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 이 세계가 사라지기 전에 - 독립운동 초단편 앤솔러지 마름모 청소년 문학
김동식 외 지음 / 마름모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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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들이 

'사라지지 않기 위해' 

내디딘 발걸음




광복 8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점점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다. 때로는 역사를 단순히 소비하는 모습마저 보인다. 그러나 역사는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다. 진정한 역사는 감정의 교감 속에서만 살아난다. 독립운동가들의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들의 희생을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정체성 또한 흔들릴 수밖에 없다.

요즘의 나는 역사 소설을 읽으며 역사가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나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이야기임을 깨닫는다. 그들의 고통을 공감하는 순간, 역사는 비로소 살아 있는 현재가 된다. 광복은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진 행운이 아니라, 수많은 이들의 절박한 선택과 희생이 모여 만들어낸 기적이었다.

《1945: 이 세계가 사라지기 전에》

#김동식 #소향 #차무진 외 17인

이 책은 ‘초단편’ 형식을 취한다. 길지 않은 이야기지만, 그 짧은 순간이 마치 영화의 하이라이트처럼 강하게 마음에 남았다.

무려 17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문학계 어벤져스!!!라고도 해도 모두가 인정할 것이다.

김동식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김구 선생이 흰옷만 고집한 이유.. ), 이승우 작가의 깊이 있는 문체, 차무진·정명섭 작가의 긴장감 넘치는 전개, 그리고 소향·김의경·한은형 작가의 감정선은 정말.. 😭😭… 각기 다른 색채가 모여 하나의 염원으로 응집되었다. 한 편 한 편이 깊은 울림은..다음 작품까지도 전이되었고, 책장을 덮을 땐 뜨거워진 가슴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더라.

17편의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는 “왜 그랬나”보다 “얼마나 고통스러웠나”에 초점을 맞춘다. 육체적 고통보다 나라를 잃은 정신적 고통이 훨씬 크다는 것이 그들의 공통된 답이다. “꼭 그래야만 했나”라는 물음에 돌아오는 말은 “그건 운명이었다”다. 그러나 그 운명은 겨레의 아픔을 덜기 위해 자신의 몸을 바친 고귀한 희생의 이름이었다.

이 소설집은 단순한 문학 작품이 아니다. 그것은 독립투사들의 혼을 오늘로 불러들이는 하나의 의식이다. 독자가 이야기에 깊이 스며드는 순간, 역사는 더 이상 ‘그때’의 기록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이야기로 변모한다. 그 공감의 힘을 통해 우리는 진정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며,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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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이 세계가 사라지기 전에》는 화려한 작가진의 문학적 성취를 향유하는 동시에, 독자의 가슴 한구석을 뜨겁게 울리는 작품이다. 이 책은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차원을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마주해야 하는지를 일깨워 준다. 세련된 감각과 묵직한 메시지를 아울러 담고자 하는 독자, 특히 청소년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할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1945이세계가사라지기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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