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헤의 시간 - 독일 국민 셰프 호르스트 리히터 씨의 괴랄한 마음 처방
호르스트 리히터 지음, 김현정 옮김 / CRETA(크레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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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헤의 시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호르스트 리히터
HORST LICHTER
호르스트 리히터는 독일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TV 진행자이며, 스타 셰프이자 작가다. 2011년까지 가정식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 ‘올디테크’를 운영했고, 이 레스토랑의 명성은 가히 전설적이었다. 그는 독일 공영방송 ZDF의 〈라퍼, 리히터, 맛있어〉를 맡아 진행하면서 재치 있는 입담과 요리 실력을 선보이며 매주 수백만 명의 시청자를 열광시켰다. 또한 ZDF 프로그램 〈희귀품에 현금을〉으로 매번 새로운 시청률 기록을 세우고 있다. 호르스트 리히터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으로 주요 상을 휩쓸었고, 유명세에 힘입어 2004년부터 라이브 무대에 서고 있으며, 5개의 프로그램으로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에서 투어 공연을 했다.
독일 라인 출신의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 호르스트 리히터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그의 철학이 요리와 글에 투영되고 있다.

역자 : 김현정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독일 예나 대학에서 수학했다.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발상》, 《복종에 반대한다》, 《혼자가 더 편한 사람들의 사랑법》, 《두려움의 열 가지 얼굴》, 《거짓말하는 사회》, 《어리석은 자에게 권력을 주지 마라》 등 다수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거의 완전한 고요함, 기분 좋고 평화로운 고요함.

우리는 원기, 즉 몸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평온함을 찾는다.

평온함은 일종의 마음의 상태다.

다시 말해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서 평화로움을 느낄 떄의 감정 상태다.

이러한 상테에서 우리는 스트레스와 불안, 분노나 짜증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

나에게 평온함은 일종의 배터리 같은 것이다.

p25


내향형인 나는 고요함을 찾아 원기를 회복한다.


정적인 활동을 좋아하지만

마음의 고요한 상태라고 보긴 힘들다.


완전히 신경을 쓰고 아무 생각없이 살기란 쉽지 않다.


재미있는 일을 하면서 편안하게 쉬는 건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덕업이 일치한들 일과 건강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정신이 쉴 수 있는 평온의 상태를 찾아야 하는 과정은 늘 모색되어야 한다.


쉬고 있는 상태가 되면 공허하고 무기력감에 빠지는 이들이 많다.


보다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빨리 회전하는 것에 익숙해진 나머지

쉴 때도 무언가를 하고 무언가를 놓칠까봐 두려워한다.


지루함을 견딜 수 있는 것도 힘이란 생각이 든다.


불안감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정서적 안정감을

찾아가기 위한 여정들을 책에서 살펴본다.


묵언 수도원에서 정말로 평온함과 평안함, 만족감을 찾게 될까?


나는 사람들이 삶의 마지막에 대부분 자신이 하지 못한 일을 후회한다고 읽은 적이 있다.

자신이 꿈꾸던 것, 또는 이러한 꿈과 소원을 실현하기 위한 힘을 찾기 바라는 것.

정글 속으로 한번 들어가는 것, 보트 여행을 하는 것.

파리에 가서 연인의 손을 잡고 센강을 함께 거니는 것,

영원한 가족 싸움을 끝내는 것, 외면당할 위험이 있더라도 화해의 손을 내미는 것.

응답받으리라는 희망이 없더라도 한 사람에게 위대한 사랑을 고백하는 것.

희망은 마지막에 죽는다는 말이 있듯이 그래도 어떤 위험을 감수하는 편이 훨씬 낫다.

p158-159


죽을 때 우린 가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


내 삶에 많은 경험만이 마지막 여행길에 함께가는 추억이 된다.


그러고보니 내가 고민했던 가볍고 무거운 생각들이

늘 머릿속에서만 맴돌뿐 실행되는 부분이 없었던 것에

늘 아쉬움이 남았다.


분명한 건 삶의 마지막 때에

후회와 미련으로 가득찬 쓸쓸한 종말이 예상되기에

살아있는 동안 정말로 하고 싶은 무언가에 열정을 쏟고 사는 건

너무도 중요한 부분이란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코로나를 겪고 있는 요즘, 

사람과의 만남이 줄어들고 혼자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평온함을 잃어가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와 갈등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더 나은 생존을 위해 숙고하는 것들로부터

잘 사는 것에 대해 의미를 어떤 기준과 가치를 지낼 것인지 점검할 필요를 느낀다.


지금의 때가 어쩌면 나에게서 중요한 변환점이 될만한 시기라는 걸 느낀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책들이 많다.


<루헤의 시간>은 마음의 행복을 맘먹게 되어 읽어보게 된 책이다.


오늘 이 하루의 삶이 정말 부족할게 없었다는 것과

충분한 삶에 대한 겸손을 다시 한번 배우는 시간이었다.


 고요한 평화가 내면 안에서 더 조화를 이루고 살아갈 수 있길 나또한 소망한다.


그 바램들이 매일의 작은 행복 속에서 완전한 삶으로 채워질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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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대가 없이 건네는 다정 - 어쩌면 내게 꼭 필요했던 위로
하태완 지음 / 빅피시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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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대가 없이 건네는 다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하태완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줄곧 그곳에서 자랐다. 쓰는 사람이자 늘 사랑을 좇기 바쁜 사람. 언젠가는 사랑이 삶처럼 누구에게나 하나씩은 필히 주어지게 되기를 두 손 모아 바란다. 『너에게』, 『모든 순간이 너였다』를 썼다.

인스타그램 @letterwoan

[예스24 제공]



 



어쩌면 내게 꼭 필요했던 위로


하태완 작가님의 오랫만의 신간을 만나보게 되었다.


크고 작은 일로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알만도 하지만

여전히 지혜로움이 부족한 나이기에 책에 기대여 가만히 숨을 고를 때가 많다.


하태완 작가님의 문장은 조용히 다가오는

고요 속의 따스함이 그대로 묻어져 있어

마음이 어지러울 때 만나면 그 진가를 발휘하고만다.


거짓이 묻은 선의와

내키지 않는 웃음과 

영혼 없는 공감과

무리한 희생보단,


내가 '나'의 모습 그대로를

마음껏 표현하는 쪽이

훨씬 많은 이들의 환심을 살 수 있다.


그러니까 좋은 사람이라는 건, 늘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깨끗한 마음을 갖고 사는 사람이 아닐까.

p210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관계가 성장되기 위해선

자신의 천성을 숨기지 않는 일이 중요해보인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나를 숨기고 대했던 관계는

만남 자체에 힘을 주고 있기에 편하지 못하고

나의 힘듦이 언제고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다.


억지 노력을 그만하는 것이

당장의 좋은 관계에선 도움이 되지 못할지 몰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 남게 되더라도

그게 훨씬 편하고 좋지 않을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로운 관계의 확장이 힘들어진다.


내 아집이 커지기도 하고 애쓰고 노력하는 것에 대한

불필요함이 소모적인 활동이라는 걸 알게 되니

혼자 노는 시간이 많이지고 거의 대부분 나혼자 놀면서 지내게 된다.


관계를 위해서 억지 웃음 지었던 지난 날의 나를

해방시키고자 내버려두는 이 시간이 나쁘지 않다.


게으른 마음을 잘 달래가면서 오늘도 혼자 놀며

멀어져간 사람들과 조용히 거리를 두며 지내본다.


나 자신을 무참히도 업신여겼던

지난날의 나에게 사과를 받아내고,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줌으로써

그 가치의 소중함을 스스로 깨닫는 것.

내 행복의 성취도를 절대로

타인에 의해서 높이려 하지 않을 것.


다시는 잊지 않기로 했다.

내 속으로부터 얻어낸 행복 하나가

타인에게서 얻어낸 인정과 칭찬 

수백 수천 개보다 훨씬 위대하다는 사실을.

p240


타인의 인정을 바라는 때를 회상하면

무수한 결핍을 그것에서 채우려고 애를 썼던 내 모습을 발견한다.


이 심각한 오류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처가 곪기 일쑤이다.


내게 얻어지는 행복이 다 고갈되고 나서야

당당하게 표현하고 행복할 줄 아는 법을 깨달아간다.


여러가지 형태의 상실감과 패배감을 맛보면서

여물지 못하는 내가 어디에 힘을 주고 빼야 하는지를

좀 더 분명히 알아가는 인생을 계속 살아가고 있다.


이 길 위에서 이따금 지칠 땐

말없이 다정한 위로로 나를 품어주는 문장들 사이로 숨으며

마음을 재정비한다.


오늘의 내가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고운 결의 말과 글을 수집하고 기록하며

나아갈 방향을 좀 더 분명히 해본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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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 인생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완주하기 위한 매일매일의 기록
심혜경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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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하는 할머니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심혜경

매일매일 공부하는 할머니가 되기를 꿈꾸는 공부 생활자. 지루한 시간을 덜어내려고 인생에 끌어들였던 공부가 어느새 취미가 되어버렸다. 목표도, 결과도 중요하지 않다. 느긋하게 지속하는 공부의 과정을 좋아할 뿐.

27년 동안 정독도서관과 남산도서관 등 서울시 공공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했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도서관과 책에서 얻은 독서 지식으로 인생의 경험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책과 영화를 대할 때는 대범하지만, 글을 쓰거나 번역을 할 때는 소심해지는 번역가이기도 하다.

우리말 책이 나오지 않은 원서들을 읽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직업으로서의 번역가 생활이 어느덧 12년을 넘겼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서툰 서른 살》 《남자 없는 여름》 《세이브 미》 《시간의 주름》 《폴 오스터 글쓰기를 말하다》 《더 와이프》 《비타와 버지니아》 《타이난 골목 노포산책》 《마침내 런던》 등이 있고, 《독학자의 서재》(공저) 《언니들의 여행법1~2》(공저)를 썼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어른이 되어 자발적으로 하는 공부는 강박이 없어서

자유롭고 즐겁긴하다.

대단한 목표와 설정값을 높이 세워두지 않아도

배우기를 즐겨하는 태도로 사는 건

나이든 지금 나에게 주는 여유가 아닌가 싶다.

그런 점에서 배움의 연결고리를 찾는 저자의 삶이

위트있으면서도 소신있어 보이고

인생의 백미를 만나는 순간을 선물했다.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것, 배우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어른의 시간이 참 좋다.

흥미가 일어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배우는 일에 발을 내딛는 건 여건이 허락되면

언제든 마음 가벼이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공부가 의무적으로 느껴지기 시작하는 순간,

흥미를 잃게 될지도 모른다.

스스로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오래 지속하려면 지속적으로 동인을 공급받아야 한다.

나의 경우에는 친구들과의 협업이 '하고 싶었던 일'을 '좋아서 계속할 수 있는 일'로 바꾸는 방법이었다.

p41

뭐든 즐겁지 않으면 지속하기 힘들다.

보여지는 결과물이 대단하거나 없더라도

자발적인 형태의 공부는 어떻게든 가볍게 받아들이며 흥미롭게 접근해 나간다.

모든 행위의 부산물이 내 것이 되고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니 열매맺는 결고가 눈에 보이지 않아도 초조하거나 겁이 나진 않는다.

책모임이라는 걸 여태까지 해본적이 없는 나이지만

언제고 벽돌책 독파에 마음을 기울여 함께 읽어나갈 동지를 모아보고 싶어진다.

혼자서 끌고 나가기엔 조금은 버거운 두꺼운 책을

어떻게해서든 모임의 형태 안에서

읽기를 고심해보는 사람들과의 협업은

나에게 좋은 동력이 될 것만 같아 완독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도 서재에 있는 벽돌책들을 보면서

언제고 벗들과 읽게 될 시간을 좀만 더 기다려달라며 책등의 먼지를 털어낸다.

작년에 잠깐 배워보았던 '인디자인' 역시

독립 출판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어떻게든 편집과 책의 형태를 만들 수 있는 문서 작업에

좀 더 가까워지고 싶어 뛰어들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긴 했다.

자격증 과정은 생각지도 않았고

온전히 배우고자 하고 알고자 했던 손이 닿지 않았던 영역에

한 걸음 떼어본 것만으로도 상당히 만족했다.

부산스럽게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걸 봐서는

혼자 노는 내향적인 나와는 낯선 모습 같은데

그런게 바로 나라서 매번 배울 것을 찾아 어슬렁거린다.

내가 싫증 내지 않고 끈질기게 붙잡고 있는 유일한 문화 활동은 책과 영화다.

그중 책은 손닿는 곳에 없으면 그 즉시 풀이 죽고 정신이 혼미해진다.

외출할 때 가장 먼저 챙기는 게 책인데, 읽고 있던 책 한 권은 물론이요,

여분의 책을 하나 더, 거기다 두 번째 책도 밖에서 다 읽어버릴까 봐 한 권을 더해

도합 세 권의 책을 늘 가방에 넣고 나간다.

p112

꾸준히 오랫동안 붙들고 있는 것이 책이라서 그런지

이와 같은 문화 활동을 하는 이들과 가까이 지내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혼자 책읽는 시간이 대부분인 내향형 인간으로 살면서

가끔은 사람과의 소통을 책을 수단으로 나누고 이야기 하고 싶어

모임을 찾아 기웃거릴 때가 많다.

게다가 배우기를 즐기고 좋아하는 편이라

취득을 목표로 하는 배움보다

순전히 내가 좋아서 하고 싶은 것들을 쓸데없이 일을 벌려놓고 뒷감당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일도 많다.

그래도 좋다.

어떤 시도든 나에겐 다 그 나름의 의미가 있으니까.

나이가 들어서도 당당히 내가 하고픈 것에

눈치보지 않고 재밌게 즐기며 살고 싶다.

생산적인 활동으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자족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나이고 싶다.

그런 좋은 기운을 얻을 수 있었던 책이라

오래도록 꿈꾸며 읽고 쓰며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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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의 뇌과학 - 움직임은 어떻게 스트레스, 우울, 불안의 해답이 되는가
캐럴라인 윌리엄스 지음, 이영래 옮김 / 갤리온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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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의 뇌과학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캐럴라인 윌리엄스
영국의 과학 저널리스트이자 에디터. 엑서터대학교에서 생물학 학사 학위를,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에서 과학 커뮤니케이션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 사이언티스트〉에 정기적으로 과학 칼럼을 기고하며 BBC 라디오 제작자, 〈뉴 사이언티스트〉 팟캐스트의 공동 진행자로 일했다. 전작으로는 신경가소성을 주제로 뇌의 능력을 탐구한 『나의 말랑한 뇌』가 있다. 새롭고 흥미로운 과학적 사실을 더 많은 사람에게 공유하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

역자 : 이영래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리츠칼튼 서울에서 리셉셔니스트로, 이수그룹 비서 팀에서 비서로 근무했으며,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사업을 한다는 것』 『당신의 의사도 모르는 11가지 약의 비밀』 『넥스트 아프리카』 『코드 경제학』 『플랜트 패러독스』 『알리바바』 『플씽크 어게인』 『시간 전쟁』 『고독한 나에게』 『부의 심리학』 『씽크 어게인』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불안과 우울증, 정신 건강의 약화가

근력과 상관이 있다고 하면 몸을 움직여 보겠는가.


집순이라서 정적인 생활 습관이 편하다는 이유로

여전히 집밖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저질 체력과

병약한 모습으로 별 탈 없이 지나고 있는 지금까지의 나를 보면 참 용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이 책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동기보다도

더 현실적인 직언으로 담담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움직이라고!


좀 더 걷고 뛰라고!


적당히 살살 달래서 좀 더 쉬겠노라 이런저런 핑계와 타협으로

좀 더 앉아 누워 쉬던 나를 움직이는 사람으로 살게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 나조차도 떨렸다.


차세대 다윈이 될 사람들이 대부분 시간을 코앞의 스크린을 응시하면서 앉아서만 보낸다면,

자신의 사고 깊숙한 곳까지 헤아리기가 힘들지 않을까.

발걸음을 심장박동과 일치시킬 때 기분이 고조되는 효과, 뼈에서 유래되는 호르몬의 기억을 보호하는 힘,

공간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이 주는 혜택을 생각해보자.

생각이 필요할 때 조용히 앉아 있는 것이 과연 어떤 도움이 될까.

p67


책상생활자로 오래 지내오고 있는 나의 습성을 생각해본다.


대부분의 사색이 앉아 있는 때에 일어나고

읽고 쓰는 형태의 모습도 그러하다.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창의적 사고에 도움이 된다는 건 

집중력에 있어서 떨어지지 않을까 싶지만 아니었다.


나에게도 이같은 경험이 있다.


오랫동안 걷거나 달리다보면 문제에서 떨어져 분리되어

맑아져있다는 걸 느낀다.


삶에서 많은 문제들을 극복하려 애를 쓰고 앉아있다가도

움직이는 감각에 집중하다보면

나쁜 일로부터 멀어져있게 만든다.


정말 우울할 때 의지에 묶여있기보다

밖을 나가 움직이는게 항우울제의 효과를 톡톡히 본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면 좀 걸어보겠는가.


코어 근육 단련은 최소한 자세를 좋게 만들 것이고,

바른 자세는 기분과 인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삶의 질을 높이는 여러 측면의 기반이 되는 신체 영역을 단련하는게 해가 될 리는 없다.

요가를 하든 춤을 추든 걷든 체육관에서 등을 대고 눕든, 코어를 단단하게 만들어라.

p155


근력 부족, 유연성 제로.


나에게 따라붙는 또다른 꼬리표들.


움직이는 것에 있어서는 정말 꽝이라는 말인데

맘먹고 배워보겠다고 선전포고했던 필라테스 2회 수업에 덕다운 되고 말았다.


만만하게 보고 접근했건만 역시나 부족한 코어 근육을

단시간에 단련시키기는 역부족인 약체를 따고 났나보다.


무리한 운동은 아니지만

바른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다.


호흡을 움직임과 연결하고 신체활동과 연결되는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운동인데

이마저도 나는 초반에 힘들다는 이유로 줄행랑치고 나왔다.


지금까지도 하고 있는 큰아이를 보면

단단해지는 코어와 유연성, 특히나 바른 자세로 교정된 모습이 부럽기만하다.


정신과 신체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면

근육을 강화함으로써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고

서로의 상호작용을 분리되어 생각할 순 없어보인다.


일상의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건

내가 얼마나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느냐에 달렸다.


안락한 소파에 기대어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지금 나에겐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가볍게 움직이며 걷기 시작하는 신체활동이 더 필요할 것만 같다.


귀찮아도 환복하고 나가 걷고 와야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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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지내면 좋겠어요 - 끝나지 않은 마음 성장기
에린남 지음 / 상상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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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에린남
생각이 많아서 고민이었지만 생각이 많은 덕분에 쓸 수 있고, 그릴 수 있고, 만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이 많은 걸 다행이라 여기며 즐겁게 살고 있다.

저서로는 《집안일이 귀찮아서 미니멀리스트가 되기로 했다》, 《하나보다 가벼운 둘이 되었습니다》가 있다.

인스타그램 @ERINNAAM
유튜브 YOUTUBE.COM/ERINNAM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끝나지 않은 마음 성장기


 많고 작은 기분들이 모여 하루를 채워간다.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요즘

무기력하기도 뻔하기도 한 별 다른 특별함이 없는 심심한 일상이지만

매번 색이 다른 책들은

좋은 생각을 꺼내서 보여주기도

상냥하게 말을 걸어주기도

아픈 가슴을 꽁꽁 싸매주기도 하면서

나와 잘 놀아주는 친한 친구와도 같다.


무수히 많은 시간 중에서도 오늘 이 책은

자그마한 친구의 소소한 일상에서 비롯된 작은 행복감을 나에게 선물해주는 책이었다.



두려움이 생길 때 마음을 붙잡지 않으면 쓰는 일에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저버린 꿈처럼 내려두고 다시 도망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잘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가까이에 다가선 부담감에서 멀어지기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그럴 땐 초보의 용기를 떠올리면 도움이 된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는다는 듯이 쓰는 행위에 초점을 맞추던 때를 생각했다.

p38-39


나는 자기 검열이 심한 사람이다.


글을 쓰면서 더 그렇게 느끼게 되었다.


제법 완성이 된 원고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걸 보면

아마도 두려움 뒤에 숨어버린 새가슴의 내가 또 발견되고야 마는 건가 싶다.


겁없이 뛰어들어 호기롭게 시작했던 글쓰기가

많은 책과 글속에서 내 글의 초라함이 그대로 느껴질 때면

그나마의 용기도 멀찍이 물러난다.


난 꽤 비겁하다.


끝까지 용기내질 못하니 말이다.


이런 식이라면 곤란한 걸 알면서도 그러고 있다.


결과적으로 완성해야 할 글을 다 마무리 짓지 못하고

손을 놓고서 그냥 읽는 독자의 삶으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이게 훨씬 편하다는 핑계 뒤로 숨었다.


대단한 글의 품격이 느껴지는 엄청난 작품을 만들 것도 아니고

왜 그렇게 겁을 먹고 있는지..


가끔은 내팽겨친 원고를 만지작거리며

미련과 아쉬움에 펜을 들었다 놓았다 한다.


쓰고 있는 내가 멋있어서 괜찮은 나 같아서 시작했건만

이렇게 쉽게 포기할 것 같았으면

애초에 왜 쓰겠다란 전선포고를 거창하게 했을까 싶다.


생각해보면 난 읽는 것도 쓰는 것도 참 종아하는 단순한 사람이었다.


대단한 목적과 결과를 바라는 것이 아닌

순수한 창작의 세계가 나에게 주는 멋진 판타지가 나를 다시 숨쉬게 하는 것 같아

그 안에 꽤 즐겁게 머물러 지내며 살아왔다.


장벽과 한계를 맞닥뜨리면서 

손이 무겁고 마음이 경쾌하지 못하는 엇박자 속에서

계속 써내려가지 못하고 움츠려 있었던게 사실이다.


무턱대로 덤벼들던 초보의 용기를 생각하면

그 뒷 이야기를 근사하진 않더라도

나답게 마무리 지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복잡한 생각이 얽혀있는 한해가 마무리 되는 이 시점에서

몇 일 남지 않은 2021년을 보내고

새해엔 그 용기를 꺼내서 원고를 조용히 마무리 짓고

더 나답게 홀가분한 글쓰기를 이어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계속 쓸 수 밖에는 뾰족한 다른 수가 없다.


동네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동네 친구 한 명 없는 외톨이 신세지만 사실 그것이 더 좋다.

나는 홀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익명의 존재인 것이 편하다.

내 이름이 무엇인지, 내가 누군지 아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 동네라는 익숙한 공간이 주는 안전함과 안정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p194


동네 생활자인 나로서 굉장히 공감하는 

또 다른 형태의 행인 1이 바로 나다.


낯선 동네에 이사온지 이제 겨우 한 달 반 지났다.


이 곳 생활에 일찍 적응하기 위해선

동네 친구를 사귀는 편이 좋겠다고 마음 먹고

가까운 곳에서 하는 독서 모임을 신청해보지만

내 마음에 부합되고 코드가 맞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쓸쓸하다.


여전히 사람을 찾아야 하나 고민해보고

맘카페를 서치하는 정도로

익명의 나로서 조용히 존재하며 이 동네의 행인으로 자리를 채우고 산다.


나를 아는 사람은 없지만 이따금 느끼는 홀가분함과 자유로움은

내가 하고 싶은 일과 행동에 제약이 없어서 편하다.


딱히 어떤 관심사를 쏟아서 잘 보이지 않아도 괜찮고

공원을 한 바퀴 천천히 걷다 들어가거나

맛있는 빵집에 들러 간식거리를 사는

귀소본능이 바깥 생홥보다 더 중요하고 즐거운 일이기도 하니까.


언제까지 혼자 노는 이 생활이 이어질지 모르겠으나

지금은 덜 애쓰고 살고

안으로 에너지를 쓰고 모르며 살련다.


그래도 좋은 내가 되고 싶어

마음의 방향과 코드가 맞는 책으로

든든한 지원군을 만난 기분이 든다.


오늘도 나랑 잘 지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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