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에 관한 7가지 착각 - 지금까지의 공식 따윈 버리고, 새로운 부의 전략을 세워라!
롭 딕스 지음, 송이루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재정적 자유는 시장이나 타인의 결정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소득과 투자에 대한 자기 통제력을 확보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이 책은 돈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며, 사람들이 대부분 진실이라고 알고 있는 일곱 가지를 주제로 한다. 이 일곱 가지 중에는 이전엔 진실이었지만 이제는 거짓으로 바뀐 것도 있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반쪽짜리 진실도 있다. 저자는 각각의 내용을 7장에 걸쳐 주제별로 다루며, 마지막 8장에서 '상식을 뒤엎고 진정한 부를 이루는 법'으로 마무리한다. 다른 사람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은 그들만의 것이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은 스스로 찾아야 한다. 이 책으로 부에 대한 7가지 오해를 배우고 자신만의 부를 이룰 방법을 만들어 가길 바라며, 다른 사람의 말 때문에 손해를 본 경험이 있다면 특히 추천하고 싶다.

첫 번째 장에서는 저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현재 인플레이션율은 금리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은행 금리만으로는 해가 갈수록 손해를 보게 된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저축을 가장 중요한 투자 수단으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저축은 안전한 투자 방법으로서 여전히 의미가 있으며, 장점과 단점이 분명한 만큼 다양한 포트폴리오에서 자신의 상황에 따라 활용할 필요가 있다.

복권 당첨자들이 결국 일터로 다시 돌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복권 당첨자는 당첨 직후 직장을 그만두는데, 평생 그 일을 해왔지만 결국 돈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당첨금을 계획적으로 잘 운영하는 사람도 있지만, 당첨금을 모두 써버리는 경우도 많아 한여름밤의 꿈처럼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게 된다. 이런 극단적인 사례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복권이 당첨되든 되지 않든 우리는 지속적으로 소득을 발생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소득은 우리에게 힘이며, 활용 방법은 각자 다양하겠지만 그 자체를 없애버리면 힘을 잃게 된다.

투자에서는 자신에게 맞는 형태를 찾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선택과 집중의 문제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데, 내가 원하는 것을 아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부분을 넘지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잘못된 판단이나 주변 환경이 고민을 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선택을 하고 포기할 것을 포기한다면 결국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지금은 여러 가지 투자 방법을 공부한다고 하지만, 결국 한 가지를 제대로 해내지 못하면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부동산은 과연 항상 오를까? 현재의 부동산 시장을 살펴보면 그동안 부동산이 항상 우상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빚을 내서 자산을 증식하는 대표적인 방법이었으며,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모든 지역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특정 지역의 상승세와 그렇지 않은 지역을 비교해보면 절대적인 수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으며, 극적으로 주택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면 결국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했을 때 손해를 보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복리는 강력한 투자 효과로, 유명한 투자자들이 하나같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실상은 조심스럽다. 복리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긴 시간 투자를 해야 하는데, 개인들은 긴 시간 투자하는 것을 쉽게 하지 못한다. 그 과정에서는 오를 때도 있고 떨어질 때도 있는데,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했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래서 가장 투자 수익률이 좋은 사람이 계좌를 가지고 있지만 사망한 사람이라는 말도 있으며, 결국 가장 어려운 단계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다.

분산투자는 인플레이션율을 이기는 강력한 방법이다. 그래서 분산투자를 하려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일관성이 없는 경우가 많다. 주식과 채권을 함께 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복리 효과를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빠른 결과를 알고 싶어 한다. 기대한 것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분산투자의 당연한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겠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자주 확인하지 않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투자를 안전하게 해야 한다고 배웠고, 그래서 안전한 방법인 저축을 선호하게 되었다. 하지만 안전한 것은 수익률이 적고, 위험할수록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활수준을 크게 향상시키기를 원하지 않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높은 수익률을 원하는 방향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이는 우리가 원하는 생활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이전에는 하지 않아도 되었던 것들을 해야 하고 원하는 것이 많아질수록 더욱 많은 돈이 필요해졌다. 높아지는 인플레이션율도 한 가지 이유이며, 투잡의 시대에 살고 있는 지금 월급으로만 삶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더 많은 부를 축적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희망사항이지만, 그 전에 우리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있음을 먼저 인지해야 한다.

이처럼 우리는 많은 오해와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투자를 하려고 했으며, 실제로 우리 생활수준이 어떤지 파악하지도 못한 채 그냥 높은 수익률만 따라 움직이고 있었다. 다양한 투자 방법이 있고 어떤 것들이 좋은지 생각할 여유는 없고, 누군가 어떤 방법이 좋았다는 말만 가장 크게 머리에 남아있을 뿐이다. 이제 우리도 스스로 생각하고 나에게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데, 각자의 생활 방식과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은 의견일 뿐이며, 귀담아 듣더라도 우리의 상황에 맞게 수정하고 보완해야 한다. 이제는 자기 통제력을 키울 때이며, 이 책은 자신의 부를 축적하는 통제력을 확보해 줄 내용을 충분히 담고 있다. 돈에 관한 7가지 착각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암산천재 응용법 기적의 99단 곱셈 - 똑똑한 초등학생을 위한 곱셈 기술 완벽 트레이닝 초등 암산천재 계산법
고다마 미쓰오 지음, 김소영 옮김 / 로그인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의 저자 고다마 미쓰오는 뇌 활성 트레이너 겸 스포츠 심리학자이다. '어린이 인도식 간단 계산 드릴', '오타니 쇼헤이-용기를 주는 메시지 80' 등 교육용 출판물을 200권 이상 집필한 전문가이다. 이번 책 '암산천재 응용법 기적의 99단 곱셈'은 어린아이들이 곱셈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방법으로 곱셈을 하는 경우 여러 단계를 거치며 틀려도 어디서 틀렸는지 알기 어렵다. 이 방법을 알고 있다면 능숙하지 않더라도 검산 과정이 줄어들 것이다.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청소년 학생들도 효과적인 곱셈법을 배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방법을 익히고 연습문제를 풀면서 두뇌를 회전시킬 수 있어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책이 얇고 도전하기 쉬워 남녀노소 누구나 각자의 이유로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수학을 잘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단순 연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한다는 점이다. 기본이 탄탄하면 이후 문제 풀이에서 더욱 강점을 발휘한다. 하지만 계산 능력이 약하면 아는 문제도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포기하게 된다. 그래서 계산 능력을 향상시킬 방법이 필요하다. 모두가 같은 방법으로 곱셈을 시도하지만, 능력에 따라 속도도 다르고 정확도도 다르다. 두 자리 수 곱셈만 봐도 덧셈과 뺄셈 연산을 여러 번 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실수가 나온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방법들은 그 과정이 최소화되어 있어 암산으로 계산이 가능할 정도로 쉽고 정확하다. 책의 구성은 1장 초급, 2장 중급, 3장 상급, 4장 응용으로 나누어져 있다. 총 16개의 기술을 배울 수 있는데 두 자리 곱셈은 이것만으로도 모두 해결된다. 암산을 잘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머리 좋은 아이는 이렇게 키웁니다 - 내 아이의 영재 모먼트를 키워주는 7가지 심리 육아법
에일린 케네디 무어.마크 S. 뢰벤탈 지음, 박미경 옮김 / 레디투다이브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인지적 발달과 정서적 발달을 재촉한다고 해서 아이가 더 빨리 자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는 단순히 머리 좋은 아이를 키우는 방법론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면에 숨겨진 문제점들까지 솔직하게 다룬다.

머리 좋은 아이들을 키우는 것에는 분명 장점이 있지만, 동시에 간과하기 쉬운 문제점들도 존재한다. 실제로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진 모든 아이가 훌륭하게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질투나 시기를 받으며 또래들로부터 소외되어 혼자 지내는 아이들이 많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하지만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무작정 아이의 지적 능력만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균형 잡힌 시각이 책을 읽는 내내 좋았다.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그에 맞는 현명한 대응책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심한 균형감이다.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 요소는 공감능력, 자신감, 책임감, 신뢰감 이 네 가지이다. 아이는 열정을 쫓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고,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내적 도구들을 차근차근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혼자서 훌륭히 이겨내며 성장하는 아이는 없다. 결국 좋은 머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주고 키워줄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완벽주의에 빠진 아이들의 심리를 분석한 대목이다. 참을성이 부족한 아이는 완벽해야 한다는 강박적 생각 때문에 포기라는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항상 칭찬받던 아이가 이번 행동으로 칭찬을 받지 못할까 봐 미리 걱정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방어 기제로 발동되는 것이 바로 포기이다. '할 수 있는데 안 해서 그런 거지, 하면 다른 아이보다 더 잘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이 심어진 경우이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중요하다. 점진적으로 향상되는 과정 자체를 중요시하고, 노력을 통해 더 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런 믿음은 분명 주변에서 심어주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부모의 몫이다. 조금 더 크면 학교나 사회에서 그런 환경에 노출될 때 아이가 자신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현실은 대부분 그 반대의 경우가 많다. 그래서 결과보다는 노력 과정에 대한 칭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책에서 거듭 강조한다.

책에서 다룬 또 다른 심각한 문제는 학교의 외로운 아이들이다. 혼자 밥 먹는 것이 싫어서, 친구가 없어서 급식을 아예 먹지 않는 아이들이 있다. 한두 번 정도가 아니라 거의 매일 반복되어 문제가 되고 있다. 왜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하는 걸까? 똑똑한 아이들은 점점 혼자 있을 때 더 안정감을 느끼도록 변화하고 있다. 이야기를 나눠보면 친구를 만들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분명히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느낀다. 함께하면 어려운 일도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인간관계를 시간 낭비라는 생각을 갖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 과연 해결책은 없을까? 이는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이다.

책에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여러 가지 실용적인 방안들이 제시되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어린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칭찬을 표현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상대방의 입장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그 상황과 환경이 적절히 맞아떨어져야 하지만, 결국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다. 문제해결능력, 의사소통능력 등 인간관계가 주는 많은 이점들을 잊지 말고,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친구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 교육 현장에서는 시험 성적만으로 아이의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고유한 다양성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 개성이 때로는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가 되기도 한다. 이런 변화에 맞춰 공교육도 개인의 특성을 살리고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2022 개정교육과정의 선택과목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평가 방식도 당연히 달라져야 했다. 모든 과목에서 만점을 받기가 더욱 어려워졌고, 지필평가의 비중보다 수행평가의 비중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다시 말해, 단순히 성적만 높은 학생은 더 이상 주목받는 대상이 아니다. 협력하는 과제, 발표하는 과제, 자신의 관심사를 더욱 깊이 있게 탐구하는 과제 등 혼자만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런 교육 환경의 변화 속에서 우리의 똑똑한 아이들은 더욱 혼자가 되고, 예민해지며, 완벽주의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아이들이 가진 똑똑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용적인 지침서이다. 그런 아이들의 독특한 성향과 그들을 둘러싼 환경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잠재력을 건강하게 표출할 수 있도록 돕는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조언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머리 좋은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그런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모든 어른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하라, 그리고 나를 잃지 않도록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10
돈 미겔 루이스 지음, 안진환 외 옮김 / 스노우폭스북스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저자인 돈 미겔 루이스는 멕시코 출신의 저명한 작가이며, 수천 년의 세월을 이어온 '톨텍' 지혜의 현대적 전승자이다. 그는 2018년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로 선정되기도 하였는데, 이는 고대의 깊은 지혜를 현대인의 언어로 되살려낸 그의 역량이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글은 난해한 교의적 설명을 나열하기보다, 간결한 비유와 사려 깊은 질문을 통해 독자 스스로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이 책은 관계에서 발생하는 고통의 근원을 탐색하며, 우리가 길들여진 믿음과 자아의 이미지가 어떻게 자기 거부로 이어지고 사랑을 통제의 수단으로 변질시키는지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아가 상처를 치유하고 자기 수용의 과정을 통해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꿈에서 진정한 사랑의 꿈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우화와 간결한 실천 방법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고대 멕시코 남부에서 '지혜를 찾는 사람들'을 일컫던 '톨텍'은 삶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운 꿈이며, 매 순간이 예술을 창조하는 과정이라고 보았다. 나는 이 지점에서 깊은 울림을 받았다. 우리의 삶 역시 매 순간 의식적인 선택과 행위로 이루어지는 예술 작품과도 같다는 저자의 관점에 크게 공감하는 바이다. 이 책은 총 11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마다 삶의 중요한 통찰을 담고 있다.


제1장 '그는 내게 상처 주지 않았다'는 우리가 관계 속에서 웃고 울게 되는 본질적인 이유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상대방의 공격적인 모습이 때로는 먹잇감을 쫓는 사냥꾼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책은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깨닫게 해주고 있다. 나에게는 그 상대방에게 지금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대가 자신의 문제와 감정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꺼이 여유를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관계의 고통을 줄이는 현명한 방법이다. 나를 향한 직접적인 행동이 아님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나의 탓도 상대방의 탓도 할 필요가 없어지는 평화로운 마음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이 장을 읽으며, 관계에 깊이 개입하려 할수록 오히려 복잡해진다는 것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제2장에서는 아름다움의 힘에 대한 심오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모든 존재는 각자의 방식으로 아름답다는 기본적인 전제 위에서, 사회가 젊음에 부여하는 과도한 가치와 그 힘에 대한 믿음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게 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람은 늙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에 놓이게 되지만, 이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현대인이 많다는 사실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어린 시절의 순수함, 청소년기의 무한한 가능성과 꿈, 그리고 성인의 단단함과 여유 등, 각 연령과 시기마다 잃어버리는 것도 있지만 새롭게 얻게 되는 소중한 가치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러한 사실을 머리로는 이해하더라도 마음으로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일이다. 타인에게 질투를 느끼게 되면 세상 모든 것이 분노의 시선으로 보이게 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이러한 감정을 이겨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자신을 치유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다. 조급해하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름다움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 나에게 주어진 아름다움의 힘을 알아가는 것에서부터 진정한 행복이 시작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우리의 삶에는 두려움이 늘 그림자처럼 함께한다. 원대한 꿈을 향한 열정 속에도, 소중한 관계 속에도 두려움은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감정이다. 하지만 이 책은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해답이 바로 자기 자신 안에 존재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내가 지금의 나로 존재할 수 있는 이유, 그리고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은 모두 나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통찰과 더불어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그중 가장 강력한 수단은 바로 '용서'이다. 물론 용서라는 것은 누구나 쉽게 행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니다. 하지만 용서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오롯이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는 문제라고 책은 이야기한다. 두려움과 용감하게 싸워 이겨낼 수 있다면, 지금 자신이 겪고 있는 어떠한 어려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톨텍의 깊은 지혜를 통해 삶의 본질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진심으로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저 앉기를 권함 - 스즈키 슌류, 마지막 가르침
스즈키 슌류 지음, 김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샌프란시스코를 거점으로 미국 최초의 불교 선원인 선 센터를 창설한 스즈키 슌류 스님의 강연록입니다. 그는 자신의 말을 직접 글로 남기지 않았기에, 오랜 제자들이 스승의 강연과 가르침을 기억하고 남겨진 자료들을 모아 이 책을 출간했습니다. 진정으로 '나'다워지기 위해 본연의 자신을 찾아가는 수행을 강조하며, 그 방법으로 '그저 앉아 있기'를 권합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한결같이 '앉아 있음'의 중요성만을 이야기합니다. 처음에는 그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 애썼지만, 책을 덮을 때 비로소 그 깊은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불교 용어가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종교를 초월하여 우리 모두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스님의 너털웃음이 함께했던 강연을 상상하며 읽는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그저 앉기를 권하는 선인의 말'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울림을 줍니다. '그저 앉아 있기'는 그 자체로 다른 의미를 가지지 않습니다. 어떤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누군가를 탓하거나 분노하며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고난은 큰 틀에서 보면 결국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됩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스님은 '그저 앉아 있기'를 권합니다. 수행의 방법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꾸준히 그 행위를 이어가는 것입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해답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며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 하다가, 잘 안 되면 타인에게 도움을 구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문제가 해결되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죠.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누군가를 탓할 이유를 찾곤 합니다. 하지만 탓하는 것만으로는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고, 문제는 해결되지 않으며, 결국 그 탓은 다시 자신에게 되돌아옵니다. 해답은 외부에 있지 않고 자기 자신에게 있습니다. 타인의 시선이나 비난할 곳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마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는 방법, 그것이 바로 '그저 앉기'입니다. 원하는 모든 것은 내 안에 숨어 있으며, 그 상황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결국 입을 통해 밖으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앉아 있는 실질적인 수행'은 일상에서 우리가 하는 일에 집중하는 법을 가르칩니다. 삶에서 우리는 수없이 앉는 행위를 반복합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그 순간에 집중하고, 내면과 외면에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구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그러다 보면 정작 해야 할 생각은 하지 못한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해결책은 오직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그저 앉기'라는 수행을 반복하며 우리의 집중력을 높여야 합니다. 내면과 외면에서 외치는 산만한 목소리를 잠시 접어둘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집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이 책은 이야기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