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다 버리고 싶어도 내 인생
하수연 지음 / 턴어라운드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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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다 버리고 싶어도 내 인생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하수연

19살에 골수 이식을 받고 두 번째 삶을 살게 되었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삶을 바라본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은 후에 마주한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래서 때때로 살아있다는 사실이 벅찰만큼 기쁘다.

행복한 일도, 힘든 일도 모두 언젠가는 지나갈 일이라는 걸 잘 알기에 작은 일에 기뻐하고 큰 일에 덤덤하다.
어찌 되었든 살아있어 다행이라 생각하며, 그렇게 매일을 산다.

_인스타그램 : @hasoo_days
_블로그 : https://blog.naver.com/mmsnmm
_유튜브 채널 : 하자까의 오늘부터 한 장씩


[출판사 제공]







우린 내일의 삶을 모르고 살아간다.


그렇기에 내일을 더 기대할 수 있어서 살맛 나기도 한다.


인생에서 건강을 잃는다면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이 참 괴로운 나날일 것만 같다.


건강에 큰 타격을 잃는다는 것이

나를 소멸시키는 큰 요소로 여겨진다.


이 책은 죽음을 직면하고 있는 한 사람이 진심으로 전하는

매일의 삶에 대한 소중한 감사를 떠올리게 한다.


무난한 오늘의 하루가

얼마나 기적과 같은 하루인지를

소중한 것에 대해 민감하지 못했던 내 둔한 감각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조급해하지 말자.

일주일마다 외래를 가고 매일 한 줌의 약을 먹어야 하지만

어쨌든 나는 살아있고 그 힘든 일을 견뎌냈다.

벌써부터 남들과 같은 일상을 바라지 말자.

하나씩 천천히 하자.

다시 눈부신 삶을 만들 수 있게./p207


남과 비교되는 내 삶은 불행속에

스스로를 가두는 꼴이다.


스스로가 자처하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보잘것 없어도 느려터져도

무탈한 오늘의 하루에 숨쉬고 살아가는 평온함에 감사하자.


정말 누군가에게는 이 하루가 간절히도 바래왔던 하루 일텐데

너무 안일하게 여기며 살아가는 이 시간을

자책하며 비교의 시선에서 명백히 선을 긋고

온전히 시간에 기대어 좀 더 즐겨보자.


우리는 매일 이별하면서 살고 있다.

이렇게 서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하루하루

저만치 멀어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어째서 자꾸 잊어버리는 걸까.

훗날 덜 후회하기 위해

지금 더 사랑해야 한다./p256


후회할 일을 조금이라도 줄이고자 한다면

눈 앞에 펼쳐지는 모든 것들에

집중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마음이 공허해지고 내가 처해 있는 환경이

그리 달갑지 않게 여겨질 때면

긴 한숨 속에 나또한 파묻힌다.


내 모습이 안보일 정도로 깊이 구덩이를 파고 들어가는

스스로의 마음 감옥 속에서 괴로움을 이고가면서

불행을 자처하는 우스운 꼴을 외면하기 힘들다.


안타까운 것은 함께 하고 있는 가족들과

웃을 일들이 많은 오늘도 잊고 살아간다.


더 민감해져야 하고 더 예리해져야 할 것은

적어도 내 눈 앞에 내가 행복할 권리를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도 내 인생이지 않은가.


버텨도 좋다.


오늘을 살아갈 조금의 힘만으로도

일어나 살아갈 수 있다면

오늘도 살아가자.


기왕아면 더 나답게.

더 행복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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