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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4학년, 아이의 사춘기에 대비하라 - 준비되지 않은 사춘기를 맞이하는 부모와 자녀를 위한 성장 수업
최영인 지음 / 카시오페아 / 2017년 3월
평점 :
초등 4학년, 아이의 사춘기에 대비하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최영인
저자 최영인은 전문상담교사이자 세 아이의 어머니로서 십대 부모들과 고민을 나누며 청소년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청소년 심리치유와 인성지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집단 상담과 부모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언론진흥재단에서 튜터 겸 강사로 활동했으며 《NIE와 함께하는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인성교육 관련 교재를 집필했다. 다문화 잡지 에서 부모교육 칼럼을 연재했으며, 파주 해솔 도서관, 양주 고읍 도서관 등에서 부모교육 관련 강의를 했다. 사춘기 아이들과의 소통법에 대해 대한 교사연수를 통해 현장의 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십대 부모와의 소통을 위한 ‘십대부모 길 찾기’란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임상심리사 및 MBTI 일반강사로 심리검사 관련 교육을 수차례 진행했으며 저서로는 《10대 부모수업/시간여행》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사춘기가 시작되려 하는 준비단계에 있는
큰 아이를 보면서 요즘은 전과 조금은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이제 슬슬 사춘기인가를 하루에 한번은 느끼게 된다.
부쩍 자란 아이의 외형적인 모습도 그렇지만
아이의 내면도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뭔가 더 복잡 미묘한 감정 싸움이
슬슬 시작되려하는 것인지
딸아이는 요즘들어 엄마와 감정 싸움을 하려한다.
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의 도움을 더욱 얻고 싶었다.
아이가 커가며 성장하고 사춘기라는 과정을 겪는 것이
참 당연한 일이지만, 부모는 준비되어 있지 않고
아이의 조금은 이상하리만큼 예민한 행동들을
잘 이해하고 있지 않다면 크게 부딪히고 서로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음이 괴로운 이유는 아이 때문이 아니라 내 상황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시작은 아이의 행동 때문이었지만 나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던 불안과 화가 주범일 수 있다.
그것들이 엉켜서 폭발적인 스트레스가 되어 화로 분출된 것이다.
아이가 과거 해결되지 않은 상처를 건드리게 되면 이성을 잃고 부모로서의 역할이 흔들리고 만다.
우리는 누구나 좋은 부모를 꿈꾼다.
좋은 부모가 되는 첫걸음은 제대로 된 나를 찾아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부모인지, 내 부모는 어떤 사람이었는지, 내 어린 시절의 경험은
어떤 빛깔로 남아 내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의 어긋난 행동과 말이 가끔 나를 자극시킬 때가 있다.
사실 참지 못하고 더 화를 내는 건 오히려 나였던 것 같다.
그렇기에 오히려 내 안의 나를 더 들여다보지 못하고
나를 다스리지 못했던 불안정한 모습을 발견하고선
나는 내 아이에게 좋은 부모였던가 자책하고야 만다.
그런데 그보다도 나를 더 들여다보아야 할 시간인 것 같다.
아이에게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나를 들여다보는 것이 우선인 것 같다.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더욱 성장하고 어린 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벗어나
더욱 성숙한 엄마의 모습으로 자라나는 과정이란 생각이 든다.
자기주도적 학습은 말 그대로 스스로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을 '강요'하는 웃지 못할 일이 펼쳐진다.
그 결과 부모의 의도와는 달리 아이는 공부에서 점점 멀어지고, 부모와의 관계전선에도 일 년 내내 흐림만 지속된다.
부모의 가치관을 강요하게 되면 아이들은 오히려 부모의 생각과는 정반대로 가기 쉽다.
세상을 보여줄 때는 아이의 자리를 반드시 남겨두어야 한다.
어떤 꿈을 가지고, 언제 움직일지는 오로지 아이의 몫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많이 지쳐보일 때가 많다.
꿈도 없이 그저 다람쥐 쳇 바퀴 돌듯이
열심히 학원가를 돌며 오늘도 내일도 공부를 위해서
자신을 불사르는 아이들...
사실 그 전에 부모의 허수아비처럼 아이들을 내 우상처럼 새워두고
아이들이 꿈꿀 여유 조차 빼앗은 건 부모가 아니었나를 반성하게 된다.
정말 내 아이가 변했다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그런 아이의 마음을 돌아봐주고 얼마나 이해해주었던가..
내 아이를 나는 얼마나 잘 아는지..
이 책을 보면서 갑작스러운 변화는 없었다란 생각에
더 탄식하게 되는 건
아이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하나 둘 알고자
애쓰고 있지 않았던 내 모습에 화가 나고 참 원망스러웠다.
오히려 눈에 보이는 것에만 취중해 아이를 더 다그친거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진짜 내 아이가 하고 싶은 말..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아이가 원하는 대화를 더 많이 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
앞으로의 시간을 아이와 함께 하면서
반환점을 돌아 다시 함께 걷고 싶다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