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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 - 어느 책에도 쓴 적 없는 삶에 대한 마지막 대답
빅터 프랭클 지음, 박상미 옮김 / 특별한서재 / 2021년 12월
평점 :
빅터 프랭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빅터 프랭클저자 : 빅터 프랭클
VIKTOR EMIL FRANKL
정신과 의사이자 신경학자, 철학자다. 1905년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고, 빈 대학에서 의학 박사와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온 가족이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끌려간 후, 프랭클은 3년 동안 네 군데의 수용소를 거쳤으나 끝내 살아남았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본인의 ‘체험’을 통해 발견한 치료법이 바로 로고테라피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아들러의 개인심리학과 더불어 정신요법 제3 학파라 불리는 로고테라피 학파를 프랭클 박사가 창시한 이후, ‘드라마틱한 치유 효과’로서 로고테라피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프랭클은 모든 사람에게는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비참한 상황을 극복하고,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발견할 수 있고, 의미 없어 보이는 고통도 가치 있는 업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랭클 연구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사람 중심’이었고, 오로지 환자를 통해 배우고, 환자의 말에 귀 기울였던 의사이자 가슴 뜨거운 치유자였다.
해방 후 프랭클은 빈 대학병원 신경정신과 과장으로 일했으며, 1970년 미국 인터내셔널 대학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캠퍼스에 세계 최초로 로고테라피 강의를 개설하고 프랭클을 초빙 교수로 모신다. 전 세계 29개의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프랭클이 쓴 『인간의 의미 추구MAN’S SEARCH FOR MEANING』(죽음의 수용소에서)는 전 세계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미국정신과협회는 정신치료에 대한 공헌을 인정해 빅터 프랭클에게 1985년 오스카 피스터상을 수여했다. 93세에 영면에 들기까지 강의와 집필을 쉬지 않았고, 40권의 책을 남겼다. 1997년 심부전으로 삶을 마감하고, 비엔나 중앙 묘지 유대인 구역에 잠들어 있다.
역자 : 박상미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다.
현재 한양대학교 일반대학원 협동과정 교수, 한국 의미치료학회 부회장 및 수련감독, 심리치료 연구소 ‘더공감 마음학교’ 소장이다. 한양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독일 학술교류처 DAAD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독일에서 연구했다. 법무부 방송을 통해 전국 5만 7,000여 명 교도소 재소자들을 위한 로고테라피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공감·소통·치유·회복을 연구하고 강의하고 글을 쓴다. 지은 책으로 『관계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박상미의 고민사전』 『마음아, 넌 누구니』 『나를 믿어주는 한 사람의 힘』 『마지막에는 사랑이 온다』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죽음의 수용소에서 혹독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빅터 프랭클이 전해주는
삶의 가치를 책 속에서 조용히 사색해본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어려움 앞에서
늘 힘들다는 생각에 빠져 무기력함을 헤어나오지 못할 때
인생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는
좋은 영감을 떠올리게 해주는 책을 만났다.
증상 때문에 고통을 겪을 때, 단순히 '증상'에만 집중하여 치료를 하면
근본적인 치료 효과가 없어요.
하지만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면 증상을 빨리 없앨 수 있지요.
p39
나치 친위대 군사와 기차 안에서 마주하게 되면서
꺼내게 된 유머일화를 소개한다.
유대인이 말린 청어를 한 봉지 꺼내 먹더니
대가리는 버리지 않고 가방에 다시 넣으려하는 걸
지켜보던 군사가 그걸 싸가서 뭐할꺼냐고 물었다.
청어 대가리에 뇌가 좋아지는 성분이 있어
아이들 먹이려고 한다니 자신이 가겠다고 하고
1마르크에 사서 먹어치웠다.
잠시 후, 유대인의 멱살을 잡고서
생각해보니 청어 한 마리가 10페니히인데 열 배인 1마르크나 받았다고 소리쳤다.
"역시! 당신의 뇌에 벌써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군요!"
강제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서로 언어유희를 즐긴걸 보면
정말이지 고통을 이기는데
유머만큼 좋은 치유효과가 없다란 생각이 든다.
일상에서도 이러한 주변 환기를 돕는 유머가
마땅히 필요하고 나에게도 삶의 건조함이 해소되는데 도움이 된다는 걸 잘 안다.
삶에 잘 어우러진 유머와의 조화를
언제나 지향하며 살고 싶다.
강제수용소는 내가 정신적으로 성숙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시험대였단느 것을.
내가 자주 강조하듯이 자기 초월과 자기 상대화에 있어서 인간이 얼마나 무능한지,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제수용소에서 확인했죠.
나의 경험적 지식은 '의미에 대한 의지'나 자기 초월을,
자기 자신을 초월한 무엇인가를 지향하는 인간 존재를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p125
끝내 살아남아 잃어버린 원고를 다시 쓰고야 말겠다는 의지.
그가 살아남지 못했다면
그의 원고를 만나볼 수 있었을까.
멈추었던 집필을 다시 시작할 의지와
죽음이 다가온다는 극한의 공포,
살고 싶었고 살아야만 했던 목숨을 건 탈출시도.
살아날 가능성 1%만 있더라도 목숨을 걸어보겠다는 의지로 끝내 살아남은 그.
생을 회고 하며 쓴 그의 자서전 속에서
그는 무얼 말하고 싶었을까.
'인생을 두 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지금 당신이 막 하려고 하는 행동이 첫 번째 인생에서
이미 실수했던 바로 그 행동이라고 생각하라.'
p158
왜 살아야 할까.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삶의 본질적인 고민들에 대해
비참했던 한 개인의 서사가 아닌
삶과 죽음을 두고 생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철학적 가치가 담긴 훌륭한 책이다.
결코 가볍지만은 않았고 읽을 수록 다시 곱씹게 된다.
새로운 가치와 존재의 이유를
너무도 분명하고 명확하게 생각하게 되니
내 삶이 이보다 또렷해보이긴 처음이다.
의지와 힘이 쏟는 결단과 결심으로
앞으로의 내 인생에 대한 선명한 기대를 가지고
호기롭게 하루 하루를 시작하며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