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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 마음 칼럼니스트 박미라의 엄마 심리학
박미라 지음 / 휴(休) / 2017년 2월
평점 :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박미라
대학에서 소비자가족학을,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했다. 이후 몸과 마음의 통합적 치료를 지향하는 심신통합치유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여성신문사 기자, 여성문화예술기획 사무국장, 페미니스트저널 [이프] 편집장, 여자와닷컴 콘텐츠팀장, 이화리더십개발원 정치섹터 팀장 등으로 일했다. 현재는 마음치유학교에서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안내하며, 마음을 주제로 글을 쓰고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엄마 관점의 육아에 처음 관심을 가진 건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였다. 그때 15명 엄마들의 임신·육아 체험기를 담은 『초보 엄마 파이팅!』을 기획하고 함께 글을 썼다. 책이 출판됐을 때는 아이가 19개월이었으니 그야말로 생생한 육아체험 현장보고서였다. 그로부터 10년 후 일하는 엄마 11명이 모여 육아 경험을 글로 쓰고 모아서 『엄마 없어서 슬펐니?』를 출간했다. 두 책의 일관된 화두는 ‘엄마가 행복한 육아’였다. 다음 책에서는 선배 엄마가 후배 엄마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위로와 지지의 글을 쓰고 싶었다. 서툴고 좀 부족해도 괜찮다고, 아이뿐 아니라 당신도 충분히 행복해야 한다고….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에 담긴 53개의 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그밖에 감정 치유 에세이 『천만번 괜찮아』와 글쓰기 치유 안내서인 『치유하는 글쓰기』를 혼자 썼고, 민담집 『기센 여자가 팔자도 좋다』와 『이혼 또 하나의 선택』을 함께 썼다.
[예스24 제공]


육아의 길고 긴 시간을 지나오면서
뭔가 완고해지고 더 확실해지는 건 없다.
나에게서 매일 하루 하루는 너무도 달라지는
변수들이 있기에 그저 오늘 하루도 감사하며 살고자 노력한다.
그런데 노력만으로도 되지 않을 때가 많고
가끔은 엄마인 내가 의욕이 없어 주저 앉고 싶을 때도 많다.
울보 엄마가 되고 싶지 않기에
아이들에게 눈물 보이지 않고
숨죽여 아이들 재운 혼자만의 밤에
눈물로 시간을 보냈던 시간들도 있었다.
그런 하루 하루가 쌓여 지금의 나라는 엄마가 있다.
그런데 여전히 나는 부족하고 완벽하지 않다.
책의 제목만으로도 괜찮다라는 위로의 말에 힘이 생긴다.
그래, 그래도 괜찮아....
현재의 고통이 당신 탓이라고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우리가 자신을 치유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하는 생각이
'모두 내가 부족해서''내 탓'과 같은 것들입니다.
당신 탓이 아닙니다.
내 탓이란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나를 더 조르게 되는 나 자신의 부족함만 더 부추겨 생각하면
한없이 작아지고 우울해진다.
그렇기에 그런 나를 탓하는 자책하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괜찮다라는 말을 나도 듣고 싶기에
책을 보며 작은 말에도 참 울컥하게 만든다.
너무 초조해하지 마세요.
엄마 노릇은 1~2년만 하고 마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랍니다.
엄마 역시 사람인지라 자식의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게 사실이지만
긴 생애 주기에서 보자면 자식과의 관계는 멀어졌다 가까워졌다를 반복합니다.
지금은 아이가 엄마와 좀 소원해질 시기인가보다 생각하세요.
언젠가 그 소원함을 보상받을 만큼 친밀해지는 날이 올 거예요.
아이가 커가고 크고 작은 변화를 겪으면서
엄마와 조금은 멀게 느껴질 때가 올 것이란걸
조금은 실감하게 되는 요즘..
가끔 아이가 어릴적 사진을 꺼내보면
그저 엄마가 아니면 안되는 그 시절로 돌아가고픈 생각이 든다.
나만 의지하며 내 옆에서 엄마 냄새 맡으며 잠들었던 아이..
그런 아이가 변해가고 있다는 것이
조금은 서럽기도 하지만,
엄마를 그리워하고 엄마가 생각나서
엄마 생각에 눈물 짓는 때가 너도 오겠지..
육아와 자신만의 영역이 병행될 때 여성은 더 행복해질 거고,
여유로움을 느끼며, 육아 노동에 대해 느끼는 피해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들어 나에게도 조금씩 변화가 생긴다.
좀처럼 배움이라는 시간을 가지는 게 여유롭지 않았고
오로지 아이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이유로
내 스스로를 가둬두고 살았는데
오히려 그것이 나에게 독이 됨을 느꼈다.
그런 스트레스를 알게 모르게
아이에게 내비치고 육아의 길고 긴 레이스에 조금은 지쳐있어서
나에게 다시 생기를 불러일으켜 주는
작은 변화에도 또다른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책 속에서 말하는 육아와 내 영역이 공존할 때가
행복감이 더 높아짐을 느끼기에
나 또한 지금 또 다른 꿈을 꾸는 엄마이고 싶다.
적지 않은 고민들을 함께 읽어나가면서
책 속에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엄마들 만나
함께 고민을 나누게 된 거 같아
좋은 친목 도모를 한 것 같다.
엄마인 나를 찾아가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나에게서 완벽하려 하는 것에서 자유해
있는 그대로 아이를 받아주고 나를 보여주는
진실함을 전할 수 있는 편안한 육아로 좀 더 시선을 바꾸고 싶다.
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위로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