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 - 어떤 시장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법의 투자 공식, 국내 출간 20주년 기념 특별판
조엘 그린블라트 지음, 안진환 옮김, 이상건 감수 / 다산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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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공식처럼 주식시장에서 성공을 돕는 규칙이 있다. 저자는 그것에 ‘마법 공식’이라는 이름을 붙여 소개한다. 단순하기에 오히려 의심이 들지만, 복잡하면 평범한 사람은 접근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약하지도 않다. 심플하면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이 공식을 지난 17년간의 데이터로 확인했고, 책에서 근거를 제시한다. 흔히 ‘퀀트 투자’라고 부르는 방법과 유사하며, 수많은 퀀트 전략들 가운데 하나다. 좋은 걸 알아도 대부분은 직접 실행하지 않는다. 누군가 대신해 주길 바라기도 하고, 어렵고 복잡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의 방법은 정말 쉽다. 그럼에도 실행하지 않는 이유가 남는다. 그래서 그는 ‘믿음’을 강조한다. 이 방법이 작동한다는 믿음과 확신이 있어야 비로소 시도할 수 있고, 그 믿음을 뒷받침할 설명과 자료를 책에 잘 실어 놓았다.


장기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누구나 단기 투자로 빠르게 수익을 얻고 싶어하지만, 결국 장기 투자했던 사람들만 수익이 남는다. 그럼에도 장기 투자를 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기다림’에 있다. 이 책에서 ‘마법 공식’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하는 것도 바로 이것이다. 17년 동안의 일관된 연구에 따르면 인덱스를 상회하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1년 단위로 보면 어느 시점에 시작했는지에 따라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장기 투자가 필요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한다는 점이 실질적인 단점이 된다. 개별 주식을 무작정 기다리는 건 의미 없는 행동이다. 그러나 여러 종목을 이유와 목표를 가지고 기다리는 건 다르다. 의미를 갖고 이 책의 공식을 실행해 보면 어떨까.


과거의 데이터를 활용해 현재를 점검하고,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한다. 막연한 생각이나 부정확한 뉴스에 기대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저자는 두 가지 핵심 지표를 사용한다. “우리가 지불할 가격에 비해 많이 버는 기업(이익 수익률)”을 찾고, “그 수익을 창출한 자산을 사들이는 데 기업이 지불한 금액에 비해 많이 버는 기업(자본 수익률)”을 찾는 것이다. 이 기준으로 이익 수익률과 자본 수익률을 계산하며, 계산 방법과 활용법은 책에 자세히 제시되어 있다. 저자는 개별 종목을 ‘감’으로 골라 성공할 확률은 극히 낮다고 강조하며, 많은 투자 공식들 가운데서도 자신의 ‘마법 공식’이 가장 우수하다고 주장하고 데이터를 통해 보여준다. 투기가 아닌 투자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은 실제로 따라 할 수 있는 규칙과 근거를 제공한다.


저자 조엘 그린블라트는 가치투자자로서 고담 캐피털을 설립해 장기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고, 대학 강의와 저술을 통해 복잡한 개념을 간명한 규칙으로 정리해 온 실무가다. 이 책은 그의 실전 경험과 교육 현장에서 다듬은 통찰을 일반 투자자도 실행 가능한 단계로 끌어내린 결과물이다. 옮긴이 안진환은 경제·경영 분야의 베테랑 번역가로, 핵심 용어를 ‘이익 수익률(Earnings Yield)’과 ‘자본 수익률(Return on Capital)’로 일관되게 옮겨 독자가 공식을 흔들림 없이 이해하도록 돕는다. 과도한 의역을 피하면서도 필요한 곳에 친절한 설명을 덧붙여 원저의 의도를 살린 점이 돋보인다.


결국 이 책은 어렵지 않은 규칙을 꾸준히 지키는 인내, 그리고 데이터에 근거한 신뢰를 요구한다. 여러 종목에 분산해 이유와 원칙을 세우고, 일정 기간의 흔들림을 견디겠다는 약속만 지킨다면, ‘마법 공식’은 평범한 투자자에게도 충분히 실행 가능한 지침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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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자존감 수업 - 암기식 수학은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가
샬리니 샤르마 지음, 심선희 옮김 / 앵글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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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어떻게 공부하면 효과적일까? 이런 고민을 많이 했었다. 트렌드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있고, 전문가들은 자신의 생각을 책으로 출간해 목소리를 낸다. "수학은 암기과목이다"라는 말이 유행하며 암기에 중점을 두는 경우도 있었다.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어 공감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아닌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은 암기식 수학이 어떻게 아이를 망치는지 말하고 있다. 개념이 중요하다거나 많은 문제풀이 같이 한 가지만 잘해서는 수학을 잘할 수 없다. 복합적인 능력이 필요한 수학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수백만 학습 성장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비영리 수학 교육 플랫폼 '젼(Zearn)'의 공동 창업자 샬리니 샤르마의 책이다. 샬리니 샤르마는 TED 강연에서 '아이의 수학 잠재력을 여는 4단계'를 통해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 필요한 건 수학 머리가 아니라 수학 자존감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의 제목이 <수학 자존감 수업>인 것도 그 때문이다. 기존 교육이 단순히 공식을 외우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사고력을 길러주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결과를 유연하게 판단하는 것이 사고력을 키워주고, 이것이 비영리 수학 교육 플랫폼 '젼'의 창업 이유이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수학 자존감 수업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자.


이 책에서 수학 학습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소개하는 것이 있다. 이 방법을 잘 이용하면 쉽게 수학을 학습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 방법은 바로 '그림으로 이해하기'이다. 그림으로 개념을 이해하는 과정이 글로 쓰거나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적은 시간으로 개념을 이해할 수 있고, 더 깊은 이해 과정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한다. STEM 분야에서 수십 년간 일해온 사람들은 모두 그림이 수학에서 정확한 이해를 돕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한다.

수학 공부를 했던 예전을 떠올려보면 나도 그랬다. 그림으로 이해했고 다시 그림을 그려보며 개념을 확인했다. 수학은 결국 그림으로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학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모두를 이해시키기 위해 그림을 수식으로 표현해야 하지만, 그 과정에 분명 그림을 그려야 했다. 이 방법이 효과가 있는 것을 넘어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정이라는 점이 틀리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수학은 소속감을 가지고 학습해야 한다. 소속감은 내가 수학 머리를 가지고 있지 않아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게 해준다. 단지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수학이 필요하고 일반적인 자신에게 수학은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가르치는 사람도 수학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분야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모르는 부분을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은 중요하다. 가르치는 사람은 과정을 반복하며 이해시키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더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다. 배우는 사람은 부족한 부분을 인식하고 바로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같은 공간에서 수학을 학습할 때 학습 성취도로 분류하는 대신 서로 가르치는 분위기로 나아가야 한다. 만약 일생에 필요하지 않고 포기해야 하는 과목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학습하지 않는 학생의 수가 늘어날 것이다. 반대로 수학의 쓸모가 분명 있고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분위기가 형성되면 노력하기 수월해진다. 그런 공간에서 소속감을 가진다면 더욱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수학을 학습하는 것은 단순히 문제를 빠르게 풀기 위한 것이 아니다. 책에서 수학은 속도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수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바로 직관적인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누구에게나 그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직관력을 키워야 하고, 그 방법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암기로 접근하면 절대 얻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림과 사물을 활용하고 문제를 쉽게 바꾸고, 한 가지 풀이 방법보다는 여러 가지 다른 방법을 시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목적을 가진 의도적 연습도 강조하고 있다. 반복적 연습은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나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더 높은 수준으로 가기 위한 의도를 분명하게 가지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은 하나의 언어이다. 목적을 가지고 연습하면 누구나 배울 수 있고 직관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으며 수리적 사고력도 향상시킬 수 있다.

이 책은 수학 학습에 고민을 가진 누구에게나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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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당하는 인간 - 삶을 무너뜨리는 반복에는 이유가 있다
김석재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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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새로운 결심을 하지만 결국 후회로 끝나는 경험을 반복한다. 이는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뇌가 즉각적인 보상을 우선시하는 본능적 작동 방식 때문이다. '조종당하는 인간'은 이러한 반복의 원인을 철학에서 시작해 뇌과학으로 풀어내며, 습관과 충동이 단순한 의지 문제가 아님을 강조한다. 저자는 뇌가 보내는 신호가 문제의 핵심이므로 이를 이해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특히 “조금만 참으면 된다”는 말이 왜 실패하는지, “왜 고치고 싶은 습관이 반복되는지”를 뇌 회로의 물리적 구조와 연결해 설명한다. 예를 들어, 흡연이나 과소비 같은 반복적 행동은 뇌의 보상 시스템과 연결된 습관 회로가 강화되기 때문에 발생한다. 마치 자전거 타기처럼 처음에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지만, 점차 무의식적 행동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뇌가 스스로를 조작하는 과정”이라 부르며, 습관 교정을 위해서는 뇌 회로를 재구성하는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철학자들의 통찰을 현대적 상황에 맞게 재해석하며, 습관과 충동의 문제를 다각도로 바라본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한번의 제비가 봄을 만들지 않듯이 한번의 좋은 행동이 우리를 덕 있는 사람으로 만들지 않는다”며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스피노자는 “감정을 마치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차분히 분석하라”고 조언했다. 쇼펜하우어는 음악이나 예술에 몰입하면 욕망의 굴레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다고 보았으며, 니체는 “충동을 적이 아닌 창조적 파트너로 만들자”고 제안한다. 저자는 이러한 사상들을 통해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관찰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치킨 먹고 싶다”는 충동이 들면, 니체처럼 그 에너지를 요리 창작으로 돌리거나, 스피노자처럼 감정을 차분히 분석해보는 것이다. 이는 감정을 단순히 통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요소로 바라보게 만든다.  


저자는 뇌의 감정 조절 메커니즘을 활용하는 구체적 방법을 소개한다. 분노나 불안이 밀려올 때 가장 먼저 변하는 것은 호흡이라는 점에서, 박스 호흡법(4초 들이마시고 4초 멈추고 4초 내쉬는 방식)은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해결책이다. 또한 감정 일기는 뇌의 과부하를 줄이고 감정을 ‘저장’하지 않고 ‘배출’하게 돕는 도구로, 자신의 패턴을 객관화해 반복을 막는다. 메타인지 역시 현재의 자기 상태를 관찰해 충동을 미리 차단하는 기술이다. 저자는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서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실제로 자기 통제력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자기 암시가 뇌의 작동 방식을 바꾼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이론적 설명에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적용 가능한 전략을 제시하는 점이 이 책의 실용적 장점이다.  


책은 습관을 바꾸려면 의지보다 환경을 바꾸는 노력이 먼저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담배를 끊으려면 재떨이를 화분으로 바꾸고, 술을 마시던 시간을 산책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결심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유혹 자체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또한 리듬의 중요성도 언급되는데, 하루를 조금 다르게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저자는 “회복은 자신을 질책하는 대신 관찰하고 설계하며 반복하는 과정”이라며, 작은 루틴의 지속성이 큰 성과를 이끈다고 말한다. 특히 “5분쯤이야”라는 생각이 뇌가 좋아하는 말이라는 점을 경고하며, 작은 습관이라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진로 탐색에 관한 부분에서는 아이의 ‘좋아하는 마음’을 존중할 때 진정한 열정이 자란다는 점을 강조한다. 외부의 압력이나 사회적 기준보다 내적 동기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끈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의 목표 설정 방식에 근본적 변화를 제안하는 메시지다. 예를 들어 부모가 자녀의 성적에만 집중하기보다 아이가 진정으로 즐기는 활동을 발견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이를 통해 “자기 비난의 꼬리를 끊으려면 행동을 정체성의 문제가 아닌 전략의 문제로 보라”는 조언을 덧붙인다. 즉, “난 안 돼”가 아니라 “이번 방법은 안 맞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유연한 접근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종당하는 인간'은 습관과 충동의 문제를 뇌과학적 분석과 철학적 통찰로 풀어내며, 이론과 실천을 균형 있게 결합했다. 철학자들의 재치 있는 해석은 지루함을 덜어주고, 호흡법이나 환경 설계 같은 실용적 조언은 즉시 적용 가능하다. 특히 의지 부족을 탓하던 독자에게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시켜주며 뇌 기능의 먼저 이해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준다. 다만 철학과 뇌과학의 융합은 초반에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일상적 예시와 철학적 인용이 이를 보완한다. 결국 이 책은 “인간은 자기 의지만으로 충동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뇌를 조절하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깨닫게 해주며, 독자로 하여금 자신을 더 너그럽게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충동으로 끝나서 후회하는 분들에게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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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
데이비드 섬프터 지음, 고현석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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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수많은 문제로 가득 차 있다. 어떤 이에게는 사소한 결정이 다른 이에게는 인생을 바꿀 선택이 되기도 한다. 만약 나에게 중요한 문제가 닥친다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하지만 특별한 해결책이 없다면 애초에 고민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때 수학이 놀라운 해결사가 될 수 있다. '세상을 움직이는 10가지 방정식'은 학창 시절 쓸모없는 과목이라 여겼던 수학이 실제로 부자 되기 위한 전략, 직장 선택의 균형점 찾기, 올바른 선택을 위한 판단 기준 등을 제공하는 강력한 도구임을 체계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수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데이비드 섬프터로, 이전 저서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착각'과 '더 좋은 삶을 위한 수학'에서 이미 수학적 사고의 사회적 영향력을 탐구했다. 책에서 '알고리즘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통념을 부정하며, 수학적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주장이 얼마나 과장되었는지 논박했다. 언론과 일부 전문가들이 알고리즘의 위협을 과대평가하는 동안, 저자는 복잡한 사회 현상을 수학으로 해석함으로써 오히려 인간이 더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음을 증명했던 것이다. 이번 책도 수학으로 세상을 조금 더 명확하게 보려는 저자의 노력이 보이는 책이다. 


책의 핵심은 10가지 방정식을 통해 세상을 수학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체계화한 것이다. 이 방정식들은 베팅, 판단, 신뢰, 기술, 인플루언서, 시장, 광고, 보상, 학습, 보편이라는 주제로 나뉘어 설명된다. 예를 들어, ‘베팅 방정식’은 투자 결정 시 리스크와 수익을 계산하는 방법을, ‘판단 방정식’은 편향된 정보 속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는 기준을 제공한다. 특히 ‘보상 방정식’은 개미 군집의 행동에서 영감을 얻어 티핑포인트를 찾는 과정을 설명하는데, 이는 개인의 커리어 개발이나 자산 관리에도 적용될 수 있다. 가령 주식 투자자가 과거의 손실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의 데이터에 집중해 최적의 매수, 매도 시점을 찾는 것처럼 말이다. 저자는 복잡한 변수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문제를 관찰하고 데이터를 수집해 단순화하는 과정이 수학적 사고의 시작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사회적 흐름을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자신의 위치를 재정의할 수 있다. 


왜 우리는 수학적 인식을 훈련해야 할까? 단순히 계산을 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통계적 판단을 통해 사회의 작동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시장 방정식’은 주식 투자를 하는데 우리가 느끼는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기술한다. 이는 수학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학습 방정식’은 신경망의 학습 방법을 통해 데이터가 많을 수록 예측의 질이 더욱 향상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수학은 단순히 공식을 외우는 학문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를 구조화하고 최적화하는 언어로 기능한다. 저자는 복잡한 세상을 단순화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데이터를 모으고 관찰하면 불확실성은 줄어든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개인과 사회가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음을 역설한다. 


수학적 사고의 진정한 가치는 자신감 있는 삶을 이끌어간다는 점에 있다. ‘보상 방정식’에서 강조된 티핑포인트 개념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티핑포인트란 탐색과 활용의 최적 지점으로, 이를 넘어서면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승진을 위해 무리하게 야근을 하다 건강을 해치는 상황을 생각해보라. 이는 티핑포인트를 지나친 결과다. 반면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며 다음 단계를 준비하는 사람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균형점을 찾기 위해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의 데이터를 신뢰하라고 조언한다. 또한 '충분한 보상을 받고 있다면 더 이상의 집착은 불필요하다'는 메시지로, 현대인이 겪는 ‘더 많이, 더 빨리’라는 압박에서 벗어나게 한다. 이는 경제적 성공뿐 아니라 정신적 안정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 책이 모든 독자에게 쉽게 다가오지는 않을 것이다. 일부 방정식의 설명은 수학적 배경이 부족한 이에게 다소 압축적으로 느껴질 수 있으며, 번역체의 어색함이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수학은 천재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하려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책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일상에서 마주하는 선택의 순간마다 ‘어떤 방정식이 적용될까?’를 고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교양서를 넘어 실용적인 삶의 지침서로 의미를 가진다. 알고리즘이 지배한다는 두려움에 휩싸인 현대인에게, 수학은 오히려 그 두려움을 해체하고 자신만의 논리로 세상을 해석하는 힘을 준다. 결국 이 책은 수학이 어떻게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며, 독자로 하여금 새로운 눈으로 일상을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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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부 리스타트 - 신수정의 죽은 성적 살리는 초공부법
신수정 지음 / 김영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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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의 죽은 성적 살리는 초공부법'. 이 책은 대한민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보통학생들을 위한 책이다. 교육의 모든 초점은 상위 10%에 집중되어 있다. 공부 습관이 갖춰져 있고 어떤 방법을 이야기 하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그런 학생들이 대상이다. 우리 학생들은 대부분 왜 공부해야 하는지를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상황에서 상위 학생들과 같은 방법으로 자기주도학습을 시키고 오답노트를 시키려고 방향을 잡는다. 결국 보통학생들을 도와주는 시스템도 선생님도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 이 책이 나왔다. 그들을 도와줄 수 있는 책이다.


공부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인내심을 가져야 하고 작은 성취감을 안겨주려는 교육설계가 되어야 한다.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하는 것들 때문에 쉽지 않다. 이런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다. 학생이 변화를 도와주고 스스로 하라는 단기적 계획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 습관이 안잡혀 있는 학생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야하는데 그렇게 도와주는 곳도 책도 없다. 그래서 이 책은 성과를 내기 위해 만들어졌다. 


학생들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하는건 WHY 이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가 없다보니 꾸준히 진행되지 못한다. 도전은 하지만 쉽게 지치고 포기하는게 빠르다. 학생들을 만나보면 '망했어'라는 말을 많이 한다. 시험망했어, 인생망했어 등 다시 시도하거나 성공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수포자는 학년이 올라갈 수록 많아지는게 현실이다. 왜 공부해야 하는지는 원하는 대학과 직업을 찾고 나아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공부하는 것임을 알게 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책에서 자주 강조하는 말이 있다. '대충 여러번'이다. 과학적으로 검증해본 결과 한번 집중해서 보는 것보다 효율적으로 기억에 남는다. 공부는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하면 끝까지 완주하기 힘들다. 시간은 공평하게 지나가겠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다. 그래서 책을 읽을 때도 100%이해하는 것에 목적을 두면 안된다. 이런 것들은 결국 대충 여러번이라는 방법으로 연결된다. 편하고 효율적이게 공부하는 방법이라면 보통학생들도 따라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의 마지막에는 점검표를 작성해서 학습 정도를 파악한다. 계약서를 작성하고 공부일기를 쓰고 수업요약을 하는 것들을 표시하는 방법으로 공부한 것들을 점검하는 방법이다. 계약서를 작성하는 부분에서 많은 공감을 했다. 누군가 시켜서 하는 규칙은 반항심만 생기고 잘 지켜지지 않는다. 하지만 스스로 정하는 규칙은 다르다. 본인과의 약속은 지키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씩 그 의지가 꺾일 즈음 다시 규칙을 스스로 만든다. 이 방법이라면 마음가짐을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 생각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실질적이면서 검증된 방법으로 보통의 학생들을 이끌어 주고 있다. 공부를 위해 고민하고 있는 학생 학부모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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