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 - 바닷가마을에서 깨달은 지금을 온전하게 사는 법
전지영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전지영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탄산고양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저자는 숙명여자대학교 산업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항공 승무원과 만화가를 거쳐, 디자인하우스 등 여러 출판사에서 편집디자이너로 일했다. 1년 정도 NGO 단체에서 동물보호활동가로 일한 적이 있다. 현재는 일러스트를 그리고, 동시에 가벼운 글쓰기와 북 디자인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탄산 고양이 집 나가다』,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싱글은 스타일이다』, 『고양이 트렁크』『별을 세는 가장 멋진 방법』등 글과 그림을 담은 에세이를 출간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에서 동물보호 활동가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 교양도서 『우리도 가족입니다』를 쓰기도 했다.

 

[예스24 제공]





꽤 오랫동안 내 몸을 방치했나보다.


기본 자세조차도 버겁기만 한 요가의 동작들이

내 몸은 익숙해지기가 참 멀고도 험해보인다.


나를 돌보는 마음으로 하나의 동작에

집중하다보면 이전의 쓸데없는 고민들이

잠시나마 생각 속에서 멀어져 가는 기분이다.


요가를 정식으로 배워본 적은 없다.


간단한 영상을 보며 따라해보고자

매트 위에서 굳어버린 경직된 몸을 풀고자 애를 쓴다.


요가의 동작들과 그 안에 우리 삶의 세계가

비슷하게 연결고리 지어지는 것이 흥미롭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닿고 있다는 것에 너무 무신경했던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는 일이 어디 있냐는, 모두 하기 싫어도 억지로 참고 일하는 거라는,

당신이라고 특별하지 않다는 타인의 말에는 더 이상 귀 기울이지 않는다.

몸과 마음이 상하는 일이야말로 정상이 아니고 인생에서 하기 싫어도 억지로 참고 해야 하는 일은

나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내가 아플 때 누구도 대신 아파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p114


억지로 참고 먹다보면 곧 탈이 난다.


불편한 위장을 움켜쥐면서 통증을 가라앉힐 약을 찾는다.


몸도 마음처럼 쉽게 피곤해지고 상한다.


잘 보이지 않아 오히려 더 방치해 두어

무기력과 우울감에 쩔어 나를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나를 소진시킨다.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을 내가 져야 하기에

인생에서의 모든 선택들이 쉽지 않다.


어차피 대신 아파해 줄 누군가가 없기에

더 고독하고 외로울 수 있다.


그럴 바에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더라도

적당히 나를 돌보며 사랑하는 법을 먼저 배웠더라면

지금 나와 꽤 사이가 괜찮은 나로 서 있을 것만 같다.



나에게 요가와 글쓰기가 그렇듯 선택은 결과가 아니라 그저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과정이 전부다.

지루하고 평범하게 여겼던 작은 것들이 무수하게 쌓여 만들어지는 굳건한 내 자신이다.

고집이나 자존심이 아닌 자신의 근간이 되는 강인함이다.

어느덧 40대 후반이 된 나에게 진정한 나 자신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언젠가 만들어질 내가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지금이라는 시간이다./p204



별거 없다란 작은 행동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왔다.


그저 하루를 버티는 독서와 짧은 글쓰기가

지금의 나를 이전보다는 더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어왔다.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며 원대한 꿈을 가슴에 품고서

이뤄나가야 할 리스트들을 붙잡고 있는 것보다도

지금의 나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작고 소박한 것들이

나에겐 모든 것이 의미가 되고 존재로 꽃핀다.


그렇게 오늘도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좋은 책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렇게 삶에서 균형을 맞춰가며

나를 세워나간다.


오늘도..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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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코디네이터 - 함께 읽어 서로 빛나는
이화정 지음 / 이비락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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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코디네이터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화정
북 코디네이터. 보물 같은 책들을 혼자 읽기 아까워 블로그 〈책보물 찾기〉를 운영하며 글을 쓴다. 책을 읽는 것이 ‘행복한 취미’이자 ‘고달픈 일’이다. 책과 책을 연결하고, 책과 사람을 이어주며, 책의 공간을 탐구하며 책과 함께 일한다. 독서 모임을 기획하고 운영한다. 책과 삶을 연결하는 일이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이라 믿고 있다. 공저로 『모두의 독서』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자신만의

탄탄한 틀 안에서 단단한 독서로 다져진

블로거로의 작가를 먼저 알게 되게 된 것이 첫인상이었다.


책에 대한 다양하고 방대한 세계를

함께 소통하고자 활발히 글들을 올리면

업데이트 되는 글마다 책의 깊은 매력 속에 더 끌려 들어간다.


북 코디네이터라는 사명을 가지고서

매순간을 책을 심사숙고하며 대하는 것인가 궁금했다.


자신만의 책을 이야기 하려하나 사실 모두와 함께

나눔이 되는 독서라는 연결고리가

많은 이웃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참 좋은 매개체가 책이란 것에

다른 의도는 다 던져놓고 순수한 읽을 거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었기에 감사했다.


니나 상코비치의 <혼자 책 읽는 시간>을 읽으며 비로소 아이들, 남편, 부모님, 지인들의 누구로서가 아닌

'혼자'인 나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철저히 혼자가 될 수 있었던 늦은 밤, 스탠드 불빛 아래서 책을 읽었다./p14


책의 시작부터 마음이 요동친다.


바로 내 얘기 같았다.


철저히 혼자가 되는 시간..

모두가 잠든 밤 혼자 희미한 스탠드 불빛에 의지해

오늘 하루도 애쓴 나를 위로받는 시간을 가진다.


책으로 철저히 혼자되는 시간은 참 행복하다.


고독한 시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하루 중 가장 반짝거리는 시간이기도 하다.


사춘기 중학생인 딸아이의 투정에 빈정상한 내 맘도

7살 철부지 아들과 장난감 칼 싸움에 늘 패자가 되어 전의를 상실하며

바닥난 체력을 겨우 붙잡으며

완벽히 혼자가 된 이 시간을 사수하려 애썼다.


눈으로 인식된 활자들이

내 머릿속에서 자유롭게 유영하는 걸 보면

내가 아직도 살아 숨쉬고 있다란 걸 느낄 수 있다.


조금의 노력으로 많은 정보들을 얻기 편한 세상이 되었다.


손 안에 작은 세상으로 동영상이나 팟캐스트도 들으며

블로그로 또한 또다른 세상 속에 속해

다른 매력의 책으로의 소통을 이어나간다.


언제고 나만의 독서 의자를 하나 가지고 싶다.


나의 체취 가득 소박한 소유 아래에서

시공간의 초월하는 멋진 시간들을 보내고 싶다.


<자신만의 방>을 읽은 후 사면이 벽으로 둘러싸인 내 공간에 대한 열망,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고 사는 삶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따.

어떻게든 내가 '존재하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힘썼다.

사방이 뻥 뚫린 공간 안에서도 독서 의자에 앉아 내 세계 안으로 몰입하기,

책상 아닌 식탁에서도 사유하는 인간으로 존재하며 읽고 쓰기,

밥하고 빨래하고 변기를 닦으면서 가사 노동의 가치와 수고의 값어치를 헤아리며 나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기,

독서 모임의 공간에서 서로의 존재감을 한껏 살려주기가 그 노력의 흔적이다./p174


나만의 공간이라고 거창한 장소를 논하기엔

아직 어린 막내와 아이들 짐과 책으로 가득한 집안 살림 살이가

그런 여유를 더 빼앗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쉬울 때가 많다.


어쩌면 내 맘에 여유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식탁이란 공간이 참 좋다.


4인용인 지금의 식탁이 좀 더 컸으면 좋겠다.


단순히 끼니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책도 읽고 밥도 먹고 그림도 그리고 공부도 하고

음악도 듣고 읽기도 쓰는 이 좁은 공간 안에서

꽤나 오랜 시간을 가족이 함께 하다보니

더 넓은 식탁을 원하게 된다.


상대의 팔과 팔이 닿이지 않도록 넓직히 앉아서

각자의 일을 좀 더 거침없이 몰입할 수 있도록

시원시원하게 빠진 6인용, 8인용 식탁이 요즘 내 눈에 밟힌다.


옆에서 그림 그리다가 누나가 잘못해 팔을 치기라도 하면

온종일 징징거리는 막내의 볼멘 소리를 들어주지 않아도 좋고

다꾸를 한답시고 한가득 가져온 스티커와 색색의 볼펜들을 꺼내놓고

예쁘게 꾸미고 있는 창작 활동에 몰입하는 중딩의 심기를 건들지 않을

그런 넓디 넓은 식탁을 가지고 싶다.


그런 공간에 대한 열망을 나도 꽤 오래전부터 가졌었다.


그것이 나혼자만의 사유물이면 더 좋겠지만,

가족이 함께 쓰면 더 좋을 공간 속에서

자신만의 세계 속에 더 몰입할 수 있었으면 한다.


책을 보면서 속내를 이야기 하는 것처럼

너무도 공감되고 책이라면 온종일 이야기 해도 좋을

그런 좋은 향기를 남기는 이 책이 나에게 와줘서 참 고마웠다.


책을 애정하는 그 마음이 참 진실하게 느껴지고,

무엇보다 나에게도 뜨거운 도전이 되고

뭔가 모를 사명감처럼 북 코디네이터라는 좋은 연결고리가

나눔을 필요로 하는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도구가 되는 꿈을 꾸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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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00권 독서법 - 바쁜데 교양은 쌓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차석호 지음 / 라온북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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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00권 독서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차석호

고등학교는 문과를, 대학교는 컴퓨터과학을 전공한 ‘책 읽기를 좋아하는 프로그래머’다.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던 중 인문학의 매력에 빠져 10년간 인문학 도서를 1,000권 이상 읽었다. 삶의 고비에서 만난 책 한 권으로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치열한 책 읽기로 독서 내공이 쌓여 어느 순간 발휘되는 독서 효과를 몸소 경험하고 주변에 ‘1년 100권 읽기’를 권하고 있다.

현재 ‘인문학 지도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인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2016년부터 독서토론모임 ‘Reading부산’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4월부터 팟캐스트 ‘듣도보도 못한 인문학’을 개설해 소통하고 있다.

Dream공작소 대표이자 인문학 전문교육기관 애플인문학당 훈장, 부산의 문화협동조합 문화쿱 이사, 최초의 책 협동조합인 부산양서조합 대의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인공지능의 미래 사람이 답이다》가 있다.


[예스24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생존의 도구로

독서는 필요 충분 조건이 된다.


학문적인 지식 확장을 넘어서서

위기에 닥친 우리 스스로에게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뿐만 아니라

심적인 치유의 좋은 도구가 되는 매력적인 요소들이 다양하다.


이런 필요 이상으로 독서는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

훌륭한 생존의 무기가 된다.


힘든 시기를 겪어왔던 때에

책이 그 어둠같은 긴 터널을 함께 통과해 나갈 수 있는 힘을 불러 넣어주었다.


사실 그런 상황이 되면 할 수 있는 것이 그리 많지 않다.


무기력함과 우울함, 당장의 내가

없어질 것만 같은 공허함들이 마음을 가득 잠식하면

그 어떤 힘을 내기가 두렵고 힘이 든다.


막상 책을 집어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질 않았다.


그러나 눈으로 그냥 그냥 스쳐지나가듯 보던 책의 글귀 중

멈칫하며 나에게 번쩍이는 우뢰와 같은 소리로

내 마음을 울리던 책들이 지금도 나는 소장하며 애증하는 책들로

책장 속에 간직하고 있다.


힘이 들때면 그 책을 꺼내 읽는다.


지나간 그 상황들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 때의 회복 과정들을

다시 재연하는 것처럼 나를 새롭게 하는 단단해져가는 시간을

몸으로 느끼는 묘한 감정들이 오고간다.


그런 경험들을 모두가 할 수 있다란 걸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책을 통해 특별해 질 수 있다는 것도 말이다.


알프레드 아들러의 <아들러의 인간이해>를 통해

"내가 현재 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열등감은 어디서 오는지" 정확하게 바라볼 수 있었다.

아들러는 나에게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라. 지금 불안을 느끼는 것이

정말 나와 관련된 것인지 생각해보라"

그리고 "누구나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그것에 신경 쓰지 말고,

장점을 찾아서 극대화시켜라"라고 했다.

이를 통해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었다./p50


나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실 내 안에 낮은 자존감과 열등감,

불안감과 두려움이 꽤나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

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늘 뒷짐지며 인생을 방관하며 지낼 때가 많았다.


때로는 다른 이들의 시선에서

나를 바라보는 시선과 다른 내가 있음에 놀라기도 한다.


나를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진로나 적성을 크게 따지지 않고,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언인지 보다도

지금 처해있는 상황을 모면하며 살아가기에 급급했던

지난 날들이 그저 무의미하게 흘려보낸 시간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살아오면서

나를 온전히 바라본다는 건 의미없는 시간이라 치부했다.


그러나 책을 통해서 가장 어렵고 직면하며 풀어나갈 문제가 가장 많았던 부분이

바로 '나'였다.


나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는 눈을 키울 수 없었기에

너무 당연한 결과였다.


"독서가 아니었으면 진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영원히 찾아내지 못했을 것입니다."/p101


책 한권으로 꿈을 바꾼 이들도 꽤 많다.


일찍이 나에게도 이런 시간들을 스스로에게 허락했다면

전공과 꿈을 바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을 것 같다.


왜 독서가 필요한지 나에게 동기 부여가 되고

앞으로의 책읽기를 다양한 방법으로 공유하며

모임까지도 참여하며 폭넓은 독서의 시간들을

만들어 나가는 것에는 게으르고 싶지 않다.


적어도 내 취향을 저격할만한 책들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상 나는 읽고 또 읽으며

작은 나를 변화시키는 그 중심축을 지켜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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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영재로 바라보면 영재가 된다 - 상위 0.3%로 키운 엄마의 교육법
신재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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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영재로 바라보면 영재가 된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신재은

저자 : 신재은
서울 연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 서양사학을 전공했다. 2004년 SBS TV 프로그램 〈모닝와이드〉의 리포터로 방송에 입문했으며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에서 쇼핑 호스트로 활동했다. 그리고 2012~2017년까지 서울종합예술학교 방송MC쇼호스트학부에서 겸임교수를 지냈다.

KBS2 〈1대100〉에서 최후의 1인, KBS1 〈우리말 겨루기〉에서 우승하는 등 브레인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으며, 2019년에 출연한 TVN 〈둥지탈출〉에서 아들 조정우 군이 상위 0.3% 영재이며 고려대 영재교육원에 입학한 것이 알려져 그녀의 자녀교육법이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아이를 당차고 야무지게 키우는 주변 엄마들을 보면

실로 놀랍다.


둥지탈출이란 프로그램에서 알게된 신재은씨의 가정을 보면서

똑소리 난다란 말에 동감한다.


아이에게 열정이 넘치는 모습을 보면

나와는 다른 부지런함이 몸에 베인듯

아이를 위한 헌신이 남달라보였다.


이 책은 자신만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이야기 하면서

영재원 준비에 목마른 엄마들에게

좋은 팁들을 제공하는 단비같은 책이기도 하다.


어쩌면 우리가 알고 있을지도 모를 방법들을

실제로 가정 안에서 실천하고 있다란 것이 참 대단하다란 생각이 든다.


머리로는 다양한 테크닉들을 알고 있으나

사실 행동으로 옮겨 가족 모두가

좋은 습관으로 이어지기까지 주도적으로 실천하기가 쉽지는 않다.


독서의 중요성을 알지만,

읽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너무 뻔한 말이 꽤 공감이 된다.


아이의 목마름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재적소의

엄마의 지혜로움을 보면서 많이 감탄했다.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아이의 필요를 의연하게 잘 채워주고 있으니

정서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건강한 아이로 키울 수 있는

좋은 배경을 마련해주는 엄마의 똑부러지는 모습에 놀라웠다.


무엇보다도 아이와 함께 꾸준히 함께 해왔던 모습들이

학습적인 면이나 생활 면에서도

안정적이면서도 주도적으로 해나가는 모습들이 도전이 됐다.


엄마인 나부터도 강단있지 못해

아이의 감정에 질질 끌려 다닐 때가 많은데

소신있는 엄마의 철학으로 아이를 키우는 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어쩌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엄마인 내가 더 컸던 것 같고

더 큰 꿈을 향한 자신감이 내가 더 없었던 것 같다.


그저 작은 것에 만족하고

오히려 더 큰 용기를 내고자 비상하려는 딸 아이의 미래를 두고

현실적인 조언이랍시고 마음을 무너뜨린 오류를 범하는

나는 여전히 어설프고 부족한 엄마이다.


책을 보면서 스스로를 더 다듬어 나간다.


좋은 엄마도 좋지만,

적어도 아이의 가능성을 믿어주고

용기에 진심으로 박수쳐 줄 수 있는 그런 엄마이고 싶다.


모든 아이는 특별하게 태어나지만

무지한 엄마로인해 능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며

꼬깃꼬깃 날개를 접어버리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면

스스로를 원망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속단하지 말고 내 아이를 온전히 믿고 따라준다면

더 나은 결과에 이를 것임을 예감한다.


사랑의 눈으로 발견하면 보일 것임에

두 눈을 똑바로 아이의 시선에 맞춰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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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가방끈이 길어졌습니다만
전선영 지음 / 꿈의지도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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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가방끈이 길어졌습니다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전선영

세상으로 나가기에 ‘아직 뭔가 준비가 덜 된 느낌’ 때문에 대학에서만 11년 반을 공부했다. 그동안 학사 학위 하나, 석사 학위 둘, 박사 학위 하나를 포켓몬처럼 수집했다. 졸업을 하면서 비로소 ‘완벽하게 준비가 되는 때란 건 결코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미국 유학 생활을 하는 동안, ‘아, 이거 정말 답이 없구만’이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블로그에 일기를 썼다. ‘설마 누가 읽겠어?’라는 마음으로 썼는데, 사람들이 하나둘 와서 읽고 친구가 되어주었다. 졸업 후 현재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한 의과대학 소속의 연구원이자 통계 분석가로 살고 있다. 여전히 삶에 답이 없다고 느껴질 때마다 블로그에 글을 쓰고, 유튜브에 영상을 올린다. ‘누군가는 읽고 보겠지’라는 생각으로 올리면, 누군가는 꼭 와서 읽고, 보고, 친구가 되어 준다. 덕분에 해답을 찾는 기쁨만큼 문제를 나누는 기쁨도 크다는 걸 배우는 중이다.

네이버 블로그: 돌돌콩의 [흐린 뒤 맑음] clorine.blog.me
유튜브: youtube.com/c/DolDolKong
인스타그램: @sunnyyjeon


[예스24 제공]





흐림과 맑음이 반복되는 요즘,

내 마음도 그 모습을 닮았다.


오늘의 날씨도 당장 몇 시간 뒤의 예측을 뒤엎을 때도 많기에

내일은 더 불투명한 삶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분명한 건 흐린 뒤는 맑음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잔뜩 찌뿌린 날씨가 마음까지 우울하게 만드는 건

그냥 날씨만의 문제가 아닐테지만..



삶은 결코 행복했던 날만을 기억하지 않는다.

때로는 행복만큼 아픔도 깊이 기록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짧은 순간의 좌절과 맘고생들은 결국 휘발되고,

생장하려 숨쉬고 몸을 뻗었던 눈물겨운 노력들이 남아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내는 모양이었다./p168-169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는 나날은

온몸으로 가시밭길을 걸어가는 엄청난 통증을 견뎌내는 시간과도 같다.


애써 침착하기 힘들고

열등감과 낮은 자존감이 더 나를 세울 수 없는

무기력에 빠져서 깊은 수렁에 빠질 그때를

난 그리 현명하게 보내지 못했던 것 같다.


어쩌면 지금도 힘든 일을 껴안고

버둥거리면서 하루를 버틸 뿐이란 심정으로 매달리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더 선명히 깨닫게 되는 것들..


그 시간이 지나봐야 비로소 눈에 보이는 것을

지금 깨닫고 보고 싶다.


그러나 충분히 아파하고 고생해봐야 하는

기막힌 시간들을 보내야 찾아오는 보상인지

아니면 하나의 깨달음을 얻기 위한 몸부림인지를

도통 분간하기 힘든 지금의 시간은 그저 괴롭기만 하다.


누구에게나 피할 수 없는 이 시간들을

좀 더 현명하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화려한 꽃을 피워올린 사람들과 나를 수평 비교하고

자괴감에 빠지곤 했던 20대.

"모든 꽃은 다 다르게 아름답다!"

라고 억지로 자기 위로를 했던 그 시간도 지나갔다.

"그래, 내 꽃은 할미꽃 같다 어쩔래?"라고,

없는 베짱 부려보던 30대의 첫 몇 해도 갈무리가 되는 것 같다.

내게 주어진 삶에 그저 매일 충실하겠다는 마음, 매일을 살아간다는 것이 축복이라는 믿음은,

서른 셋이 되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받은 큰 선물 같다./p224



나이가 들면서 바라보는 삶의 시선들이 달라진다.


젊음을 다시 되찾고자하는 마음보다도

하루를 버틸 정도의 체력을 떠안고서도

지는 해를 바라보며 눈물 지을 수 있는

작은 행복에 만족할 수 있는 지금이 좋다.


앞으로 더 늘어갈 주름과 잃어가는 탄력,

푸석해지는 머릿결과 흰머리를 장착하고서

노화를 받아들이며 없는 체력을 겨우 끌어써가며

하루 하루를 살아갈 것에 힘겨워도 보이지만,

이전보다는 요동치지 않는 마음의 중심이

더 무거워질 수 있다면 앞으로 닥칠 삶의 어려움들을

더 단단히 이겨나갈 힘이 될거란 생각에

나이 먹는 것을 두려워하고 싶진 않다.


펜을 들어 내 삶을 쓴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작은 영감을 심어줄 수 있는

내 인생의 스토리가 선물이 되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저 맘편히 좋은 책을 읽으며

내 삶에 빗대어 생각할 수 있는 시간들에 감사하다.


이 책이 나에겐 앞으로의 삶에

반복될 흐림과 맑음을 더 기대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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