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다 버리고 싶어도 내 인생
하수연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갖다 버리고 싶어도 내 인생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하수연

19살에 골수 이식을 받고 두 번째 삶을 살게 되었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본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후에 마주한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래서 때때로 살아있다는 사실이 벅찰만큼 기쁘다.

행복한 일도, 힘든 일도 모두 언젠가는 지나갈 일이라는 걸 잘 알기에 작은 일에 기뻐하고 큰 일에 덤덤하다.
어찌 되었든 살아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매일을 산다.

_인스타그램 : @hasoo_days
_블로그 : https://blog.naver.com/mmsnmm
_유튜브 채널 : 하자까의 오늘부터 한 장씩


[출판사 제공]







우린 내일의 삶을 모르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내일을 더 기대할 수 있어서 살맛 나기도 한다.


인생에서 건강을 잃는다면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 참 괴로운 나날일 것만 같다.


건강에 큰 타격을 잃는다는 것이

나를 소멸시키는 큰 요소로 여겨진다.


이 책은 죽음을 직면하고 있는 한 사람이 진심으로 전하는

매일의 삶에 대한 소중한 감사를 떠올리게 한다.


무난한 오늘의 하루가

얼마나 기적과 같은 하루인지를

소중한 것에 대해 민감하지 못했던 내 둔한 감각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조급해하지 말자.

일주일마다 외래를 가고 매일 한 줌의 약을 먹어야 하지만

어쨌든 나는 살아있고 그 힘든 일을 견뎌냈다.

벌써부터 남들과 같은 일상을 바라지 말자.

하나씩 천천히 하자.

다시 눈부신 삶을 만들 수 있게./p207


남과 비교되는 내 삶은 불행속에

스스로를 가두는 꼴이다.


스스로가 자처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보잘것 없어도 느려터져도

무탈한 오늘의 하루에 숨쉬고 살아가는 평온함에 감사하자.


정말 누군가에게는 이 하루가 간절히도 바래왔던 하루 일텐데

너무 안일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이 시간을

자책하며 비교의 시선에서 명백히 선을 긋고

온전히 시간에 기대어 좀 더 즐겨보자.


우리는 매일 이별하면서 살고 있다.

이렇게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하루하루

저만치 멀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어째서 자꾸 잊어버리는 걸까.

훗날 덜 후회하기 위해

지금 더 사랑해야 한다./p256


후회할 일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한다면

눈 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들에

집중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마음이 공허해지고 내가 처해 있는 환경이

그리 달갑지 않게 여겨질 때면

긴 한숨 속에 나또한 파묻힌다.


내 모습이 안보일 정도로 깊이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는

스스로의 마음 감옥 속에서 괴로움을 이고가면서

불행을 자처하는 우스운 꼴을 외면하기 힘들다.


안타까운 것은 함께 하고 있는 가족들과

웃을 일들이 많은 오늘도 잊고 살아간다.


더 민감해져야 하고 더 예리해져야 할 것은

적어도 내 눈 앞에 내가 행복할 권리를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내 인생이지 않은가.


버텨도 좋다.


오늘을 살아갈 조금의 힘만으로도

일어나 살아갈 수 있다면

오늘도 살아가자.


기왕아면 더 나답게.

더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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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공부가 끝나면 아이 공부는 시작된다 - 세 아이를 영재로 키워낸 엄마의 성장 고백서
서안정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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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공부가 끝나면 아이 공부가 시작된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서안정
유아교육 전문 푸름이닷컴의 육아 멘토.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에 1,500권이 넘는 책을 읽고 고민하며 적용한 결과 사교육 없이 세 아이를 영재로 키울 수 있었다. 17년간 푸름이닷컴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생활 속 교육, 놀이 속 학습을 실천한 이야기들을 강연으로 풀어내고 있다. 등에 출연했으며 조선일보, 한국일보, 베스트베이비 등 여러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행복하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전국의 도서관, 교육청, 시·군청, 초등학교, 유치원, 건강가정지원센터, 복지관, 문화센터 등에서 부모교육 강연 및 영재교육 담당자 연수를 하고 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아이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주는 독서교육, 놀이워크숍 등도 진행 중이다. 아이들과 함께 놀고, 같이 책을 읽고, 즐겁게 바깥세상으로의 체험여행을 통해 아이들과 더불어 엄마 역시 성장함을 배웠다. 20년 동안 세 아이를 키우며 배우고 느끼고 실천한 것들을 《세 아이 영재로 키운 초간단 놀이육아》, 《내 아이 위대한 힘을 끌어내는 영재레시피》 등에 담아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세 아이를 영재로 키워낸 엄마의 성장 고백서


세 아이를 영재로 키워냈다는 타이틀을 보면

경외감과 함께 마음이 무거워진다.


어떻게 하면 하나도 아닌 셋을 다 잘 키울 수 있었는지

실로 놀라운 노하우를 이 책에서 배워볼 수 있다라는 것이

육아와 교육에 있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지침서처럼 좋은 표본이 될 것만 같아 상당히 기대하는 바가 컸다.


두 아이를 키우는 나에게 성향이 다른 두 아이가 버거울 때가 많다.


큰 아이는 사춘기라 요즘 나와 부딪히는 일들이 잦다.


감정이 서운하고 작은 일에도 토라지고 싸울 일들을 만들려면

충분히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아이에게 뭔가 조금의 개입도 조심스러운 때이다.


둘째는 터울이 많아 아직 엄마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데

앞으로 이 아이를 어떻게 키워가야 좋을지 참 고민이 많아진다.


각기 다른 빛깔대로 잘 자라게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아 냈을 이 이야기에 몰입했다.


꿈이 없거나 자주 바뀌는 아이들이 느끼는 상대적인 불안감이 아닐까 싶다.

모두 자신의 꿈을 찾아 달려가고 있는데,

나만 아직 꿈이 없는 건가 싶은 조바심은 아이를 의기소침하게 만든다.

이럴 경우 부모는 아이만의 성향을 존중해주고 아이의 불안과 걱정을 녹일 수 있는

따뜻한 말을 지속적으로 해주어야 한다./p185


큰 아이가 초등학교때 처음 가진 꿈을

너무도 현실적인 조언으로 무관심해하고 비판했던 것이

상처가 되어 꿈에 대한 무기력함과 자신감을 상실하면서

이전보다는 꿈에 대해 그리 큰 비중을 두지 않고

꿈 없이 한동안 조용히 지내는 듯 헀다.


우연히 학교에서 친구들 사이에서 뭔가 모를

자신감과 관계 안에서 형성되는 또다른 세계 속에서

피어오르는 미래에 대한 막연함이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되는 요즘

꿈에 대해 다시 이야기를 꺼내왔다.


진로에 대해 이전보다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꿈도 결국 자존감 문제였다란 것에 공감한다.


아이의 꿈을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로 가득 찼던 때에

상처를 받았던 마음을 다시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것 또한 배웠다.


결국 부모가 먼저 이야기를 던지기보다

아이가 자기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과

강요가 아닌 자존감이 피어오를 때까지의 기다림이 필요한 시간임을 깨닫게 된다.


공부를 못해서 비교당한 내면 아이를 가지고 있다면

사랑하는 내 아이를 공부로 몰아붙이게 된다.

돈이 없어서 힘들었던 내면 아이를 가지고 있는 부모라면 오직 돈 버는 일에만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작 아이가 부모를 필요로 하는 순간에는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

그리하여 다시 공부에 한이 맺히는 아이를 만들고 돈에 대한 부정과 분노를 가슴에 채운,

나와 다르지만 같은 상처를 받은 아이로 키우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면의 상처를 애도하고 치유해야 한다./p338


그냥 무덤덤하게 덮고 덮었던 상처들을

아이를 키우면서 마주할 때가 많다.


상처에 대한 부정으로 외면할 때가 많았지만

쓴뿌리를 온전히 치유해야 아이를 대하는 감정들이

새롭게 피어날 수 있음에 공감한다.


내면 아이와의 이별이 건강하게 이루어질 때

현실의 나로 건강하게 설 수 있다는 것에

지금까지 부정하고 싶었던 악습들을 끊고 나갈 수 있는 과정들을

이젠 수용해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본다.


아이를 키우는 것에 왜 내 내면 아이까지 끌어안고 돌봐야할지가 의아했지만

어쩌면 이 과정이 잘 이루어지고서야

비로소 아이와 내가 온전히 바로된 관계 안에서

튼튼한 뿌리 안에서 친밀함을 느낄 것만 같다.


사실 이 책을 보며 아이 교육에 대해 방법적인 면만을

주력해서 보고자 했는데 사실 부모 교육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에게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장단을 잘 맞춰줄 엄마의 포지션이 참 중요하다란 생각이 든다.


존중과 배려와 사랑이 넘치는 엄마가

좋은 엄마이자 특별한 엄마처럼 느껴진다.


그런 건강한 열매를 곁에서 먹고 자라는 아이는 건강하게 자랄 수 밖에 없다.


기름진 밭을 가꾸기 위해

먼저 엄마 자신이 바로 설 수 있도록 당장의 관계안에서의

친밀한 소통을 먼저 시작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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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서 헤어지는 중입니다
한창욱 지음 / 레몬북스 / 2019년 5월
평점 :
절판




살고 싶어서 헤어지는 중입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한창욱
첫 작품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어 수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의 저자.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였다. 여러 해 동안 기자 생활을 하다 투자컨설팅 회사에서 전문위원으로 일했다. 지금은 대청호가 내려다보이는 시골마을에 ‘마음연구소’를 열고, 독서와 명상 등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있다.

저서로는 『걱정이 많아서 걱정인 당신에게』, 『품격 있는 대화』, 『마음을 슬쩍 훔치는 기술』, 『나는 왜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가』,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 『펭귄을 날게 하라』, 『서른, 머뭇거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등이 있다.

『살고 싶어서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고난과 이별 속에서도 좌절을 딛고 일어나서, 소중한 것들을 찾아가는 이웃들의 생명력 넘치는 삶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세상일 뜻대로 안 풀려도,

마음이라도 편하게 살아볼까 합니다



우리는 '비움'보다 '채움'에 익숙해져 있다.

인생의 허전함 내지는 헛헛함을 채움으로 달래려 한다.

필요 이상 음식을 먹고, 있어도 그만이고 없어도 그만인 물건을 수시로 사들인다.

처음에는 기쁘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한다.

우리는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또 다른 물건을 찾아 헤맨다.

그렇게 한 번뿐인 귀중한 인생을 소비하며 살아간다./p142


공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 물건을 사들이며

방안 가득 풀지도 않은 택배 상자가 가득 쌓여 있고

집안은 이미 포화상태로 제대로 발딛고 걸을 면적이 좁아져 있는

소비 중독에 시달리고 있는 가정을 모습을 티비에서 본 적이 있다.


애척과 집착이 잘못된 소비로 욕구를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면

마음 속 깊이 채워지지 못한 만족감으로

오늘도 컴퓨터 앞에서 무얼 살까 쇼핑하며

고개 숙여 열심히 검색하는 모습이 그리 낯설지 않다.


과연 만족이 될까?


채움보다 비움이 참 힘들다.


인생을 간결하게 담백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여유와 함께 마음은 굉장히 넉넉하다.


우리 집에도 아직 읽지 않은 책들로 책장이 포화 상태인다.


벽면 가득 둘러쌓인 책들을 보며 만족감을 얻기도 하지만,

끊임없는 신간들의 유혹을 떨쳐버리기는 참 힘겹다.


몇번이고 거르고 걸러서 책을 사들이는 소비도 많이 줄였지만

있는 책들을 읽고 되팔기도 하며,

이웃에게 나눔도 하면서 정리하며 비워가는 삶이

뭔가 이전과는 다른 넉넉히 채워지는 만족감이 차츰 생기기 시작했다.

책뿐 아닌 물건들도 많은 상태이라

단순히 살자란 모토로 불필요한 것들을

채우려는 욕구를 잠재울 수 있는 마음의 평안함이 필요할 것 같다.

채움이 주는 쾌락은 크다.

또한 이와 함께 동반되는 스트레스도 크다.

양면성을 가진 채움에 마음의 노예로 전락되어

허전한 마음을 시간과 돈을 낭비하며

잘못된 만족감을 찾는 것을 멈춰야 할 때임을 새삼 느껴본다.

​다들 인생은 처음이다 보니 기대도 제각각이고 살아가는 방식도 제각각입니다.

또한 평가도 제각각입니다.

그래도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눈앞의 생에 충실해야 합니다.

물고기도 잡아본 사람이 잘 잡고 음식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기 마련입니다.

자기 앞의 생,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살아야 '결정적 순간'을 잡을 수 있습니다.

매 순간을 놓치고 살아간다면 100년을 산들 무엇이 남겠습니까?/p157

지극히 평범한 이 하루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깨닫고 살아가는 이들이 많지 않아보인다.

요즘 다들 먹고 살기 힘들다느니

온갖 불만과 짜증, 분노를 끌어안고

삶을 탄식하며 살아가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나에게 주어진 눈앞의 시간들을

자족하며 살아가는 이들에겐

삶이 선물과도 같이 생각한다.


아침에 눈을 뜨고 오늘도 살아 있음에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에겐 시간이 주는

소중함과 하루의 축복된 시간들을

더 기대하며 살아나간다.


나 역시 내 인생이 충분히 행복하길 바라면서도

더 큰 행복을 쫓기 바빠 하루의 삶에서

소소한 행복들을 많이 놓치며 살아간다.


충분히 즐겁고 행복한 삶을 이미 선물 받았다고 생각하면

오늘의 하루가 줄 기대와 설렘이

시간 시간 속에서 감사할 것들로

마음이 풍성해질 것만 같다.


내 삶에 좋은 향기가 남길 수 있는

좋은 추억들을 많이 남겨보고 싶다.


비 오는 날에도 시원함을 느끼며

청량감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인생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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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데 엄마가 되었습니다 - 모든 게 엉망진창, 할 수 있는 것은 독서뿐 걷는사람 에세이 3
김연희 지음 / 걷는사람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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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모르는데 엄마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연희
약사이고 소설가, 그리고 엄마.

서른다섯 살에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고, 건강이 좋지 않아서 5년 동안 집에서 쉬면서 아프고, 낫고, 책 읽고, 소설도 좀 쓰며 지냈다. 그러다가 문득 육아와 독서와 약 이야기를 결합한 에세이를 쓰고 싶어졌다. 여기저기 의견을 구했는데, 해보라는 쪽이 대다수여서 용기를 냈다. 과연 출판이 될까, 이게 읽을 만한 가치가 있을까, 고민과 후회를 반복한 끝에 결국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막막하고, 지치고, 힘들어 하고 있을 엄마들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평범한 엄마로서 살아가는 솔직한 이야기를 보면서

나도 엄마가 되어 살아가는 이 길이

웬지 모를 감격에 젖어들게 된다.


수많은 시간들을 아이들과 울고 웃으며

살을 맞대며 살아온 시간들이 영사기의 찰나의 필름들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꽤나 보람차고 행복하다.


힘든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당연하지만

이런 이중생활이 나에겐 꽤 단단한 근육처럼 굳어져 가고 있다.


나 역시 육아와 함께 틈나는 대로 읽고 쓰면서

혼자만의 달콤한 힐링을 맛보기도 했다.


어쩌면 엄마의 소탈한 일탈이라고 볼지도 모르지만

매우 건강한 활동이라 생각하며

지금도 아이들이 학교로 어린이집으로 가고 혼자 있는 시간이면

그 시간이 굉장히 설레인다.


오늘은 무슨 책을 읽을까 하는 행복한 고민들로

하루의 쉼과 위안을 얻는다.


어쩌면 비슷한 모습들을 퍼즐 맞추듯 찾아가면서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한결 가볍다.


독박 육아처럼 고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함께 그 길 위에 서 있는 전우를 만난 느낌이랄까.


황현산 선생님의 에세이를 읽고 있으면, 그것도 제목처럼 밤에 읽으면,

번잡한 마음이 가라 않으면서 고요해졌다.

글자 하나하나가 등을 두드려주는 것 같았다.

자애로운 할아버지의 손길처럼./p47


<밤이 선생님이다>란 책은 나에게도 위로가 되어준 책이다.


깊이 잠이 들지 않는 밤,

애써 잠을 청하려고 애를 쓰지만 좀처럼 잠을 잘 수 없어서

거실에 나와 조용히 따뜻한 보리차 한잔과

이 책으로 머릿 속의 복잡하고 번잡한 생각들을 정리해주는 듯 했다.


늘 정리가 문제이다.


정렬되지 못한 생각들로 머릿속이 어지럽기에

잠을 잘 수 없음을 고요한 밤

책 한권으로 포근한 이부자리의 보드라움으로 마음을 위로받는다.


인생은 무수히 많은 태클의 연속이고, 아이가 사고 치지 않는게 이상하다고 미리 각오하면 편했다.

거기에 더하여 인간은 원래 다른 인간의 말을 듣고 싶어 하지 않으며,

타인을 내가 원하는 대로 이끌기는 어렵다는 걸 염두에 두면 화낼 일이 없었다.

문제는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지만./p181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것이 육아이기도 하다.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을 어느정도 예상하더라도

막상 일이 닥치고 보면 평정심을 가지고 뒷처리를 수습하는 것이

꽤나 힘들 때가 대부분이다.


아이에게서 갑작스레 생기는 작은 사고들이

고요함 가운데 있을 때 엄습할지도 모른다란 불안감에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것도 참 어리석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 속에서

둘 다 방황하는 나라면 불행을 자초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과도기를 지나고 있으면서 나에게 줄 수 있는 위로는

누군가 나와 함께 이야기 나눌 공감의 장소가 펼쳐지는 책이 아닌가 싶다.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가 된다.


좋은 엄마가 되진 못하지만,

오늘도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아이의 손을 함께 잡고 있다.


이 길 위에 책과 펜이 있다면 꽤나 좋은 아군을 만난 격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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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더 살기로 했다 걷는사람 에세이 3
이수호 지음, 최연택 그림 / 걷는사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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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더 살기로 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수호
어언 일흔이 되었다. 교사로 살면서 울진 제동중학교, 서울 신일중?고등학교,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지금은 전태일재단과 전태일기념관에서 일하고 있다.

그림 : 최연택
두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리멤버416>, <보고 싶은 얼굴>, <평화를 그리다>,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민족미술인협회 회원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노소년이 오늘을 살아가는 특별한 방식



배움은 정말 중요하고 그러므로 때에 맞아야 한다.

그리고 그침이 없어야 한다.

일흔 즈음 내 주변을 돌아봐도 배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연마하는 분들이 늘 건강하다.


열정과 정신적 건강이 바로 이런한 배움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 같다./p48


배움에 대한 갈증으로 항상 목말라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가 들어 악기를 배우고 어학 공부를 하면서

젊은 사람들보다도 더 부지런히 시간 관리를 하는 분들을 보면

그 열정과 집중하는 모습에서 배우는 바가 크다.


예전에 태교로 배웠던 홈패션 수업에서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 한 분이

손녀 옷을 손수 지어주고 싶다며 열심히

재봉을 하면서 수업을 빠지지 않고 오셔서

아주 꼼꼼히 멋스러운 결과물들을 완성하셨다.


같이 수업을 듣는 젊은 사람들과도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소통할 줄 알며, 할머니의 포근하고 인자한 배려와 겸손한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영어 공부도 한다면서 눈이 침침해

책을 보는 것에 애를 먹지만

참 재미나다며 꽤 신나하시는 모습이 생생하다.


 배움의 열정을 그 분에게서 소탈하면서도

성실하고 열정적인 모습에서 배웠었다.


나이 들어 뭔가 배움에 지치지 않는 나이고 싶다.


돌아보면 부끄러움뿐이다.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조금은 있으나 부끄러움이 너무나 커 다른 것들은 그냥 스쳐가는 바람이다.

누구와 말을 할 때는 더욱 그렇다.

아무리 봐도 내 말이 그에게 위로가 되거나 용기를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아직도 듣는 것조차 서툰데 무슨 쓸모 있는 말을 되돌려 주겠는가?

같이 어딜 가거나 함께 있는 것도 그렇다.

무슨 연륜의 은근한 향기라도 있어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힘이 돼야 하는데 오히려 염려와 부담이 될 뿐이다./p202


나역시 살아가면서 좋은 쉼터가 되어줄

그릇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지 못하다란 생각이 든다.


미숙하고 내 부끄러움에 오히려 더 딴짓을 할 때가 많다.


시선을 돌려 회피하다가도 걸리는 것이 이 부분이다.


어떤 쓸모가 있는 사람일까.


나란 사람이 누군가에게 숨 돌릴 좋은 그늘이 되어 줄 수 있는 걸까.


말이나 행동에 부끄러울 때가 많다.


특별히 신경을 써주진 못하지만

내가 해먹는 음식에 양을 좀 더 많이 해서

나눠 먹는 음식으로 정을 나누는 것이 가장 쉽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차린 반찬이 많진 않아도 와서 함께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들 속에서

지친 마음을 위로 받게 되면 좋겠다.


나이들면 지금보다 더 멋진 글을 쓸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아직도 멀었구나란 생각을 한참동안 한다.


꾸미지 않아도 멋짐으로 승부할 필요도 없는

소탈한 삶의 이야기가 더 깊은 울림을 줄 때가 많다.


가장 진솔하게 삶의 모습을 그려나가는

글을 보며 살아갈수록 더 깊고 성숙한 향이 느껴진다.


그렇게 늙어가고 싶고, 그런 삶을 사는 노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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