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건축! - 인간의 건축에 영감을 준 동식물 이야기 지식곰곰 13
크리스티안 도리언 지음, 윤예지 그림, 박규리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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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정말 초등학교 과학 시간에 꼭 필요한 책이다. 


과학 교담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서 과학적인 지식이나 사례를 수집해야 하는 것들이다. 

특히 3,4학년은 기기를 활용하는 것에는 익숙할지 몰라도 

(폰이 없는 애들이 없으니까..)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한글? 워드가 뭐에요?)

교담 교사가 선택할 수 있는 조사 학습의 현실적 대안은 책을 찾아 보는 것인데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과학 지식 서적을 (문학에 비해..라고 하더라도) 잘 읽지 않고 

그나마도 도서실에 보유중인 과학지식 서적은 오래 된 경우가 많아서 

요즘 교과서에서 찾자고 하는 내용은 아주 조금 들어있거나 (3-4페이지.. 혹은 ㅠ 3-4줄....)

없는 경우도 많아서 

사실 조사 학습에 어려움이 있을 때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자유탐구(특히 2학기) 주제를 설정하다 보면, 

도무지 초등학교 어린이 수준에서 답을 찾을 수 없는 궁금증들이 많은데 

그럴 때마다 '지식 곰곰'을 노려보고 있던 상황이었더랬다. 


그러다 만난 지식곰곰 13 <덕분에 건축!> 


인간의 건축에 영감을 준 동식물 이야기라는 점에서 반가웠다. (매우몹시많이아주정말)


이 책 한 권이 있으면 

3학년 동물의 생활과 

4학년 식물의 생활을 끝내고 생길 수 있는 궁금증들의 일부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격은 좀 사악하다)


동물들이 집을 짓는 방식에서부터 

친환경적이고 오래가는 재료를 활용하는 방법

식물들의 특징을 본뜬 건축물과

에너지를 활용해 살아남는 법까지!!


꿀벌이나 개미, 연꽃처럼 교과서에서 봤던 익숙한 것도 있지만

해로동굴해면, 흰점꺼끌복, 도깨비도마뱀과 같은 

이름만 들어도 궁금한 동물과 식물들이 가득하다!


한 주제당 펼쳐지는 페이지도 길지 않고, 

글과 그림으로 아이들의 이독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누구든지 한 번은 펼쳐 볼 수 있게 했다는 것이 매력!


할 수만 있다면 도서관에 18권 사두고 싶은데.. 

(안되면 6권.. 모둠에 한 권씩이라도요... ㅎㅎ)

이 한 권도 어디인가 말이다!!


덕분에 우리 꼬꼬마들 

또 생물 이야기 꽃 피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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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 나 혼자도 잘할 수 있다는 착각을 깨 주는 책
네드 하틀리 지음, 스튜디오 무티 그림, 권은정 옮김, 이정모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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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일 때 비로소 해낼 수 있는 놀랍고도 멋진 일들에 대'한 이야기!!

혼자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함께라면 가능하다!!

<함께: 나 혼자서도 잘할 수 있다는 착각을 깨 주는 책>은

과학, 의학, 기술, 보호와 구조, 정치와 사회운동, 스포츠, 문화 분야에서

협업과 협력을 통해 성공한 사례를 다루면서

혼자보다는 함께의 힘이 얼마나 강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16개 나라가 참여해 만든 우주기지인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부터

잡스와 워니악의 애플

제인 구달의 연구소,

기후변화 운동,

올림픽과 레고 방탄소년단까지

(분명 "방탄소년단" 때문에 이 책을 집어드는 어린이들이 있을텐데

기억하시라, 이 책은 네드 하틀리 라고 하는 영국 작가가 썼다.

BTS는 여러분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 ㅎㅎ)

처음에는 혼자의 힘으로 시작하기도 했고,

혼자서 해낸 것처럼 보였으나

사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고 희생한

많은 동료와 지지자, 후원자들이 있었음을 깨닫게 한다.

아폴로 11호의 영광스러운 착륙을 위해

달의 뒷면을 지킨 마이클 콜린스,

착륙과 이륙에 필요한 수학적 계산을 책임졌던 흑인, 여성, 도로시 본

처럼 이름을 남기고 기억되는 사람들도 있지만

캡콤과 함께 달에는 가지 못했지만 달에 가기까지 달에서 돌아오기까지

모든 것을 돕고 함께 했지만

그저 '도와준 수 많은 사람'(최대 40만 명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한다) 중

한 사람으로 남는 이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위대한 한 걸음이 가능했음을 생각하게 한다.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많은 일들에 항상 등장하는 우여곡절은

어쩌면 그만큼 다양한 분야의 집념과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잡지처럼 넘겨 볼 수 있는 매력에

친근한 말투로 쓰여 있고,

주제별로 2페이지를 넘지 않아 부담 없이 읽기에 좋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지식교양서로 나온 책인데

시리즈 이름을 붙여서

교양 잡지처럼 계속 나오면 좋겠다.

글씨 사이즈가 ^^;; 타임지 사이즈 정도라 초등 중,저학년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사실은 ㅠ서체로만 본다면 초등 고학년도 쉽게 읽지는 않을 것 같다. 엄청 꼬득여야 할 듯 ㅎㅎ)

랜덤으로 아무데나 펼쳐서 읽을 수 있고,

익숙한 주제이지만 잘 모르던 사실들을 깨우치는 재미가 있어

지적 호기심이 강한 어린이들이 좋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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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 - 제14회 웅진주니어 문학상 단편 부문 수상 대상작 뉴온 5
윤슬 지음, 양양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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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던 동네에는 또래가 살지 않았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아서

학교 가는 길에도,

돌아오는 길에도

친구와 함께 걸을 수 없었다.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함께

책가방을 덜그럭거리고 신주머니를 뱅뱅 돌리며

때로는 떡볶이를 사먹는 장면들은

동화나 만화속에서만 볼 수 있었다.

내 일상은 평온했고, 평범했다.

학교가 끝나면 피아노 학원에 들러 칸막이로 분리된 연습실에서

뚱땅뚱땅 피아노를 치고

학원 옆 슈퍼에서 암바사 한 병을 사서 꺾어진 빨대를 꽂아 마시며

집까지 이어지는 오르막을 올랐다.

오가는 길 담장 그늘에는 할머니들이 종종 나와 계셨는데

가끔은 용기를 내어 인사를 드리기도 했지만

보통은 골목을 내달려 집까지 뛰어들어가기도 했다.

마당에서 혼자 자전거를 타다가

화단에서 꽃봉오리를 따다가

마루에 거꾸로 누워 하늘을 보다가 까무룩 잠이 들기도 했다.

나는 도시의 한 가운데에서 살았지만

외딴 마을에 살고 있는 것 같았다.

<갈림길>에는 세 편의 동화가 묶여 있다.

세 편 모두 밝고 경쾌한 소년 소녀 동화라기 보다

창호지에 서서히 물들어가는 늦가을 저녁빛같은 동화이다.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엄마 아빠는 오지 않았는데,

나 혼자 집을 지키는 여느 밤인데

TV에서는 호랑이가 동물원을 탈출했으니 조심하라는 속보가 나온다.

문을 열고 마루에 서면

옛 이야기에서처럼 호랑이가 댓돌 아래에 입을 벌리고 앉아 있을 것만 같았다.

<갈림길>을 읽으면서 그 때가 생각난 건 왜일까

상상이 더 무서운 걸까,

현실이 더 무서운 건 아닐까.

무겁고, 어렵고, 무서울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겠다.

내게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나는 이렇게 씩씩할 수 있을까?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

길지 않은 시간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었다.

#갈림길

이혼한 아빠와 시골로 내려와 살게 된 나(아연)는

유나와 함께 학교에 오가게 되지만

유나가 학교 토끼를 강에 빠트려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진짜인지 묻고 싶지만 그마저도 어색해질까봐 묻지 못한채 갈림길에 다다른지 며칠째

유나가 하는 말들이 마음에 걸린다.

-아빠랑 둘이서 사는 거 괜찮아?

-문은 잘 잠그지?

-난 가끔 저 밑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

아연은 엄마와 함께 살던 때를 떠올리며

지금까지 하고 싶은 말을 하지 못했던 나를 생각하며

유나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아연의 모습이 동화라기 보다

열린 결말의 소설 같았다.

#긴 하루

솔이랑 친해지고 싶었던 나(미래)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나만 선택받았다며 기뻐했다.

솔이가 할머니 몰래 알아낸 아빠 요양 병원 주소,

왕복 4시간이 걸릴 거라고 했지만 그건 나중 문제였다.

(사실은 가장 중요했을 문제였다..)

터미널에 도착했을 때까지만해도 문제가 없었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요양원은 결코 머리로 알고 있는 것처럼 찾아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둘은 지쳐가고

서로를 탓하고, 짜증이 난다.

어른들의 도움으로 아빠를 만나게 된 솔이

솔이 아빠는 알코올 중독 치료 병원에 있는 거였다.

'뭔가 사정이 있겠지. 누구나 각자 사정이 있는 거잖아.' 했던 나의 말때문에

함께 가도 괜찮을 것 같았다고 이야기 하는 솔이에게

미래도 말한다.

"너랑 와서 다행"이라고.

#잠이 오지 않는 밤

엄마는 소라네 아빠와 재혼했지만 1년만에 다시 이혼했다.

그런데 오늘

소라가 현관문 앞에 나타났다.

엄마는 누군가와 전화를 하더니 밖으로 나가버렸고,

나(은하)는 소라와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

소라는 웅크린채 밥도 먹지 않고, 대답도 하지 않는다.

얄미운 계집애,이지만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갑작스레 등장한 옆집 언니 덕에

소라는 식탁으로 와 함께 밥을 먹고, 약간의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은하는 소라에게 전학온 학교에서 배웠다며

카드 마술을 보여준다.

어색한 분위기가 물러가고 소라는 잠이 든다.

"괜찮을 거야, 다 괜찮아질 거야."

소라는 은하의 혼잣말을 들었을까?

세 편 모두

아이들이 아이들을 책임지고

아이들이 아이들을 다독인다.

어쩌면 세상은 이렇게 혼자 나아가는 우리가 모여있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혼자 나아가는 것처럼 보이던 우리가 함께 나아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

여러 가지 생각들이 쏟아지고

'명치 끝이 아릿'한 기분이다.

애써 외면하고 있던 지금을 만난 것 같아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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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축복이에요 웅진 세계그림책 243
말라 프레이지 지음, 김지은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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쨍한 빛이 모두의 인생에 있기를 바라는 듯한 표지

칼데콧아너상 수상자 말라 프레이지가

코로나로

생각지도 못한 오랜 시간을 단절과 외로움으로 보내야 했던

우리들에게 전하는 깊은 위로가 느껴졌다.


일상이 소중했음을 일깨우고

주어진 삶의 평범함이 결코 가볍지 않으며

무거운 슬픔과 고통에 위로를 건네고 함께하는 것,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는 걸 다시금 이야기 한다.

잊혀진듯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잊혀져서는 안되는 것들에 대하여.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보다가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일들을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말이야,

- 우리 아빠는 울보인가봐, 책 읽다가 울어.

- 지금까지 살면서 언제가 제일 좋았어?

- 좋아서 울어본 적 있어?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인생 그래프가 하나 나올 듯도!!

(2학년 성장 일지 만들 때 같이 하면 재미있겠답)



오늘 저녁엔 아이와 함께 앉아서

책 장 한 장씩 넘기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좋겠다.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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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김혜진 지음, 모차 그림 / 사계절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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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 번 길다.

<가느다란 마법사와 아주 착한 타파하>

그렇지만 몇 번 소리내어 읽다가 눈치를 채버렸다. (이런이런)

가나다라 마바사, 아자차카 타파하

유치원 다닐 때 네모칸 노트에 '마요네즈'를 열 번씩 쓰던 날이 생각났다.

지금처럼 더운 여름이었는데, 유치원 끝나고 집에 와서

마루에 엎어져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숙제를 했다.

'마요네즈'를 소리 내면서 '예쁘'고, '또박또박' 쓰는 것이 숙제였는데

(마..가 시작된 날이었으니 한글을 쓰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을 거다 분명 ㅎㅎ)

마..

요..

네..

즈..

마.

요.

네.

즈.

를 썼는데, 손이 너무 아팠다. 그러다 알아버렸다.

마마마마마마

요요요요요요

네네네네네네

즈즈즈즈즈즈

를 쓰는 것이 훨씬 빠르고 예쁘게 쓸 수 있다는 것을! (이런이런)

내 한글 공부에 위기가 찾아온 것은 '차'부터였다.

차카타파하의 순서가 문제였다.

낱자는 다 읽을 수 있는데

차카타파하는 발음 때문인지 무엇 때문인지 잘 되지 않았다.

그러다 또 머리를 써버렸다.

자(동)차

(차는) 카

카(car는) 타

(타니까 기분 좋아) 파하(하하하)

정말이지 하하핳하하하ㅏ하하, 나는 못말리는 잔머리꾼이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 비법을 진짜 비밀인냥 이야기 하면서 웃곤 했는데

이런 생각을 나만 하는 건 아니었나보다 ^^;

덕분에 아이들이 가부터 하까지 훨씬 재미있게 익힐 수 있을 것 같다.

마법을 배우고 싶던 아이는

길을 잃고 헤매다 마법 학교를 발견한다.

그리고는 가느다란 마법을 하게 된다.

가느다란 마법은 결코 가느다랗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가느다란 마법사는 마법 학교를 졸업해 세상으로 나온다.

그리고 1학년 교실 앞에서만 노는 참새를 만난다.

"가나다라마바사? 다인이 가나다라마바사야? 나 그거 아는데! 배웠지, 배웠어!"

...

"가나다라마바사가 아니라 가느다란 마법사예요."

(p.37)

참새들이 가느다란 마법사를 이끈 곳은 향나무가 있는 집이었다.

참새들이 모이고 쉬기 적당한 이 집 향나무가 이상하리만치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알게 된 먼지뭉치의 소망.

가느다란 마법사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지도를 그리기로 하지만

종이가 말을 하면서 가느다란 마법사를 도와주기 시작한다.

향나무가 커지는 건 서리 때문이었다.

봄을 보고 싶다, 봄을 이겨보고 싶다는 서리 때문에

향나무 그늘이 커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가느다란 마법사는

그의 마법이 그러하듯

서리 마음의 틈을 찾아내지만, 잠시 방심한 틈에

심장까지 얼어붙을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서리를 어떻게 설득했는지는 책에서 확인하시길!)

한편,

종이의 정체는 마법의 도서관에 있던

기록되었던 모든 것을 기억하는 책이었지만

짝이 있어야만 한다는 다룰 수 있다는 조건 때문에

반납 되어야 하는 처지에 놓이고 만다.

가느다란 마법사는

참새들이 자신을 가나다라마바사 라고 부르던 말을 생각해내고

종이는 비로소

아자차카타파하.. 아니

아주 착한 타파하

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읽는 내내

마법사는 여자인가, 남자인가

이름은 무엇일까,

왜 하필 서리였을까, (올라프처럼 눈사람도 괜찮지 않을까 - 뜨거운거 차가운거 한데 담아도~♬)

우리끼리 의견이 분분했다.


우리 집 토끼들은 이 책을 함께 읽고 '당당'에도 참여했다.




작가님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생각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토끼 두마리 ㅎㅎ

  • 부족하고 모자라 보이는 점들도 끈기 있게 노력하면 언젠가 해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누구도 쓴 적 없고 주목한 적 없는 가느다란 마법이라는 것이 흥미로웠다. 보잘것 없어 보이지만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마법, 강력하고 대단하지 않지만 가느다란 마법사에게 꼭 맞고, 세상에 필요한 마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웃긴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내가 타파하였다면 사람이 될 방법을 찾아 지상 최강 마법사가 되었을 거다. ㅎㅎㅎ(6학년)

  • 작가님은 아주 긴 책 제목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아이들과 남편의 아이디어에서 왔다고 했다. 신기했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마법사가 서리의 틈을 발견해냈던 장면이다. 마음을 흔드는 틈을 찾아내는 능력이라니, 가느다란 마법은 사실 엄청나게 강력한 마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님은 답이 없다고 했지만 나는 마법사가 남자인 것 같다. 너무 재미있고, 인상 깊은 만남이었다. (4학년)

같은 책을 읽는다는 건

생각을 같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혼자서 읽을 때보다 감정이 증폭되고,

혼자만 생각할 때보다 다양하고 길이가 더해진다.

이야기를 하다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뜨끔하기도 하다.

책으로 가족이 함께 이야기 나누는 기회가 더 늘어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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