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 스콜라 창작 그림책 107
신순재 지음, 김지혜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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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에게는 어떤 '구석'이 있을까?
귀여운 구석
참한 구석
씩씩한 구석
여린 구석

어린 아이의 눈에 비친 친구의 여러 구석들을 살피며
내가 놓쳤을 지도 모르는 누군가의 구석과
나의 어떤 구석을 생각하게 된다.
찬찬히 살펴보고
깊이 있게 들여다 보고.
단일하지만
단층적이지는 않으니
화내는 나도 있고, 우는 나도 있을텐데
우리는 자꾸 잊게 된다.

교실에 있다 보면
나와 함께 하루를 보내는 여러 아이들의
많은 구석들을 보게 된다.
무언가를 감추기 위해 날을 세우는 아이
잃지 않기 위해 혼자 남는 아이
드러내지 않기 위해 웃는 아이까지
가끔 생각 하곤 한다.
나는 교실에 있을 때 어떤 아이였을까,
나는 교실에 있을 때 어떤 구석이 보였을까.
선생님은 나의 그런 구석을 보았을까,
친구들은 나의 그런 구석을 눈감아준 것이었을까.

관심 가는 친구를 관찰하며
하나씩 모르는 구석을 발견하듯
오늘, 우리 서로의 한 장면씩을 발견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나의 한 구석을 드러내 보이는 하루는 또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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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와 거북이의 마지막 대결 웅진 모두의 그림책 77
박현민 지음 / 웅진주니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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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는 왜 거북이에게 달리기 시합을 제안한 걸까?

거북이는 왜 토끼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은걸까?

경기에서 진 토끼는 어떻게 되었을까?

경기에서 이긴 거북이는 행복했을까?

끊임없는 질문을 쏟아내게 만드는 <토끼와 거북이> 그들의 마지막일지도 모를 대결 이야기.

막 칠한 것 같은 핑크와 초록의 붓터치가 인상적인 박현민 작가의

<토끼와 거북이의 마지막 대결>

첫 장은 여느 예상과 다르지 않다.

토끼의 선공.

-야, 거북이. 달리기 시합하자.

그런데 거북이 반응은 다르다.

-싫어.

토끼는 거북을 쫓아다니며 시합해 줄 것을 요구하지만

거북은 어떻게 해서든 시합을 하지 않으려고 애쓴다.

둘은 시합할 수 있을까?

토끼는 어째서 거북과의 대결을 고집한 걸까?

사실 답은 뒷표지에 있으니 주의하시압!!

* 책 골에 걸리지 않도록 특히 유의

이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자는 누구일까?

기발함이 곳곳에서 돋보이는

<토끼와 거북이의 마지막 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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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목욕탕 파란 이야기 24
정유소영 지음, 모루토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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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되는 그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때목욕탕 티켓을 가지면

아쉽고 되돌리고 싶은 그 때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은하는 그때목욕탕 티켓으로 후회되는 시간으로 돌아가지만

자꾸만 일은 꼬이게 되고,

다시 찾은 그때목욕탕에서

노인이 된 반려견 밀키와 다시 만나게 되는데..

아이씨탕 (내가 누군지 깨닫는 냉탕)

그맘때탕 (마음에 쌓인 때를 씻는 온탕)

먹고가게 (매점)의

그때알았더'라면'과

삶은힘겨운'계란', 가슴'피자', 덤벼깡, 머리좀'식혜'

자꾸'쫄면' 그럴'만두' 만나나'우유'처럼

심혈을 기울인 작명센스에

범인 찾을 단서를 놓칠지도 모르니 주의하시길!

은하의 그때목욕탕 티켓은 유효함으로 돌아오게 될 지

궁금하다면

행운 한장 들고 그때가 아니라 그대로 돌아가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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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에게 - 제5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17
이수진 지음, 양양 그림 / 사계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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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덮고 나서도 조금 마음이 아렸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현진이 어딘가로 향한 것만 같아서

또 새로운 곳으로 향해야 할 정우가 어딘가를 찾아 헤맬 것 같아서.

현진이는

엄마는 일본인, 아빠는 한국인이다.

하지만 지금 현진이가 엄마, 동생과 함께 사는 곳은 외할아버지 댁.

와타나베 성을 쓰고, 하루토란 이름으로 불린다.

현진이는 현진이지만, 현진일 수 없다.

정우는

현진이와 같은 반 '초센', 반장이다.

아이들이 부려먹고 놀려먹기 위해 뽑은 반장이지만

정우는 다행이라고 한다.

'초센'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초센'인 정우를 멀리하던 하루토는

정우와 함께 하면서 어느 덧 '현진'이 되고, 일본인 친구 료와 관계가 이상하게 뒤틀리게 된다.

제주도에 있는 아빠가 그리워서 미워하고

다른 친구와 친해진 친구가 미워서 그리워하고

복합적인 어린이들의 마음은 얽히고 설키며 자라는 것인지도 몰랐다.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지만

그 모두에 속했을 재일 한국인들.

시대를 거슬러 그 때로 가지 않아도 지금 내 주변에도

낯선자로 살고 있는 이들이 많겠지만, 배제와 혐오 대신 관계와 온기로 이 책이 읽히면 좋겠다.

현진과 정우,

하루토와 료,

현진과 료를 통해

낯선이가 아닌 친구를 보게 되는 것처럼.

4.3

분단

굴곡을 배경으로

세 어린이가 보여주는 마음은 따뜻해서 아팠다.

p.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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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들의 하루 5 : 갓, 해치 그리고 반가 사유상의 하루 이것저것들의 하루 5
서보현 지음, 이경석 그림, 이명섭 외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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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중박의 인기가 뜨겁다.

사유의 방과 뮷즈로 시작한 '힙함'은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과 공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것저것들의 하루 5: 갓, 해치 그리고 반가사유상의 하루>는

어린이들에게 지금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유물과 유적을 기반으로

아이들이 좋아하고 (만화라면 양자역학도 씹어먹을 지 모른다...라고 어린이들과 가끔 농담을 하기도 한다.)

이해하기 쉬운 역사의 장면들을

길지 않은 페이지에 담는다.

사회과에서 시대별 유물이나 유적을 조사하는 학습에서 활용하기에도 편리하고,

(40분 단위 수업 내에서 긴 글을 읽고 해석해서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기는 사실 쉽지 않은 면이 많다.

학생들의 읽기 수준과 능력의 차이에 더해 흥미도가 각각 다른데다, 교과서 내용을 거쳐 가는 데에만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이나 틈나는 시간에 잠깐씩 읽기에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갓, 해치, 반가사유상을 대표 유물로 꼽은데에는

물론 케데헌과 국중박의 인기에 힘입은 것도 있겠지만

물건과 장소로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들여다보는 고고학과 역사학의 어렵지 않은 융합점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시선으로 지금을 바라볼 수 있게 하기 위함도 있는 것 같다.

서사 중심이 아니라

골라 읽을 수 있고, (원하는 페이지 어디든 펼쳐서 읽기 시작~)

사회과 수업을 시작하는 3,4학년 이상의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그림책 좀 읽는 1,2학년과 어른들까지

길지 않은 시간을 내어 재미있게 역사와 문화 상식을 +1 할수 있다는 점에서

이 어찌 좋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다만, 양장이 아니라 잡지 스타일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

무선 본딩 제본이 물론, 출판물의 기본이겠지만, 그냥 스테플러로 박아서 제작한 소책자 느낌이었어도

좋았을 것 같다. 아니면 '좋은 생각' 느낌? 물론.. 출판사 전문가들이 이런 걸 몰랐을 리는 없다. 하지만..

음..... 미리보기 형태로 그런 옛날... 학생 동아리 때 학교끼리 돌려 읽던 투박한 느낌의 책자를 홍보 자료나 굿즈로

만들어도 흥미를 끌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현듯 ㅋㅋ 갑분 제작자인가? ㅋㅋ)

1-4권의 '이것저것'도 궁금해지는

<이것저것들의 하루5:" 갓, 해치, 그리고 반가사유상> 이었다.

p.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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