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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버나뎃 토마스.신디 다울링.닐 니콜 지음, 제효영 옮김 / 도어북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가 네게 가르쳐준 것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버나뎃 토마스
저자 버나뎃 토마스는 지적 장애인을 위한 출판인이자 사회운동가로, 다운 증후군이 있는 아들이 있다.
저자 : 신디 다울링
저자 신디 다울링은 호주의 프리랜서 기자이자 자폐증 아동의 어머니이다.
저자 : 닐 니콜
저자 닐 니콜은 시드니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심리학자로 자폐증 스펙트럼 장애와 같은 발달장애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역자 : 제효영
역자 제효영은 성균관대학교 유전공학과를 졸업하였으며,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을 졸업하였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아이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을 비롯하여 『암의 진실』, 『설탕 디톡스 21일』, 『몸은 기억한다』, 『밥상의 미래』, 『G폭탄 식사법』, 『세뇌』, 『브레인 바이블』,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 『약 없이 스스로 낫는 법』, 『독성프리』, 『100세 인생도 건강해야 축복이다』, 『신종 플루의 진실』, 『내 몸을 지키는 기술』 등 다수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지는 그 기분이
아직까지도 남아 있다.
이 책에서 주는 중요한 메시지들을 한참 동안 멍하니 생각하면서도
벅차오르는 감정을 추스리기가 참 힘들었다.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로써 너무도 그 복잡한 감정과
외로움과 불안감에서 싸웠을 엄마들의 삶이
너무도 힘겨웠을거란 생각에 내내 눈물을 흘렸던 것 같다.
아이들을 통해 내 삶이 얼마나 풍성해지고
내 삶이 얼마나 빛나게 되는지를 나 또한 잘 알기에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그 부모의 마음이
처음엔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막막함과
세상의 불편한 시선과 마주해야 하는
외로운 싸움이 그들에겐 너무도 힘겨웠을 것을 잘 안다.
아니, 잘 안다고 말할 순 없지만
그 복받쳐 오르는 수많은 감정들을
이 책 안에서 확인하며 그렇게 느끼고 공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이 희망적인 것은
가족의 사랑과 굳건한 의지로 장애를 극복해 나가는 승리감에
더욱 더 큰 감동이 더해지는 것이다.
멋진 선물? 대체 그 선물이라는 건 무엇일까?
선물 같은 건 찾지도 못하는 날이 대부분이다.
다시 시간을 되돌려 누군가 내게 미리 경고해주고 이 길을 가지 않도록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하지만 누구도 경고하지 않았다. 그리고 삶은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우주의 설계든 유전자로 이루어진 주사위를 무작위로 던져서 나온 결과물이든,
둘 다 내 아이들이고 나는 두 아이 모두를 사랑한다.
그럼에도 나는 버겁다는 생각이 들고 화가 난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수시로 느낀다.
아이를 훨씬 더 수월하게 키우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가도 내가 느끼는 분노와 질투심 때문에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나와 비교할 수도 없게 절망적인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이 많다는 사실을 나도 잘 안다.
그런데도 왜 다른 사람들이 부러울까? 왜 화가 나고 억울할까?
그 길을 혼자서 걷는 기분이 들때면
더욱 내 안의 불안감과 맞서 하루 하루의 삶이
참 버겁게 느껴지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삶을 바라보면서
많은 고민과 좌절을 하지 않을까.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난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사실 자신이 없다.
신이 주신 축복이자 선물이라 한다면
그 선물 나는 받고 싶지 않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런데 그 선물이 내 눈에 또렷하게 보이면
내 삶의 방향들이 내 시선이 바뀐다는 것..
삶이 주는 교훈들을 깨닫고서야 선물이 무언지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그들의 삶을 바라보면서 참 존경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
비교적 수월하게 두 아이 모두 무난한 성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나는 늘 이 아이들이 나에겐 참 벅차다고 생각했다.
항상 주변을 돌아보면서 괜시리 비교하고
그 사람들은 아이들을 너무 쉽게 키우는 것처럼 보이면
한없이 기운이 빠지고 내가 문제인지 아이가 문제인지를 바라보면서
문제를 문제로만 깊이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시간 낭비를 나는 수도 없이 많이 했었다.
우리 마음 속에 슬픔, 분노, 좌절, 절망이 존재하는데
사실 이 감정들이 내 삶을 지배하면 내리막길을 달리는 기분을 맛보게 된다.
이 책 안에서 내가 배운 지혜라면
감사할 줄 아는 것이다.
긍정은 내 마음을 즐거운 마음으로 이끌기도 하지만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늘 내 삶이 희망적이라는 것이다.
지금 내 삶이 불공평해보일 수도 있겠지만
사랑과 감사를 내 마음에 품고 입술로 고백할 때
정말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는 것 같다.
주어진 시련 앞에서 멋지고 특별한 영웅이 되고픈
그런 헤프닝이 나에게 일어나길 바라진 않는다.
그런데 충분히 비관적이고 낙심되는 상황 속에서도
감사함으로 다시 일어나는 그들을 보면서
나는 굉장히 큰 깨달음을 그들을 통해 얻게 된다.
지금 내 아이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 줄 것..
오늘 당장 지금부터라도 사랑으로 품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우리 아이들에게 흘려보낼 수 있는 사랑으로 넘칠 수 있길
내 마음을 늘 들여다보고 살펴보자.
지금 나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사랑하자... 더 뜨겁게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