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작해도 늦지 않은 주식 공부
곽유정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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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식투자,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라는 따뜻한 말풍선 메시지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저자인 곽유정은 중앙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JW인베스트먼트 대표로서 다양한 경제 방송에서 실전 투자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 아니라 꾸준한 실행력'이라는 부제는 책의 핵심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Chapter 1 '왜 주식인가?'는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과거 '삼포세대'를 넘어 'N포세대'가 되어버린 오늘날의 2030세대가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는지 저자는 조용히 알려주고 있다. 일반 직장인의 월급만으로는 강남 아파트 구매는 고사하고, 평생 일해도 부자가 되기 어렵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되는 순간이다. 월급만으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다.


저자는 복리의 원리로 100조 원의 부를 축적한 워렌 버핏의 예를 들며, 미국과 한국의 투자 문화를 비교한다. 미국인 대다수가 주식을 노후 대비 수단으로 인식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아직도 단기적인 투기 수단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주식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주식 초보자를 위한 실질적인 조언도 빠뜨리지 않는다. Chapter 2에서는 HTS와 MTS 사용법부터 실제 주식을 사고파는 방법까지, 마치 옆에서 알려주듯 무작정 따라 할 수 있게 설명한다. 복잡한 주식 창 앞에서 당황했던 나의 첫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친절한 가이드북이 되어줄 수 있다.


Chapter 3과 4는 어떤 종목을 선정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재무제표를 쉽게 읽는 법, PBR과 PER 같은 중요한 지표들, 그리고 공모주 청약의 A부터 Z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탐 캘로더'의 전략 부분을 통해, 단순히 좋은 기업을 찾는 것을 넘어 '나에게 맞는'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울 수 있는 부분이다.


이어지는 Chapter 5는 기술적 분석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한다. 봉차트 보는 법, 수급을 알려주는 거래량, 추세선 긋는 방법 등 실전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내용들로 가득하다. 단순한 이론 나열이 아니라, 실제 투자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속 시원하게 보여주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 Chapter 6의 마인드셋 부분 역시 투자 성공의 핵심임을 강조한다. 투자 원칙을 생활화하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노하우를 배우는 과정은 결국 투자가 기술보다 마음가짐이 더 중요함을 힘주어 말하고 있다. 투자는 기술과 멘탈의 조화임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재무제표부터 기술적 분석,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투자 마인드셋까지, 이 책 한 권이면 여러분도 투자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꾸준한 실행력'만 있다면, 이 책이 여러분의 투자를 위한 가장 확실하고 친절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라는 이 책의 메시지처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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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다운 퀄리티 투자 - 세상의 변화를 미리 읽고 1%에 집중하는 힘
FundEasy 지음 / 지음미디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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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FundEasy라는 이름으로 네이버 블로그와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며 자신과 같이 길을 잃은 투자자를 위한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책 첫 페이지에 큰 글씨로 써놓은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변화의 파도에 가장 크게 올라탈 자산에 베팅하라.' 아마 탑다운 방식의 투자가 무엇을 말하는지 보여주는 말인 것 같다.

저자는 퀄리티 투자는 매일 시시각각 변하는 시세 창을 들여다보며 감정 소모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투자자가 해야 할 일은 처음에 좋은 기업을 고르기 위해 깊이 파고드는 노력을 하고 그 후에는 훌륭한 경영진이 우리를 유익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밤에 편히 잘 수 있는 투자를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이상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이다. 나도 직장인이라 이 말이 와닿았다. 매일 시세를 확인하느라 업무에 집중 못 하고 스트레스받는 게 싫었는데 이 방법이 답인 것 같다.

탑다운은 거시경제나 산업 같은 숲에서 시작해 개별 기업이라는 나무로 내려오는 방식이다. 바텀업은 개별 기업에서 시작해 그 기업이 속한 산업으로 시야를 넓혀가는 방식이다. 나는 그동안 바텀업 방식으로 투자했다. 좋은 기업을 찾으면 산업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저자는 개별 기업의 탁월함만으로는 거대한 산업 변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고 말한다. 이 말이 뼈아팠다. 생각해보니 내가 투자했던 기업 중 정말 좋은 회사였는데 산업 자체가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주가가 계속 하락했던 경험이 있었다.

탑다운 분석의 진짜 의의는 쇠퇴하는 산업에 속한 좋은 기업에 투자하는 치명적인 퀄리티 함정을 피하고 구조적인 순풍이 부는 산업에 집중함으로써 우리의 성공 확률을 극대화하는 데 있다. 이는 한정된 시간과 자본을 어디에 사용해야 할지 알려주는 가장 효과적인 필터링 과정이다. 퀄리티 함정이란 기업의 과거 실적과 현재의 해자는 의심할 여지 없이 훌륭하지만 이미 성장이 정체되어 미래 기대수익률이 낮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퀄리티 기업'이라는 명성에 기대어 투자했다가 장기간 시장 대비 저조한 성과를 내거나 막대한 기회비용을 잃는 상황을 의미한다.

뛰어난 기업이 항상 뛰어난 투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퀄리티는 투자를 위한 매우 중요한 '필요조건'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말을 읽어보면 결국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투자를 말하는 것 같다. 좋은 기업을 사고 전략적으로 투자하자는 것이다.

책은 그렇게 두껍지 않지만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써놓은 것 같다. 1장에서는 시장을 이기는 퀄리티 투자 전략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2장에서는 무엇이 위대한 기업을 만드는가 말하고 있다. 재무제표, 경제적 해자, 좋은 경영진 등 가치평가에 기준을 잡아주고 있다. 3장에서는 원칙을 실전으로 바꾸는 나만의 시스템인데 포트폴리오 구축과 운용, 언제 사고 언제 팔 것인가라는 투자의 알파와 오메가를 말한다. 4장은 마인드셋과 리스크 관리다. 위대한 투자자의 내공은 유연성, 규율, 겸손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를 잘 지키면 결국 투자에서 실패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5장에서는 저자의 실전 투자 전략으로 실전 사례 4가지를 통해 기업의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며 투자를 생각했는지 알려주고 있다. 이 부분이 정말 유용했다. 이론만 배우는 게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적용하는지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 부록도 있는데 이 부분도 저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핵심 사이트나 추천도서 부분이 참 좋았다. 특히 'Fiscal.ai'를 알게 된 게 개인적으로 큰 수확이었다. 이런 도구가 있는 줄 몰랐는데 당장 활용해볼 생각이다.

투자는 가치투자로 해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특히 금융 대가들은 한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 그 첫걸음은 자신의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생각을 가지는 것부터라고 생각한다. 이 책만으로 투자에 성공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투자로 성공할 이런 길도 있음을 알려주고 있어서 읽어볼 만하다. 나도 이제는 시세 창만 들여다보는 투자에서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업에 충실하면서도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던 직장인 투자자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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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스포의 메타인지 투자법 - 잃지 않는 초수익 투자의 모든 것
플스포(김동호)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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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지 않는 초수익 투자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은 국장, 미장, 코인, 부동산까지 종합적으로 투자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다. 어떤 방법을 말하는 책이라기보다는 투자에 대한 심법에 더 가까운 내용이다.

저자가 어떻게 주식으로 수익을 올렸고 다니던 회사의 연봉을 넘어서는 순간 퇴사를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독자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얼마나 많은 글을 메모해뒀는지 모르겠다. 내가 알고 있던 이야기도 있고 새롭게 배운 내용들도 있다. 하지만 아는 내용이라도 저자의 생각과 설명이 더해지니까 더 와닿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이 책은 크게 7개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목차에 소주제들이 잘 정리되어 있다. 저자는 내가 원하는 부분을 찾아 읽는 방식으로 책을 활용하라고 말한다. 중요한 키워드들이 많은데 그중 손익비와 매매일지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손익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투자의 질을 높이는 체크리스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100%의 확률을 가진 손익비는 존재하지 않는다.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높은 손익비를 원하고 찾아 헤맨다. 나도 그랬다. 80%, 90% 확률을 가진 종목을 찾으려고 온갖 분석 도구를 다 써봤다. 그런데 저자는 딱 51%의 손익비면 베팅하라고 말한다. 카지노가 쓰는 방법으로 알고 있는 51%는 절대 잃지 않는 방법이다. 처음엔 이해가 안 갔다. 51%면 너무 낮은 거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맞는 말이다. 꾸준히 투자하고 공부하며 포기하지 않는다면 저자의 말처럼 언제나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려운 시장 속에서 우리가 일관된 판단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요즘 투자에서 심법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예전부터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해 왔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기술적 분석을 통한 투자 방법과 기업 분석 등은 숫자를 활용한 투자이기 때문에 뭔가 확신을 가지고 투자하려는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보이기도 한다. 특히 실수를 하고 싶지 않아 하는 요즘 사람들에겐 특히 더 그렇다. 하지만 시장은 언제나 반대로 움직이고 큰 돈을 잃고 투자판을 떠나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몇 번 그럴 뻔했다.

어느 매매를 기준으로 감정에 치우치거나 뉴스나 주변 사람들의 말에 너무 흔들린다면 반성해야 한다. 자신의 어디가 문제인지 아는 게 메타인지다. 잘못된 부분을 모르고 또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래서 투자 일지를 쓰는 습관은 너무 중요하다. 나도 안다. 중요하다는 걸 안다. 하지만 귀찮아서 안 쓰고 있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이다. 아직도 알고 있다며 고개만 끄덕이고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실행을 해보자. 이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가 꼭 실행했으면 한다고 말하고 있다.

투자를 아직도 방법이나 기법으로만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꼭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투자는 결국 나 자신을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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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스템이다
신경열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P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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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사업이 되는 25가지 설계도'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의 저자 신경열은 4년 만에 매출 400억을 달성한 인물이다. 패밀리즘을 넘어 국내 최초 1000명의 동반자를 키워낸 리더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들을 수 있다.


혼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모든 일을 혼자 해결해야 한다. 일이 잘되면 잘될수록 벅차고 힘들어진다. 그 한계를 느끼게 되는 순간이 분명 찾아온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처음에는 혼자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일이 늘어나면서 점점 버거워졌다. 밤늦게까지 일해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때 이 책을 읽었다면 조금 더 빨리 답을 찾았을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세일즈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영업을 하기 위해 조직이 필요했고 조직을 운영하다 보니 리더가 필요했다. 그때부터 혼자의 한계를 느끼고 조직이 오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시작했다. 직원 교육을 위한 시스템부터 리크루팅을 원활하게 운영할 시스템까지 만들었다. 처음 만든 시스템이 생각했던 대로 움직이기까지 시행착오와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 시스템이 다른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일의 효율이 늘어났고 조직이 단단하게 커질 수 있게 만들었다.


저자가 가장 강조하는 3가지가 인상적이었다. 첫째는 나만의 차별화를 만드는 것이다. 압도적인 존재감, 80억 명 중 나는 단 한 명뿐이라는 것. 차별화의 의미를 이해했다면 바로 우리 자신이 이미 차별화되어 있다. 마지막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내가 먼저 간다는 것이다. 시장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책에서는 차별화할수록 세분화해서 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길을 걸어볼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시스템은 곧 시장인가, 사업인가?'라는 질문으로 마무리된다. 우리가 하려는 것이 장사인지 사업인지 깊게 고민해보자는 것이다. 우리의 공간 안에서 단기적 수익을 목표로 한다면 장사다. 하지만 공간의 한계를 넘을 수 있다면 장사는 사업이 된다. 길을 걷다 보면 많은 가게와 점포들이 문을 닫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폐업의 물결을 견디지 못한다. 그 공간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기다리는 것뿐이다.

그래서 사업을 해야 한다. 플랫폼들의 발전으로 무수히 많은 기회가 열려 있다. 각종 SNS를 통한 홍보와 마케팅은 필수가 되었다. 공간안에 아직도 머물 생각인가? 당장 시도해보자. 실패는 당연하다. 저자는 혼자에서 조직으로 확장될 때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시스템을 만들어 정착될 시간만 지나게 되면 진정한 사업가이면서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 또한 시스템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혼자 버티며 장사를 할 생각은 없다. 그곳에는 한계만 있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사업화하고 싶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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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식사가 잘못됐습니다
이토 미쓰코 지음, 이현욱 옮김, 김아람 감수 / 더난출판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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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과 의사 엄마가 가르쳐주는 최고의 밥상 상식 50'이라는 부제를 가진 이 책의 저자 이토 미쓰코는 소아과 의사이자 공중보건 전문의다. 아카사카 패밀리 클리닉 원장이며 도쿄대학 의학부 부속병원 소아과 의사로 활동하고 있다.


책 제목이 눈에 띄었다. '아이 식사가 잘못됐습니다'라니 뭔가 찔리는 부분이 있었다. 아이에게 밥을 잘 먹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내가 놓친 게 있나 싶어 책을 펼쳤다. 저자는 "아이의 몸과 마음, 뇌, 성격은 먹는 것으로 결정된다"고 말한다. 유전 정보는 바꿀 수 없고 공기나 물, 환경도 당장 바꾸기 어렵지만 음식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단백질에 대한 이야기였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했더니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는 사람의 공격성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생각해보니 아이가 유독 짜증을 많이 내는 날이 있었는데 그날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날이었던 것 같다. 단백질이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니 놀라웠다. 저자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매일 아침 달걀 하나씩 먹이는 것을 추천한다.


냉동 식재료에 대한 정보도 유용했다. 냉동하면 영양소가 줄어들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냉장 보관보다 잘 유지된다고 한다. 특히 버섯류는 냉동하면 감칠맛이 더 좋아지고 바지락은 오르니틴이 2~4배 이상 늘어난다니 당장 냉동실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부모에게는 정말 좋은 정보다.


향신료와 허브의 항산화력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노화도 늦춰지고 질병에도 쉽게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동안 향신료를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요리할 때 좀 더 신경 써야겠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책 제목이 '잘못됐습니다'라고 강하게 나와 있어서 구체적인 해결책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그 부분이 약했다. 그리고 일본 저자의 책이다 보니 식재료가 한국적이지 않아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식재료들이 나와서 실제로 적용하기에는 조금 거리감이 느껴졌다.


그래도 편식하는 아이가 있는 부모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책이다. 좋은 정보들이 많고 아이 식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읽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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