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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플레
애슬리 페커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수 플 레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애슬리 페커
저자 애슬리 페커(ASLI PERKER)는 1975년 터키 이즈미르에서 태어났다. 기자로 활동하다가, 2001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간 뒤 문학가로 전향해 현재 오르한 파묵, 엘리프 샤팍 이후로 세계 문학계가 주목하는 터키 대표 작가로 손꼽힌다. 첫 작품인 《THE SCENT OF THE OTHERS》부터 《EXECUTIONER'S GRAVEYARD》 최신작 《HELP ME》까지 섬세하고 세련된 필치를 바탕으로 인생의 가치를 고찰하는 작가로서 인정받고 있다.
그 중 세 번째 작품인 《수플레》는 이스탄불, 뉴욕, 파리에서 세 명의 주인공이 겪는 인생의 좌절과 회복을 프랑스 디저트인 수플레에 은유적으로 풀어낸 소설로, 유럽, 미국뿐 아니라 대만, 중국 등 아시아까지 약 23개국에서 번역 출판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다.
역자 : 박산호
역자 박산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와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브루넬대학교 대학원에서 영문학 석사를 수료했다. 번역한 책으로는 《세계대전 Z》 《피시픽 림》 《도살장》 《차일드 44》 《솔로이스트》 《내 안의 살인마》 《무덤으로 향하다》 《석유종말 시대》 《아버지들의 죄》 《죽음의 한가운데》 《용서해줘, 레너드 피콕》 《러브 메이 페일》 외 다수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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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앉아버린 영혼을 다시 일으켜주는 인생 레시피
달콤한 디저트 중에서도 수플레처럼
굉장히 포근하고 달콤함을 가끔은
일상에서 힐링하는 기분으로 먹고픈 마음이 들때가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이 나에겐 너무 달콤한 디저트처럼
풍미와 맛과 멋까지 사로잡을만한 수플레의 유혹에 넘어가게 되었다.
겉으로는 제대로 부풀어 올라서
얼른 스푼으로 푹 떠먹고픈 마음이 든다.
가운데를 찔러버리면 이제 푹 꺼져버리지만,
이 수플레가 부풀어오르기까지 얼마나 애를 쓰며 정성을 들였을지..
이 책에 나오는 세사람의 이야기가
내 마음 속에 작은 희망을 꿈꾸게 한다.
수플레는 변덕스러운 미인과 같다.
아무도 그녀의 기분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다.
그 어떤 책에도 수플레를 완벽하게 만들 수 있는 비결이 없다.
그 어떤 사람도 수플레를 완벽하게 만든느 법을 말하 수 없다.
어쩌면 이것은 지금 릴리아의 삶에서 필요한 전쟁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좀 더 심각한 투쟁들을 잊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종의 달콤한 다툼이 될 수 있다.
굉장히 만들기가 까다로운 수플레..
이 달콤한 전쟁을 왜 그녀는 감수하려고 하는걸까.
자신이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릴리아에겐
남편의 병간호도 가족들의 불협화음도 이젠 지칠대로 지쳐버렸다.
그녀에게 돌파구가 되는 요리의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했을 그 몸부림이 나에게까지 느껴진다.
매번 수플레 한가운데가 푹 꺼질 때마다 릴리아는 자신의 인생이 무너지는 걸 봤다.
아무리 살아가려고 계속 노력해도 영혼의 중심이 갑자기 허물어지면서 그녀의 삶은 산산이 부서져버렸다.
그녀의 인생은 이 전설적인 디저트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언제든 조금이라도 행복해질 만하면 또다시 슬픔이 찾아왔다.
그러다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절망할 때면 다시 싸워봐야겠다는 기운 솟구치곤 했다.
자신의 인생이 누구보다도 파란만장하다고 생각하는 그녀..
사실 누구보다도 외롭고 괴로웠는 그녀..
인생에서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고, 또 내리막이 있으면 오르막이 있다.
그런 롤러코스터같은 인생을 사는 우리의 삶과
릴리아의 삶이 비슷한 점이 참 많은 것 같다.
페르다와 마크 역시 인생의 고난 가운데서 함께 하고 있다.
아내의 부재로 엄마의 치매로..
어떤 것도 그들에게 함부로 던질 응원을 내뱉질 못하게
암담한 현실을 차마 돕고 싶은 마음이 앞서질 않는다.
삶이 힘겨운 그들에게서 '요리'가 주는 공통점은
각자의 위치에서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같은 공통점을 가지고 하나로 뭔가 모아지는 느낌이 든다.
우리 인생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것이든 무엇이든 그것이 나에게 위로가 되고
처해있는 상황에서 벗어나 날 일으켜 줄 수 이는 힘이 된다면
그것에 좀 더 열정적으로 다가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엉뚱하지만 그들이 몸부림 치는 바를
이해할 수 있었고, 같이 허우적거리는 인생 바닥에서
더 큰 소망을 꿈꾸게 한다.
우리의 인생은 완벽하지 않다.
예민한 내 인생 길 앞에 우린 두려움도 슬픔도 걱정도 앞서지만
이 모든 것을 짊어질 것도 나이기에
잘 부풀어오른 수플레처럼 내 인생에 주저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멋진 인생을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