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조지 오웰 지음, 한기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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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조지 오웰
본명은 에릭 아서 블레어Eric Arther Blair. 인도에서 태어나 영국의 대표적인 작가이자, 언론인, 비평가로 활동하였다. 1903년 6월 25일, 영국령 인도의 벵골 주 모티하리에서 세관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사립예비학교에 들어갔으나, 이곳에서 상류층 아이들과의 심한 차별을 맛보며 우울한 소년시절을 보냈고, 장학생으로 들어간 이튼교에서의 학창시절 역시 계급 차이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계기가 되었다. 졸업 후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22년부터 5년간 미얀마에서 대영제국 경찰로 근무했으나 영국 제국주의가 저지르는 악마적 만행을 두 눈으로 목격한 그는 자신의 직업에 회의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파리로 건너가 작가수업을 쌓았다.

유럽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부터 꿈이었던 작가가 되기로 한다. 파리와 런던에서 노숙자, 접시닦이, 교사, 서점 직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는 속에서도 소설을 쓰고 서평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1933년에 파리와 런던에서 겪었던 생활을 바탕으로 한 첫 소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생활(Down and Out in Paris and London)』과 1935년 식민지 백인 관리의 잔혹상을 묘사한 소설 『버마 시절』이다. 이 시기부터 그는 죽음의 원인이 된 결핵을 앓기 시작했다. 사회 정의의 문제에 민감했고, 진실을 알리고자 하는 욕구가 강했던 그는 첫 소설 『버마 시절』에 이어 『목사의 딸』, 『그 엽란을 날게 하라』를 출간했고, 잉글랜드 북부 노동자의 가난한 삶을 그린 사회주의 색채가 짙은 르포르타주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을 발표했다. 중·장년 시절에는 버마(현재 미얀마)에서 경찰관으로 재직했지만, 식민지배의 불합리성을 목격한 후 사직을 하고 영국으로 이주하면서 빈곤한 생활을 겪다가 전체주의를 혐오한 그는 스페인 내전에 가담하여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 체험을 기록한 1936년 『카탈로니아 찬가(Homage to Catalonia)』는 뛰어난 보도 문학으로 평가된다.

1941년부터 1943년까지 BBC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했다. 이후 [트리뷴]의 문학 담당 편집자로 일하면서 정치와 문학 분야의 논평을 정기적으로 썼다.그리고 2차 대전 직후인 1945년에는 러시아 혁명과 스탈린의 배신을 우화로 그린 『동물농장』으로 일약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해 그는 아내를 잃고 자신도 지병인 폐결핵의 악화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다. 1946년 스코틀랜드 주라 섬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여 전체주의의 종말을 기묘하게 묘사한 디스토피아 소설 『1984년』을 집필하였고, 1949년에 출간되었다. 『1984년』은 전제주의라는 거대한 지배 시스템 앞에 놓인 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다가 어떻게 파멸해 가는지, 그 과정과 양상, 그리고 배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작품의 무대인 오세아니아는 전체주의의 극한적인 양상을 띠고 있는 나라이다. 오세아니아의 정치 통제 기구인 당은 허구적 인물인 빅 브라더를 내세워 독재 권력의 극대화를 꾀하는 한편, 정치 체제를 항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마이크로폰, 헬리콥터 등을 이용하여 당원들의 사생활을 철저하게 감시한다. 당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것과 동시에 당원들의 사상적인 통제를 위해 과거의 사실을 끊임없이 날조하고, 새로운 언어인 신어를 창조하여 생각과 행동을 속박함은 물론,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성욕까지 통제한다. 『1984년』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의 『우리들』과 더불어 디스토피아를 다룬 소설 가운데 대표작으로 꼽히며, 이후 많은 예술작품에 영향을 주었다.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당의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을 꾀하지만, 오히려 함정에 빠져 사상경찰에 체포되고, 혹독한 고문 끝에 존재하지도 않는 인물 '골드스타인'을 만났다고 자백하고, 결국 당이 원하는 것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무기력한 인간으로 전락한다. 『1984년』은 오웰을 20세기 최고의 영향력 있는 작가로 만들었다.

장르에 상관없이 언제나 확고한 정치적 신념을 바탕으로 글을 썼으며 소설, 에세이, 르포, 평론 등 700여 편의 작품을 남기고, 1950년 4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지 오웰의 47년간의 삶 중 시대적 배경은 전쟁으로 인한 평화가 무너지는 격변기로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일어났으며 전체주의(집단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사상이 다변화되면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는 대표 언론가로 상징된다. ‘조지 오웰’은 21세기 새 시대를 맞이하여 199년 영국 BBC 조사한 ‘지난 천년동안 가장 위대한 작가 3위’, 2008년 [더 타임스]가 선정한 영국 작가 50인의 2위로 선정되었다. 게다가 영문학에서는 ‘오웰주의’, '오웰주의자'라는 뜻의 Orwellism이나 Orwellian이라는 표현이 따로 있을 정도이니, 이 정도면 그가 서양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주로 당대의 문제였던 계급 의식을 풍자하고 이것을 극복하는 길을 제시하였으며, 또 일찍이 스탈린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거기서 다시 현대사회의 바닥에 깔려 있는 악몽과 같은 전체주의의 풍토를 작품에 정착시켰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글에서, 글을 쓰는 이유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민주적 사회주의를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자신의 글 중에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쓴 글들만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버마의 나날』, 『목사의 딸』, 『엽란을 날려라』,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카탈로니아 찬가』, 『숨쉬러 올라오기』, 『고래 뱃속에서』, 『사자와 일각수』, 『동물 농장』, 『비판적 에세이』, 『영국 사람들』, 『1984년』 등이 있다.

[예스24 제공]









전쟁은 평화

자유는 구속

무지는 능력


구소련 스탈린 체제인 전체주의에 대한 비판을

예리한 사회의식과 냉소적 풍자 정신이 빛나는 

조지오웰의 <1984>를 만나보았다.


권력 앞에서 개인이 얼마나 무력해지는지

희망조차도 없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 몸부림치려 해도 벗어나기 역부족인 모습 속에서

답답함이 느껴져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통제에 반발을 느끼고 저항하는 주인공 윈스턴.


당의 필요에 의해 과거의 역사를 조작하는 일을 맡고 있다.


언론을 통제하고 어휘를 새롭게 정의하는 진리부 당원인 그는

일기를 씀으로 금지된 행위를 하게 되어 체제 이탈자가 된다.


언어조작을 통해 대중들의 사고가 마비되고

체제에 순응하도록 만드는 것은

날조된 과거와 이를 지배하려는 권력 앞에서 얼마나 두렵고 공포스러운지 모르겠다.


게다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박탈하는 전체주의 안에서

개인이 어떻게 저항하고 파멸되어가는지 보여준다.


성적 순결과 정치적 정통성 사이에는 직접적이고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강력한 성적 본능을 억압하고 그것을 추친력으로 쓰지 않는다면 어떻게 당인 당원들에게 필요로 하는

공포와 증오와 광적 숭배 행위를 원하는 정도로 유지시킬 수 있겠는가?

성 충동은 당에게는 위험했는데 당은 그것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바꿔 놓은 것이다.

p205



"우리가 내리는 명령은 '그렇게 되거라'라는 것일세.

우리가 이곳에 데려온 어떤 사람도 우리에게 맞서지 못하네.

모두가 꺠끗하게 세뇌되거든. 

자네가 한때 무죄라고 여긴 저 세 명의 비참한 배신자들, 존스, 애런슨, 러더포드의 경우에도 결국 우리의 손에 무너지고 말았지.

내가 직접 그자들의 심문에 참여했었네.

나는 그 들이 차츰차츰 지쳐서 흐느껴 울고 굽실거리고 눈물을 흘리는걸 보았네.

결국 고통과 두려움이 아니라 속죄로 끝맺었지.

우리가 심문을 마쳤을 때쯤엔 그들은 그저 빈껍데기만 남게 됐다네.

그들에게는 자신들이 저지른 행동에 대한 후회와 빅 브라더에 대한 사랑 말고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어."

p390


충성할 당원으로의 생산 수단으로 성본능이 통제, 억압되는 걸 보며 치욕스럽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연인 줄리이와 당의 체제에 저항하고자 하는

공감을 느끼며 몰래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


쾌락을 쫓는 행위마저 감시 당하며 살다

사상 경찰인 오브라이언의 속임수에 빠져 그만 체포되고 만다.


온갖 고문과 세뇌를 받고 체제에 굴복하게 된 윈스턴.


거짓 자백을 받아내고, 연인 줄리아마저 배반하게 만든다.


인간이 전체주의에 의해 말살 당하고 파멸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통곡할만큼 가슴이 아프다.


개인을 억압하는 사회 속에서 윈스턴은 그저 굴복하고야 마는 것인가를 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의 끝없는 각성과 비판의식을 더 높이 평가하고 싶다.


문명의 이기에 그저 안주하고 있었던 나에게 조용히 자문하게 된다.


참혹한 현실의 소설 속 세상 안에서 며칠간

지금의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의심하게 만든다.


윈스턴의 숭고한 자유 의지와 사랑이 결실을 맺길 바럤지만

결국은 죽음으로 끝나버린 것이 현실인가 싶어 마음이 무너져내리긴 했다.


지금의 이 세상 또한 올바른 이해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당시 소련을 풍자하기 위해 '빅 브라더 사회'를 고안했지만

마냥 허구적 소설 세계만은 아니어 보인다.


소설 속 저항 의식을 가진 이들의 절대적 사고가 

미래를 예측하고 현실을 직시하는 태도로 비춰질 때

지금도 여전히 이러한 자세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론 통제, 제어된 성욕, 정치 권력과 언어조작, 권력의 생리

그리고 자유...


미래의 전체주의 사회에 대한 경고를 보여주는 훌륭한 작품이었다.


1984년의 모습이 지금 이 현실 속에서도 이따금 비춰지는 것 같아 

무척이나 씁쓸한 기분마저 든다.


전체주의를 향한 경각심과 자유의지에 소중함을 일깨워줌으로

 과거이자, 현재이자, 미래가 될 수도 있는 

문명의 이기 앞에 깨어있어야 할 것이다.


인간의 존엄은 그 어떤 것보다도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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