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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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데비 텅
DEBBIE TUNG

영국 버밍엄에 거주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겸 만화가. 대학에서 패션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컴퓨터 공학의 석사학위가 있다. 프로그래머로 일하던 중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더 창의적인 프로젝트에 뛰어들기로 결심했다. 주로 일상의 사건과 개인적인 경험, 세상의 평범한 것들로부터 영감을 얻으며 스케치북, 문구류, 차에 각별한 관심이 있다. 현재 ‘WHERE’S MY BUBBLE (WHERESMYBUBBLE.TUMBLR.COM)’이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며 그곳에 소소한 일상, 책, 홍차에 관한 만화를 연재한다. 지은 책으로는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이 있고 〈허핑턴포스트〉, 〈보어드팬더〉, 〈9GAG〉 등에 작품을 기고한다.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은 평생을 ‘내향인’으로 살아온 저자가 대학원 졸업부터 결혼, 취직 그리고 새로운 직업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따뜻한 감성의 일러스트로 그려낸 카툰 에세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혼자가 좋은 나를 사랑하는 법


혼자가 좋다.

혼자가 편하다.

혼자라서 홀가분하다.


혼자라서 좋은 점이 많긴하다.


지금은 그 형태가 바뀌어서 가족을 이루며 살지만

여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자 애를 쓴다.


그게 내 삶의 균형을 이루는 하나의 방법이라서.



너는 왜 친구가 없니?

이렇게 수줍음이 많아서 어떡할래?

도대체 뭐가 문제니?

너 괜찮은 거야?

정말 슬퍼 보여.

이렇게 말이 없으면 안 돼.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건 뭔가 문제가 있어.

p49


문제로만 인식했던 과거의 어린 시절을 회상해본다.


본래의 타고난 성향이 내성적인터라

외향적인 면이 그다지 전반적인 생활 태도에서 조금도 찾아보기 힘들다.


왜 수줍어서도 조용해서도 아무 말 하지 않아서

걱정이고 문제였을까?


그냥 그 상태가 나쁘지 않고 나에겐 그저 편안한 상태였는데 말이다.


부모님이 가장 성격적인 면을 걱정하시긴 했다.


워낙 집순이라 집 밖을 잘 나가지 않고

친구랑 나가서 노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터라

사교적이지 못한 내 성격을 어떻게서든 고쳐주려 애를 쓰기도 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이 문제로 고민하고 걱정하는 모습이

도리어 나에겐 부담스러울 뿐이었다.


그게 그렇게 큰 문제이고 골칫 거리였는지를 말이다.


어른이 된 지금 내 앞가림 정도는 내가 하고 살아간다.


적어도 성격적인 면에서 오히려 조용하고 차분하며

집중하고 성실한 태도가 주는 이점을 발견할 때가 많다.


왜 그땐 나에게 없는 부분만 고집스럽게 파고들어서

문제 삼았던 건지 모르겠다.


괜한 부모님의 염려를 덜기 위해 나름 눈치껏 살아가기도 했지만

내향인의 모습에서 허물을 벗기란 가당치 않은 일이었다.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과의 관계를 피곤해하긴 하지만

진정한 벗을 챙기며 살 줄 알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좀 더 몰두하며 살려하는 지금 상태가 좋다.


책 속 주인공에 빠들어 읽다보니

사람들의 대열에 맨 끝에 서서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 딱 나 같아서 조금 우습긴 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 더 딱이였지 싶다.


내가 함께하고 싶은 사람은

서로 말없이 책에 몰두해 있어도

그 공간 안에서 같이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서로 통하는 게 있는 편안한 사이가 좋다.


있는 그래로의 모습을 사랑할 수 있는 사이가 진실된 사이 아니겠는가.


혼자를 사랑하는 나이지만,

가족의 형태를 이루며 살아가는 지금은 이 테두리 안에서

안전하고 편안한 사이로 오래도록 남아

더 편하게 책을 읽고 권하며 지내고 싶어진다.


혼자 있는다는 것

일을 다 끝낼 수 있는 기회

창의적인 일을 도모할 수 있는 안식처

고요한 성찰을 위한 시간

진정한 나로 지낼 수 있는 세계


혼자만의 시간은 이 모든 것에 해당되는 시간이다.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반드시 사수해야 할 시간이다.


종일 밥을 하고 육퇴가 없는 삶이지만

어떡해서든 내 시간을 만들어 내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한다.


철저히 지켜야 할 내 시간동안

내향인에게 필요한 생존 도구 중

좋은 책과 노트북, 혼자만의 시간으로  완벽해진다.


외출할 때면 책 한권 가방에 챙겨나가야

마음이 든든해지는 나는 독서인에 기울어져 있나.

그렇다고 책 덕후로 가기엔 그 깊이와 넓이의 경계가 애매한 상태이다.


그러나 책이 주는 안정감이

나에겐 정서적으로 편안함으로 연결되기에

이 친구는 늘 나와 함께 지겹도록 따라다닌다.


전보다 한층 여유가 있고 이젠 눈치보지 않으려 한다.


좀 더 내면의 세계로 몰두할 수 있는

창의적인 시간과 즐거운 유희 활동에 에너지를 소모하려 애쓴다.


그렇다보니 전보다 더 자유로워진 기분이 들어 좋다.


억눌려 지냈던 나에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조금 더 하며 산다.


소란스럽지 않게 마음을 지키며 사는 법을 여전히 조금씩 배워가는 중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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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발칙하게
원진주 지음 / 미래와사람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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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발칙하게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원진주

2009년 방송에 입문, 구성작가 생활을 시작했다. 매일 불안병에 시달리며 사람들을 관찰하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것이 취미다. 끊임없이 수집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서 하나뿐인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한다. 10년 넘게 방송을 했지만 지금도 방송이 좋다. 여름에 마시는 맥주를 지극히도 사랑하는 사람. 지나가는 길에 동물과 마주하면 리액션이 절로 나오는 사람. 잘 쓰인 글보다는 편안한 글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SBS [현장21], KBS [황금의 펜타곤 시즌3], [도전! K-스타트업 2017], [굿모닝 대한민국], 채널A [김현욱의 굿모닝], YTN [강소기업이 힘이다] 등을 집필했고, 지상파와 종편 프로그램을 넘나들며 [TV 동물농장], [모닝와이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 [생방송 투데이], [생방송 아침이 좋다], [반려동물극장 단짝], [나누면 행복], [풍문으로 들었쇼] 등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집필하고 있다. 한국방송작가협회 회원이다.

[예스24 제공]







편안한 글로 이끄는 일상의 문장들이

나른한 오후에 잔잔한 파동처럼 낮잠을 깨우는 책을 만났다.


불편한 마음도 조금도 어색함 없이

이 책을 읽기 편하게 받아들이며 읽었다.


방송작가.. 나도 한번쯤은 꿈을 꿔보기도 했다.


그 세계.. 그들만의 세상.

나에게 이젠 먼나라 이야기 같지만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면 거리와 간격이 좁아져서 좋다.


좀 더 가까이서 그 호흡을 지켜보며

따라 걷는 시간이 별로 힘들이지 않으면서 재미있어서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단숨에 읽고 말았다.



최근 스마트폰을 두고 '부러움 증폭기'라고 부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언제나 남과 비교할 준비를 갖추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를 두고 영국의 인지행동치료 권위자 윈디 드라이덴은 '비교병'이라고 부르기도 했단다.

이처럼 우리는 늘 타인과 나를 비교하는 삶을 자처하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의 내가 행복한가?

p110


외형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절식하고 단식하기를

매번 실패함에도 계획하고 다시 시작하는 웃픈 현실이지만

이보다 더 한 건 부러움을 안고

한껏 남과 비교하며 사는 내 삶이 심각한 문제란 생각이 든다.


이 병은 서서히 들어가기에 자신이 그런지도 모르는

자신만의 착각 속에서 비교의 수위가 점점 심해질지도 모를 비교병이다.


SNS가 핫하다.


더욱이 사람과의 만남이 제한되고 전보다 활발하지 못한 요즘

더 붙들고 사는 건 스마트폰이다 보니

집콕하면서 손에 붙잡고 종일 살아도 불편함이 없는 중독 단계를 의심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눈이 나쁜 나에겐 더 치명적이다.


노안이 오려는지 더 피로감이 빨리 느껴져

다행인지 아닌지 몰라도 화면을 보고 있노라면 더 쉽게 피로해져서 책을 보는 시간이 더 늘었다.


최근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나 역시

종종 기웃거리게 되는 남의 사생활에 관심을 보인다.


다른 사람은 무슨 책을 사고 무슨 책을 읽는지가 관심사이다.


그렇게 검색하다 들어가다보면

멋진 인테리어와 화려한 음식 솜씨가 참 부럽다.


이런 시간이 길어지면 나만 더 초라해지는 기분이 든다.


과감히 관두고 좀 더 유익한 행위로 행복을 찾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래서 스마트폰 다이어트가 몸의 체형 변화보다도

더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


행복을 좀먹는 행위따위는 멀리 치워버리고

좀 더 내 마음이 편한 것들로 나를 채우는 생산적인 활동이 더 유익함을 잊지말자.


때로는 감정이 수습되지 않을 때가 있다.

하지만 당장 글은 써야 하고, 그럴 땐 정말 내가 글 쓰는 직업을 그만해야 하나 싶다가도

또 어렵사리 감정을 추스르고 글을 쓴다.

나의 글이 현재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누군가를 돕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p194


참 어렵다.


내 마음을 드러내지도 못하고 애써 남을 위로 해줘야 할 땐 더더욱.


그럼에도 사명을 다해 살아간다는 건 참 멋진 일이면서도 슬프다.


글을 쓰고 싶지 않을 만큼 힘이 들땐

그냥 다 관두고 좀 쉬면 좋을 것을

그렇지 못한 현실 앞에서 덤덤한 마음으로 타이핑하는 모습이 마음 아프게 느껴진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무대에 올라

관객을 웃겨야 하는 희극인이 된 마음처럼

내 마음을 잠시 내버려두고 내 감정 따위야 어떻든

돌아가는 상황에 맞춰 내가 움직이고 있다는 건 비극일까.


그러나 누군가에겐 희극으로 보일테지.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내 인생이지만

수를 알고 있다면 재미없는 것도 인생일테지.


글을 읽으며 그 마음으로 같이 그 공간 안에 서 있다는 마음에

어깨에 손을 얹어 말없이 지켜보고만 있는 기분이 든다.


작가라는 멋진 직업을 동경하며 그려왔지만

그 안에서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는 모습이

애잔하기도 하면서 열망 또한 느껴진다.


막연했던 그 세계 안으로 좀 더 가깝게 들어가보는 시간이 되어서

개인적으로는 서성거리는 발걸음을 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 일상에서 작가로서 나로서 성장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진실되게 느껴져서 더 좋았던 것 같다.


막연한 동경인 직업군으로 생각해왔지만

내가 보는 방송이 누군가의 땀과 결실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좀 더 파고들어가 살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 자리에서 오래도록 빛을 잃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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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 어른을 위한 그림책 에세이
이현아 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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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서 읽습니다, 그림책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이현아

12년차 현직 교사로 ‘좋아서하는 그림책 연구회’ 대표이다. 유튜브 ‘현아티비’를 운영하고 있고 아이스크림 원격교육연수원의 ‘읽고 쓰고 만드는 그림책 수업’과 창비교육연수원의 ‘진로교육의 선을 넘는 상상들’ 등 다양한 강연으로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미술교과서 및 지도서(천재교육)를 집필했고, 2018 학교독서교육분야 교육부장관상과 제5회 미래교육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림책 한 권의 힘(카시오페아 출판)’을 썼고 '위대한 깨달음(키다리)'를 번역했다.

김다혜
예술적인 모든 것을 좋아하는 사람.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삶을 꿈꾼다. @bigsoopssaem

김미주
아이들과 함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사람. 그림책을 펼쳐 읽으며 ‘나는 누구인가?’ 고민한다. @miz.cool

김설아
새로운 시도가 즐거운 사람. 그림책처럼 이야기가 가득 담긴 삶을 꿈꾼다. @seol_kkuda

김여진
그림책이 도박보다 더 위험하다고 믿는 사람. 《재잘재잘 그림책 읽는 시간》(공저)을 썼다. @zorba_the_green

김지민
오늘도 마주치는 색과 이야기에 두근거리는 사람. 그 떨림을 나누고 싶다. @ugzak2018jmin

우서희
대화하려고 태어난 사람. 대화로 나와 당신의 경계를 허무는 일을 사랑한다. @namuym

이한샘
글쓰기를 통해 내 속에 연기처럼 뭉쳐 있던 생각의 실마리를 풀어내는 사람. @ssamcrates

조시온
삶의 순간을 붙잡고 싶은 사람. 《맨발로 축구를 한 날》, 《앵거게임》을 썼다. @dmango.sion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그림책 읽는 어른들의 모임이 많아지고 있다.


나 역시 코로나가 심해지기 전에는

그림책 읽기 모임에 신청해 독서 모임을 가지고 싶어 신청했으나 취고하고 말았다.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여태까지 대면으로 만나지 못해 조금은 아쉽다.


비대면으로도 진행한다고 하는데

현장감을 느끼고 싶어 대면으로 첫 모임을 시작하고픈 마음에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매일 작은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는 걸로 대리만족하고 있다.


살면서 이렇게 많은 그림책이 읽었던 적이 있을까.


출산과 육아의 과정 속에 늘 그림책은 함께 있었다.


그림책은 아이와 함께 했던 추억이 많은 책 중의 하나이다.


어릴 때 읽었던 책을 아직도 못 버리고 있는 책들이 꽤나 있고

첫째가 읽던 책을 둘째가 물려 읽으면서까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책들도 많다.


아이에게 읽어주다가 혹은 재미 삼아 그냥 읽다가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 버리게 된 다 큰 어른들의 세계에

뭔가 모를 따뜻하고 포근함을 더해주는 그림책은

나에게 너무도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엄마가 되지 않았더라면 이 많은 책들과 부대끼며 살았을까 싶다.


적어도 그림책 독서모임을 가져보고 싶은 마음만 봐도

내가 요즘 관심 가지고 있는 부분이 무언지를 들여다보게 된다.


두꺼운 글 책에 파묻혀 있다가도

이따금 그림책 한 권의 삽화에 꽂혀 지내는 시간도 감사하다.


그렇기에 그림책의 좋아하는 운영진들이 모여

책을 통해 삶을 비춰볼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

책 속에 솔직히 드러나 읽으면서도 그 안에 온전히 심취해 있었다.



귀엽기만 했던 아기 토끼가 오롯한 발레리나로 보였고, 그 위로 나의 요즘 모습이 겹쳐졌다.

두 아이의 엄마가 아닌 창작의 희열을 느끼며 반짝이는 '나'의 모습이.

오롯이 '나'일 수 있었던 시간은 육아로 희생되는 대부분의 시간에 짧지만 큰 위로가 되었고,

 새로운 힘이 솟아오를 수 있도록 나를 어루만져주었다.

p28



<발레리나 토끼>의 멋진 점프 장면이

단순히 귀여워 보이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겐 강렬한 희열을 선보이기도 한다는 걸 보면서

두 페이지에 걸친 그 장면을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꾹꾹 눌러 있던 마음들이 시원하게 분출되는 기분일까.


엄마로 오래도록 지내면서 현실과 타협하게 되는 것이 꿈이었다.


아이들이 좀 더 크면 해야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자발적으로 찾아볼 의욕이 잘 서지 않았다.


현실 앞에선 희막한 희망 고문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자칫 일탈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엄마도 때론 엄마가 아닌 나로 좀 더 지내고 싶을 때가 많다.


나를 찾아가는 여정은 아이를 다 키우고 나서 하면 되지 않겠냐는 말에 빈정이 상하기도 한다.


그런 답답함이 분출이라도 되는 듯

점프하는 모습이 좋은 영감을 떠올리게 했다라고 하면

이 책은 그 누군가에겐 이미 소중한 책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런 자신들의 삶을 책 속에서 발견할 수 있기에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그림책이 주는 따뜻한 위로가

전달될 수 있기에 더없이 그림책이 사랑스럽고 좋아진다.


노동의 다섯 가지 맛을 오미자 열매의 맛에 빗대어 풀어낸 이 그림책은

노동의 효용성을 돈으로만 따지고 드는 사회에서 노동의 보람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나의 손길이 있어야 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

그 사람들이 나의 노동에 고마워한다는 것.

그것이 노동의 보람이자 가치다.

p87


<오, 미자>라는 그림책을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하고는 제목이 독특해 한참을 고심했다.


달짝 시큼한 오미자.

미자씨.

의문의 제목을 보고는 더 내용이 궁금해져서

아이와 대출해서 온 책이기도 하다.


생활 전선에서 열심히 일하는 다섯 명의 미자씨.


스치듯 지나치는 사람들은 아무도 미자씨의 이름을 신경조차 쓰지 않는다.


건물 청소부로 전기기사로 스턴트우먼, 이삿짐센터로 일하는

미자씨의 삶은 우리와 아주 가깝게 있으나

그 존재에 대한 관심이 전무하다.


그렇게 노동의 다섯 가지 맛을 오미자의 맛으로

멋지게 곁들여 낸 이 그림책은 가끔 생각이 나는 책이라

책에서 언급되서 반갑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해 택배 주문이 많아졌다.


그래서 배송 기사분들의 노고에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


아이들과 가끔 집에 자주 오는 택배사 기사님께

현관문 문고리에 간식과 소소한 메세지를 남겨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작은 응원이 모여 노동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좋겠기에

우리의 고마운 마음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어서도 참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우리 사회에 수많은 미자씨들이

삭막한 현실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땀의 댓가와 노력에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들을 위해서라도

좀 더 힘을 내며 살아가줬으면 한다.


아이들이 읽는 그림책이란 편견을 버리고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을 꿰뚫어보는 그림책의 묘미를

하나 둘 파헤쳐보는 재미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좀 더 나를 위해 찾아보고 읽게 되는 그림책의 세상에

한동안 아니, 오랫동안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설령 아이들이 크더라도 오랜 벗 삼아

그림책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져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대면 모임이 가능해질 때가 되면

설렘 가득한 그림책 모임에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길 소망한다.


좋아서 하는 것을 말릴 사람이 없기에

오래도록 좋은 마음으로 그림책을 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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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
아만다 리틀 지음, 고호관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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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아만다 리틀
환경과 기술이 부딪히는 현장에서 희망을 찾는 저널리스트이자, 밴더빌트대 탐사 저널리즘 및 과학 글쓰기 교수이다. 「블룸버그」, 「뉴욕타임스매거진」, 「와이어드」, 「워싱턴포스트」 등에 환경과 에너지, 기술 관련 기사와 논평을 쓰고 있다. 코로나19로 식량 위기가 고조되면서 긴급 제작된 TED 영상은 1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수상 경력으로는 지속가능한 사회에 기여한 도서에 수여하는 노틸러스 북 어워드(『인류를 식량 위기에서 구할 음식의 모험가들』), 미국 환경저널리스트협회의 레이첼 카슨 환경북 어워드, 환경 저널리즘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제인 배글리 리먼 어워드 등이 있다. 저서로는 『파워 트립(POWER TRIP)』이 있다.

역자 : 고호관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에서 과학사로 석사를 마치고 동아사이언스에서 과학기자로 일했고, 현재는 SF와 과학 분야의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있다. 『우주로 가는 문, 달』을 썼고 『인류의 운명을 바꾼 약의 탐험가들』,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과학지식 101』, 『낙원의 샘』, 『AI 시대, 본능의 미래본능의 미래』 등을 번역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지구가 심상치 않다.

작년 한해부터 지금까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종말로 치닫는 재난 시나리오가 코 앞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 극심한 두려움을 느꼈고

지금은 이에 적응해 가고 있는 것 같아 더 서글프다.


자연히 기후 변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온실 가스 배출 문제로 뜨거워지는 지구의 기후가

초래하게 될 엄청난 비극을 책으로 만나보면 가히 충격적이다.


마스크를 벗고 외출할 수 있는 세상이 다시 올까 싶지만 쉽지 않을 것 같다.

뜨거워지는 지구는 더 그 문제가 심각하다.

기온 상승으로 빈곤과 굶주림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자연 재해는 물론이고, 온갖 질병들이 창궐하게 될테니

인류가 직면해야 할 미래는 정말 무시무시해 보인다.

지구 이외에 선택지가 없는 우린

기후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생각해야 한다.

이 책은 특히나 인류의 식량 문제에 대해 일찍이 지각있는 이들이

환경 위협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식량 공급 문제에 대해 함께 노력할 수 있도록​ 경각심을 가지게 한다.

의학이나 통신, 공학 등의 분야 뿐만 아니라

농업 또한 새로운 기술의 물결이 혁신이라는 바람을 타고 가야한다.

가뭄 내성이 있는 작물을 개발해 메마른 사막에서도 용설란선인장 같은 식물이

물을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면

광대한 사막도 생산적인 농장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

지구상 취학한 환경과 기후라고 생각하는 곳을 과소 평가해왔던 부분들이 많았다.

아프리카의 농장 또한 선진국에서 고되기만 하고 생산량은 낮은 농업에서 해방될 수 있는

현대 농법을 도입해야 할지 관심을 가질 필요를 느꼈다.

"알고 보니 식물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살기 위해서 정확히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관해

우리가 수집한 데이터에 더 큰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 지식은에어로팜스가 작물에 특정 속성을 부여할 수 있게 해준다.

p208

이게 참 신선하고 재미있다.

디지털 재배 환경이라니 나에게는 굉장히 놀라운 영감을 안겨줬다.

알고리즘이나 이해의 영역을 뛰어 넘어 작물의 맛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을 찾아 ㅇ녀구해

변수들을 구분하고 특징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쌓아간다.

최고의 시나리오를 만들기 위해 쌓아온 데이터로 조절 통제하면서

통제된 환경 안에서 작물을 기계처럼 탐구하는 게 너무 흥미로워보였다.

기후 변화로 경작할 땅들이 줄어들고 있다.

생각보다 더 그 속도도 빠르게 번져 가고 있다.

식물의 방주로 비유한 에어로팜스가 작물 재배에 혁신처럼 느껴지는데

이를 위해 더 많은 생화학자, 전자공학자, 프로그래밍, 원예학자 등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함을 덧붙여 말하고 있다.

"미국에서 자라는 신선한 농산물 중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양이

미적 기준에 못 미친다는 이유로 시장에 가지도 못합니다."

후버는 이렇게 강조했다.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이루어진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생산하는 과일과 채소의 약 20%는 우리의 좁은 미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쓰레기가 된다.

p286

​쓰레기 생산에 기여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현실을 보고 있자니 답답해진다.

완벽한 농산물을 바라는 마음은 소비자의 구매 심리에 부합해야 할 기준이겠지만,

이 집착으로 인해 야기되는 환경 문제가 날로 더 심각해지니 그 또한 고민이다.

식품이 부족한 나라에선 경악할 수준이다.

낭비되는 자원과 식품을 생산하는 생산자, 동물, 사람의 시간과 돈이 버려지는 것이니

이들을 존종하는 문제의 부족에서 시작되는 문제일 것이다.

쓰레기 없애는 것이 식량 생산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분명하다.

식물폐기물 해결 문제는 식량 시스템을 선순환시킬 수 있는 연결고리 선상에 있으니까 말이다.

음식을 귀하게 생각할 줄 모르고

남긴 음식을 과감히 버리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를 사서 쓰는 것에 크게 거리낌없었던 생각이 좀 바뀐다.

식품을 더 가치있게 생각하고 대하는 것만이

지속가능한 식량을 위기에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방법이라면

적어도 어렵지 않다면 적당히 먹고 소비하며 쓰레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부분이 내 몫으로 보인다.

식량 공급과 기후변화..

음식의 미래에 희망을 버리지 않고

식량 위기를 구출할 구원 투수에 합류해

이에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지고 근본으로 돌아가 상생하는 지구와

공존해 살아갈 건강한 방법들을 모색하고자 뜻을 함께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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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외국인과 바로 대화할 수 있는 엄마표 영어공부법 - 영어초보자 돼끼맘도 성공한 엄마표 영어교육
김세영 지음 / 아마존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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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외국인과 바로 대화할 수 있는 엄마표 영어공부법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세영
2007년 27살에 결혼했다. 양가 도움 없이 군인아파트에서 결혼 생활을 시작한 현재 세 아이의 엄마다. 당연히 결혼과 함께 거의 경력단절로 지내고 있다. 영어를 잘 모르는 엄마가 시작한 엄마표 영어! 큰아이 8살 초등학생 1학년부터 시작한 엄마표 영어! 차곡차곡 쌓은 하루하루가 아이의 귀를 트이고 입을 열게 했다.

초2... 3살 아이가 한국어를 말하듯 짧은 문장을 말했고 초3... 괌여행에서 현지인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했고 송도국제도시로 이사와 초4... 독일친구와 신나게 놀면서 폭발적인 영어말하기가 이루어졌다. 송도국제도시에서 난 여전히 영어학원비도 모르는 엄마로 살고 있다. 초5... 첫 스피킹대회에서 누구의 도움 없이 최우수상을 수상. 연속된 스피킹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초6... 아이는 중국어에 도전중이다.

둘째와 셋째도 영어 듣기를 하고 있다.

ㆍ 블로그 HTTP://BLOG.NAVER.COM/FRESH419

ㆍ 인스타그램 SEYOUNG419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엄마표 학습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확신이 되는 책을 만났다.


더욱이 영어에 있어서 아이가 어릴때부터 오랫동안

사교육의 첫 발을 떼고나서는 쉽게 분리시킬 수 없는 교육의 현실 앞에서

당당히 엄마표로 이만큼 성장 시킬 수 있다는 당당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엄마표 영어 학습의 신뢰도가 한층 올라간다.


여태까지 두 아이 다 사교육을 시키지 않고 있다.


볼멘 소리없이 여태까지 스스로 공부하느라 애쓰고 있는 큰아이도

이제 뭔가 좀 해봐야하지 않나 싶은 초등 저학년의 막내 아이도

집공부로 처음과 끝을 함께 하고 있다.


엄마의 고집스러움이랄 것도 없이

아이들이 원하지 않아 학원을 보내지 않는 것이기도 하고

작년에 걸쳐 지금까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대면 수업에 대한 불안감이 자리잡게 되면서 더더욱 꺼려지게 되었다.


주변에서 보내는 분들은 줄곧 보내긴 하는데 영 내키지 않았기에

구태여 학원가를 찾아 헤매기가 싫었다.


많은 시간들을 집에서 보내면서 시간이 많아지고

어학이라는 차마 넘지 못할 산이 어떨땐 부담스럽게 커보이다가도

정복해보고픈 생각에 서슴없이 깃발을 들고 달리기도 한다.


중도 탈락이 여러번 있었던 건 학습으로 접근했다는 것이다.


재미로 접근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은 남는다.


적어도 어린 아이에게 그렇게 접근해서는 낭패를 볼게 뻔했다.


엄마표 영어 학습방법이 시중에도 많이 나와 있는데

좋은 걸 모두 다 소화시키면 좋겠지만

하나라도 제대로 시작하고 시동이 걸릴 때까지 꾸준하게 해볼 필요를 느낀다.


넷플릭스로 영화나 드라마만 볼 줄 알았지

영어 공부로 활용할 생각을 놓치고 있었다.


추천 영상들을 좀 더 찾아보고자 저자의 블로그도 방문해 볼 생각이다.


영어 영상 노출은 습득하는 방법 중 꽤나 아이에게도 흥미롭고 재미있는 방법이니까 말이다.


흘려듣기만으로도 어느 날 느닷없이 말하는 아이를 보며 놀란 걸 보면서

영상 노출 뿐 아니라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란 걸 알게 도니다.


부담없으면서 보충 수업이라는 표현이 딱이다.


소개하는 영어 원서들과 신문을 잘 참고해서

아이가 좋아할만한 것들을 몇가지 선별해서 시작해도 좋을 참고 자료가 된다.


엄마표가 꾸준히 되기가 가장 힘든데

끝까지 눈을 맞춰 끌고 갈 수 있었던 건

조바심 내지 않고 중간에 넘어져도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성실함이 아닐까 싶다.


엄마표 영어를 진행하면서 엄마 또한 영어에 자신감이 더해지니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이 있을까.


해마다 영어 공부를 다이어리 첫 장에 적어두고

꼭 마스터 하고자 결의를 다지지만 얼마 못 가서 늘 포기했던 것 같다.


매일 반복되는 학습 시간을 정해

꾸준히 해 나가면 뭐든지 성장해 있을 것을 확신한다.


그런 시간의 투자가 나에게는 없었기에

큰 아이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작은 아이에게는 엄마표라는 작지만 단단한 돌을 들고 영어 마스터의 장벽의 깨부수고 싶다.


더욱이 지금의 시점에서 엄마표가 더 메리트있는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짐으로써 활용하기 좋은 시간을

좀 더 엄마의 부지런함으로 써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도 한글책도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건 참 훌륭한 일이다.


언어의 감각을 엄마표로 끌어안고 진행해 나가는 어려움이

고비 고비마다 있겠지만 올 한해는 마음만 먹을게 아니라

직접 뛰어들어 아이와 몸으로 부딪히며 재미있게 공부해보고 싶다.


막연한 생각이 머릿 속에서만 맴돌지 않게

몸을 먼저 움직이면서 시작할 생각으로

당장에 쉬운 책부터 아이와 읽고 보고 즐기는 시간을

매일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진행되길 바래본다.


엄마표의 소신을 가지고

영어 초보 엄마도 사교육의 경쟁력에 뒤지지 않을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길 이 책을 보며 그 고민의 해답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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