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른 은퇴를 했습니다
민현 지음 / 크레파스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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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이른 은퇴를 했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민현
카카오 개발자라는 경력을 마지막으로 20년 가까이 해 오던 일을 내려놓았다. 경험하지 못한 일을 마주하면 두근거리고, 가보지 않았던 길에 들어서면 설렘을 느낀다. 이른 은퇴를 결심하고 새로운 두 번째 길을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아직은 두려움이 있지만, 늘 나를 믿고 지지해주는 아내와 함께 이른 은퇴 이후의 삶을 하루하루 살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조금은 이른 은퇴를 고민한 적이 있다.


해보고 싶은 방향과 다른 인생의 흐름에 조금은 지쳐있을 때였다.


익숙했던 길을 포기하고서

가시밭길을 내 발로 걸어가기엔 사실 나는 겁이 많은 사람이다.


적당히 타협해가며 지금의 삶을 유지하며

꿈은 조금 나중으로 미뤄둔 상태이다.


이 책을 보며 수많은 고민을 너무 명쾌하고 용기내어

부산스럽지 않게 유쾌하고 호기롭게 걸어가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수많은 갈래 앞에서 부부가 고민했을 그 마음이

내 맘같아서 같이 그 걸음을 응원하며 읽고 있었다.


넉넉지 않을 생활비에서 여행비를 뽑아내야 하지만 시간만큼은 자유롭다.

가을에는 내장산으로 단풍을, 봄에는 광양으로 매화를 보러 갈 계획을 세운다.

주말밖에 시간이 안 되던 때에는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직장 생활 20년 가까이 누리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해보기로 했다.

p124



30년을 간직해 온 소망을 꺼냈다.

시간은 넘친다.

이제 쌓기만하면 된다. 회사 업무로 지칠 일도 없다.

그림을 그리다 지치기만 하면 된다.

스케치북 대신 아이패드를 열고, 눈앞의 풍경 대신 풍경을 찍어온 사진을 본다.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그림 그리는 모습은 30년을 지나오면서 변했지만, 아무래도 좋다.

p176



포기하며 살아가는 것들이 많다.


언젠가 우리도 은퇴하게 되겠지만

조금 이른 시기에 나와

우리가 그동안 꿈꿔왔던 해보고 싶었던 삶을

일찍 시작해보면 어떨까하는 막연함을 

누군가는 생각에 그치지 않고 담담히 걸어가고 있다니 참 멋져보였다.


별거 아니지만 같이 등산도 다니며

한가로이 차를 마시며 같이 책을 읽는 모습을 상상해본다.


일상에서도 누릴 수 있는 것이지만

은퇴 후 우리가 같이 보내게 될 시간들이

나에겐 더 큰 감격을 더 일찍 맛보게 될 것 같아 살짝 설렌다.


물론 잃게 되는 것도 불편한 것들도 많아

다투게 되지 않을까 현실적인 고민들도 많이 된다.


그런 불안감이 지금은 없느냐만은

은퇴라는 시점을 내가 정하진 않고 조금은 앞선 준비와 생각으로

느리지만 우리 속도로 재미나게 갈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모으며 살고 싶다.


앞으로 살아갈 날들이 더 궁금해진다.


정말로..


나에게 남은 시간을 원했던 삶으로 꾸려가는 그 시간을

만나보게 될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지금 이 시간을 좀 더 이내하며 지내보려 한다.


당장 해보고 싶은 것들도 많지만

언젠가는 이 시간을 지나 만나게 될 내 작은 소망의 시간에

잘 안착하기 위한 조금은 바쁜 때라는 걸 인정한다.


남들보다 조금 이른 은퇴의 삶이지만

흥미로움과 유쾌함으로 채워갈 날들을 함께 응원하며

내 삶도 그렇게 흘러가길 소망해본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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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조지 오웰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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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조지 오웰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작가가 되기로 한다. 파리와 런던에서 노숙자, 접시닦이, 교사, 서점 직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속에서도 소설을 쓰고 서평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1933년에 파리와 런던에서 겪었던 생활을 바탕으로 한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과 1935년 식민지 백인 관리의 잔혹상을 묘사한 소설 『버마 시절』이다. 이 시기부터 그는 죽음의 원인이 된 결핵을 앓기 시작했다. 사회 정의의 문제에 민감했고,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던 그는 첫 소설 『버마 시절』에 이어 『목사의 딸』, 『그 엽란을 날게 하라』를 출간했고,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의 가난한 삶을 그린 사회주의 색채가 짙은 르포르타주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발표했다. 중·장년 시절에는 버마(현재 미얀마)에서 경찰관으로 재직했지만, 식민지배의 불합리성을 목격한 후 사직을 하고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빈곤한 생활을 겪다가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 가담하여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 『카탈로니아 찬가(Homage to Catalonia)』는 뛰어난 보도 문학으로 평가된다.

1941년부터 1943년까지 BBC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트리뷴]의 문학 담당 편집자로 일하면서 정치와 문학 분야의 논평을 정기적으로 썼다.그리고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해 그는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1946년 스코틀랜드 주라 섬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전체주의의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년』을 집필하였고, 1949년에 출간되었다. 『1984년』은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이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1984년』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의 『우리들』과 더불어 디스토피아를 다룬 소설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후 많은 예술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1984년』은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장르에 상관없이 언제나 확고한 정치적 신념을 바탕으로 글을 썼으며 소설, 에세이, 르포, 평론 등 70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 오웰의 47년간의 삶 중 시대적 배경은 전쟁으로 인한 평화가 무너지는 격변기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일어났으며 전체주의(집단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사상이 다변화되면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대표 언론가로 상징된다. ‘조지 오웰’은 21세기 새 시대를 맞이하여 199년 영국 BBC 조사한 ‘지난 천년동안 가장 위대한 작가 3위’, 2008년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영국 작가 50인의 2위로 선정되었다. 게다가 영문학에서는 ‘오웰주의’, '오웰주의자'라는 뜻의 Orwellism이나 Orwellian이라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그가 서양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 의식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였으며, 또 일찍이 스탈린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거기서 다시 현대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체주의의 풍토를 작품에 정착시켰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 글을 쓰는 이유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글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쓴 글들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버마의 나날』, 『목사의 딸』, 『엽란을 날려라』,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카탈로니아 찬가』, 『숨쉬러 올라오기』, 『고래 뱃속에서』, 『사자와 일각수』, 『동물 농장』, 『비판적 에세이』, 『영국 사람들』, 『1984년』 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전쟁은 평화

자유는 구속

무지는 능력


구소련 스탈린 체제인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을

예리한 사회의식과 냉소적 풍자 정신이 빛나는 

조지오웰의 <1984>를 만나보았다.


권력 앞에서 개인이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희망조차도 없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몸부림치려 해도 벗어나기 역부족인 모습 속에서

답답함이 느껴져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하는 주인공 윈스턴.


당의 필요에 의해 과거의 역사를 조작하는 일을 맡고 있다.


언론을 통제하고 어휘를 새롭게 정의하는 진리부 당원인 그는

일기를 씀으로 금지된 행위를 하게 되어 체제 이탈자가 된다.


언어조작을 통해 대중들의 사고가 마비되고

체제에 순응하도록 만드는 것은

날조된 과거와 이를 지배하려는 권력 앞에서 얼마나 두렵고 공포스러운지 모르겠다.


게다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박탈하는 전체주의 안에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고 파멸되어가는지 보여준다.


성적 순결과 정치적 정통성 사이에는 직접적이고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강력한 성적 본능을 억압하고 그것을 추친력으로 쓰지 않는다면 어떻게 당인 당원들에게 필요로 하는

공포와 증오와 광적 숭배 행위를 원하는 정도로 유지시킬 수 있겠는가?

성 충동은 당에게는 위험했는데 당은 그것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꿔 놓은 것이다.

p205



"우리가 내리는 명령은 '그렇게 되거라'라는 것일세.

우리가 이곳에 데려온 어떤 사람도 우리에게 맞서지 못하네.

모두가 꺠끗하게 세뇌되거든. 

자네가 한때 무죄라고 여긴 저 세 명의 비참한 배신자들, 존스, 애런슨, 러더포드의 경우에도 결국 우리의 손에 무너지고 말았지.

내가 직접 그자들의 심문에 참여했었네.

나는 그 들이 차츰차츰 지쳐서 흐느껴 울고 굽실거리고 눈물을 흘리는걸 보았네.

결국 고통과 두려움이 아니라 속죄로 끝맺었지.

우리가 심문을 마쳤을 때쯤엔 그들은 그저 빈껍데기만 남게 됐다네.

그들에게는 자신들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후회와 빅 브라더에 대한 사랑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p390


충성할 당원으로의 생산 수단으로 성본능이 통제, 억압되는 걸 보며 치욕스럽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연인 줄리이와 당의 체제에 저항하고자 하는

공감을 느끼며 몰래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


쾌락을 쫓는 행위마저 감시 당하며 살다

사상 경찰인 오브라이언의 속임수에 빠져 그만 체포되고 만다.


온갖 고문과 세뇌를 받고 체제에 굴복하게 된 윈스턴.


거짓 자백을 받아내고, 연인 줄리아마저 배반하게 만든다.


인간이 전체주의에 의해 말살 당하고 파멸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통곡할만큼 가슴이 아프다.


개인을 억압하는 사회 속에서 윈스턴은 그저 굴복하고야 마는 것인가를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의 끝없는 각성과 비판의식을 더 높이 평가하고 싶다.


문명의 이기에 그저 안주하고 있었던 나에게 조용히 자문하게 된다.


참혹한 현실의 소설 속 세상 안에서 며칠간

지금의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의심하게 만든다.


윈스턴의 숭고한 자유 의지와 사랑이 결실을 맺길 바럤지만

결국은 죽음으로 끝나버린 것이 현실인가 싶어 마음이 무너져내리긴 했다.


지금의 이 세상 또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당시 소련을 풍자하기 위해 '빅 브라더 사회'를 고안했지만

마냥 허구적 소설 세계만은 아니어 보인다.


소설 속 저항 의식을 가진 이들의 절대적 사고가 

미래를 예측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태도로 비춰질 때

지금도 여전히 이러한 자세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 통제, 제어된 성욕, 정치 권력과 언어조작, 권력의 생리

그리고 자유...


미래의 전체주의 사회에 대한 경고를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이었다.


1984년의 모습이 지금 이 현실 속에서도 이따금 비춰지는 것 같아 

무척이나 씁쓸한 기분마저 든다.


전체주의를 향한 경각심과 자유의지에 소중함을 일깨워줌으로

 과거이자, 현재이자, 미래가 될 수도 있는 

문명의 이기 앞에 깨어있어야 할 것이다.


인간의 존엄은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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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 수업
에디 제이쿠 지음, 홍현숙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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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에디 제이쿠
저자 : 에디 제이쿠
EDDIE JAKU
1920년 유대계 독일인으로 태어나 유복하고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1933년 나치가 정권을 잡은 이후부터 그의 인생은 180도 뒤바뀌기 시작한다. 라이프니츠 김나지움에 진학하지만 유대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쫓겨난 것이다. 그는 ‘발터 슐라이프’라는 독일인 고아 신분으로 위장해 겨우 기계공학 대학에 입학하고 5년 동안 공부한 끝에 의료기기 제작사에서 일하게 된다.
그러던 1938년 11월 9일, 부모님을 깜짝 놀라게 해주려고 비밀리에 고향집에 방문했다가 나치 돌격대에 붙잡힌 그는 부헨발트 강제 수용소로 이송되고, 이때부터 고난의 인생이 펼쳐진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각지에 있는 여러 수용소에 감금되었다가 탈출하기를 반복하던 그는 천신만고 끝에 가족들과 상봉하고 11개월 동안 숨어 살지만, 이웃의 밀고로 발각되어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에 강제 이송된다. 이곳 가스실에서 부모를 잃은 그는 그로부터 약 1년 3개월 뒤인 1945년 5월까지 인간 이하의 생지옥을 경험하게 된다.
종전 후 벨기에에서 난민으로 살면서 결혼한 에디 제이쿠는 호주로 이주한 후 다복한 가정을 이루고 사업에도 성공한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자식들에게조차 말하지 못했던 홀로코스트 경험담을 노년이 되면서 털어놓기 시작한 그는 결국 1992년부터 2020년 3월까지 시드니 유대인 박물관에서 홀로코스트 경험담을 강연하는 봉사 활동을 하게 된다. 참담한 일을 겪은 사람답지 않게 은은한 미소를 띠며 스스로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었다.
100세가 되던 해에 내놓은 이 책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세 노인』(원제: THE HAPPIEST MAN ON EARTH)은 그의 인생을 집약해놓은 회고록으로 3분의 1가량이 아우슈비츠 체험담으로 채워져 있다. 이 책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감과 마음을 녹이는 아름다운 언어로 큰 인기를 끌면서 곧바로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까지 등극했고 전 세계 37개국에 소개되기에 이른다.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와 사랑과 희망의 아이콘이 되어준 에디 제이쿠는 올해 10월 12일 102세의 나이로 시드니에서 세상과 작별했다.

역자 : 홍현숙
어린 시절부터 온갖 종류의 책에 푹 빠져 살았으며, 그 인연으로 연세대 불문과에서 공부한 이후 번역가의 길로 들어섰다. 세심하고 깐깐한 눈으로 작품을 고르는 그녀는 『세계 서스펜스 걸작선』(전 3권),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0 : 엄지손가락의 아픔』, 『내 마음속 심리카페』, 『비밀의 요리책』, 『아틀란티스 미스터리』, 『나는 네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다』, 『라이프 보트』, 『갈릴레오의 딸』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인생 수업


인간의 존엄과 자유, 신뢰를 잃어버리고

삶의 목적까지도 빼앗아가는 추락뿐인 수용소 안에서의 비참한 생활.


유대인은 개라고 불리며 끔찍한 잔혹 행위를 견뎌야 했던 

도무지 믿어지지 않는 현실을

온몸으로 맞서야했던 그들에게 삶의 희망이 남아있기나 했을까.


나치의 잔혹한 게임에 속절없이 당해야 했고

비현실적이고 잔혹함이 말로 설명하기 힘들다.


어떻게 삶을 포기하지 않고 극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살아남은 그가 바라본 인생의 행복은 무엇인지

조용히 책 속에 마음을 담아 따라 걸어갔다.


다락방에서 온 가족이 함꼐 지냈던 이 시기가 나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기만하다.

비좁고 때로는 불편했으며, 뼈 빠지게 일해서 입에 겨우 풀칠만 하고 살았지만 우리는 함께 있었다.

이것은 발터슐라이프라는 이름으로 비밀스럽게 살던 나에게,

또 부헨발트에서 비참하게 살던 나에게는 꿈에도 그리던 인생 그 자체였다.

p93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있었던 기억이 너무 소중했던 찰나의 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하는 모습이 마음 안에 그려진다.


가스실로 끌려가 고아가 된 사실을 깨닫기전까진

 지상 최악의 지옥도 견뎌냈을 법하다.


세상에서 가장 강인하고 친절한 사람인 나의 부모가

한 줌의 추억이 되어버리고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비통함이

 살아갈 희망마저 빼앗는 잔인하고 극악무도함에 치를 떨게 만든다.


한 번만 더 볼 수 있었으면 좋을 사랑하는 나의 가족.


그는 당장 집으로 가서 네 어머니를 안아주라 말한다.


그가 하지 못했던 그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지금 내 곁의 사람들을 감사와 존경, 사랑의 마음으로

늘 품에 안고 살아가길 말이다.


쿠르트가 없었다면 오늘의 나도 없었을 거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나는 친구 덕분에 살아남았다.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 보살펴주었다.

한 사람이 부상을 입거나 너무 아파 일을 나가지 못하면, 다른 한 명이 먹을 것을 구해오고 필요한 일을 처리했다.

우리는 살아갈 수 있도록 마음을 다해 서로를 돌봤다.

p119


히틀러가 만든 비인간적인 공간에서

우정을 나누었던 이들의 존재감은 나에게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누구에게나 그런 서로의 존재가 반드시 필요하다.


삶의 이어나가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존재가.


저자도 강조해서 말하는 우정의 힘은

다시 볼 수 없었던 희망을 생존으로 이어갈 수 있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


우정이 있었기에 인간은 길을 잃지 않고 방황하지 않는다.


살아 있다는 걸 가장 표면적으로 일깨워주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임이 분명하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고 사랑을 줄 수 있는 건 상당히 대단한 일이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들었던

쿠르트의 존재는 아우슈비츠의 공포가 난무하던 생지옥 속에서

삶의 희망이었으니까.


나에게 그런 사람이 곁에 있는가.


살아있는 우리가 살아갈 가치와 희망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말해준다.


지금도 방황하고 힘든 고민과 문제 속에서 고갈되고 있는 삶의 에너지에

많이 지쳐있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의 길을 따라 걸어보길 바란다.


자욱한 안개가 환하게 걷히는 

희망과 행복을 다시 느낄 수 있을테니까.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살아갈 앞으로의 나날을 사랑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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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 - 초2 때 시작해 4년 만에 수능 모의고사 만점 받은 문해력 영어 학습법
김도연 지음 / 길벗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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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공부 잘하는 아이는 이렇게 공부합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도연
스카이쌤, 영어 교육 전문가이자,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 행복이의 엄마. 영어 교육자로서 12년간 수백 명의 학생들을 가르쳤다. 서울에서 억대 연봉 영어 강사, 영어 학원 원장으로서 바쁘게 활동하던 중 건강 악화와 거주지 이전으로 한창 확장 중이던 학원을 다른 사람에게 인계하게 되었다. 바쁘게 살다 보니 정작 행복이는 영어거부증에 걸려 영어동요만 틀어도 귀를 막고 우는 아이가 되어 있었다. 그렇게 모두가 엄마표로 영어를 교육하기에는 늦었다고 생각하는 나이, 아홉 살의 행복이와 함께 엄마표 영어를 시작했다.곧바로 학습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 모든 공부에는 한국어 문해력이 기본이 된다는 교육 철학으로, 우리말 책 읽기를 우선에 두고 소위 준비운동부터 시작했다. 특히 영어거부감을 가진 아이를 위해 꿈과 목표를 세우고, 영어에 대한 흥미를 붙이는 데 오래 공을 들였다. 또한 공부는 스스로 해야 제대로 된다고 생각, 아이를 직접 가르칠 수도 있었지만 한 발 뒤로 물러나 아이가 혼자 공부를 할 수 있도록 5단계 학습 커리큘럼을 짜고 코치 역할을 도맡았다. 스카이쌤 엄마표 영어의 가장 큰 특징은 영어 영상 및 미디어에 장시간 노출시키는 교육이 아니라는 점이다. 수능 1등급은 물론 대학교 강의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영어 실력을 체계적으로 쌓게 한다. 또한 단계에 맞는 시판 영어 교재를 활용함으로써 영어학습 시간을 대폭 줄여, 타 교과를 공부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행복이는 알파벳을 외우기 시작한 지 4년 만인 초등 6학년, 수능 모의고사 영어를 47분 만에 풀고 만점을 받았으며 각종 영어 글쓰기 및 스피킹 대회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 바 있다. 또한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도 초등학교 4학년 때 과학영재로 발탁돼 지금까지 영재원에 다니고 있다. 스카이쌤의 교육 노하우를 공개하는 〈스카이쌤과 평범한 영재 행복이〉 블로그는 네이버 교육&학문 분야 이달의 블로그로 선정된 바 있으며, 현재는 네이버 인플루언서로 수많은 사람들의 학습 길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직 알파벳 조차도 제대로 모르고

영어 공부를 시도해보지 않고 있는 작은 아이는

늘상 한글책에 푹 빠져 지내며 산다.


영어 공부의 적절한 시기를 고민하던 중

지금이 좋은 시기이지 않을까 싶어 학원보다

엄마표로 천천히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공부할 방법에 대해

스카이쌤 김도연님의 영어 공부 학습법을 참고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만 먹으면 영어도 충분히 자기 주도 학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시작을 엄마표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접근 방법이나 구체적인 스킬이 부족하다는 걸 알기에

이 책의 노하우를 세심하게 살펴보면서

기초 학습을 어떻게 체계화시킬 수 있을지 막연한 마음을 정리하며 읽어보았다.


한글책 읽듯이 영어 원서도 재미있게 읽고 이해하면 좋겠다 싶어

언어 학습에 있어서 절대 강압적이거나

일방적인 소통으로 아이를 다그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기에

서로가 즐긴다는 마음으로 부담없이 시작해보고 싶다.


그런 방향과 생각을 5단계 커리큘럼에 따라

천천히 따라하며 엄마표 영어 공부를 준비해보았다.


아이가 제대로 발음된 음원을 듣고 속도와 발음에 신경 쓰면서 발화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제 학습 방식은 영어 지문을 5회 듣고 3회 읽는 것

(따라 읽기 2회, 혼자 읽기 1회)입니다.

즉 총 8회 박복해서 듣고 말하게 됩니다.


아이는 같은 지문을 반복해 듣고 말하면서 자연스럽게 지문을 익히게 되는데,

이 단계의 지문은 길이가 짧고 어렵지 않아 많은 부분을 흡수할 겁니다.

이렇게 쌓인 인풋은 리스닝, 라이팅, 스피킹 등의 영역에서 밑거름으로 유용하게 쓰입니다.

p221-222


교재의 음원을 반복해서 듣는 것으로

리딩과 리스닝을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가는 작업은 중요하다.


저자의 영어 학습법 중 지문을 여러 번 읽게 해

아이 것으로 만들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영어를 영어로 받아들이게되면 문해력에 가장 큰 도움이 되기에

접근방법인 독서는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항상 독서를 최우선으로 하는 환경 조성의 필요를 느끼고

영어 공부도 습관이 될 수 있도록

가급적 시간을 정해두고 너무 느슨하지 않게 몸에 체득할 수 있는 습관 형성을 도와야 할 것같다.


파닉스부터 해야 할지 사실 고민이 많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시작해도 좋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원어민을 대상으로 초등3학년까지 아이들의 읽기를 도울 목적으로 고안된 학습법이 파닉스인데

영어의 소리와 철자 사이의 법칙을 익혀서 보는 대로 읽고 듣는 대로 쓰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다양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서

배울 가치가 충분히 있겠다란 생각을 해봤다.


학습 성과는 물론이고 자신감과 흥미,

의욕을 고취시켜 리딩과 라이팅을 배울 때 꽤 효과적이라고 한다.


추천하는 교재와 동영상을 잘 메모하고 참고해서

아이의 영어 학습 로드맵을 머릿속으로 구상해본다.


이 책을 단숨에 읽어낼 수 없기도 하고

내 아이의 레벨에 맞춰 생각하고 방향을 짜야하기에

좀 더 집중해서 읽어야 할 부분에 시간을 들여 읽고 또 읽으면서

영어 공부의 계획을 좀 더 명확히 잡아보았다.


핸디북으로 따라오는 이 책도 중요한 부분을 축약해 두었기에

참고해서 효과적인 지침을 따라해보면 좋을 것이다.


초등3학년인 막내 아이를 둔 나역시

때가 늦은 건 아닌가 고민이 많았고

너무 일찍 시작하는 것에 망설여지기도 했고

한글책에 푹 빠져 지낼 수 있도록 여지와 여유를 허락했다.


영어 공부에 있어서 더욱이 엄마표로 진행한는 엄마들에겐

이 책이 좋은 비법서가 될 수 있겠다란 생각에 추천해주고 싶다.


아이와 재미있고 즐겁게 영어 공부 이젠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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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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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빅터 프랭클
저자 : 빅터 프랭클
VIKTOR EMIL FRANKL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학자, 철학자다. 1905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고, 빈 대학에서 의학 박사와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온 가족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간 후, 프랭클은 3년 동안 네 군데의 수용소를 거쳤으나 끝내 살아남았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본인의 ‘체험’을 통해 발견한 치료법이 바로 로고테라피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아들러의 개인심리학과 더불어 정신요법 제3 학파라 불리는 로고테라피 학파를 프랭클 박사가 창시한 이후, ‘드라마틱한 치유 효과’로서 로고테라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프랭클은 모든 사람에게는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비참한 상황을 극복하고,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의미 없어 보이는 고통도 가치 있는 업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랭클 연구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사람 중심’이었고, 오로지 환자를 통해 배우고, 환자의 말에 귀 기울였던 의사이자 가슴 뜨거운 치유자였다.
해방 후 프랭클은 빈 대학병원 신경정신과 과장으로 일했으며, 1970년 미국 인터내셔널 대학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캠퍼스에 세계 최초로 로고테라피 강의를 개설하고 프랭클을 초빙 교수로 모신다. 전 세계 29개의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프랭클이 쓴 『인간의 의미 추구MAN’S SEARCH FOR MEANING』(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미국정신과협회는 정신치료에 대한 공헌을 인정해 빅터 프랭클에게 1985년 오스카 피스터상을 수여했다. 93세에 영면에 들기까지 강의와 집필을 쉬지 않았고, 40권의 책을 남겼다. 1997년 심부전으로 삶을 마감하고, 비엔나 중앙 묘지 유대인 구역에 잠들어 있다.

역자 : 박상미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다.
현재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협동과정 교수, 한국 의미치료학회 부회장 및 수련감독, 심리치료 연구소 ‘더공감 마음학교’ 소장이다. 한양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독일 학술교류처 DAAD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독일에서 연구했다. 법무부 방송을 통해 전국 5만 7,000여 명 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한 로고테라피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공감·소통·치유·회복을 연구하고 강의하고 글을 쓴다. 지은 책으로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박상미의 고민사전』 『마음아, 넌 누구니』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마지막에는 사랑이 온다』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죽음의 수용소에서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빅터 프랭클이 전해주는

삶의 가치를 책 속에서 조용히 사색해본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어려움 앞에서 

늘 힘들다는 생각에 빠져 무기력함을 헤어나오지 못할 때

인생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는

좋은 영감을 떠올리게 해주는 책을 만났다.


증상 때문에 고통을 겪을 때, 단순히 '증상'에만 집중하여 치료를 하면

근본적인 치료 효과가 없어요.

하지만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면 증상을 빨리 없앨 수 있지요.

p39


나치 친위대 군사와 기차 안에서 마주하게 되면서

꺼내게 된 유머일화를 소개한다.


유대인이 말린 청어를 한 봉지 꺼내 먹더니

대가리는 버리지 않고 가방에 다시 넣으려하는 걸

지켜보던 군사가 그걸 싸가서 뭐할꺼냐고 물었다.


청어 대가리에 뇌가 좋아지는 성분이 있어

아이들 먹이려고 한다니 자신이 가겠다고 하고

1마르크에 사서 먹어치웠다.


잠시 후, 유대인의 멱살을 잡고서 

생각해보니 청어 한 마리가 10페니히인데 열 배인 1마르크나 받았다고 소리쳤다.


"역시! 당신의 뇌에 벌써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군요!"


강제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서로 언어유희를 즐긴걸 보면

정말이지 고통을 이기는데

유머만큼 좋은 치유효과가 없다란 생각이 든다.


일상에서도 이러한 주변 환기를 돕는 유머가

마땅히 필요하고 나에게도 삶의 건조함이 해소되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잘 안다.


삶에 잘 어우러진 유머와의 조화를 

언제나 지향하며 살고 싶다.


강제수용소는 내가 정신적으로 성숙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시험대였단느 것을.

내가 자주 강조하듯이 자기 초월과 자기 상대화에 있어서 인간이 얼마나 무능한지,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제수용소에서 확인했죠.

나의 경험적 지식은 '의미에 대한 의지'나 자기 초월을,

자기 자신을 초월한 무엇인가를 지향하는 인간 존재를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p125


끝내 살아남아 잃어버린 원고를 다시 쓰고야 말겠다는 의지.


그가 살아남지 못했다면 

그의 원고를 만나볼 수 있었을까.


멈추었던 집필을 다시 시작할 의지와

죽음이 다가온다는 극한의 공포,

살고 싶었고 살아야만 했던 목숨을 건 탈출시도.


살아날 가능성 1%만 있더라도 목숨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끝내 살아남은 그.


생을 회고 하며 쓴 그의 자서전 속에서

그는 무얼 말하고 싶었을까.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실수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p158


왜 살아야 할까.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삶의 본질적인 고민들에 대해

비참했던 한 개인의 서사가 아닌

삶과 죽음을 두고 생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철학적 가치가 담긴 훌륭한 책이다.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고 읽을 수록 다시 곱씹게 된다.


새로운 가치와 존재의 이유를

너무도 분명하고 명확하게 생각하게 되니

내 삶이 이보다 또렷해보이긴 처음이다.


의지와 힘이 쏟는 결단과 결심으로

앞으로의 내 인생에 대한 선명한 기대를 가지고

호기롭게 하루 하루를 시작하며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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