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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대가 없이 건네는 다정 - 어쩌면 내게 꼭 필요했던 위로
하태완 지음 / 빅피시 / 2021년 12월
평점 :
아무런 대가 없이 건네는 다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하태완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줄곧 그곳에서 자랐다. 쓰는 사람이자 늘 사랑을 좇기 바쁜 사람. 언젠가는 사랑이 삶처럼 누구에게나 하나씩은 필히 주어지게 되기를 두 손 모아 바란다. 『너에게』, 『모든 순간이 너였다』를 썼다.
인스타그램 @letterwoan
[예스24 제공]


어쩌면 내게 꼭 필요했던 위로
하태완 작가님의 오랫만의 신간을 만나보게 되었다.
크고 작은 일로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법을 알만도 하지만
여전히 지혜로움이 부족한 나이기에 책에 기대여 가만히 숨을 고를 때가 많다.
하태완 작가님의 문장은 조용히 다가오는
고요 속의 따스함이 그대로 묻어져 있어
마음이 어지러울 때 만나면 그 진가를 발휘하고만다.
거짓이 묻은 선의와
내키지 않는 웃음과
영혼 없는 공감과
무리한 희생보단,
내가 '나'의 모습 그대로를
마음껏 표현하는 쪽이
훨씬 많은 이들의 환심을 살 수 있다.
그러니까 좋은 사람이라는 건, 늘 있는 그대로 꾸밈없이,
깨끗한 마음을 갖고 사는 사람이 아닐까.
p210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는 관계가 성장되기 위해선
자신의 천성을 숨기지 않는 일이 중요해보인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나를 숨기고 대했던 관계는
만남 자체에 힘을 주고 있기에 편하지 못하고
나의 힘듦이 언제고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다.
억지 노력을 그만하는 것이
당장의 좋은 관계에선 도움이 되지 못할지 몰라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수용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사람이 남게 되더라도
그게 훨씬 편하고 좋지 않을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로운 관계의 확장이 힘들어진다.
내 아집이 커지기도 하고 애쓰고 노력하는 것에 대한
불필요함이 소모적인 활동이라는 걸 알게 되니
혼자 노는 시간이 많이지고 거의 대부분 나혼자 놀면서 지내게 된다.
관계를 위해서 억지 웃음 지었던 지난 날의 나를
해방시키고자 내버려두는 이 시간이 나쁘지 않다.
게으른 마음을 잘 달래가면서 오늘도 혼자 놀며
멀어져간 사람들과 조용히 거리를 두며 지내본다.
나 자신을 무참히도 업신여겼던
지난날의 나에게 사과를 받아내고,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봐줌으로써
그 가치의 소중함을 스스로 깨닫는 것.
내 행복의 성취도를 절대로
타인에 의해서 높이려 하지 않을 것.
다시는 잊지 않기로 했다.
내 속으로부터 얻어낸 행복 하나가
타인에게서 얻어낸 인정과 칭찬
수백 수천 개보다 훨씬 위대하다는 사실을.
p240
타인의 인정을 바라는 때를 회상하면
무수한 결핍을 그것에서 채우려고 애를 썼던 내 모습을 발견한다.
이 심각한 오류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상처가 곪기 일쑤이다.
내게 얻어지는 행복이 다 고갈되고 나서야
당당하게 표현하고 행복할 줄 아는 법을 깨달아간다.
여러가지 형태의 상실감과 패배감을 맛보면서
여물지 못하는 내가 어디에 힘을 주고 빼야 하는지를
좀 더 분명히 알아가는 인생을 계속 살아가고 있다.
이 길 위에서 이따금 지칠 땐
말없이 다정한 위로로 나를 품어주는 문장들 사이로 숨으며
마음을 재정비한다.
오늘의 내가 좀 더 행복해질 수 있는
고운 결의 말과 글을 수집하고 기록하며
나아갈 방향을 좀 더 분명히 해본다.
나를 아끼고 사랑하면서.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