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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나 시골 살래요! -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찾는 딸의 편지
ana 지음 / 이야기나무 / 2018년 6월
평점 :
엄마, 나 시골 살래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ana
본명은 이아나. 스무 살에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12년을 보냈다. 분명 서울은 매력적인 도시지만, 내게 서울은 맞지 않는 옷 같았다. 배운 대로, 말하는 대로, 생각한 대로 살고 싶었다. 그래서 서울을 떠나 도시 밖 삶을 찾아 농촌을 기웃거렸다. 현재는 아무 연고 없는 구례로 이사해 새로운 삶의 방식에 적응하고 있다. 소박하지만, 하루하루 기쁘게, ‘완벽한 날들’을 살고 있다.
email monnani01@gmail.com
brunch brunch.co.kr/@analee
[예스24 제공]


시골 살이에 대한 동경을 나또한 가지고 있다.
3년 전에 제주에 살면서
뭔가 도시 생활을 벗어나 조금은 외곽지에서
조용한 전원생활을 나또한 꿈꿔보고픈 로망이 생겼다.
단층 주택에 꼭 앞마당에 내 텃밭을 가져보고 싶었다.
꽤나 우아한 시골 살이를 꿈꿨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련 나에게 이 책은 현실판으로 더 가깝게 다가와 이야기 해준다.
시골 살이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환상에 대해
조금은 따끔한 충고와 현실을 알려 주기도 했다.
남들이 보기엔 별것 아닐지 모르지만 오늘 그랬던 것처럼 건강한 음식을 요리해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고, 내가 쓰는 물건들을 잘 알고
제대로 쓰며 행복해야하는 그런 소소한 것들 하고 싶어요. /p48
바로 오늘 내 하루의 행복이 굉장히 큰 건 아니지만
대단한 욕망은 아니더라도
소소한 행복을 맛보는 시골 살이를 나도 동경한다.
나 역시 건강한 음식들을 만들어 함께 나눠 먹는 걸 좋아한다.
그런 요리를 배울 수 있는 기회도 가지면 참 좋을 거 같은데
아직까지 그런 기회를 가지진 못했지만
꼭 배워보고 싶은 것들의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
그런 내가 꿈꿔왔던 삶도 그리 거창하거나
엄청난 일들은 아니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삶을 원한다.
실패했거나 낙오한 사람일 것이라고 오해받기 일쑤인 귀농.귀촌.
결코 ,고향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귀농,귀촌.
나는 앞으로 편견은 깨지라고 있고, 남들의 시선 따위는 나의 삶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면서
당당하게 나아갈 것이다.
그렇지만... 가끔 속상할 것 같긴하다.
그래서 말인데 서울에서 살아야 성공했다고 여기는 편견이 얼른 사라지면 좋겠다. /p132
아이들 공부도 그렇고 서울로 가야 출세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는 걸
어릴 적부터 내 부모님에게도 들어왔었다.
지방에서 나고 자랐기에 서울은 학교 다닐 때 늘 동경했던 곳이다.
좋은 대학을 가서 좋은 곳에 취직해서
멋진 삶을 꿈꾸던 곳이 서울이었는데
나이가 들고보니 조금은 생각이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시골 살이를 꿈꾼다는 것도 참 아이러니 할 정도로
내가 변해하고 있는 건 왜 일까.
도시 생활에 찌들려서 낙오자나 실패자 취급을 받으며
에라 모르겠다란 식으로 시골로 귀향을 가듯이 도망쳐 버리겠노라
마음 먹었던 삐딱한 생각들을 나또한 가지고 있었다.
이런 편견을 나부터가 깨부수고
깨어져 생각해야 할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얼마나 속상한 일인가..
흙을 만지는 그 평화의 순간들을 내 삶에서 계속해서 누리면서 살고 싶어요.
엄마, 소박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밥상을 매일 마주할 수 있는 농부로 살고 싶어요. /p304
굉장히 오래도록 그 따스함이 느껴지는 진심이 나에게 다가왔다.
농부로 살기로 결심하기가까지
꽤나 도전적인 삶처럼 느껴지지만
서슴없어 보이는 모습 또한 나에겐 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정말 흙 냄새가 이 책 가득 베어있는 듯 하다.
그리고 농부로 부지런히 땀 흘리며 살아가는 모습 또한 그려지고,
무엇보다 오늘은 행복했노라 미소 지어지는
나른함과 평온함이 함꼐 느껴지는 건
농촌 생활의 고됨과 동시에 또 다른 행복의 맛과
조화로운 하루의 삶이 주는 선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