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그림 - 드로잉 일상의 아르테
이은설 지음 / 나무수 / 2018년 7월
평점 :
절판




좋아서 그림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은설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 및 동양화를 전공했고, 미국의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았다. 뉴욕에 있는 MTV에서 웹디자인 경험을 쌓은 뒤 한국으로 와 SK플래닛에서 UI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현재는 미국계 게임회사 라이엇게임즈(RIOT GAMES)에서 UX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미대에 진학했고, 디자이너로 일하면서도 여전히 그림이 취미다. 특히 주변 사물을 주제로 한 드로잉은 기분 전환도 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어 가장 좋아한다. 폴댄스, 서핑 등 활동적인 스포츠도 즐기는 그의 드로잉에는 특유의 자유분방함이 고스란히 묻어나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고, 해보고 싶다는 느낌을 준다.

HTTPS://WWW.INSTAGRAM.COM/SURIDOODLE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을 읽는 취미 말고도 잘하진 못하지만

끄적거리면서 따라 그리거나 칠하는 놀이를 꽤 좋아한다.


큰 아이는 어릴적부터 꽤나 그림을 그리고 만드는 활동들을 좋아했는데

여전히 커서도 그런 취미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요즘 핫한 컬러링북들을 사서

각자 자신의 취향껏 색칠하는 맛으로

또다른 힐링의 시간을 가지는 재미 또한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나에게

그림을 잘 그리는 걸 동경하지만, 생각처럼

어느 정도의 작품이 될만한 멋진 그림을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라고 해야할까.


정말 애써서 그린 그림도 딸 아이에게

꽤나 놀림받았던 적도 많았던터라

내 솜씨가 별 수 없다란 씁쓸한 기분마저 느끼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옆의 그림과 같이

밑그림이 그려져있어서 펜을 들고 따라 그리면

마치 내가 그린 것처럼 꽤나 기분이 좋아진다.


펜 하나로 멋진 작품 하나가 금새 뚝딱!


채색은 내 맘대로 내 취향껏!


이 책의 그림들을 처음부터 그리는 것보다

골라 그리는 재미와 그날 그날의 기분이 내키는대로

1일 1그림을 그리면서 나만의 소소한 행복을 채워가는 시간이 된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오기 전에 접대용으로 샀던 찻잔들을 떠올리며

영국식 찻잔과 티백 그림을 그리며

내가 좋아하는 차를 마시는 상상을 해보기도 한다.


따스한 차가 우려진 예쁜 찻잔으로

향기 가득 나를 위한 온전한 시간들로 채워가는 그림마저도

나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시간이 된다.


얼마전 커피를 좋아하는 친정 아버지가 선물해준

앤티크 핸드밀을 보면서

이 책에 있는 똑같은 모양의 핸드밀을 따라 그려보았다.


집에서 볶아주신 향 좋은 커피를 갈아마시라는

아버지의 마음과 함께

볼 때마다 좋은 향기와 함께 따뜻한 마음도  생각 날 법한

핸드밀을 그려나가면서 커피도 안 마셨는데

꽤나 진한 커피를 마신듯한 느낌이 든다.


책 읽는 걸 좋아하는데 바른 자세로 앉아서 책을 오래도록 보지는 못한다.


주로 기대거나 엎드려서 보는데

이 책에서 책 읽는 소녀가 나의 책읽는 자세와 흡사하다.


책을 읽는 모습은 언제나 미소지어진다.


그런 표현들을 내가 해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가슴 벅차오른다.


감히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내 손끝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감격이다.


책읽는 것과는 다른 기쁨을

그림을 그리면서 또다른 감정들로

내 마음에 쉼을 얻게 해주는 시간들로

이 책을 조금씩 채워가면서 내가 더 행복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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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 - 김문훈 목사가 전하는 세상에서 기쁨으로 살아가기
김문훈 지음 / 넥서스CROSS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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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문훈
어릴 적 뽑기, 오늘날 자판기 등 이것의 공통점을 아는가? 돌리거나 누르기만 하면 어김없이 뭔가가 나온다. 여기 성경 자판기가 있다. 바로 포도원교회 담임인 김문훈 목사다. 그는 성경의 구석구석 모르는 것이 없으며, ‘툭’ 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줄줄줄 흘러나온다. 그것도 상황과 때에 따라 성경을 과거가 아닌 현재진행형으로 쉽게 풀어내어 우리의 삶 가운데 시원한 오아시스를 만들어준다.

그는 어려서부터 가난을 경험했다. 그래서인지 고아와 과부의 하나님을 자신의 삶 속에 스스로 실천하며 산다. 또한 오랜 시간 기관 사역으로 세상 사람들의 인생사 한복판에 홀로 우두커니 서보기도 했다. 말 그대로 온몸으로 세상의 험난한 풍파를 다 감당했던, 광야의 시간을 보낸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부산 포도원교회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지금까지 목회를 감당하면서 한국 교회에 부흥의 새바람을 일으키려 몸부림치고 있다.

1999년 부산 포도원교회에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오늘날까지 20년간 사역을 이어오고 있다. 2014년에는 4,000석 규모의 본당을 가진 드림센터를 완공해 덕천성전과 화명성전, 세 곳의 성전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한 매주 300명의 전도대가 흩어져 전도를 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드림을 실천하고 있다.

고려신학대학원(M.DIV), 고신대학교대학원(TH.M)을 졸업했고, 고신의과대학과 간호대학 교목을 역임했다. CBSCTS 방송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으며, 저서로는 『주께서 붙드시는 성도』, 『성경 인물 열전』, 『하나님의 본심』(이상 두란노), 『진지 드세요』(예영), 『내가 주께 돌아감이 부흥의 시작이라』(홍림), 『다윗의 물맷돌』(교회성장연구소) 등 다수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내 삶이 늘 계획하고 꿈꾸던 바대로 살아가게 되면

얼마나 행복하겠냐만은

현실은 늘 넘어지고 좌절하기를 반복하면서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혼을 빼놓기도 한다.


그렇게 요즘은 몸보다도 마음이 병든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사람들이 인생 살이의 괴로움 속에서

요동치고 몸부림치면서도 애써 괜찮은 척 살아가는

가짜 행복 속에서 살아가는 듯하다.


가뭄에 쩍쩍 말라가는 내 마음에

신앙의 단비가 요즘 더더욱 필요로 한다.


필요할 때만 채우는 급유가 아니라

늘 가득 차 있는 상태를 유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어리석음을 반복하면서도

하나님께 간절히 구할 것을 내 필요로 채우며 살아가는 걸 안다.

 그래서 또 책을 펼친다.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께 집중할 수 있도록..

그런 시간들이 나를 살리고 세우는 것임을

내가 진짜 살아 있음을 새로운 국면으로 맞이하게 된다.



 

 

사람이 약할 때 자신의 약한 것을 자랑한다는 것은

마음 속에 하나님께서 위로부터 주시는 은혜이고 긍휼이다.

쌀독에서 인심이 난다고,

​하나님꼐서 부어지신 평강이 넘치면 내면의 세계가 회복되고 날마다 그 상태가 온유하다는 것이다./p105

하나님은 나의 연약함을 너무도 잘 아신다.

때론 내 상처가 너무 커보여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시야가 흐려지고

문제에 빠져서 하나님께 방향을 맞추지 못하고

홀로 괴로워하는 고독한 시간을 가진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시간도 이후의 시간도 늘 하나님께서 함께 하고 계심을 알게 되면

크나큰 위로와 감동이 밀려온다.


행복과 불행의 갭이 너무 커보여서

​생각 속에 너 큰 불안을 키워나가는데 

그러면서 때론 내 스스로가 참 비참하고 못나보인다고 생각하며

스스로를 굉장히 비난하면서 아픈 곳을 더 찌를 때가 있다.

사실 하나님이 주신 위로와 사랑이 아니면

지금 이 자리까지 내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 사랑을 먹고 자라면서

그 사랑을 흘려 보낼 수 있는 깊은 신앙이

나에게도 꽤 진한 농도로 짙어지면 좋겠지만,

그 때라는 것을 맞닥드렸을 때 움직이는 것도 좋겠지만,

지금 내 부족하고 연약한 모습으로 쓰일 때..

사실 그 때의 움직임이 참 아름답고 더 귀한 것 같다.


뭔가 정상에 올랐을 때 할 수 있을 법한 착각이

아직도 내 머릿 속에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지만

그런 주파수를 애써 맞추려 하지 않고

다른 주파수로 돌릴 수 있는 것 또한 하나님의 은혜인 것 같다.


그렇게 오늘도 하나님의 은혜로 난 하루를 살아간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역사를 이루어 주신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세월 동안 자신의 감정과 혈기에 빠져

결국 하나님께서 이루실 그 큰 역사를 보지 못한다.

우리는 이삭처럼 힘을 빼고 주님이 이루어 가시도록 모든 것을 내어 드려야 한다./p143


하나님의 시간과 내 시간이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 것 같아

답답하고 한없이 늦게 가는 시간처럼 느껴져서

그 시간을 다 인내하지 못하고

내 마음대로 내 생각과 방향대로 살아가고마는

안타까운 상황들을 우린 자주 만나게 된다.


힘을 뺀다는 것이 그리 쉬워보이지만 참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런데 조그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리 어려울 일이 아닌데

왜 어렵다고 생각이 드는지

그건 내가 힘주어 살아가려는 내 욕망이 크기 때문인 걸 안다.


하나님께서 이뤄 나가실 큰 역사가

나에게 얼마나 대단할지에 대해서 소망하게 되다가도

낙심된 마음으로 그 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내가 그런 큰 그릇이 되지 못함을 스스로 낙인시켜버릴 때도 있다.


그 때라는 것이 참 막연하게 느껴져서

역사가 이루어지는 걸 볼 수 없었던 내 미련함과 연약함에

다시 한번 부끄러운 낯을 숨길 수 없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 속에서

오늘도 고단했던 삶을 위로받고 힘을 얻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사랑받기에 참 부족한 나를

여전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에 감사할 뿐이다.


어떤 시간들로 그려나갈지를 좀 더 하나님의 시선 속에 머물러 생각하며 살아가길 나또한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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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살금, 까치발… 지양어린이의 세계 명작 그림책 54
크리스틴 슈나이더 지음, 에르베 삐넬 그림, 이성엽 옮김 / 지양어린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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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금살금, 까치발...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크리스틴 슈나이더
글을 쓴 크리스틴 슈나이더CHRISTINE SCHNEIDER는 파리에서 태어났고, 현재 파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1987년 르아브르 미술학교를 졸업한 뒤,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림을 그린 에르베 삐넬과 여러 작품들을 함께 창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공동 작품으로 『어서, 서둘러!VITE D?P?CHE-TOI』, 『내 쉬통 어딨어PIPI DE NUIT』, 『찾았다!TROUV?』, 『퐁퐁과 밤의 괴물들PONPON ET LES MONSTRES DU SOIR』 등이 있습니다.

역자 : 이성엽
옮긴이 이성엽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불번역과를 졸업하고, 파리 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그림책, 해석의 공간』, 『세계 그림책의 역사』(공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그림책 『우리는 벌거숭이 화가』, 『숲으로 간 코끼리』, 『나의 아틀리에』, 『나야 나!』, 『위대한 뭉치』 등을 프랑스어로, 프랑스 그림책 『할아버지와 빨간 모자』, 『쓰레기통을 누가 훔쳤을까?』를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그림 : 에르베 삐넬
그림을 그린 에르베 삐넬HERV? PINEL은 페캉에서 태어났습니다. 르아브르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언론, 광고, 출판계에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했습니다. 글을 쓴 크리스틴 슈나이더와 여러 작품들을 함께 창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공동 작품으로 『어서, 서둘러!VITE D?P?CHE-TOI』, 『내 쉬통 어딨어PIPI DE NUIT』, 『찾았다!TROUV?』, 『퐁퐁과 밤의 괴물들PONPON ET LES MONSTRES DU SOIR』 등이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어두운 밤 시간을 우리 집 아이들은 무서워한다.


자기 전에 꼭 물을 마시고 자는데

혼자서 마시고 오라고 하면 무섭다고

꼭 엄마 손을 잡고 부엌에 나가 물을 마신다.


어두운 으스스한 분위기가 아이들에겐

뭔가 공포감을 느끼게 되는 것인지

부쩍 밤이 되면 엄마곁에서 떠나지 않는 둘이다.


이 책에 나오는 클레르와 루이는 배가 고파 부엌으로 나가보기로 한다.


이미 늦은 밤인데 아직 잠이 들지 않은 둘의 모습은

우리 집 아이들과 같은 모습이다.


왜 그리도 잠이 없는지 말이다.


그렇게 살금살금 까치발 들고 어둠을 뚫고 걸어가는데..


캄캄한 어둠 속을 따라 걸으면서

이리저리 쿵!!


그때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깨셔서

호통을 치는데 다름 아닌 앵무새,코끼리와 보아 뱀, 호랑이에게 말이다.


절묘하게도 잘 숨는 이 둘의 모습이 꽤나 장난꾸러기 같아 보였다.


아이들은 그런 클레르와 루이를 찾는 재미도 있고

느닷없이 등장하는 동물 친구들에 대해서

조금은 당황하기도 했지만

들키지 않을 수 있어서 고마운 동물친구들이 아니냐며

클레르와 루이가 들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인 듯 했다.


그렇게 둘은 무사히 잠자리까지 들키지 않고 돌아오게 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잠자고 있는 둘을 확인하기 위해

들어오기 전.. 직전 상황까지

꽤나 아슬아슬하게 잠자리에 들어가게 된다.


웬지 모를 안도감과 긴장감이 유지된 모습 뒤엔

평온해보이는 클레르와 루이의 모습이 보인다.


이젠 푹 깊은 잠으로 빠져들 것만 같다.

 

오늘 밤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며

늦잠꾸러기 두 아이들을 재우는 것이 정신없는 하루의 마무리이지만,

괜시리 클레르와 루이처럼 살짝이 둘이서

손을 잡고 부엌에 물을 마시러 가는 걸 보면서

그 뒷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


이젠 어둠 속에서

손 잡아 줄 둘의 손을 꼭 붙잡고 내일도 함께

잠자기 전 물 한잔 벌컥 마시며 잠도 푹 잘 잘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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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시골 살래요! -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딸의 편지
ana 지음 / 이야기나무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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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시골 살래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ana

본명은 이아나. 스무 살에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12년을 보냈다. 분명 서울은 매력적인 도시지만, 내게 서울은 맞지 않는 옷 같았다. 배운 대로, 말하는 대로, 생각한 대로 살고 싶었다. 그래서 서울을 떠나 도시 밖 삶을 찾아 농촌을 기웃거렸다. 현재는 아무 연고 없는 구례로 이사해 새로운 삶의 방식에 적응하고 있다. 소박하지만, 하루하루 기쁘게, ‘완벽한 날들’을 살고 있다.
email monnani01@gmail.com
brunch brunch.co.kr/@analee


[예스24 제공]





시골 살이에 대한 동경을 나또한 가지고 있다.


3년 전에 제주에 살면서

뭔가 도시 생활을 벗어나 조금은 외곽지에서

조용한 전원생활을 나또한 꿈꿔보고픈 로망이 생겼다.


단층 주택에 꼭 앞마당에 내 텃밭을 가져보고 싶었다.


꽤나 우아한 시골 살이를 꿈꿨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련 나에게 이 책은 현실판으로 더 가깝게 다가와 이야기 해준다.


시골 살이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환상에 대해

조금은 따끔한 충고와 현실을 알려 주기도 했다.


남들이 보기엔 별것 아닐지 모르지만 오늘 그랬던 것처럼 건강한 음식을 요리해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고, 내가 쓰는 물건들을 잘 알고

제대로 쓰며 행복해야하는 그런 소소한 것들 하고 싶어요. /p48


바로 오늘 내 하루의 행복이 굉장히 큰 건 아니지만

대단한 욕망은 아니더라도

소소한 행복을 맛보는 시골 살이를 나도 동경한다.


나 역시 건강한 음식들을 만들어 함께 나눠 먹는 걸 좋아한다.


그런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가지면 참 좋을 거 같은데

아직까지 그런 기회를 가지진 못했지만

꼭 배워보고 싶은 것들의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 내가 꿈꿔왔던 삶도 그리 거창하거나

엄청난 일들은 아니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삶을 원한다.


실패했거나 낙오한 사람일 것이라고 오해받기 일쑤인 귀농.귀촌.

결코 ,고향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귀농,귀촌.

나는 앞으로 편견은 깨지라고 있고, 남들의 시선 따위는 나의 삶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당당하게 나아갈 것이다.

그렇지만... 가끔 속상할 것 같긴하다.

그래서 말인데 서울에서 살아야 성공했다고 여기는 편견이 얼른 사라지면 좋겠다. /p132


아이들 공부도 그렇고 서울로 가야 출세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걸

어릴 적부터 내 부모님에게도 들어왔었다.


지방에서 나고 자랐기에 서울은 학교 다닐 때 늘 동경했던 곳이다.


좋은 대학을 가서 좋은 곳에 취직해서

멋진 삶을 꿈꾸던 곳이 서울이었는데

나이가 들고보니 조금은 생각이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시골 살이를 꿈꾼다는 것도 참 아이러니 할 정도로

내가 변해하고 있는 건 왜 일까.


도시 생활에 찌들려서 낙오자나 실패자 취급을 받으며

에라 모르겠다란 식으로 시골로 귀향을 가듯이 도망쳐 버리겠노라

마음 먹었던 삐딱한 생각들을 나또한 가지고 있었다.


이런 편견을 나부터가 깨부수고

깨어져 생각해야 할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얼마나 속상한 일인가..


흙을 만지는 그 평화의 순간들을 내 삶에서 계속해서 누리면서 살고 싶어요.

엄마, 소박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밥상을 매일 마주할 수 있는 농부로 살고 싶어요. /p304


굉장히 오래도록 그 따스함이 느껴지는 진심이 나에게 다가왔다.


농부로 살기로 결심하기가까지

꽤나 도전적인 삶처럼 느껴지지만

서슴없어 보이는 모습 또한 나에겐 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정말 흙 냄새가 이 책 가득 베어있는 듯 하다.


그리고 농부로 부지런히 땀 흘리며 살아가는 모습 또한 그려지고,

무엇보다 오늘은 행복했노라 미소 지어지는

나른함과 평온함이 함꼐 느껴지는 건

농촌 생활의 고됨과 동시에 또 다른 행복의 맛과

조화로운 하루의 삶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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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를 떠나보내며 - 상자에 갇힌 책들에게 바치는 비가
알베르토 망겔 지음, 이종인 옮김 / 더난출판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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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재를 떠나보내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알베르토 망구엘
2018년 구텐베르크 상 수상자이자 현재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작가이자 번역가, 편집자, 국제펜클럽 회원이며, 구겐하임 펠로십과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책의 수호자’ ‘우리 시대의 몽테뉴’ ‘도서관의 돈 후안’ 등으로 불리며 명실공히 세계 최고 수준의 독서가이자 장서가로 평가받고 있다.

1948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으나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이스라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십 대 후반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피그말리온’이라는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다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만났고, 시력을 잃어가던 그에게 4년 동안 책을 읽어주면서 큰 영향을 받았다. 1968년 아르헨티나를 떠나 스페인, 영국, 타히티, 이탈리아, 캐나다, 프랑스 등에 거주하며 책을 읽고 글을 썼으며 1985년에 캐나다 국적을 얻었다.

소설과 비소설을 아우르는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하여 그중 『독서의 역사』로 프랑스의 메디치 상을, 『낯선 나라에서 온 소식』으로 영국의 매키터릭 상을, 『인간이 상상한 거의 모든 곳에 관한 백과사전』으로 독일의 만하임 상을 수상했고 스페인에선 헤르만 산체스 루이페레스 재단 상, 이탈리아에선 그린차네 카부르 상을 받기도 했다. 그 밖의 저서로 『독서 일기』, 『밤의 도서관』, 『나의 그림 읽기』, 『책 읽는 사람들』,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은유가 된 독자』 등이 있다. 그의 책들은 30여 개의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다.

역자 : 이종인
고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 브리태니커 편집국장과 성균관대학교 전문 번역가 양성 과정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며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교양서를 포함해 E. M. 포스터, 존 파울즈, 폴 오스터, 제임스 존슨, 러디어드 키플링, 헨리 제임스 같은 현대 영미 작가들의 소설 등 250여 권의 책을 번역했다.

번역 입문 강의서 『번역은 글쓰기다』, 『살면서 마주한 고전』 등을 펴냈으며, 옮긴 책으로 『로마제국 쇠망사』, 『변신 이야기』, 『작가는 왜 쓰는가』, 『호모 루덴스』, 『중세의 가을』, 『마인드 헌터』,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번역을 위한 변명』, 『숨결이 바람 될 때』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거의 해마다 이사를 하는 남편의 직업상

우리 집의 상당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책들은

이삿짐 아저씨들이 참 싫어하는 이삿짐 중의 하나이다.


아이들책과 어른 책이 벽면 가득하고

거실은 이미 티비를 놓치 않고 생활한지가 꽤 오래되었다.


거실에 있는 책장에 책들을 빼고서

다시 새로운 집에 이 책을 그 자리에 옮기는 작업이

꽤나 만만치는 않다.


연중 행사처럼 책들의 먼지 제거를 확실히 시키겠다란 생각으로

이사를 기분 전화처럼 생각하며 그렇게 책과 함께 한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주었다.


정리도 해야 할 법하지만, 각기 다른 책들에 추억과

공유했던 시간들이 나에겐 버리기도 힘든

장서의 괴로움을 떠안고 사는 요즘이기도 하다.


다른 건 다 정리하고 버릴 수 있는데

책만큼은 정리하고 버리는 일이 나에게 쉽지 않다.


이 책을 먼저 휘리릭 읽어보면서은 나의 시작이다"


마지막 장을 우연히 넘기다가

뭔가 가슴에 큰 떨림을 주는 강한 말에 전율이 올랐다.


"나의 끝은 나의 시작이다."


스코틀랜드의 메.리 여왕은 감옥에 있는 동안

자신의 옷감에 이런 문장을 새겼다는데 꽤 오랫동안 기억에 머문다.


장서가인 그가 개인 도서관을 만들어

책과 살아가는 모습이 참 부럽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책을 정리하는 시간이란

나에게 더 감정이 몰입하게 되면서 각별하며 애뜻한 마음에

차마 상자 속에 책을 넣는 것이 쉽지 않은 행위 일것만 같다.


새로운 라벨이 붙을 새로운 서가를 꿈꾸는 이상으로

애써 위로 해야할까 싶지만,

역시나 뭔가를 뛰어 넘는 듯한 그의 지혜로움마저도

참 유연하게 다가온다.


사실 책을 꼼꼼히 읽고자 애를 쓰면 더 집중하기 힘들어진다.


그리 만만하게 읽히는 책은 아니지만

좀 더 편안하게 볼 방법들에 머리를 굴려보지만

일단 끝까지 읽자 싶어서 텍스트에 더욱 집중하고

내 생각은 일단 배제하며 읽기 시작했다.


텍스트 넘어를 보며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애쓰는 작가의 고단함마저도 참 멋지게 느껴진다.


사실 나에겐 그런 생각들을 할 여지와 도전을 꺼려하는 편이다.


변화의 바람이 나에게는 최소한 불어오길 바라며

뭔가 정리 할 것에 대한 미련을 여전히 가지고 있는 터라

한계를 뛰어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


그런 나에게 개인의 서재가 채워준 마음의 풍요로움이

한순간 잃게 되면 오게 될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를

이 책 속에서 나 또한 헤매이고 있었다.


그럼에도 붙들었던 마음은 책을 사랑했던 사람으로써

문학이 주는 위로와 힘이

또 다른 내마음을 붙잡을 수 있는 멋진 여행이란 걸 생각하면

견딜 수 있겠다란 생각이 들어

또한 책 속에서 위로를 얻어간다.


그렇게 그의 깊은 철학 속에서

내 생각을 나누기엔 내 내공이 깊지 않지만

내 마음 속 대도서관을 꿈꾸는 나에게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책에 향할 수 있는 마음과 시간을 정리해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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