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더 살기로 했다 걷는사람 에세이 3
이수호 지음, 최연택 그림 / 걷는사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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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더 살기로 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수호
어언 일흔이 되었다. 교사로 살면서 울진 제동중학교, 서울 신일중?고등학교,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서 근무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지금은 전태일재단과 전태일기념관에서 일하고 있다.

그림 : 최연택
두 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리멤버416>, <보고 싶은 얼굴>, <평화를 그리다>,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민족미술인협회 회원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노소년이 오늘을 살아가는 특별한 방식



배움은 정말 중요하고 그러므로 때에 맞아야 한다.

그리고 그침이 없어야 한다.

일흔 즈음 내 주변을 돌아봐도 배움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배우고 연마하는 분들이 늘 건강하다.


열정과 정신적 건강이 바로 이런한 배움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 같다./p48


배움에 대한 갈증으로 항상 목말라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가 들어 악기를 배우고 어학 공부를 하면서

젊은 사람들보다도 더 부지런히 시간 관리를 하는 분들을 보면

그 열정과 집중하는 모습에서 배우는 바가 크다.


예전에 태교로 배웠던 홈패션 수업에서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 한 분이

손녀 옷을 손수 지어주고 싶다며 열심히

재봉을 하면서 수업을 빠지지 않고 오셔서

아주 꼼꼼히 멋스러운 결과물들을 완성하셨다.


같이 수업을 듣는 젊은 사람들과도 즐겁게 이야기 나누고

소통할 줄 알며, 할머니의 포근하고 인자한 배려와 겸손한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영어 공부도 한다면서 눈이 침침해

책을 보는 것에 애를 먹지만

참 재미나다며 꽤 신나하시는 모습이 생생하다.


 배움의 열정을 그 분에게서 소탈하면서도

성실하고 열정적인 모습에서 배웠었다.


나이 들어 뭔가 배움에 지치지 않는 나이고 싶다.


돌아보면 부끄러움뿐이다.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조금은 있으나 부끄러움이 너무나 커 다른 것들은 그냥 스쳐가는 바람이다.

누구와 말을 할 때는 더욱 그렇다.

아무리 봐도 내 말이 그에게 위로가 되거나 용기를 주지 못하는 것 같다.

아직도 듣는 것조차 서툰데 무슨 쓸모 있는 말을 되돌려 주겠는가?

같이 어딜 가거나 함께 있는 것도 그렇다.

무슨 연륜의 은근한 향기라도 있어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힘이 돼야 하는데 오히려 염려와 부담이 될 뿐이다./p202


나역시 살아가면서 좋은 쉼터가 되어줄

그릇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지 못하다란 생각이 든다.


미숙하고 내 부끄러움에 오히려 더 딴짓을 할 때가 많다.


시선을 돌려 회피하다가도 걸리는 것이 이 부분이다.


어떤 쓸모가 있는 사람일까.


나란 사람이 누군가에게 숨 돌릴 좋은 그늘이 되어 줄 수 있는 걸까.


말이나 행동에 부끄러울 때가 많다.


특별히 신경을 써주진 못하지만

내가 해먹는 음식에 양을 좀 더 많이 해서

나눠 먹는 음식으로 정을 나누는 것이 가장 쉽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차린 반찬이 많진 않아도 와서 함께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는 시간들 속에서

지친 마음을 위로 받게 되면 좋겠다.


나이들면 지금보다 더 멋진 글을 쓸 수 있을거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아직도 멀었구나란 생각을 한참동안 한다.


꾸미지 않아도 멋짐으로 승부할 필요도 없는

소탈한 삶의 이야기가 더 깊은 울림을 줄 때가 많다.


가장 진솔하게 삶의 모습을 그려나가는

글을 보며 살아갈수록 더 깊고 성숙한 향이 느껴진다.


그렇게 늙어가고 싶고, 그런 삶을 사는 노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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