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 - 바닷가마을에서 깨달은 지금을 온전하게 사는 법
전지영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나를 상하게 하는 일은 그만하기로 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전지영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탄산고양이라는 필명으로 알려진 저자는 숙명여자대학교 산업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항공 승무원과 만화가를 거쳐, 디자인하우스 등 여러 출판사에서 편집디자이너로 일했다. 1년 정도 NGO 단체에서 동물보호활동가로 일한 적이 있다. 현재는 일러스트를 그리고, 동시에 가벼운 글쓰기와 북 디자인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탄산 고양이 집 나가다』, 『뉴욕, 매혹당할 확률 104%』, 『싱글은 스타일이다』, 『고양이 트렁크』『별을 세는 가장 멋진 방법』등 글과 그림을 담은 에세이를 출간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KARA에서 동물보호 활동가로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어린이 교양도서 『우리도 가족입니다』를 쓰기도 했다.

 

[예스24 제공]





꽤 오랫동안 내 몸을 방치했나보다.


기본 자세조차도 버겁기만 한 요가의 동작들이

내 몸은 익숙해지기가 참 멀고도 험해보인다.


나를 돌보는 마음으로 하나의 동작에

집중하다보면 이전의 쓸데없는 고민들이

잠시나마 생각 속에서 멀어져 가는 기분이다.


요가를 정식으로 배워본 적은 없다.


간단한 영상을 보며 따라해보고자

매트 위에서 굳어버린 경직된 몸을 풀고자 애를 쓴다.


요가의 동작들과 그 안에 우리 삶의 세계가

비슷하게 연결고리 지어지는 것이 흥미롭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닿고 있다는 것에 너무 무신경했던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는 일이 어디 있냐는, 모두 하기 싫어도 억지로 참고 일하는 거라는,

당신이라고 특별하지 않다는 타인의 말에는 더 이상 귀 기울이지 않는다.

몸과 마음이 상하는 일이야말로 정상이 아니고 인생에서 하기 싫어도 억지로 참고 해야 하는 일은

나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내가 아플 때 누구도 대신 아파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p114


억지로 참고 먹다보면 곧 탈이 난다.


불편한 위장을 움켜쥐면서 통증을 가라앉힐 약을 찾는다.


몸도 마음처럼 쉽게 피곤해지고 상한다.


잘 보이지 않아 오히려 더 방치해 두어

무기력과 우울감에 쩔어 나를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나를 소진시킨다.


모든 결정에 대한 책임을 내가 져야 하기에

인생에서의 모든 선택들이 쉽지 않다.


어차피 대신 아파해 줄 누군가가 없기에

더 고독하고 외로울 수 있다.


그럴 바에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기 힘들더라도

적당히 나를 돌보며 사랑하는 법을 먼저 배웠더라면

지금 나와 꽤 사이가 괜찮은 나로 서 있을 것만 같다.



나에게 요가와 글쓰기가 그렇듯 선택은 결과가 아니라 그저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과정이 전부다.

지루하고 평범하게 여겼던 작은 것들이 무수하게 쌓여 만들어지는 굳건한 내 자신이다.

고집이나 자존심이 아닌 자신의 근간이 되는 강인함이다.

어느덧 40대 후반이 된 나에게 진정한 나 자신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언젠가 만들어질 내가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지금이라는 시간이다./p204



별거 없다란 작은 행동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왔다.


그저 하루를 버티는 독서와 짧은 글쓰기가

지금의 나를 이전보다는 더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어왔다.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며 원대한 꿈을 가슴에 품고서

이뤄나가야 할 리스트들을 붙잡고 있는 것보다도

지금의 나에게 더 잘해주고 싶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작고 소박한 것들이

나에겐 모든 것이 의미가 되고 존재로 꽃핀다.


그렇게 오늘도 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좋은 책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그렇게 삶에서 균형을 맞춰가며

나를 세워나간다.


오늘도.. 내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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