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미술 공부 안 하면 안 되나요? 왜 안 되나요? 시리즈 44
채화영 지음, 김잔디 그림, 임재광 감수 / 참돌어린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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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술 공부 안하면 안되나요?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채화영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자 창작을 시작했습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밝고 맑은 이야기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아픔도 어루만져 줄 수 있는 따뜻한 동화를 쓰고 싶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왜 역사 제대로 모르면 안 되나요?〉시리즈와 《왜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되나요?》, 《왜 전쟁이 일어나면 안 되나요?》, 《왜 성을 함부로 하면 안 되나요?》, 《왜 왕따시키면 안 되나요?》, 《왜 생태계가 파괴되면 안 되나요?》, 《왜 에너지를 낭비하면 안 되나요?》가 있습니다. 현재 콘텐츠 창작 집단 ‘스토리 몽키(HTTP://STORYMONKEY.BLOG.ME)'에서 다양한 분야의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린이 김잔디는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감수자 임재광은

공주대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롱아일랜드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월간 <미술세계>에서 미술평론상을 수상했으며, 미술평론가이자 공주대학교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왜 안되나요?' 시리즈를 처음 만난건 작년이었는데

아이와 책을 읽어보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었던 시리즈이기도 하다.


유익하기도 하고, 초등 저학년인 딸아이에게

단순 지식서가 아님에도 이 책이 주는 상당부분의 교양과 함께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고 눈높이에 맞는 스토리로 되어 있어서

아이도 엄마도 참 마음에 드는 책이었다.


새로 출간된 책들이 더 보이면서

이번에 만나게 된 '왜 미술 공부 안하면 안되나요?' 책은

딸아이가 더 반기는 책이었다.


동화작가가 꿈인 딸아이에게 미술은 그냥 매일 매일

말하지 않아도 뭔가 집중해서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취미 생활이라

미술 공부를 너무도 해보고 싶어하기에

이 책을 보면 더 미술에 대한 흥미가 높이질거라 예상했다.


반가운 마음에 이 책을 펼쳐든 아이의 표정이 즐거워보였다.


나에겐 미술이 참 힘들어 어렵고 긴장되는 수업이었는데,

딸아이는 나와는 다르게 늘 재미있고 설레인다고 한다.


틀에 박힌 어떤 것으로 미술을 정의 내리고 평가하기엔

너무 광범위한 예술의 세계이기에

나에겐 조금은 틀을 벗어난 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딸아이는 그저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기만 하다.


다행인건 그렇게 미술을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림을 잘 그리고 못 그리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얼마나 즐기고 재미있어 하느냐가 중요한데

이미 미술이 주는 재미에 푹 빠진 딸아이는 이 책 마저도 푹 빠져버렸다.


단순히 우리가 그리는 그림이나 색채 활동을 넘어서서

다양한 미술 작품을 책 속에서 발견하면서

하나 하나의 이야기에도 관심이 쏠렸다.


간혹 책 속에서 본 명화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고,

내가 모르던 작품들을 만나고 몰랐던 인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표현법이나 용어의 개념 정리도 들어가면서

엄마가 아이에게 가르쳐주기 힘들었던 부분들을

쉽게 책을 통해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단순히 아이들 책이라고 해서 내용이 부실할거란 생각을 뒤집은

알찬 내용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쓰여져

아이들 눈높이에 정말 딱인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부록 또한 엄마 아빠가 읽도록 지시하고 있어서

참고해야 할 사항들 또한 많았고,

학년이 높아질수록 아이와 집에서 함께 미술놀이를 잘해주지 못했는데

다양한 팁들을 참고해서 주말에 시간을 내서라도

하나씩 해가는 재미를 더해보려고 생각한다.


또한 명화에 대해 더 살펴보고 작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엄마 또한 다양한 작품들을 책으로 먼저 만나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미술관이 조금은 부담스럽고 관람하기 막연했던 마음을 훌훌 털어버리고

아이의 호기심을 좀 더 채워줄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미술이 우리 생활을 더 풍요롭게 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심이 사람마다 다르기에

더 아름답고 다채로울 수 있다는 걸 깨닫고

더 많은 것들을 새롭게 알고 싶어하는 부분도 분명 많은 거 같아서

이제부터라도 하나씩 아이에게 더 알게끔 접근하는 것보다도

그냥 주변의 것들부터 미술로 생각하고

즐겨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로 약속했다.


벌써부터 딸아이는 흥분모드이다.


엄마, 아빠와 주말 나들이를 통해 만나는 자연이 주는 선물..


먼저 이것을 활용해서 우린 미술 공부의 즐거움을 더해보려고 한다.


관찰하고 다양하게 표현해보는 연습부터 시작해서

좀 더 창의적인 활동까지..


아이가 그토록 원했던 미술 활동들을 하나씩 해가며

책을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시 시작해보는 마음도 품게 되서 큰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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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그림책 육아 - 0세부터 6학년까지 생각의 힘을 키우는 그림책 독서법
전은주(꽃님에미) 지음 / 북하우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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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세부터 6학년까지

생각의 힘을 키우는 그림책 독서법


웰컴 투 그림책 육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전은주 (꽃님에미)는

14년간의 가열찬 방송작가 생활 끝에 전업주부의 길에 들어섰다. 문과형 엄마가 잘할 수 있는 일은 육아의 기록을 열심히 남기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육아일기와 생활 속 놀이법, 그림책 서평, 유용한 육아정보 등을 블로그에 올리고 있다. 재미있고 유쾌한 입담과 감동적인 글로 어느덧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 받는 블로거가 되었다.

이제는 자타공인 ‘창의 육아의 달인’. 생활 속 초간단 놀이법을 고안해 엄마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고, 제주도에서 월세방을 얻어 아이들과 지낸 경험담을 책으로 펴내 ‘제주도 한 달 살기’ 열풍을 이끌기도 했다.

엄마가 되고서 가장 좋은 점 중에 하나로 그림책의 세계를 알게 된 것을 꼽을 만큼, 지금은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졌다.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기쁨, 궁금한 아이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재미, 힘들 때 위로 받고 육아의 힌트도 얻었던 그림책들을 혼자만 알기 아까워 블로그에 그림책 일기를 10년째 꾸준히 올리고 있다.

‘모든 게 엄마하기 나름’이라고 밀어붙이는 이 사회에서 모쪼록 엄마들이 주눅 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엄마도 편하고 아이들도 좀 더 즐겁게 사는 방법을 늘 궁리 중이다. 지은 책으로 『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 『초간단 생활놀이』가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 전은주 (꽃님에미)님의 책인 '제주도에서 아이들과 한 달 살기'란 책을 통해

사실 먼저 만나게 되어 이렇게 다시 이 책으로 만나게 되서

웬지 모르게 반가운 마음마저 든다.


지금 우리도 아이 아빠의 발령으로 잠깐 제주에서 머물게 되었는데

책이 주는 힘이 컸었기에 제주에 사는 여유와

이곳에서의 생활들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이번에 만나게 될 책은 한마디로 그림책 육아..


책육아라고 감히 말하긴 부끄럽지만

큰 아이가 어릴적부터 한권 두권 읽어주던 책이

이젠 거실을 가득 매우게 되어 터울많은 둘째 동생에게도

자연스럽게 책과 어울려 노는 공간이 되었다.


그렇기에 이 책이 주는 설레임과 기쁨은

그림책 육아를 하는 모든 엄마들에겐 참 반가운 소식처럼 들린다.


사실 이런 책을 한 권정도 소장해두고

참고하면 참 좋겠다라고 생각한 것이

나도 아직까지 읽어주지 못하고 잘 몰랐던

다양한 그림책들을 먼저 읽어본 선배 엄마에게서

경험에서 우러나온 소중한 책들을 전해듣는거 같아서 참 좋았다.


우리집 두 아이의 터울이 많아 첫째에겐 이제

그림책을 그만 읽어줘야 하나 생각이 많은 요즘인데

이 책을 보면서 다시 그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더 읽어주기로 마음을 먹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살을 맞대고 앉아

엄마가 들려주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이 시간이 굉장히 사소한거 같아도

큰 힘이 있을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좋은 책이 주는 감동 또한 더할 것이기에

책을 고르는 안목도 이 책에서 더 배우게 되고

독서법에 대한 다양한 노하우도 전해받게 되어 유익했다.


무엇보다 크게 공감할 수 있었던 건..

아이가 이렇게 자랄 수 있었던 건

그렇게 책에 기대며 함께 성장했던 시간들이다.


마음이 많이 힘들던 시기,

저는 책에 위로를 받고,

 꽃봉이는 책을 읽으며 함께 부비는 시간에 위로를 받고,

꽃님이는 책 예기를 함께 나누며 매일 매일 성장했습니다.

뾰족한 바늘로 아름다운 양탄자를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림책이 꿰맨 실이었네요.


- 책 중에서 -


책이 주는 희노애락.. 그 안에서 나와 아이와 함께 있었고,

많은 것을 나누고 많은 시간들을 보낸 지금

나또한 책을 보는 시각도 아이를 보는 시각도 많이 변했다.


예전엔 소설책을 참 즐겨읽고 수집했었는데,

요즘은 10년이란 그림책 육아란 세월을 보내고선

그림책이 정말 눈에 쏙 들어온다.


내 책보다 아이 책 고르기에 먼저 마음이 앞서고,

이걸 같이 읽고 싶은 마음에 늘 신이 난다.


이 책이 그런 나에게 가이드 역할을 확실히 도와준다.


150권이란 방대한 양의 좋은 그림책들을 소개하면서

이 책은 위로가 필요할 때, 이 책은 용기가 필요할 때,

지혜가 필요할 때 등..

다양한 읽을거리들을 소개하면서

내 아이가 어떨 때 이 책이 필요할지 메모하면서 보게 된다.


초등학생이면 그림책 읽을 나이는 지났다고 하는데

오히려 더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도...


책이 주는 쉼도 있고, 책이 주는 여유도 있고,

그림책에 그림만으로도 훌륭한 공부가 될 수 있다는 걸 난 잘 안다.


그렇기에 꽃님에미님처럼 그림책을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내 마음도 그림책과 함께 하는 그 마음을

아이와 나누고 늘 함께이고 싶다.


이런 멋진 책을 만나게 되서 정말 행복했고,

엄마와 함께 하는 독서는 앞으로도 쭉 이어질 것이라 약속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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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로그아웃이 필요할 때 - 길 위에서 나를 만나고 그곳에서 보내는 엽서 컬러링북
김홍 지음 / 책이있는풍경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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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로그아웃이 필요할 때


엽서 컬러링북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홍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후 전문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엽서 컬러링북 《내 마음을 전합니다》 외에 《느리게 살아서 즐거운 나날들》, 《눈물은 왜 짠가》, 《이야기 속에 담긴 긍정의 한 줄》 등 여러 책의 표지와 본문 일러스트를 담당했다. 좋아하는 그림을 찾아다니고 그리는 중에 어느덧 아저씨 나이가 되었지만 여전히 그림 그리고, 음악에 취하고, 공상을 즐기며, 무엇보다 가볍게 살기를 꿈꾸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정말이지 멋진 컬러링북을 만나게 되었다.


이전과는 색다른 엽서식으로 된 컬러링북..


생각지도 못했는데 구성이 너무 알차고

정말이지 너무 활용도도 좋을 엽서 형식으로 만들어진 컬러링북이라

기존에 보던 책 형식으로만 엮어진 것이 아닌

엽서라는 것이 주는 매력에 푹 빠졌다.


딸아이와 서점에 갔다가 사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

먼저 이 책을 보긴 했었다.


아이책을 사러 갔다가 딸아이가 " 엄마, 이거 너무 이뻐~~"

하면서 가져온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묘한 만남을 뒤로하고 이 책을 만나게 된 설레임은

지금도 가시지 않는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엄마에겐 나름의 휴식같은 시간이 되기도 했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먼 미래에 동화작가를 꿈꾸는

꿈많은 딸아이에겐 그저 행복한 시간이었다.


구성 또한 알차다는 것이

엽서와 봉투가 풍성하게 들어있다.


게다가 직접 내가 색칠한 작품을

누군가에게 선물하면 감동이 배가 될테니

정말아지 일석이조이지 않은가.


딸아이는 이 중에서 하나를 골라 가더니

얼마전에 다리를 접질려 깁스하고 계신 할머니께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무엇보다도 아이도 이렇게 멋진 풍경에

색을 입히면서 더없이 행복해 한다는 것이다.


아직까지 유럽이나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본 적이 없는데

늘 책으로나 티비를 통해 접하다가

이렇게 하얀 바탕에 가득 메워진 그림들이

마치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기분마저 든다.


여행이 주는 설레임과 기쁨이

차분히 앉아 색을 칠하면서 드는 기쁨과도 꽤 닮아 있는 것 같다.


엽서라고 생각지도 못했는데 정말이지

안에는 짧은 편지글을 적어 볼 수 있고

봉투마저도 색을 칠할 수 있도록 여행용 가방으로

아기자기하게 그려져있다.


이런 섬세함이 이 책의 구성 하나하나에 그대로 묻어져 있다.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기분 좋은 이 시간을 이 책과 함께

피곤에 지친 나에게 선물하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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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가 쿵쿵, 호박이 둥둥 - 제1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 수상작(저학년) 신나는 책읽기 44
김애란 지음, 박세영 그림 / 창비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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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1,2,3학년을 위한 신나는 책읽기 44.


멧돼지가 쿵쿵, 호박이 둥둥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애란은

경기도 광주 곤지암에서 태어났습니다. 200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동시집 『아빠와 숨바꼭질』, 동화 『일어나』 『엄마를 돌려줘』 등을 펴냈습니다. 『멧돼지가 쿵쿵, 호박이 둥둥』으로 제19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그린이 박세영은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그림책을 만들고자 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2014년 볼로냐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75인에 선정되었습니다. 『벼알 삼 형제』 『하루와 미요』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창비 좋은 어린이책 수상작 작품인 책을 만나게 되어

참 반갑고 설레인다.


딸아이가 3학년인터라 요즘 글밥이 꽤 있는 책들을

읽는 재미를 느껴서인지 신나는 책읽기 시리즈에 대한 관심도 생긴다.


그 44번째 이야기인 이 책의 배경이 시골 마을인 걸로 보아

요즘 도시에서 자란 친구들에게 낯선 풍경이기도 하고

조금은 나와 다른 생활 모습에서 거리감보다도

정겨움을 느낄 수 있는 따스함이 묻어있는 책이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었던 딸아이와

책을 읽기 전에 먼저 그 이야기를 재미있게

다시 재해석했다는 부분도 이야기해줬다.


딸아이는 뭔가 이야기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함께

표지에서 잔뜩 심술이 나보이는 멧돼지의 모습에

조금은 걱정스런 마음이 드는 것 같았다.


그런 걱정도 잠시..

책장을 펼쳐들고 읽기 바쁘게 넘기면서

책의 재미에 푹 빠져버린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 역시나 인상적인 건

바로 구미호 할머니로 불리는 호박죽 할머니..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웬지 함부로 다가가기 힘든 포스가 느껴지는

이 할머니를 보면서 딸아이도 처음엔 꽤 놀랐었다.


친할머니나 외할머니에게서 느껴지는 따뜻함보다도

뭔가 공포가 느껴지는 외형적인 모습에서

다소 조금 무서움을 느낀 것 같았다.


그렇지만, 선글라스를 쓰고 꽤나 구수한 말들을 섞어 말하는 할머니에게서

이내 따뜻한 정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도 이 호박죽 할머니가 자신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끼게 되면서 할머니와 친해진다.


호박죽 할머니의 호박죽 솜씨가 너무 궁금하나는 딸..


웬지 그 호박죽을 한그릇 맛보고 있는 것처럼

향기 그윽한 호박의 달콤한 향이 책 속에 가득 느껴진다.


아빠가 잠시 다른 곳에 가게 되서

아이들이 할머니에게 맡겨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며

할머니와 더 가까워지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옛날 이야기도

할머니가 '팥죽 할멈과 호랑이' 이야기를 재해석해서 들려준다.


정말 센스있는 할머니이지 않은가..


꿈 속에서 멧돼지를 잡기도 하면서

흥미진지한 여행을 떠나는 할머니와의 멋진 여행이

정말 추억이 되고, 즐거운 기억으로 남으리라 생각한다.


시골이 할머니댁이라 갈 수도 없는

도시에 계신 두 분 할머니를 떠올려보면서

좀처럼 자주 보기 힘든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한참을 칭얼거린다.


책을 덮고서 문득 생각이 드는 것이

시골의 밤하늘을 쳐다보고 할머니와 들로 산으로 가서

이것저것 만져도 보고 캐보기도 하는 그런 일을 해볼순 없지만,

할머니가 계신 그 곳.. 바로 그 곳이 그리운게 아닐까.


아이들에겐 할머니의 마음 속 자리를 떠올려보게 되고

시골을 배경으로 한 여유와 한가로움이

다른 때보다도 더 마음을 편하게 하는

휴식같은 시간을 이 책과 함께 했다.


여름 방학을 기다리며 할머니집으로 가게 될 날을 손꼽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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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집밥 - 마음속 허기까지 달래주는
김정미 지음 / 성안당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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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허기까지 달래주는

감성집밥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김정미는

요리하는 여자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화가로 활동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쓴 요리책 『소박한 장바구니로 푸짐한 밥상 차리기』, 『대한민국 대표밥상 밑반찬123 국찌개77』, 『믿을 건 집밥 뿐이다』가 가정요리부문 베스트에 올랐다. 현재는 KBS 여유만만, 감성매거진, 여성동아, 여성중앙 등 다수의 방송과 잡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녀는 ‘보기만 좋은 그림의 떡’ 같은 화려한 요리보다는 구하기 쉬운 재료로 쉽게 만들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손맛 좋은 레시피를 만드는 생활요리의 고수이다. 엄마에게 물려받은 정감 있는 손맛에 이 시대 감성을 담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더하고, 따라하고 싶었던 맛집의 비밀을 재현한 파파라치 요리들을 꼼꼼히 알려주는 옆집 언니 같이 친근한 레시피로 집밥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500년 전 요리서인 수운잡방을 저술한 탁청정 김유의 직계후손으로, 그녀에게 요리정보를 공유하고, 요리책을 쓰고 있는 것은 우연이 아닌 운명인 것 같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워낙 요리책 보는 걸 좋아해서

새로운 요리책들이 나오면 관심을 가지는 편이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살림과 육아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면서

아이들이 또래들에 비해 날씬한 편이라

늘 먹거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

좀 더 다양한 레시피들을 보면서

새로운 요리를 아이와 함께 먹고 가족이 함께 하는 식사 시간을 참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러기에 이 책이 그런 나의 관심사를 채워주고

다양한 레시피들을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요리하는 여자의 272가지 레시피..


상당히 알찬 책이란 생각이든다.


요리책을 많이 보는 편이고 집에도 직접 사서 본 요리책들도 꽤 있어서

주부들에겐 정말 알짜같은 요리 레시피북들이 참 좋다.


이 책은 크게 4가지 포커스를 가지고

가지를 치듯이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인다.


고기, 채소, 달걀&가공식품, 해산물


이 큰 4가지 포커스를 중심으로

고기 요리는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 오리고기

채소 요리는 콩나물, 시금치, 미나리, 참나물, 가지, 오이, 호박, 감자,

무, 배추, 고추, 파, 마늘 ,부추 등

달걀&가공식품은 달걀, 두부, 콩, 어묵, 묵, 참치, 베이컨

해산물은 건어물, 고등어, 갈치, 병어, 삼치, 꽁치 등으로 나뉘어

다양한 요리와 조리법들을 자세히 설명해준다.


요리법을 설명하기 전에

베이직 가이드로 계량법과 만능양념장이 소개되는데

손쉬운 계량으로 요리를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잘 설명되어 있다.


또한 주부들에겐 이 만능양념장이 정말 엑기스처럼

참 활용도도 좋고, 가장 필수적이고 필요했던 부분이라

처음부터 이 부분을 접어두고 계속적으로 활용해보리란 마음을 먹게 된다.


만능간장, 만능된장, 만능고추장..


한국 음식에서 간장, 된장, 고추장이

거의 대부분의 요리에 들어가고 맛을 내기에

너무 중요한 비법 양념이 아니겠는가.


저자의 이야기 또한 참 인상적으로 보였다.


블로그에 취미로 요리를 올려보다가

자신만의 요리책을 만들게 된 것도 참 멋지지만,

직계할아버지께서 저술하신 500년된 요리서가 있다는 건

정말이지 큰 영광과 큰 감동이지 않을까.


요리가 추억이 되고 이전 감성과 지금의 감성을 이어주는

뭔가 큰 매개체가 되는 것 같아 저자의 가슴벅찰 마음도 이해가 되었다.


나또한 집밥이 참 좋다.


그 푸근하고 소박한 상차림이...


매일 먹는 밥이지만,

그냥 그 밥이 가족들에겐 에너지원이 되기에

주부로써 두 아이의 건강과 남편의 건강을 신경써야하기에

늘 요리를 대할 땐 마음이 무겁지만,

요리를 하는 내 손은 즐겁고 분주하다.



요즘 봄에 나는 귀한 두릅들을 시장에서 보면

늘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기 일쑤였는데

아이들은 아직 그 두릅의 향을 좋아하지 않는터라

책장을 몇 장 넘기지 않아 보이는

돼지두릅두루치기를 만들어 볼 생각이다.


고기과 두릅의 조화를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웬지 보기만 해도 군침이 흐른다.


자주 해먹는 두루치기이지만,

봄의 향기를 더해보면 아이들도 함께 먹을 수 있을거 같아

주말 저녁을 이걸로 준비해볼 생각이다.


정말 다양한 레시피들이 한 가득 있는데

다 소개할 순 없고, 요즘 봄나물들이 나오기에

돌나물, 비름나물, 취나물을 이용한 레시피들이 눈에 띈다.


취나물겉절이 정말 새콤 달콤해보이고,

취나물 무침.. 어디에 둬도 밥반찬으로 참 좋으며,

취나물밥까지 한상차리면 정말이지 그 구수한 향에

힐링이 되는 봄나물 밥상이지 않을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리들 또한 눈에 띈다.


딸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주고 가장 먹고 싶은거 하나만 정해보라고 했다.


그랬더니 심각하게 고민하고선 하나를 고르긴 힘들다며

겨우 하나 고른 것이 참치토르티아롤이다.


주말에 야외로 나가 놀때 이걸 만들어 달라고 한다.


토르티아로 말면 웬지 거창하고 멋져보이는 요리가 나는 것 같다.


생각보다 다양한 야채와 흔히 먹는 참치와의 조화가

참 괜찮을거 같아서 만들어주기로 한다.


소재료로 들어가는 소스가 맛있게만 된다면 성공할 것 같다.


그리고 살펴보던 중 내가 지금 가장 먹고 싶은 요리는..

낙지 떡볶이..


떡볶이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별미이다.


그렇기에 아직까지도 너무 좋아하고,

낙지와의 환상적인 궁합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너무 딱이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매콤달콤해보이는 양념장이 정말 일품으로 보인다.


내가 하는 떡볶이 양념과는 다른 빛깔에 더 맛나보이는 건 왜일까.


비밀의 양념과 소스들을 이 책에서 가득 전수받고

저녁부터 손이 바빠질 것 같다.


엄마가 요리하는 모습이 가장 이쁘다는

딸아이의 말에 다시 엄마는 요리책을 펼쳐들고

모두가 바라는 먹고 싶은 음식들과

아직 도전해보지 못한 많은 음식들에 하나 둘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마음가득 풍성해진 요리를 보며

분주해진 우리집 부엌을 상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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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5-04-21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이 다 안 보이네요.
다 배꼽만 보여용.