도 코너에서 떠오른 사람이 블로거 이웃 바람님이라고 하셨다.

sns에서의 인연이란 서로 취향이 맞아 댓글로 친분이 이어가다가도 어느 날 뚝 끊기기도 하고 또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프라인에서까지 만나 점점 깊어지는 이웃도 있는데 그런 인물이 바람님이었다고 하셨다.

나도 바람님을 알게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무리 온라인상의 관계라도 느낌이 있다. 바람님의 글에서는 따스함과 진정성이 보였다. 밝은 에너지가 느껴졌다.

어느 날 바람님께서 책 나눔 이벤트를 하시길래 냉큼 신청했더니 운이 좋게도 당첨되어 내게 온 책이 「책 사랑꾼 그림책에서 무얼 보았나?」이다.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벤트를 하시길래 출판업계 관계자인가 했는데 책을 보니 알게 되었다.

자비로 나눔을 한다는 것이다.

작가님은 바람님께 왜 자비로 나눔을 하는지에 대해 물어보셨다.

답변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첫 번째, 지니고 싶은 가치의 나눔

두 번째, 출판사와 작가님에 대한 응원

세 번째, 소중한 분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

이라고 하셨단다. 좋은 가치가 있는 책을 좋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하고, 작은 출판사와 작가를 응원하려는 마음에 존경스럽다.

바람님은 앞으로도 좋은 책 좋은 출판사를 만나게 되면 나눔 이벤트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한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바람님만의 마음씀씀이에 감동했다.

 

이해인 수녀님의 누구라도 문구점과 바람님의 연결성은 백번 공감이 갔다.

흔히 만날 수 없는 고운 사람들이다.

물건에서만 빛이 볼 수 있는게 아니다.

사람에게서도 온화한 빛을 볼 수 있다.

 

 

 


 

무를 사랑하는 사람들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 vs [랩 걸]

 

커다란 남 같은 사람의 사에라는 스케치북을 들고 매일 식물원에 나타나 식물들을 훼손시킨다. 어느 날 꽃을 뽑아 들고 가다가 들키는데 그것이 식물학자와 만나는 계기가 된다. 식물학자는 사에라와 함께 식물원을 돌아다니며 나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해바라기 씨앗을 쥐여준다.

해바라기가 싹이 나오던 날 사에라는 감동을 했고 더 이상 식물들을 괴롭히지 않는다. 매일 식물을 많은 애정으로 살피고 그림을 그린다.

 

‘너는 해바라기를 잘 키웠잖니.

이 플라타너스 좀 보렴.

여기서 250년 동안 뿌리를 내려왔단다.’

 

사에라는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 어느 나무 아래 자기가 그린 해바라기 그림을 가져다 놓는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식물학자는 사에라의 그림을 보며 앞으로 아이들에게 해바라기 씨앗을 나눠줘야겠다고 생각한다.

 

식물의 신비함을 알게 된 사에라는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작가님의 상상은 [랩 걸]의 저자를 떠올리게 했다고 한다.

저자는 여성 과학자 호프 자런의 글에 따스함과 아름다움이 있다고 한다. 날마다 나무를 보고 나무가 하는 일을 보면서 세상을 그들의 관점에서 보도록 노력해보자고 한다.

나무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나무에게서 체험한 신비로움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커다란 나무 같은 사람]이 호프 자런이다.

그녀의 아름다운 삶은 또 다른 사에라 또 다른 호프 자런을 탄생할지도 ..

 

모든 생명은 신비롭고 가치있다.

쓸모 없는 생명은 없다.

그 가치를 깨달았을 때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한다.

 

 

 


 

 

 쟁이들

 

[도서관], [꿈을 나르는 책 아주머니] vs 영화 [시를 파는 소년]

 

도서관〉과 〈꿈을 나르는 책 아주머니〉에서는 책을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등장한다.

엘리자베스의 책 사랑은 그녀의 이름으로 도서관을 세우게 했고, 책 나부랭이라고 말하며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라크의 동생은 꾸준히 책을 전해주는 아주머니와 가난하지만 아이들에게 책만큼을 읽게 해주려 했던 부모님의 마음은 책에 대한 마음을 열게 되는 계기가 되어 누나와 함께 책 읽는 아이가 된다.

이렇게 두 책은 글을 전해 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자연스레 연결되는 영화 〈시를 파는 소년〉 케빈.

‘제가 돈 받고 책 읽어드릴까요?

케빈은 가난한 집안에서 장남이다. 좋아하는 책을 쓰레기장에서 가져와 검정 봉지에 넣고 이렇게 돈벌이를 한다.

읽어주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집에서 먼저 읽어본다. 사정을 모르는 어머니는 책이나 읽는다며 나무라지만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케빈의 숨구멍 아멜리아 할머니와의 우정은 노을만큼 아름다웠다고 한다. 어느 날 할머니 집이 비어있는 걸 보고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그 공허함을 책으로 잘 견디어나갈 것이라고 저자는 바램이 보였다

케빈은 쓰레기장에서 주웠던 책을 이웃에게 읽어주기도 하고 글을 가르쳐주기도 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고 있는 아름다운 영혼이었다.

 

이 세 가지 작품들의 주인공들은 책을 사랑하고 글을 전해준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 또한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많은 감동을 받고 자극을 받은 책이었다. 좋은 에너지와 위로를 많이 받았다.

 

 

 


 

 

 

 

나의 감각을 깨워주고 나를 움직이게 하는 책이었다.

유독 이 책은 나를 여러 날 질문하고 답을 구하도록 변화시켰다.

나는 책 속의 책을 읽으려고 찾아 나섰다.

책 사랑꾼님 책에 소개된 책을 다 찾아서 리뷰를 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았다. 이제 까지 찾은 책들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한다.

앞으로 읽어보지 않았던 책 속의 책을 더 찾아볼 생각이다.

 

이 책에서 진한 감동과 나를 움직이게 했던 이유로 「책 사랑꾼 이색 서점에서 무얼 보았나?」를 주문했다.

 

어쩌면 나..

얼마 후 서점을 찾으러 움직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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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의 문신가 스토리콜렉터 73
헤더 모리스 지음, 박아람 옮김 / 북로드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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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치의 잔학 행위에 희생된 사람들을 잊지 않기 위해 유네스코는 1979년 아우슈비츠를 세계문화유산에 지정한다.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 서쪽으로 50km 지점에 위치한 아우슈비츠는 인구 5 명의 작업 공업도시로, 나치가 저지른 유대인 학살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학살한 시체를 태웠던 소각로, 유대인을 실어 나른 철로, 고문실 등이 남아있다.

철로를 거친 사람들 중 쇠약한 사람이나 노인, 어린이들은 곧바로 공동 샤워실로 위장한 가스실에 보내져 살해되었다.

가스, 총살, 고문, 질병, 굶주림, 인체실험 등을 당하여 죽은 사람이 400만 명으로 추산되며 그중 3분의 2가 유대인이다.

희생자의 유품은 재활용품으로 사용되었고, 장신구와 금니들은 금괴를 만들었다.

또한 희생자의 머리카락을 모아 카펫을 짰으며, 뼈를 갈아서 골분비료로 썼다 ? 출처 두산백과

참혹스러운 역사 속에 유대인이 유대인 팔뚝에 숫자를 새기는 문신가 랄레가 있다.

그저 생존을 위한 선택이었다.

랄레는 1916 10 28일 슬로바키아 크롬파치에서 태어났고, 그의 나이 스물넷이었던 1942 4 23일 아우슈비츠로 이송되며 3240번으로 문신이 새겨지며 7구역으로 배정으로 받는다.

아우슈비츠 문신가는 실제 생존자였던 랄레의 직접적인 증언을 토대로 쓰인소설이다. 대부분은 실제로 일어났고 작품 속 일부 인물이나 사건, 대화는 작가의 상상력에 의존했다고 한다.

수용소에 도착한 사람들의 팔뚝에 숫자를 새기는 문신가는 테토비러라고 불렸다. 바레츠키 장교 감시 아래 테토비러는 수용자에 비해 약간의 혜택이 있었고 수용자들에 의해 비난을 받을 만한 위치인데도 랄레가 미움을 받지 않는 이유는 목숨을 걸고 그들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문신 작업이 끝난 이후에 어김없이 7구역의 동료들에게 음식을 제공했고, 때로는 내일이면 죽을 운명의 수용자의 탈출을 도와주기도 한다.

랄레는 아우슈비츠 도착했던 첫날 저녁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면서 살기 위한 분투를 끊임없이 하게 된다.

수용소에 도착하면 모든 소지품은 압수가 되어 소지품 처리장에서 분류가 되는데 간혹 현금이나 보석이 발견된다고 한다. 소지품 처리장은 주로 여성수용자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랄레와 거래를 할 만한 사람을 만들어 그의 숙소 침대 밑에 현금과 보석을 비축하게 되고 , 노동자를 지켜본 결과 수용자가 아닌 외부에서 급여를 받고 출퇴근하는 사람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빅터라는 사내와 그의 아들 유리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음식과 약 등을 조달한다.

침대 및 보석과 현금으로 빅터에게 보상해준다.

그의 문신 장비가 들어있는 가방은 생명줄이다.

친위대는 가방을 든 사람은 함부로 대하진 않는다.

감시자 바레츠키도 제법 랄레를 신임하게 된다.

그의 연인 기타는 1925년 3월 11일 슬로바키아의 브라노우 나트 토폴로우에서 태어나 1942년 4월 3일에 아우슈비추로 이송되었고 그녀의 번호는 4562번이다. 문신이 흐려져 다시 새겨야 하면서 랄레와의 첫 인연이 시작된다.

그들은 한눈에 서로에게 반했다.

물론 랄레가 더 적극적이었다. 그저 혼자만의 생존의 견딤이었는데 이제는 두 사람의 생존이 그의 목표가 된다. 반드시 나가서 마음껏 사랑할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버텨낸다. 그녀는 수용소의 힘든 날이 끝나 나가게 된다면 그날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겠다고 풀네임을 알려주지 않는다. 기타는 냉소적이었다.

연인들은 서로가 믿는 것이 달랐다.

기타는 신앙에 의지하고 랄레는 지금은 두사람은 반드시 나갈 것이다 믿으며 자신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에 규정하게 하진 않을 것이라며 확고한 신념이 있는 사내였다.


어느 날 침대 밑 숨겨둔 보석과 현금을 친위대에게 탄로가 나면서 랄레는 끔찍한 11구역으로 보내진다. 11구역은 고문실로 들어간 사람은 살아서 나온 적이 없는 곳이다. 랄레에게 현금과 보석을 주었던 사람을 밝히려는 수작이다.

그곳에서 일전에 도움을 줬던 미국인 수용자 야쿠프를 고문관으로 재회하는 천운을 갖게 된다.

야쿠프 또한 무고한 희생은 바라지 않으며 정당한 살인을 하려는 자였다.

"유대인 한 명을 죽여 다른 유대인 열 명을 구할 수 있다면 저는 그렇게 할 거예요."

아..제대로 된 사람이었다. 다행이다.

야쿠프의 매질를 온전히 맞고 야쿠프의 신호에 혼절하는 척한다.

그리곤 야쿠프는 이 정도로 시인하지 않는다면 정말 모르는 것이라고 감시하는 친위대에게 말하고 랄레를 데리고 감방으로 가서 엉망이 된 몸을 눈물을 흘리며 보살펴준다..ㅠ_ㅠ

여러 번의 고문 끝에 랄레는 누구도 살아서 나가지 못한다는 11구역을 벗어나게 되고 31구역에서 고한 노동을 하게 된다. 큰 돌을 나르는 작업에 마지막으로 들어오는 자는 어김없이 총살감이 된다는 것을 알고 되고 아직 회복이 되지 않는 몸으로 죽을힘을 다해 노동을 한다. 어느 날은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들어오는 날도 있었다.

 

 

 

 

 

11구역과 31일 구역 모두 살아서 나온 이는 없는 곳에서 랄레는 기적같이 예전의 자리로 돌아오게 되어 다시 문신일을 하게 된다.

나치는 루마니아인 (집시)까지 잡아들여 모자란 수용소 탓에 랄레 혼자만 있던 숙소 건물에 수용되며 그들과 가족같이 지내게 된다. 어느 날 저녁, 부산스러운 소리에 잠이 깬 랄래는 트럭으로 내몰린 루마니아인들을 목격한다. 설마..아니길 바랐다.

다음날 새로운 수용자들이 입소하여 문신작업을 하는데 하늘이 잿빛으로 변한다. 소각장 작업중이라는 흔적이다. 뼛가루로 뒤 덥혀진 하늘을 보며 랄레는 주체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

나치의 무자비함과 그들을 지키지 못한 자신을 탓하며 ...

 

 

그 뒤로 랄레의 숙소가 다시 다른 수용자들로 채워지지만 다시는 정을 나누지 않는다. 그들의 미래를 알기에.. 도울 수도 없는 것도 알기에..

이런 랄레에게 기타는 살아남아서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이 그들을 (집시) 기리는 방법이라고 위로한다.

다시 한번 기운을 차리게 되는데....

 


314page

가슴이 미어지며 또르르 눈물이 흘렀다.

고국으로 오기까지 3년이라는 세월을 하루하루 생존에 힘겹게 버텨냈던 랄레.. 그는 영웅이었다.


12년간 영화대본으로 존재하던 아우슈비츠 문신가가 소설화되기까지 많은 지원을 받았다고 한다. 2020년도에는 드라마화까지 된다고 하니 굉장한 기대가 된다.

독일은 역사를 숨기려고 하지 않는다.

아우슈비츠는 그대로 보존하며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반성하는 삶을 산다고 한다.

생명은 사람이 범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반인륜적인 나치의 횡포가 더 이상 발생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싶다.

책을 받기 전에도 격한 감정에 몰입될 자신을 걱정했는데 역시나 '나'라는 사람은 감상적이었다.

우리나라에 대입해서 더 몰입이 되어서는 끓어오르는 감정을 누르기가 벅찬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지난 일에 감정을 오랫동안 소비하진 않길 바란다.

불편한 역사지만 그런 역사 또한 인류의 발자취이다.

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말자.

누군가는 그렇게 바라왔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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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세상을 공부하는 시간 -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열세 가지 지적 탐험
손승현 지음 / 더난출판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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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변화를 그려보다_새로운 세상을 공부하는 시간

이 세상에는 4차 산업혁명을 다룬 수많은 책들이 있다.
그런데 손승현 저자의 프로필이 예사롭지 않다.
10여년 라디오 PD로 다수의 프로그램 기획, 연출하다가 법학 공부를 시작하여 현재는 변호사.
학자들이 아닌 변호사가 4차 산업혁명 책을? ㅇ0ㅇ
다름 아니라 국내 IT기업에 법률자문을 제공하는 업무를 하게 되면서 급속도로 변하는 세상을 누구보다 빠르게 따라잡으면서 축적한 새로운 세상을 공부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은 것이다.

 

저자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려는 노력은 거의 쓸모없고, 중요한 것은 변화의 메커니즘과 방향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1부. 새로운 세상을 이해할 때 가자 기초가 되는 이야기
2부. 저자가 미국에 머물면서 겪어본 일상 속 4차 산업혁명 이야기
3부. '연결'이라는 키워드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강조되는 '창의력'과 학습에 관한 이야기
4부. 우리의 오늘과 내일을 연결하는 이야기
이렇게 예측불가한 세상을 살아갈 우리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으로 구성되어 있다.


책에 의하면 인간이 마지막까지 경쟁력을 가질 분야는 창의력이며 앞으로 인공지능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는 분야는 패턴인식과 복잡한 의사소통능력이다.

패턴인식이란, 우리의 뇌가 감각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일정한 패턴을 찾아내는 능력을 말한다.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패턴인식 능력이야말로 인간 사고의 중심축을 이루는 고도의 진화된 능력이라면서 '패턴인식은 인간 신경회로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처음 방문한 건물의 빌딩에서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목적지에 도착한다.
아무도 엘리베이터라고 말해주지 않지만 우리의 뇌는 그것이 엘리베이터라는 걸 인식하는 것, 이것이 사고의 범주화이면서 패턴 사고이다. 유추를 통해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야말로 인간성의 핵심과 매우 밀접하다.
우리는 유추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과거의 경험과 연결해 뇌 속의 카테고리 안에 집어넣는 작업을 반복한다.

 

그럼 창의성의 패턴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a. 다양하고 강렬한 경험 -우연한 경험 놀이, 실패의 경험 트라우마, 소중한 간접경험 독서
경험은 창의성을 꽃피울 잠재적 씨앗이자 창의성이 자라는 잠재적 양분이다.
b. 이외의 집착, 열정 또는 몰입
이별을 경험해본 적이 있는가? 갑자기 세상의 모든 이별 노래의 가사의 한 구절 한 구절이 생생하게 가슴속을 파고들고, 공원 벤치에서도, 떨어지는 낙엽에서도, 내리는 빗방울에서도 그 사람이 보이는 경험..
이는 충격을 받아서 뇌에서 이별과 관련된 카테고리가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활성화된 뇌의 카테고리는 이렇게 자신과 연결된 것을 찾아 헤매는 이런 상황을 집착이라고 한다. 우리가 이별의 순간 느끼는 감정이 사랑은 되찾겠다는 목표가 아니듯, 집착은 그저 '사로잡히는' 경험에 가깝다.

옥수수 연구로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생물학자 바버라 매클린톡
"옥수수 염색체를 연구하는 동안 저는 옥수수와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옥수수와 한 몸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럴  때는 종종 저 자신의 존재를 잊기까지 했지요. 옥수수의 일부가 되자 놀랍게도 염색체 내부까지 볼 수 있었어요."

무언가를 탄생시키는데 생산적인 상태의 인간 정신을 몰입이라고 심리학자 미하이 첵센트미하이가 표현했다.
집착이나 열정, 또는 몰입이든 사로잡혀 있는 상태에서 창의성은 깨어날 준비를 한다.
c. 낯설지만 분명한 새로운 연결-직관의 힘
경험이나 집착 없이는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기 어렵고, 연결해내지 못한다면 경험이나 집착은 소용없다.
그런의 의미에서 새로운 연결은 창의성의 핵심이다.
직관은 우리 뇌의 무의식 레벨의 수많은 단계를 동시에 관통하면서 의식 레벨로 순식간에 튀어 오른다.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과정에서 직관의 힘을 발견되는 예가 있다.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를 외친 것이 욕조 안이었고, 피카소도 주로 샤워를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또 아인슈타인은 면도하거나 바이올린 연주하면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창의성 계발을 위한 최적의 뇌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감정관리가 핵심인데, 감정적으로 강한 자극이 있는 상태에서는 창의성과 관련된 뇌 부위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진다.

책을 통해 우리가 미래를 위해 해야 할 것이라면  우연한 연결을 기대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을 것, 무언가에 완전히 사로잡혀 빠져들 것, 감정 조절을 위한 노력을 할 것!


이 책은 어려운 책과는 달리 읽기는 쉽지만 가볍지 않고, 무수한 생각을 던져준다.
변화의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 키워드의 개념과 생활 속 예시가 나열되어 있다.
쉽진 않지만 알게 되면 변화에 당황하지 않고 즐길 마음을 갖게 된다. 그것이 포인트다.
몇가지 독특한 점은 정보 공유 책이면서 요조체가 95% 이상 사용된 것 같다. 아마도 어려운 내용을 독자로 하여금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한 의도로 보이긴 하나 그래도 내 머릿속은 카테고리 분류작업으로 정신없는 듯... 지끈거렸다. @0@
또, 챕터의 시작마다 BGM을 달아놓은 것.
아주 신선했다. 독서에 방해되지 않으면서 주제에 맞는 음악 선정 또한 작가의 배려였을 것이다.
전직 라디오 PD였던 능력자 티가 팍팍 났다. ^-^
챕터 당 하나의 음악이라 내용이 끝나기도 전에 음악이 종료되는 경우가 태반이지마 유튜브 자동 재생으로 좋은 분위기에서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신기하게도 음악 하나를 선택하여 재생하면 그다음 음악은 이전 음악의 흐름과 비슷하다. 동일한 아티스트라든지 동일한 장르라든지.
어떤 연결성으로, 랜덤으로 재생되는지 신기하지만 원리는 그다지 궁금하지는 않네. 그저 즐기면 그만인 것 같다. ㅋㅋ

 

책 속의 음표
The kiss - 필델
R.P.G Shine - W&Whale
뷰티 인사이드 - 더 사운드트랙킹스
Cayman Islands -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Happy Song - 앨리스 하트
Bike Riding - 베란다 프로젝트
아무것도 아니야 - 엘베스
공원에서 - 유희열
The Moon Song - 스칼렛 요한스
Coffee House - 5mg
Sweet Rumors - 레메디와
Le Plus Beau Du Quartier - 카롤라 브루니
Hush - Rodem CEPA
Running - 루바토
Yoakeno Michi(새벽길) -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
Unique - 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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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그레이 - 멋지게 나이 들고 싶은 어른을 위한 안티에이징 라이프 플랜
지성언 지음 / 라온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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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0대에 나는 만 20세가 누리는 혜택-음주와 유흥업소 출입 등등-을 부러워하면서 왕성한 호르몬 분비로 폭발한 여드름을 험악하게 뜯으며 시간이 빨리 가길 기다렸다.
20대는 대학생활부터 선택이 자유로워지자 성장을 위한 시간보다 놀이를 위한 시간으로 비율로는 3:8 ... 오버하면 1:9 정도? 낭비했다.


졸업 후에는 허무맹랑하게 높게 잡은 기준은 원하는 직장을 찾기도 어려웠을뿐더러 들어가기도 어렵게 되었으며, 일러스트 작가님의 문하생으로 일을 할 때도 국가부도 경제 위기는 몇 달 후 다시 백수로 돌아오게 된 나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러다 꿈은 저 멀리 가버렸다.
부모님의 손을 빌리기도 민망한나이가 든 나로서는 전공과 무관한 직업으로 생활을 영위하다 좀 벌었다 싶으면 놀려고 퇴사하고 궁핍해지면 다시 아무데나 입사하고 그러다 보니 30대가 되었다.
이제는 노후는 그리 멀진 않은 나이가 되었다. 노후는 절대 오지 않는 미래는 아니다.
길거리 구석구석 누비며 온갖 폐품, 상자들을 찾아 힘겹게 리어카를 끌고 다니는 어르신을 볼 때면 설마 저 모습이 미래의 내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고물 파시는 어르신을 비하할 생각은 없다. 그들의 행복의 기준은 다를 수 있으니...)
준비를 해야해. 누구에게도 기댈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겠다라는 막연한 생각이다.
잊을 만하며 자꾸 떠오르는 노후 이미지는 지금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다짐의 기동력이 된다.

 

100세 시대 준비하는 책이 요즘 트렌드이다.
장수로부터 파생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국가적 이슈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인생 2막 주도적인 삶에 대해 저자 지성언 스타일 기술되어 있다.

-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방향이 중요하다.
인생 2막의 성공은 어떤 특정 목표에 도달하는 게 아니라 방향이 맞느냐가 맞지 않느냐가 결정한다.
방향을 잘 잡으려면 설계를 잘해야 한다. 어떻게 늙어가면 좋을지 미리미리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자신을 알고 또 자신에 대한 확부동한 신념으로 스스로 자극하고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나를 브래드화하자.
은퇴 후에는 소득이 수반되는 생산적인 일을 계속해야 한다.
나만의 지식과 경험과 콘텐츠로 가공한다면 얼마든지 상품이 될 수 있다. 새로운 분야라면 현재나 가까운 미래에 수요가 많고 경제적 성과도 많은 분야를 찍어서 도전하자.
개인 브랜드 시대다
나에 대한 투자, 나의 브랜드화를 위한 투자는 아끼지 말자.

 

-Fashion은 Passion이다.
영국 저이가 체스필드 경은 '재능과 지식만으로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복장과 분위기 그리고 몸가짐으로 눈길을 끌고, 우아하고 조화로운 말씨로 귀를 즐겁게 해주면 분명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라고 외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자 또한 외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명품으로 치장한 외모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품격'이 경쟁력이라고 했다.

-심장이 뛰는 일은 자꾸하라
사람은 자신과 맞는 것을 만나면 자동적으로 심장이 뛴다. 나의 심장이 무엇에 뛰는지 알고 싶을 때는 직접 경험하라. 내 심장이 뛰는 일은 다른 사람의 심장까지 뛰게 할 수 있다. 열정적인 사람을 보며 에너지를 얻는 것처럼 말이다.
내 주위에서부터 플러스 에너지가 퍼져나가는 사람이 되자,

- 그레이트 그레이
어제 배송받자마자 밤새우며, 세 번 읽고서 쓰는 글이다.
한번 잡으면 끝까지 놓치 않는 나의 책 버릇을 어찌해야 할까..-ㅗ-;;

중국 지사에서 30년 넘게 금수저 직장인으로 인정받고 지내다 은퇴를 하면서 인생 2막을 시작한 지성언 작가님의 자서전 같은 에세이였다.
30년 넘게 억눌러져 있던, 잊혀져있던 그의 예술적 끼는 인생2막에서부터 빛이 났고 타고난 긍정적인 마인드와 대담함이 그롤 성공으로 이끌어주었다.
마지막 장을 읽고 추천사 글이 떠올랐다. 바로 (주)차이나다 공동대표 김선우 님 글에 영화<인턴>의 로버트 드니로가 본보기라면 지성언은 돋보기이다. 두 사람 모두 중년 신사로서 성공한 경험이 있는 본보기 같은 인생이지만 지성언은 사업과 패션, 중국을 자세히 들여다보여 주는 돋보기이다.라는 내용에 나는 더 보태보련다.
지성언작가님은 우리들의 인생 2막을 어떻게 보내야 돋보일지 알려주는 돋보기이다.

노후가 두려운가? 막막한가? 그렇다면 지성언님의 라이프 스타일을 눈여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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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청소일 하는데요? - 조금 다르게 살아보니, 생각보다 행복합니다
김예지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직업의 귀천,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돈도 벌면서 꿈을 놓지 않으려 고민한 작가의 이야기.청춘들이 읽으면 좋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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