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 삶의 진정한 의미를 던져주는 60가지 장면
정재영 지음 / 센시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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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정재영
스스로 운 좋은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칭한다. 《남에게 못할 말은 나에게도 하지 않습니다》 《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했을까》 《말투를 바꿨더니 아이가 공부를 시작합니다》 등을 집필했는데 행운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며.

저자는 서울에 있는 한 대학에서 인문학 분야 석사학위를 받았고 번역과 글쓰기를 하면서 살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세상 사람들이 삶의 끝에서 쓴 유서와 죽음의 고비 이후 쓴 회고담 200여 편을 상황별 60가지 장면으로 엄선해 소개한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앞두거나, 코앞까지 경험하고 다시 삶으로 돌아온 이들은 “삶의 끝을 앞두면 모든 불행은 도토리가 된다”는 강한 메시지를 준다. 그들이 스스로 가장 불행하다고 생각한 실연, 무능, 가난, 부부싸움, 자식과의 갈등, 소송, 인기 하락, 심지어 테러 속 혼돈도 삶의 끝에 비하면 한낱 좁쌀에 불과했다.

저자는 삶의 끝에 선 사람들이 돌연 현명해지고 부드러워지는 모습을 수차례 확인하면서 “좌절, 공포, 불안, 막막함 등은 그래도 살아 있으니까 느끼는 감정이다. 잡다한 불행과 삶의 끝을 견주는 습관이 우리의 삶을 밝게 한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삶의 끝을 자주 상상할수록 더 행복해지고 평화로워진다고 믿게 되었다.

가령 내가 오늘밤 12시에 생명을 다한다고 상상해보자. 순간 절망과 미움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다. 곁에 있는 사람을 더 사랑하게 되고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게 된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에 현명해질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삶에서 최후의 순간을 떠올려 본적이 있는가.


가끔 무기력함에 빠져 있을 때면

깊은 수렁에 오래도록 빠져 있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죽음에 대한 이미지를 상시 시켜본다.


삶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는데 있어서

짧은 시간에 확 무언가를 끌어올리기 좋았던 것 같다.


삶의 끝에서 지금을 살아가는 의미를 다시 되새길 수 있기에

이 책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현실의 모습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기에 진지하게 사색의 시간을 가졌다.


올리버는 '두렵지 않은 척은 못 하겠다'고 말했다.

중요한 대목이다. 나쁜 병에 걸려 요절하는 사람만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100살이 넘어도 죽음은 싫고 무섭다. 올리버처럼 사색과 학식이 깊은 노학자라고 해도 죽음은 공포다.

아마 위대한 종교인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모든 생명은 죽음이 무섭다.

그런데 다행히 죽음의 공포를 견디게 하는 게 있다.

올리버의 경우는 감사한 마음이다. 사랑하고 사랑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감사하게 되고 감사의 마음은 두려움을 달랜다./p51


죽음의 공포를 달래는 법에 감사를 떠올리는 건

나에게도 같은 생각을 심어준다.


죽음이란 단어는 두렵고 무서우며 모든 것들을 파괴할 힘이 강하다.


내 삶의 끝이라는 것이 정말 깜깜한 어둠 속 한 가운데 있는 기분이라

가슴 답답하고 깊은 우울감에 빠지게 만든다.


그런데 감사함은 밝은 빛을 가졌다.


그 힘으로 죽음의 공포를 물러내고

마음 안에 다시 밝은 용기를 주기에

내 삶에서 감사했던 일들을 생각해보게 한다.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자란 것에 감사,

한 가정을 이루어 남편과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들에 감사,

작고 사소한 취미를 가지고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

일상의 작은 일들이 하나 하나 다 감사..


감사할 것들을 다 나열하면 끝도 없다.


하나 하나 너무 사소하지만 소중한 것들이었다.


이런 일상의 감사를 평상시엔 의식하며 살지 못한다.


죽음이 임박해 있다면 삶의 바라보는 자세가 달라진다.


내 하루의 평범한 일상이 마냥 행복하고 감사할 것들로 가득하다는 걸 깨닫게 될 것 같다.


왜 느끼지 못하고 살아왔던 건지

문득 지금의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는 것에 눈물이 핑 돈다.


사과할 기회를 영영 잃기 전에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사과를 많이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p175


이 말에 내 행동을 깊이 돌아보게 된다.


사실 나는 사과에 굉장히 인색한 사람이다.


더욱이 가족들에게 말이다.


아마도 남편에게 가장 그러했던 것 같다.


자존심의 문제라고 여겼는지

남편에게 좀처럼 내 생각을 굽히는게 싫어서

고집을 세우고 우기기도 하면서까지 사과는 절대 하지 않는다.


정말 내가 잘못한 일이 뻔한데도 말이다.


답답했을 남편의 모습을 여러번 보고도 외면했던 때가 스쳐지나간다.


왜 그 말이 그렇게 힘들었을까.


살면서 '미안해, 사랑해' 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 많이 해서 나쁠 게 없는 말을

쓸데없이 아꼈던 것을 후회하는 때가 온다면

얼마나 자책을 할지 불 보듯 뻔하다.


삶의 끝에서 아쉽고 그리운 것들이 너무 많아질 것 같다.


지금의 시간을 살면서 후회할 일들을 줄여가는 것이

적어도 끝에선 남을 미련이 적지 않을까.


요즘 괜시리 작은 일에도 짜증이 많아지고

아이들과도 남편과도 다툼이 많아진다.


밖으로 에너지를 배출할 수 없으니

집안에서 복작이는 이 시간이 뭔가 현실에 부딪혀 답답한 것 같다.


기쁠 일에 맘껏 기뻐하지도 슬퍼할 일에 맘껏 슬퍼하지도

뭔가 무뎌진 삶에 이 책이 주는 파장은 꽤 크다.


모든 불행을 바라보는 자세가 바뀐다.


그건 죽음을 앞두었다는 시간의 앞당김이 주는 압박이

지금이라는 시간의 가치를 다시 되새겨보게 만든다.


지금 깨달은 바를 오래도록 그 감각을 유지하고

더 행복한 삶에 집중하며 매끼 식사를 준비하는 손길에도 사랑을

가족을 마주하는 시간들 속에서 사랑이 피어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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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도 낭만이 필요합니다 - 일상예술가의 북카페&서점 이야기
정슬 지음 / SISO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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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당신에게도 낭만이 필요합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정슬

속초에서 자랐다. 단국대학교에서 특수교육, 동 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교육현장에서 특수교사로 21년간 일했고, 상담과 미술치료를 접목하여 전문상담 교사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수원에서 북카페&서점 <헤세처럼>을 운영하고 있다.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식물을 가꾸고 사진 찍는 일을 할 때 마음이 즐겁다.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인생 2막을 준비 중이며, 읽고 쓰고 그리는 삶을 꿈꾼다. 단행본 『내 삶에 스며든 헤세』의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페이스북 @정슬
인스타그램 @suwon_hesse
블로그 hesse2018.blog.me


[예스24 제공]




북카페와 서점은 나의 로망이다.


공간 안에서 나의 모든 욕구를 만족시키기에

아무런 손색이 없는 완벽한 곳이다.


이 곳에 내 작업실이자 일터이고 일상이 된다면

좋은 책들과 향기 좋은 캔들을 피워 놓고

차 한잔으로 아늑함을 한층 덧입히고 싶다.


시간이 나면 한 달에 한번은 독립 책방을 찾아 간다.


각기 다른 개성과 낭만이 있는 서점의 모습은

서점 주인의 모습과도 닮아 있다.


크고 화려하지 않아도 뭔가 더 아늑하고

좁은 공간 안에서 따스함이 피어오르는 나만의 아지트같은 공간이 더 사랑스럽다.


더 책을 읽기에 좋다.


그런 멋진 공간들이 요즘 많이들 생겨나고 있어

나도 약간의 자극을 받고 있다.


나의 로망을 충족시켜줄 그 곳에서 소통하고 내 하루를 보내고 싶은 바램과 마음이

이 책에 맞닿아 있어서 마음은 서점 문 앞을 서성인다.


책과 커피 한 잔..


개인의 취향이 너무도 잘 반영되었을 그 곳에서

온종일 시간을 보내고 싶을 정도로

책과 분위기에 푹 빠져 들고 싶다.


저명한 소설가 김훈도 '밥벌이의 지겨움'을 이야기했듯이 현실에서 밥벌이는 그다지 낭만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낙담해서 낭만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진정한 낭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돈'보다 '꿈'을 쫓는 사람들이다.

나 자신이 일상에서 예술적 감성으로 주체적인 삶을 만들어가면 그게 바로 '낭만'인 것이다./p55


큰 돈 벌기 위해 이 일을 하는 건 아니지만

북카페와 서점을 운영해 나가는 현실적인 파열음은 분명 있으리라.


그걸 모르고 시작한 건 아닐 것이다.


나 역시 이런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상당히 갈등하게 될 것이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서가에 가득 찬 책을 보며 혼자 배부르고

혼자 고독한 시간을 씹어야 할 외로움을 맛보겠지만

이 일을 계속 이어가고픈 열망에 대해

내 마음의 중심을 잘 살펴야 함을 더 생각하게 한다.


분명 돈을 쫓다보면 낭만이 없어진다.


낭만을 쫓다보면 돈이 없어질테고.


덜 벌고 고단한 일이 될 수도 있겠지만

책과 차 한잔이 오늘의 나를 위로하는 바가 크다면

그냥 그것으로써 만족하며 살고 싶다.


이 일이 밥벌이가 되야 할 정도로 열정을 쏟아 매달리진 않더라도

좋아함을 비칠 수 있는 자연스러움을 연출하고 싶진 않다.


찾아와주는 손님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서재.


가벼운 인삿말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만남.


책과 커피를 팔지만 더 많은 인생 수업을 할 수 있을테니말이다.


물론 서운한 일도 있을 것이고

매출에 따라 일희일비할 인간적인 액션을 취할지라도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을 존중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그녀가 부럽다.


어둠이 살포시 내려앉은 시골집은 고즈넉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한밤의 고요와 적막을 깼다.

누군가 시인의 책장에서 시집 두어 권을 꺼냈다.

거실 벽난로에서는 참나무 장작이 타악타악 소리를 내며 타고, 벽난로의 따스한 온기가 시골 밤의 한기를 데운다.

이내 '한밤의 시 낭송회'가 열렸다. 벽난로 주변에 둘러앉아 우리는 모두 시인이 되고 관객이 되었다./p174


벌써 이 공간 안에 들어와 있는 기분이 든다.


소모임처럼 좋은 모임과 강연들을 들을 수 있는

작은 책방들의 이벤트같은 매력이 참 좋다.


규모가 작아서 더 몰입도가 높다.


옆에 앉아서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나눌 수 있어 더 소통하는 느낌이다.


시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가고도 싶고

시골의 고즈넉함이 주는 편안함이 고단한 삶을 안아주는 기분이다.


책방 일지를 보면서 한꺼풀씩 변해가는

매일의 모습 속에서 간접적으로 카페와 서점에서

같이 인테리어와 책 고르는 일을 함께 돕고 있었다.


낭만 돋는 이 곳을 조용한 날 슬며시 방문해보고 싶다.


저자의 책을 읽고 서점을 구경가는 기분은 좀 더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평화로운 북카페에서 좀 더 오랜 시간 머물고 싶을 것이다.


나에겐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로망으로 남아 있기에

이 책은 나의 그런 욕구를 만족시켜주고

더 책방을 뻔질나게 드나들 수 있게 기운을 북돋아준다.


저마다의 매력이 다른 책방을 기웃거리며

멀지 않은 시간에 책방 주인으로 자리 매김할 날을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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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 - 출세욕 먼슬리에세이 2
이주윤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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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이주윤
알 만한 출판사에서 책을 내봤고, 알 만한 신문사에서 칼럼 연재도 해봤다. 그런데 독자들은 어찌하여 나를 알지 못하는지 늘 의문이다. 베스트셀러 저자가 벌어들이는 돈이 부럽기는 하지만 그가 쓴 글이 부럽지는 않다. 왜냐하면 나도 그들만큼, 아니 어쩌면 그들보다 더 잘 써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여태껏 쓰고 그린 여러 권의 책 중에서 꼭 한 권만 자랑한다면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을 꼽겠다. 앞으로는 이 책 《팔리는 작가가 되겠어, 계속 쓰는 삶을 위해》를 나의 자랑으로 삼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돈벌이가 되는 글쓰기가 되면 고단한 느낌이 든다.


생계와 마감의 압박, 돈 맛을 알아가는 건

뭔가 좀 더 자유롭게 나다울 수 있는 색을 잃을까 겁이 난다.


그런 물욕을 생각지 않고 글을 쓰는 게

우연히 대박을 친다면야 감사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괜찮다고 적어도 나라도 나에게 얘기해줘야 하지 않을까.


작가들의 고충을 좀 더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그들의 삶에 맞닿아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낯선 출판 관계자에게 그런 말을 서슴없이 할 정도로 짬밥이 차지 않았다는 사실을 나도 잘 안다.

하지만 나는 내가 필릴 만한 글을 써낼 수 있다는 사실 역시 이제는 너무나 잘 안다.

유일한 문제는 나의 능력을 인정해주는 사람이 아까 전 그 기자님 빼고는 아무도 없다는 점이라 할 수 있겠다./p51


원고를 출판사에 넘기면서 노심초사

애가 타는 마음과 궁금한 것들이

머리 끝까지 차오르는 그 기분이 얼마나 별로일까.


초판 인세에 잔뜩 기대도 해보고

대형 출판사와의 러브콜도 기다리는 애탐이

지겹도록 앉아서 쓰던 시간에 비해

더 느리게 흐르는 듯하다.


피땀 흘려 쓴 원고를 애지중지하며

넘겼을 그 큰 마음이

내 원고가 선택될까 안될까의 기로 앞에서

한순간에 쫄보가 된 것처럼 작아지는 마음.


참 비참해지기도 하며 내가 나라는 걸 자신있게

내비치지 못하는 을의 입장이 된 듯

잔뜩 움츠려 있는 모습이 마음에 걸린다.


디자이너는 누구를 쓸 것이며,

초판은 몇 부나 찍을 예정인지를

속시원히 묻고 답을 들을 수 있을만큼

 입지가 넓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글을 읽다가 발음이 걸리면 부드럽게 고치고, 문장의 리듬이 마음에 걸리면 두 문장을 한 문장으로 합쳐보기도 했다가

한 문장을 두 문장으로 쪼개보기도 하며 적절한 리듬을 찾아낸다.

쉼표도 여기 찍었다 저기 찍었다, 쉼표 따라 숨을 여기서 쉬었다 저기서 쉬었다,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한 군데도 걸리는 곳이 없이 능구렁이처럼 능글능글 읽힌다면 그제야 손을 뗀다./p112


저자의 책이 읽기 편했던 것엔 이유가 있었다.


걸리는 것이 없어서 읽기도 편하고

읽는데 가속도가 붙으니 이 한 권을 몰입도 있게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단문으로 줄여 쓰는 게 힘든 나에게는

수행해야 할 과제 투성이다.


숨이 길어지니 읽다보면 지치고

호흡을 어디에 둬야 할지 고민의 흔적만 가득하다.


언제쯤 이렇게 걸리적거리는 게 없는 단백한 문장들을

말하듯이 쏟아낼 수 있을까.


작가만의 특색을 살리며 가볍게 읽되

분명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내공을 말이다.


많이 읽고 써보는 수 밖에 없겠지만,

요령 피우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그 성실함보다 앞서가려해서 문제다.


돈값 하는 작가..


무거운 말이다.


고생 하며 쓴 글의 가치를 누군가는 메기고

평가에서 완전히 자유롭진 못하며

밥벌이가 되는 괜찮은 글을 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실을

온 몸으로 받아내고 있는 작가님의 모습을 보며

돈값 하는 글을 쓰고 싶은 바램을 응원하고 싶다.


누군가는 이 책을 보며 도전이 되고 힘이 될 것이기에

좋은 글로 계속 보답하며

출판의 세계 속에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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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움직인 돌 윤성원의 보석 & 주얼리 문화사 1
윤성원 지음 / 모요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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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세계를 움직인 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윤성원
주얼리의 보석학적 정보, 역사, 트렌드, 경매투자, 디자인, 마케팅 등 모든 분야를 융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주얼리 스페셜리스트이자 경영학 박사.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4학년 재학 중 광고회사 AE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이동통신 마케터로 전향했으나, 보석의 매력에 빠져 뉴욕으로 건너가 감정, 디자인, 세공을 공부했다. 귀국 후에는 개인사업을 거쳐 주얼리 칼럼니스트와 주얼리 컨설턴트로서 끊임없이 콘텐츠를 창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보석 전도사’, ‘주얼리 스토리텔러’라는 수식어로 통한다.

저자는 매년 크리스티, 소더비 경매와 뉴욕, 라스베이거스, 홍콩의 주얼리 페어 및 세계적인 보석 딜러, 디자이너 브랜드를 방문해 그들에 대한 칼럼을 쓰면서 주얼리의 가치와 역사를 체득했다. 덕분에 하이 주얼리 전문가로서 까르띠에, 불가리, 롤렉스, 티파니 등 유수의 럭셔리 브랜드에 초빙되어 보석 강의 시장의 개척자로 활약하고 있다. 보석 스토리를 보다 대중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백화점 아카데미와 기업체, 갤러리, 방송에서도 강연한다.

한편 국내 주얼리 산업에 대한 애정으로 2013년부터 디자이너 주얼리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얼리 프로젝트 그룹 더쇼케이스랩을 설립해 국립발레단과 앙상블 디토 등 문화예술계와도 지속적으로 협업 중이다. 지난 3년간 LG생활건강 ‘오휘 더 퍼스트 제너츄어’의 스토리 자문을 맡아 주얼리 에디션 10점을 탄생시키며 K-뷰티의 위상을 한 차원 높이는 데 일조했다.

2014년부터는 한양대학교 공학대학원 신소재공정공학과 보석학 전공(구 보석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보석업계의 융합적인 인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저서로 『잇 주얼리』, 『보석, 세상을 유혹하다』, 『나만의 주얼리 쇼핑법』이 있다.

인스타그램 @ITJEWELRY_YOON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보석의 가치와 아름다움은 여성이라면 모두의 마음을 흔들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모나코에서의 보석 관련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보석에 대한 신비로움과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의 아름다움 속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여자를 매혹하는 힘을 가진 보석.


화려한 사치품이 아닌 인간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하나의 수단으로서의 보석 이야기를 이 책 속에서 살펴보았다.


이 세상에 여자가 없다면 다이아몬드는 한낱 탄소 덩어리에 불과할지 모른다.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광물이 여자들이 꿈꾸는 가장 찬란한 빛의 대명사로 진화하기까지

다이아몬드는 빛나는 돌을 탐하는 인간의 본능을 지배하며

사랑과 욕망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다.

하지만 수십억 년간 지구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담아온 그 내공을 헤아려볼 때

이 반짝이는 타입캡슐을 향한 열병을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다./p82


결혼 반지로 받은 유일한 다이아몬드.


왕이나 귀족의 전유물처럼 생각되어지는 보석이나

지금은 결혼식 예물로 선물받는 보석 중 하나이다.

다이아몬드의 어원은 그리스어로 "정복할 수 없는"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정복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신비한 보석.


마모와 스트레치에도 강하기에 "영원함"

변함이 없다는 의미로 프로포즈에 자주 사용되기도 한다.

 

서로의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결혼식에서의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와 함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전 세계 주얼리의 중심지이자 1캐럿 이상 고품질의 다이아몬드가 연마되고 있는

다이아몬드 디스트릭트는 전적으로 유대인들이 장악하고 있다.

나라를 잃은 후 예루살렘에서 쫓겨나 오랜 핍밥의 세월을 견디며 남다른 가공 기술과

사업 정신으로 무장한 그들이 선택한 안전한 피난처는 뉴욕이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때, 전 세계를 떠돌던 유대인들은 나치에게 학살당하면서 금융업과 모석업의 중요성을 다시금 절감헀다.

사실상 세계대전 후 다이아몬드를 소비할 수 있는 큰 시장은

미국뿐이었으니 이들이 뉴욕으로 집결한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그때 정착한 유대인들이 금융업과 보석업으로 성공해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의 시장을 사수하고 있다./p145

고대 때부터 탄압을 받은 유대인들이

어떻게 고리대금업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그 역사적 배경을 보면서  보석에 얽힌 일화들이 흥미롭다.

유대인들의 도시화 산업화에 뛰어난 금융과 국제 감각에 놀라울 뿐이다.


고난의 과정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악착같이 버텨냈던 유대인들의 놀라운 생명력.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낀 기독교인들과의 대립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했다.


탄압과 핍박이 가해져도 이들은 하나의 국가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이 금과 보석을 몸에 이고서 다니는

그들의 이주 모습에서 굉장히 독특하고 이색적인 모습에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보석이 위세를 과시할 수 있고

현금화할 수 있는 든든한 위안이 되기엔 충분하다.


마담 뒤바리의 보석 도난 사건은

호사와 비극의 결정체를 보여준다.


프랑스 혁명의 촉매제 역할을 한 이 불씨 하나가

화약을 폭발시켰음에 한치의 의심할 여지가 없다.


눈에 보이는 보석의 가치가 다가 아니었다.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아주 작은 일부일뿐

그 안에 숨어있는 스토리가 놀라울 정도로 흥미로웠다.


흡입력있게 풀어나가는 보석들 이야기에

'주얼리 스토리텔러'라는 별칭을 가진 저자가 들려주는 이 책의 내용들을

하나 하나 천천히 읽으며 추가할 수 있는 매력으로 다가온 보석 이야기가

책을 손에서 떼기 힘들 정도로 몰입하게 만든다.


아름다움 뒤에 숨은 인류의 역사 이야기를 보석에 얽힌 스토리​.


지식도 쌓고 고양도 쌓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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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한 어느 부부의 특별한 실험
박햇님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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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미워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박햇님
삶의 안온함 속에서 뭉그적거리기를 좋아하던 여자, 남편을 만나 자신의 인생이 파란 많은 삶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결혼 2년 차, 사표를 던지고 남편과 느지막이 유학길에 올랐지만, 뚜렷한 결과를 내지는 못했다. 남편은 언제나 괜찮다고 말한다. 때론 긍정적이라 의지가 되고, 어떨 때는 그 모습이 답답해 한숨이 나오고……. 감정이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바뀌던 어느 날, 남편이 먼저 제안했다. 자신을 소재로 글을 써보라고. 그래서 쓴 글이 책이 되었다.

현재 남편은 집에서 아이를 돌보며 식물을 기르고, 여자는 회사로 복귀했다. 회사를 쉬는 동안 비정기간행물 〈작은 가게 VOL.1〉의 원고를 집필했으며, 옮긴 책으로는 《365일 생각하는 빵》, 《꼬마 빵 레시피》, 《고잉 그레이》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내 인생에도 돌파구가 필요했다.


엄마라는 역할에 지쳐 몸도 마음도 상처 투성이일때

나를 일으켜 세울 수 있었던 건

혼자만의 시간 안에서 나를 발견할 수 있는 여유였다.


퇴근 후 스트레스를 운동으로 풀어야 하는 남편과

여전히 육퇴가 없는 고된 노동의 시간 속에서

남편을 원망하고 분노를 표출했다.


쌓였던 감정들을 주체하지 못할떈

서로간의 언성이 높아지고 분위기가 냉랭해진다.


서로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모가 난 마음으로 입술은 맹독을 품고 있는 성난 뱀처럼

상대를 아프게 공격하는 시간들도 있었다.


매일 하는 집안 일은 끝도 없고,

돌아서면 끼니를 챙기고,

아이 둘을 돌보느라 지쳐가는 체력으로

저녁이면 바닥을 치는 몸으로 나를 살필 여유가 없었다.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뭔가 다른듯 비슷한 듯한 모습 속에

글 안에서 느껴지는 솔직함이 좋았던 책이다. 


주양육자와 부양육자는 서로 미묘한 온도 차를 느낀다.

주양육자 눈에 부양자는 어딘가 어설프고,

맘에 꽉 들어차지 않는다.

부양육자는 주양육자를 바라보며 '조금 힘을 빼도 좋을 텐데'라고 생각한다./p219


아이와 온종이 붙어지내는 시간이 너무 힘겨웠다.


아이가 어릴 땐 거의 독박육아를 했던터라

주양육자인 난 집안 일도 육아도

균형이 흐트러지는 걸 눈뜨고 볼 수 없어서 괴로웠다.


완벽하려고 애를 썼기에 더 힘이 들고

늘 승모근이 잔뜩 뭉쳐있는 상태를 유지했다.


남편은 가끔 아이들을 보니

눈에서 꿀이 떨어진다.


지친 기색의 아내를 보면 좀 쉬면서 하라고 하지만

맘처럼 쉬는 게 안된다.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긴다는 것도 불안해서 부탁하지 않는다.


그런 고집스러움이 몸도 마음도 탈이 나게 만드는 것이었다.


"결혼은 적당히 포기하고 참으면서 사는 거"라는 말을 어른들은 많이 한다.

나도 벌써 삼십대 중반을 훌쩍 넘어선 어른이면서 여전히 그런 말에는 수긍하기가 어렵다.

대신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이별과 재출발의 각오를 해야만 한다.'는

헤르만 헤세의 글에 더 귀 기울이고 싶다./p261


결혼을 하고도 모든 걸 내 맘대로 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엄마가 되고서는 더 힘들거라 생각이 든다.


고민이 많아지고 삶에 짊어질 짐들은 늘어나지만

그걸 떠안고 살아가는 것인 인생이다.


남들과 다르다고 유난 떨 필요도 없고,

너무 비관할 필요도 없이

맘대로 다 되진 않아 보여 속상할 일도 많지만

오늘도 하루 잘 버티며 살아가고 있고

내일도 주어진 시간 안에서 유유히 살아낼 나를 믿는다.


이젠 나 혼자만의 삶이 아니기에

여럿이 어울려 살다보니

전보다 더해지는 피로감이 크지만,

이전엔 느끼지 못할 희노애락이 분명 있다.


그 안에서 좀 더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지금도 배우는 중이다.


매일 짧은 시간이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려 한다.


함께 또는 따로 노는 시간들이 나를 만든다.


행복해지는 법을 그 균형 안에서 찾고 배우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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